단풍이 절정이 이른 것 같다. 자연이 주는 아름다움을 우리가 누리면서 교육에 임했으면 하는 간절함이 있다. 겉의 아름다움도 중요하지만 내면의 아름다움을 늘 간직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 같다. 얼마 전 유아교육법 시행령을 개정해서 공립유치원을 축소시키겠다는 보도를 접했다. 정말 안타까운 소식이다. 슬픈 소식이다. 미래가 밝지 못한 소식이다. “교육부가 입법 예고한 개정안은 도시·택지 개발 사업 등 인구 유입 지역에 공립유치원을 설립할 때 최저 기준을 신설 초등학교 정원의 4분의 1에서 8분의 1로 축소한다는 게 핵심이다. 가령 학생 정원이 600명인 초등학교를 신설한다면 원래는 150명 이상의 유아가 입학할 수 있는 공립유치원을 설립해야 한다....” 현재보다 배로 늘려도 부족할 판인데 반으로 더 줄인다니 말이 막힌다. 공립유치원이 줄어들면 어디로 가야 하나? 사립유치원으로 가야 한다. 자녀들의 학자금은 더욱 늘어난다. 옛날 우리가 어릴 때 사립유치원에 다니는 애들 볼 때 부럽기도 했다. 부자의 자녀들만이 사립유치원에 가는가 보다, 하는 생각을 가진 적도 있다. 이렇게 하면 안 된다. 지금 우리나라의 큰 문제 중의 하나가 저출산이다. 결혼을 못하고 있는…
2015-11-12 18:23그 동안 일선 학교(기관)교육공무원들의 초미의 관심사였던 ‘2013~2015년도 교육부와 국내 최대 교원단체인 한국교총의 교섭․협의가 합의됐다. 우여곡절 끝에 여러 쟁점 사항이 순조롭게 타결됐다. 이에 따라 담임·교감·보직 등 제반 수당 인상, 교원자율연수휴직제 도입, 학교폭력 가산점 대폭 완화 등 교원들의 요구 사항이 실행되게 됐다. 교육부와 한국교총은 지난 9일 서울정부청사에서 단체교섭 조인식을 개최하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총 39개조 50개항의 ‘2013~2015년도 한국교총-교육부 교섭․협의 합의서’에 서명했다. 이번에 교육부와 한국교총이 합의한 주요 내용은 담임·보직·교감수당 등 각종 수당 인상, 학교폭력 가산점 대폭 완화, 교원자율연수휴직제 도입, 퇴직준비휴가 대체제도 마련, 특별승급제 시행 확대, 사회봉사 등의 연수실적 인정, 교원능력개발평가제 개선, 학교성과급 폐지, 국・공립대 성과연봉제 개선, 교원상담치유센터 확대 등이다. 이 중에서도 교원자율연수휴직제 도입, 학폭 가산점 개선, 담임·교감·보직수당 등 제반 수당 인상 협의 추진은 교원의 자긍심 회복과 사기 진작을 위한 학교 현장 교원들의 화급한 요구사항
2015-11-10 09:29역사교과서 국정화와 관련하여 정치권에서 혼란을 가중시키는 형국이 계속되고 있다. 국정화에 대한 생각은 국민들도 나름대로 하고 있을 것이고, 나름대로 어떻게 하는 것이 옳은 방향인가에 대한 판단도 하고는 있을 것이다. 그러나 워낙에 논란이 크기 때문에 쉽게 이렇다 저렇다 이야기를 하지 않고 있는 것이다. 자신의 의견을 이야기 했을때 반대되는 의견이 있다면 논리는 맞지만 완벽한 정황을 이끌어내기 어렵기 때문일 것이다. 그런데 교사들은 이에대해 어떻게 생각할까. 몇몇 교사들과 간혹 이야기를 나누면서 교사들의 생각이 정리되었다. 교과서 문제가 아니라 평가에 문제가 더 연결되어 있다는 것과, 교과서가 교사들의 수업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즉 어떤 교과서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고, 교사가 같은 내용이라도 어떻게 가르치느냐에 따라 달라진다는 것이다. 혹은 서로 다른 내용이라도 교사가 가르치는 과정에서 충분히 서로 같게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수업에서 교과서에 전적으로 매달리지 않고 수업을 한다는 이야기이다. 필자가 생각해 보아도 과목은 다르지만 가르치는 과정에서 교과서에 어느정도 의존하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본다. 즉 전적으로 교과서에 매달리는
2015-11-09 09:32최근 교육부가 국립대 총장 임용 후보자 추천 방식을 현재의 1·2순위 추천에서 무순위 추천방식으로 바꾸겠다고 발표했다. 교육부는 “국립대 총장 임용 후보자 ‘무순위추천 방안’을 즉시 시행키로 했다”며 “앞으로 국립대는 교육공무원법 및 교육공무원임용령이 정한 바에 따라 순위를 정하지 않고 2인 이상의 총장 임용 후보자를 교육부에 추천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교육부는 향후부터 국립대가 예전처럼 1.2 순위를 정해 추천하면 문서를 보완해 다시 제출하도록 요구할 방침이다. 교육부는 국립대 총장 임용 후보자 ‘무순위추천 방안’ 도입의 이유에 대해서는 함구하고 있다. 이에 따라 교육부의 이 안에 개선보다는 개악에 가깝다는 비판이 뒤따르고 있다. 교육계에서는 교육부가 1순위 추천자를 거부하며 총장 선출에 과도하게 개입해 지난 8월 부산대 고현철 교수의 죽음까지 불러놓고, 한발 더 나아가 정부 정책에 고분고분한 총장을 임명하겠다는 의중을 드러낸 것이라고 반발하고 있다. 물론 법령에 대학 총장 후보 순위를 명시하라는 규정이 없지만, 그동안 국립대는 직・간선제를 막론하고 총장 후보자들을 1·2순위로 정해 추천해왔다. 교육부는 “대학의 추천권과 인사권자의 임용
2015-11-09 09:30최근 세계교원단체총연합회(국제교원단체연맹, Education International: EI)가 사무총장 명의로 박근혜 대통령과 황우여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에게 역사(한국사) 교과서 국정화와 관련해 항의서한을 발송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중립적이어야 할 세계교총이 지나치게 편향성으로 기울어 내정 간섭을 한 것으로 유감스런 일이다. 한국의 최대 교원 단체의 기본 입장과도 상반되는 처사로 안타까운 일이다. 세계교총은사무총장 명의의서한을 통해 "역사 교과서에 대한 정부의 전면적 통제는 인권과 표현의 자유와 관련해 심각한 퇴행으로 여겨질 수 있다"며 "국제적 기준 뿐 아니라 대한민국 헌법이 보장하는 교사들의 학문적 자유와 자율에 대한 권리를 심각하게 침해하는 것일 수 있다"고 밝혔다. 이는 총론적으로적절한 표현이나 각론적으로는 사실과 겳부되지 않는다. 나무만 보고 숲은 보지 못한 격이다. 특히 세계교총은 분단이라는 대한민국의 특수성을 간과하고 찬반이 상존하고 있는 교육정책에 대해 대한민국 국민의 의사를 무시한 부당한 간섭으로 치부할 수 밖에 없다. 세계 각국 교원단체의 통합단체인 EI는 당연히 중립적 시각을 견지해야 한다. 각 나라마다 처한…
2015-11-04 09:18가을 속의 겨울이다. 따뜻한 옷을 입지 않으면 감기가 들기 쉽다. 따뜻한 옷을 입어서 수업에 지장이 없도록 해야 할 것 같다. 지금은 학교의 교실에 난방으로 따뜻할 수 없는 어중간한 때이다. 가벼운 옷을 많이 입어 갑작스러운 추위를 잘 견디면서 즐겁게 학교생활을 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집집마다 감나무가 탐스럽게 주렁주렁 열려 있는 것을 보면서 우리도 내면의 아름다움의 열매를 맺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해본다. 단풍이 아름답다. 오색으로 물들었다. 이런 아름다운 계절에 겉의 아름다움보다 내면의 아름다움으로 가꾸어가야 할 것이다. 학교 학생들 중에는 머리 물을 들인다든가 화장을 한다든가 입술에 립스틱을 바른다든가, 하는 외면의 아름다움에 관심을 많이 두는데 그것보다 내면이 더욱 아름답도록 갈고 가꾸었으면 하는 생각도 가져본다. 요즘 역사교과서 때문에 전국을 어지럽히고 있다. 관심을 가져야 할 민생문제, 젊은이들의 취업문제, 어른들의 생계문제, 어려운 사람들의 생업문제 등에는 전혀 관심이 없다. 정말 안타까운 일이다. 역사교사서의 편찬이 목숨을 걸 정도로 중요한 일인가? 국민들의 경제를 살리는 일이 중요한 일인가? 실업자들의 취업에 대한 일에 열중하는 것이
2015-11-02 10:07올해 대표 공개수업을 마쳤다. 다른 시도는 어떤지 모르겠지만 서울의 경우는 대략 교과마다 한 명씩 공개수업을 매년 한다. 자율장학의 지구내 학교에 공문을 발송한다. 당연히 다른 학교 선생님들도 참관을 한다. 많은 인원은 아니지만 가끔씩은 참관을 하러 온다. 최근에는 다소 주춤한 상황이다. 예전처럼 의무적으로 지구별 공개수업을 학교마다 하지는 않는다. 그렇지만 학교 자율로 다른 학교에 공문으로 참관을 요청한다. 올해로 대방중학교 10년째다. 10년을 근무하는 동안 교과 대표수업을 여덟번 했다. 공개수업을 평소에 하는 대로 하면 된다고 하지만 실제로는 준비해야 할 것들이 많다. 좀더 새로운 방법을 동원해야 하기도 한다. 물론 보여주기 위한 수업이라는 비판도 받는다. 그렇더라도 일단 준비된 수업을 하게 되면 다른 학급에도 같은 방법으로 수업을 진행하게 된다. 그것을 바탕으로 방법을 개선하면서 다음해에도 또 공개수업을 했다. 꼭 보여주기식 수업은 아니다. 학생들에게 도움을 주는 수업인 경우가 더 많다. 초임발령을 9월에 받았다. 학교에 출근을 했더니 연구부장(그때는 연구주임이라고 했었다.)님이 전임자가 10월에 공개수업을 하기로 했었기 때문에 준비를 하라고 했다.…
2015-10-30 17:24추위를 재촉하는 비가 내렸다. 저녁이 되니 날씨가 제법 싸늘하다. 가을이 도망간 느낌이다. 이럴 때 감기 조심해야 할 것 같다. 우리 선생님들이 건강해야 잘 가르칠 수가 있다. 옷을 두텁게 입고 몸관리를 잘 했으면 한다. 독도를 아직도 탐내는 나라가 있다. 갈수록 노골적이다. 어린 학생들에 자기들의 땅이라고 가르치고 있다. 정말 탐욕이 끝이 없다. 양심있는 나라가 되면 좋겠다. 일본에서 약 7년간 살다가 온 선생님의 말씀을 들었는데 아직도 일본은 한국 사람들을 보면 자기들끼리 쑥덕거리면서 무시한다고 한다. 그러면서 서양인을 만나면 간을 빼줄 것처럼 친절하게 하고 상냥하게 군다고 한다. 얼마 전 기사를 읽었다. “일본의 영토 주권 침해가 노골화되는 상황에서 이제는 독도의 날을 국가기념일로 제정해 온 국민이 한 뜻으로 독도 사랑·바로알기를 실천해야 합니다.” 지당한 말씀이다. 독도를 국가기념일로 제정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우리의 땅을 빼앗고자 하는 이웃이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그냥 있을 수는 없다. 온 국민이 독도를 사랑하는 마음을 갖도록 교육해야 한다. 독도사랑이 곧 나라사랑이다. 힘이 없으면 또 빼앗긴다. 우리의 땅은 우리의 힘으로 끝까지 지켜야 한다.…
2015-10-28 10:12최근 정부와 여당이 당정협의회를 갖고 학제개편을 제안했다. 학제개편을 통해 현재 만6세인 초등학교 입학연령을 5세로 낮추는 방안을 제안했다. 현행 6-3-3-4제를 5-3-3-4제로 개편하는 것이 골격이다. 당정은 이같은 학제 개편을 통하여 저출산 고령화 대책과 함께 입직 연령를 낮춰 청년실업을 줄이겠다는 목적이다. 이는 수년 내에 도래될 대입 정원과 고졸 학생수의 역전 현상과 맞닿아 있다. 그러나 일반 여론과 교육계의 반응은 신중론이 우세하다. 교육계에서는 교육적 관점보다 경제적 관점이나 정치적 관점에 치우친 학제 개편이 되어서는 안된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학제 개편은 순수하게 교육적 논리로 접근해야 한는 원칙론이다. 실제로 교육부는 ‘전혀 논의한바 없다’며 한 발짝 물러섰고 교육학계에서도 ‘성급하게 추진할 일을 아니다'는 반응이다. 아직은 일반 여론도 찬반이 엇갈리고 있다. 학계에서는 5세 아동의 초등학교 입학에 대해 의견이 엇갈린다. 현재 우리나라 교육계에서 학제개편의 필요성은 인정하지만 이를 실행에 옮길 경우 막대한 행·재정적 부담과 혼란을 감수해야 한다. 언젠가는 개편해야 할 사안이지만, 지금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아울러, 5세 아동의 초등
2015-10-27 17:48정부의 역사(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발표 이후 학계와 정치권의 공방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정부의 역사 국정교과서 발행 방침 확정 이후 각 대학 교수진의 집필 불참 선언이 잇따르고 있다. 전국의 여러 대학 역사학(사학・역사교육)과 관련 학과 교수들이 집필 거부 선언을 하고 있다. 역사학, 역사교육관련 학회와 단체들도 지지와 반대 등 찬반 논란이 뜨겁다. 한 연구에 의하면 한국의 교사 10명 중 8명은 현행 역사 교과서 집필기준이 정치적으로 편향돼 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드러난 것도 우리나라 역사 교육과 역사 교과서의 현 주소다. 설상가상으로 역사 교과서 문제가 정치권의 정쟁의 도구로 변질되고 있는 모양새다. 우려했던 대로 여야 간에 한 치의 양보도 없는 정쟁으로 비화했다. 국감에서는 연일 정부와 야당, 여야가 사생결단식으로 난타전이다. 여당은 의총을 열고 교과서 국정화를 당론으로 채택했다. 의원들은 “좌편향 교과서는 친북 사상을 퍼뜨리는 숙주”라며 국정화 반대세력과의 무한투쟁을 다짐했다. 아당은 역사 교과서 국정화를 ‘역사 쿠데타’로 규정하고 장외투쟁을 벌이고 있다. 국정화 관련 예산은 물론 내년 예산안과 노동개혁 법안까지 연계하고 100만
2015-10-19 09: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