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업은 다양하다. 사람들이 추구하는 목적도 다양하고, 꿈도 각양각색이다. 그러나 교사들은 아이들이 미래에 잘 살아갈 수 있도록 사랑으로 교육하며 늘 아이들과 함께한다. 더없이 교육에 열정을 쏟는 선생님들에게 찬사와 더불어 아이들에게 존경받는 선생님이 되어 주길 기대한다. 아이들 미래 여는 축복의 삶 초·중·고·대학에서 교직의 길을 걸으면서 교육의 성공은 교사에 달려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세월이 많이 흐른 뒤에야 교사의 자리가 얼마나 보람차고 중요한 자리인가를 알게 됐다. 아이들의 맑은 마음과 눈동자를 만나면서 아름다운 삶을 재발견한 마음이었으리라. 이런 아이들의 삶에 도움을 주는 일은 세상에서 추구하는 그 어떤 것보다 가치가 있다고 본다. 눈에 보이지도, 금방 손에 잡히지도 않지만 아이들에게 심은 사랑의 씨앗이 자라서 세상을 밝히는 꽃으로 피어날 수 있다면 이보다 흐뭇한 일이 어디 있겠는가. 누가 인정 하든 안하든 아이들의 미래를 위해 교육을 펴는 역할보다 더 값진 일이 있겠는가. 항상 아이들의 팔베개가 돼주고, 말동무도 돼주며, 가슴에 드리운 그늘까지 지워주는 빛이 되는 선생님, 아이들에게 이정표가 돼주는 선생님, 그런 고마운 선생님으로 사도(師道)의 길을
2015-10-26 09:581990년대 후반, 강원도의 한 고교에 견학을 간 일이 있었는데 진입로 양쪽에 흉상을 올려놓을 수 있는 빈 좌대가 놓여있었다. 그 용도가 궁금해 물어보니 학교 졸업생 중 노벨상을 타면 흉상을 제작해 올려놓을 곳이라고 했다. 당시 설명을 해주던 선생님의 기대와 확신에 찬 목소리가 지금도 생생하다. 그 고교는 지금도 아주 우수한 학생들이 진학을 하고 있으며 외국 명문대로 진학하는 학생도 많다. 하지만 2000년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이 받은 노벨평화상 외에 다른 분야의 노벨상은 지금까지 단 한명도 나오지 않고 있다. 반면 이웃 일본은 올해도 생리학·의학 분야와 물리학 분야에서 각각 수상자가 결정되는 등 지금까지 20명이 넘는 노벨상 수상자가 나왔다. 중국도 올해 생리학·의학 분야에서 수상자를 배출했다. 우리나라는 개화기 시절 ‘물장수’라는 직업이 있었다. 그 중에서도 함경도 북청에서 서울로 상경, 가난하지만 성실하게 일하며 살았던 ‘북청물장수’가 유명하다. 그들은 경성제대(지금의 서울대)에 다니는 아들이 하나씩 있다고 할 만큼 어려운 생활을 하면서도 자식들에게는 고등교육을 시켜 가난의 굴레를 벗게 하려는 열망이 강했다. 그런 ‘북청물장수’ 정신은 우리 교육의 근간
2015-10-19 10:40한국사 교과서가 정치싸움의 최대 쟁점이 되고 있다. 시민사회단체까지 가세해 이념논쟁으로 연일 일파만파 확대되는 형국이다. 정치적 선명성 경쟁의 도구 전락 역사교과서 정치싸움은 헌법과 교육기본법에 명시된 교육의 정치적 중립성을 위배하는 나쁜 싸움이다. 우리 헌법 제31조제4항은 교육의 자주성ㆍ전문성ㆍ정치적 중립성 및 대학의 자율성은 법률이 정하는 바에 의하여 보장된다고 명시돼 있다. 또 교육기본법 제6조제1항에는 ‘교육은 교육 본래의 목적에 따라 그 기능을 다하도록 운영되어야 하며, 정치적·파당적 또는 개인적 편견을 전파하기 위한 방편으로 이용되어서는 아니 된다’고 돼 있다. 그럼에도 역사교육은 정치싸움의 도구가 되고 있다. 올바른 역사교육과 역사교과서 체제에 대한 본질적 접근보다는 정치 세력 간 이념적 당위성을 극대화하고 상대 세력을 흠집 내는데 몰두하고 있다. 역사교육이 정치적인 이념에서 의견을 달리한다면 제자들에게 올바른 역사를 가르쳐줄 수 없다. 시대가 흘러 견해를 달리하는 정권이 집권했을 때 역사교과서부터 뜯어고치겠다는 유혹은 뿌리칠 수 없을 것이다. 정권의 부침으로 학생들의 역사교육이 달라지면 올바른 국가관을 심어줄 수 없으며 국민 통합도 요원하다.
2015-10-19 10:38언제부터인가 대한민국이 윤리비무장지대가 된 듯하다. 유흥가 골목은 물론 주택가에까지 모텔사인이 번쩍거리고 성매매 광고물이 바닥을 뒹군다. 스마트폰을 켜면 당일만남, 원조교제의 낯간지러운 사이트가 활짝 피어난다. 나이트클럽에서는 국제우편을 통해 건너온 ‘허브담배’, ‘러시’, ‘스파이스’와 같은 신종 마약이 젊은이의 환각을 극대화한다. 돈만 있으면 짐승도 될 수 있을 대한민국, 그 얼마나 좋은가. 초등생이 음란물 중독 호소하는 세상 텔레비전을 켜면 욕망을 자극하는 온갖 먹거리 채널 그리고 예능들. 또한 노골적으로 충동구매하게 만드는 쇼핑몰들. 이와 같이 자본의 세례를 받아야만 현대인이라는 착각의 힘이 가히 놀랍다. 기초생활수급자 아이까지 스마트폰을 끼고 다니고, 돈이면 뭐든지 오케이라고 생각하는 기성사회에서 이젠 피임약 광고나 모텔광고, 요염한 포르노 콘텐츠들이 낯설지 않다. 폭행이나 살인, 내전, 난민의 눈물에 대해서는 나 몰라라 한다. 도덕이나 정의는 그저 낡은 텍스트적 의미일 뿐. 윤리는 너무 오랜 세월 우리와 담을 쌓았다. 이제 우리는 욕망의 봇물이 터졌으므로, 진정한 쾌락의 즐거움이 무엇인지 맛보았으므로. 종말의 협주곡을 들으며 타나토스의 끝을 달려도
2015-10-12 13:09엊그제가 한글날이었다. 한글은 창제 시기와 창제자, 창제 경위가 소상히 밝혀져 있는 세계 유일의 문자다. 세종대왕과 집현전 학자들은 훈민정음 해례본(이하 훈민정음)에 한글의 창제 시기와 원리 등을 자세히 담아놓았다. 그래서 국보 제70호로 지정됐다. 이 책은 세계적으로도 드물고 귀하기에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도 등재됐다. 한글은 발음기관의 모양을 본떠 만들어졌고, 글자를 발음할 때 일어나는 발음기관의 상호 작용이 그대로 반영된다. 또 한글은 기본 글자 외의 글자들을 기본 글자에서 파생시켜 만들었기 때문에 글자 사이에 유기적인 관련성이 있다. 한글이 과학적이라는 표현은 이와 관련된 것이고 한글의 우수성은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다. 미국 메릴랜드대의 언어학자 로버트 램지 교수는 “한글보다 뛰어난 문자는 없다. 세계를 아우를 수 있는 알파벳”이라고 말했다. 빛나는 유산‧업적, 얼마나 알고 있나 한글 창제는 자주 정신의 실현이다. 그리고 백성을 위한 것으로 민본사상의 실천이다. 자주 각성을 통해 민족 문화 창달의 길을 열고, 백성을 정치적 주체로 보는 민본, 위민, 민생의 철학 정신은 오늘날 정치와 사회 문화 등에서도 거울로 삼을 만하다. 세종대왕은 집
2015-10-12 13:07해마다 봄·가을에는 지역별로 다양한 축제가 개최된다. 축제는 학생들에게는 놀이인 동시에 교실 밖 수업이고, 어른들에게는 또 다른 세상을 경험하는 창이라 할 수 있다. 대전에서는 대전사이언스페스티벌, 대전 효문화뿌리축제, 계족산 맨발축제를 일컬어 3대 축제라 부른다. 이 중 대전사이언스페스티벌은 2000년에 시작해 올해 18회째를 맞는 가장 오래 되고 규모가 큰 대표 축제다. 왜 대전사이언스페스티벌이 대전의 대표 축제인가. 대전이 과학도시이기 때문이다. 대전은 1973년 대덕연구학원도시 건설 사업을 시작해 1992년에는 30개의 과학관련 정부 출연기관과 18개 민간기업 부설연구소, KAIST, UST 등 과학기술전문교육기관이 입주했다. 미국의 실리콘밸리, 일본의 쯔꾸바, 프랑스의 소피아 앙티폴리스와 같은 과학연구 집적단지로 성장, 1993년에는 EXPO를 개최하는 등 대한민국 대표 과학도시이다. 앞으로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계획이 성공적으로 완성되면 과학 도시로서의 위상이 더욱 강화될 것이다. 이런 과학 도시로서의 특성을 살려 대전시는 과학을 주제로 10월 17일(토)부터 10월 21일(수)까지 엑스포시민광장과 한빛탑 주변, 대전역~(옛)도청 차 없는 거리에서…
2015-10-06 17:29지난해 학업을 그만 둔 학생이 5만2000명에 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2013년에 비해 14.3% 감소한 숫자라고는 하나 여전히 많은 학생이 학교를 떠나고 있다. 학교 노력에 감소세…고무적 아이들이 학교를 그만두는 대부분의 이유는 학교에서 가르치는 것이 자신들의 삶에 의미가 없고 학교에서 지내는 시간이 힘들기 때문이다. 선생님들에게 거칠게 대들며 자신의 존재감을 과시하는 아이, 매일 엎어져 자는 아이 등 자신들의 마음 깊은 곳에서 누군가에게 자신들의 마음을 읽어주고 잡아줄 구원의 손길, 도움의 손길을 요청하고 있다. 이들은 결석을 시작으로 자신들의 학교생활에 대한 인내가 한계에 다다르고 있음을 표시한다. 이 때 누구를 만나느냐에 따라 이들은 학교가 참을만한 곳이 되기도 하고 즐거운 곳이 되기도 한다. 학교가 공부만 가르치는 곳은 아니고 대학입시만 지도하는 곳은 아니다. 학교에서 관계를 배우고 관계를 통해 지지받으면서 자신에게 맞는 꿈을 키우고 꿈을 위한 길 찾기를 하는 곳이다. 아이들이 학교에서 이런 경험을 할 수 있다면 학교는 충분히 머물만한 곳이 될 것이다. 전년도에 비해 학업중단율이 줄고 학업중단자 수가 줄고 있는 데에는 학업중단예방을 위한 학교의 다
2015-10-05 10:45담임교사 기피문제는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올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서도 기간제 교사의 높은 담임 비율이 거론되면서 그 원인을 짚고 대책을 묻는 질의가 이어졌다. 하지만 해마다 이 같은 진단은 되풀이 되면서도 정작 뾰족한 대안 제시와 정책 추진은 미약하다. 이 점에서 최근 한국교총이 교권보호법 제정과 담임수당 인상 등 사기진작 방안 관철활동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에 결실이 맺히길 기대해본다. 국회와 정부가 모두 힘을 보태야 가능한 방안들이다. 더 이상 교사가 교실을 떠나지 않도록 특단의 대책 추진이 필요하다. 명퇴교사마저 급증하고 있는 지금, 무엇보다 담임교사에 대한 예우가 시급하다. 담임수당이 있고 담임가산점이 있지만 현장의 분위기는 “차라리 안 받고 말지 피할 수 있으면 피한다”는 반응이다. 담임이 겪는 고충에 비하면 지금처럼의 예우는 한참 부족하다는 의미다. 그나마 담임수당은 2003년 11만원에서 멈춰 있다. 그렇다면 이제 담임교사에 대한 예우를 다시 생각해봐야 한다. 과도한 업무에 무한책임만 요구 그 이유는 무엇보다 담임교사가 감당해야 할 일이 너무 많기 때문이다. 담당 반 학생들에 대한 생활지도, 진학지도 및 학부모상담, 학생상담 등 해
2015-09-25 11:15올 국정감사에서 전국 학교의 열악한 시설환경이 도마 위에 올랐다. 그 실상이 세계 10위권 경제대국으로서 낯부끄럽기 짝이 없다. 21세기 세계화 시대에 아직도 교실에는 울퉁불퉁 패이고 모서리가 떨어져나간 ‘곰보 책상’, 불안전하게 삐걱거리는 ‘흔들 의자’가 학생들의 학습을 방해하고 있다. 내구연한이 지나 8년 이상된 책걸상이 전체의 42.5%, 고장 난 책걸상이 28%로 집계됐다. 학교 화장실도 후진적이다. 아직도 화장실 변기 중 38%가 재래식 변기여서 양변기 앞에 길게 줄을 서거나 집에 가 일을 볼 정도다. 불편하고 불쾌한 학교를 감내하는 상황이다. 학교가 학생 안전도 위협하고 있다. 전국 유・초・중・고 건물 70.7%에서 석면이 검출된 것이다. 화재에 무방비인 샌드위치 패널 건물을 보유한 학교도 43%나 됐다. 학교 건물 70%가 내진 미설계 상태고 스프링클러와 소화전 등 소화 장치 설치율이 16%에 불과했다. 이쯤되면 학교는 총체적인 부실 공간이다. 사정이 이런데도 개선이 안 된다. 무상교육복지 예산에 밀려서다. 무상 급식・누리과정 등이 정작 교육복지, 교실복지에 사각지대를 만들고 학생의 안전과 건강을
2015-09-22 14:22지난 9월 10일 교육부는 2016년 교육부 예산안을 편성해 발표했다. 2015년에 비해 2조 3761억원(4.45%)이 증액된 55조 7299억원이 교육부의 예산안이다. 예산규모가 2조 3000억원 이상 증액됐기 때문에 긴축 재정을 추구하고 있는 현 정부의 관점에서 보면 커다란 배려라 할 수도 있겠다. 하지만 실질적으로는 8301억원(1.5%)만 증액된 것에 불과하다. 증가된 예산에는 2015년에 포함되지 않은 기성회비 대체경비 1조 5460억원이 포함됐기 때문이다. 경기 침체, 세수 부족 우려돼 교육부는 2016년도 예산편성의 중점 방향을 사회와 연계를 촉진하는 교육개혁, 세계와 함께하는 교육국제화, 출산율 감소에 대비하고 함께 더불어 사는 교육복지 실현으로 설정하고 있다. 이를 위해 유·초·중등교육에 41조 4423억원, 고등교육에 9조 2322억원, 평생·직업교육에 5890억원, 교육급여·연금에 4조 3589억원을 배정하고 있다. 우리가 처한 현실을 극복하고 국제적 위상을 높이기 위해 필요한 예산편성이라 여겨진다. 이러한 편성에도 불구하고 교육부 유·초·중등 예산에서 몇 가지 우려되는 면이 있다. 교육부의 예산은 유·초·중등 예산과 고등교육 예산으로…
2015-09-22 14: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