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적으로 소멸 위기에 놓인 농어촌 지역이 적지 않다. 인구 유입은커녕, 터를 잡고 살던 주민들도 인근 대도시로 거주지를 옮기곤 한다. 농어촌 지역의 인구가 감소하는 이유 중 하나는 교육. 젊은 부모들은 더 나은 교육환경에서 자녀를 키우기 위해 이사도 마다하지 않는다. 최근 교육부는 ‘2023 농어촌 참 좋은 학교’를 발표했다. 농어촌 지역의 소규모 학교지만, 지역 특성에 맞는 특색 있는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지속 가능한 농어촌 학교를 구현해 학생, 학부모가 선호하는 학교로 재탄생한 곳들이다. ‘작지만 경쟁력 있는 농어촌 학교’ 이야기를 2회에 걸쳐 소개한다. 경북 비안초 가장 작은 학교에서 군내 6번째로… 유치원부터 다시 열고 교육 기반 닦아 교원-학부모 함께 학교 문화 만들어 ‘존중’ ‘신뢰’ ‘소통’ ‘지원’이 원동력 경북 비안초(교장 이임남)는 소멸 위기 1위 지방자치단체, 노인 인구 비율 1위인 의성군에서도 학생 수가 가장 적은 학교였다. 폐교의 위기도 겪었다. 하지만 이제는 옛날이야기다. 현재 의성군 16개 초등학교 중 여섯 번째로 크다. 인근 학교와 통폐합하고도 전교생이 10명 남짓이었던 학교에 44명이 재학 중이다. 장민우 교사는 “학교
2023-12-07 17:34지난 2일부터 8일까지 강원도 평창군에 있는 진부문화예술창작스튜디오에서 사진 전시회 ‘□△○ 담다’가 열렸다. 꽃과 나무, 사람과 길(풍경)을 담아낸 사진 작품 37점이 전시됐다. 우리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지만, 지나쳤던 것들을 자세히 들여다보고 그 속에서 의미를 찾아낸 작품들이었다. 같은 피사체를 바라보는 시각이 작가마다 다른 점이 눈길을 끌었다. 연꽃이 활짝 핀 모습을 접사로 포착한 점은 같았지만, 어느 작가는 ‘너도 보여’라는 제목을 붙였고 다른 작가는 ‘꽉 잡아’라고 이름 지었다. 자기만의 시선으로 바라본 세상의 모습을 프레임에 담아낸 작가들은 강원 진부중·고 특수교육대상학생들. 이들은 한국문화예술진흥원의 학교예술강사지원사업을 통해 만난 이정옥 사진작가에게 사진을 배웠다. 창의적 체험활동 수업이었다. 이번 전시회는 강원도교육청의 정다운학교 팀의 지원을 받아 수업의 결과물을 선보이는 자리였다. ‘□△○ 담다’ 전시회는 2021년 처음 열렸다. 꽃, 사람, 감성, 사랑을 주제로 전시하고, 작품을 판매한 수익금 전액을 지역사회 이웃돕기 성금으로 기부했다. 2022년에는 꽃-야생화, 건물과 사람, 강원도 일대를 찍은 작품을 전시했고, 이 작품들은…
2023-12-07 17:16“전체적으로 전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에 비해 다소 까다로웠고, 올해 9월 모의평가와 유사하면서 변별력을 확보한 것으로 분석했다.” 7일 교육부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2024학년도 수능 채점 결과 표준점수 등을 분석한 내용에 대해 이처럼 요약했다. ‘킬러문항(초고난도 문항)’을 배제하고도 변별력이 확보됐다는 기존의 발표가 채점 결과에서 그대로 나타났다는 설명이다. 표준점수는 개인이 획득한 점수가 전체 응시자의 평균 점수와 얼마나 차이가 있는지 보여주는 점수로, 표준점수 최고점이 높은 경우 시험이 까다로운 것으로 평가된다. 국어 영역의 표준점수 최고점은 150점으로 전년도 수능 국어 표준점수 최고점(134점)에 비해 16점 상승했다. 표준점수 최고점자 수는 총 64명으로 전년도 371명 대비 307명 줄었다. 1~2등급 구분 점수는 전년 대비 높아진 것을 볼 때, 3등급 구분 점수(116점)는 전년도 수능보다 1점 낮아졌다. 1등급과 2등급을 가르는 구분점수는 133점으로 지난해 126점보다 7점 상승했다. 3등급 구분 점수는 116점으로 전년도 수능보다 1점 낮아졌다. 수학 영역의 표준점수 최고점은 전년도 대비 3점 높아진 148점이다. 최고점자…
2023-12-07 16:41한국교총 등 교육계가 강력히 요구해 온 정당한 교육활동의 생활지도 면책과 아동학대 범죄 조사 시 교육감 의견 참고 의무화가 법제화된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7일 전체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아동학대처벌법 개정안’을 의결했다. 이르면 8일 열리는 정기국회 마지막 본회의에서 처리될 것으로 보여 법개정이 가시권에 들어왔다. 이날 통과된 개정안에 따르면 교원의 ‘정당한’ 교육활동과 학생생활지도는 아동학대로 보지 아니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또 교원의 교육활동이 아동학대로 신고돼 조사 중인 사건에 대해 관할 교육감이 의견을 제출하게 되면 지자체장, 사법경찰관, 검사 등이 사건을 조사하거나 수사, 사례 판단을 할 때와 기록편철 시 교육감 의견을 의무적으로 참고해야 한다. 이와 관련해 교총은 즉각 논평을 내고 환영 입장을 밝혔다. 교총은 “전국 교원의 염원을 담아 4대 후속 입법 과제 중 하나로 촉구한 아동학대처벌법의 개정안이 법사위를 통과된 것에 대해 환영한다”며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까지 조속히 통과될 수 있도록 여·야가 적극적으로 협력해 달라”고 요구했다. 이어 정당한 생활지도는 아동학대로 보지 않는다는 내용이 유아교육법, 초·중등교육법에 이어
2023-12-07 16:11코로나19 팬데믹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 학생들의 평균 학업성취도가 오른 것으로 분석됐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유일하다. 이에 대해 디지털 인프라, 상대적으로 짧았던 비대면 수업 등이 이유로 꼽히고 있으나 이주호 교육부 장관은 교사의 헌신 덕분이라고 평가했다. OECD가 5일 공식 발표한 국제학업성취도평가(Program for International Student Assessment, PISA) 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 학생들은 전 영역에서 OECD 평균보다 높은 평균 점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OECD 회원국 중 수학은 1~2위, 읽기는 1~7위, 과학은 2~5위로 높은 성취를 보였으며, 비회원국까지 포함한 81개국 대상 집계에서도 수학 3~7위, 읽기 2~12위, 과학 2~9위 등 높은 순위에 자리했다. 특히 2018년 직전 집계에 비해 전 영역에서 OECD 회원국의 평균 점수가 하락한데 반해 우리나라 학생들의 평균 점수는 올라 눈길을 끌었다. OECD 국가 평균 점수는 수학이 489점에서 472점으로, 읽기는 487점에서 476점, 과학은 489점에서 485점으로 각각 하락했다. 하지만 우리나라 평균점수는 수학 526점에서…
2023-12-07 15:25정부가 학교폭력 사안처리와 관련한 교원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전담 조사관 제도를 도입한다. 학교전담경찰관(SPO)을 늘리고 역할도 강화한다. 교육부와 행정안전부, 경찰청은 7일 이런 내용을 담은 ‘학교폭력 사안처리 제도 개선 및 학교전담경찰관(SPO) 역할 강화 방안’을 발표했다. 우선 퇴직 교원이나 경찰관 출신을 대상으로‘학교폭력조사관’ 2700여 명을 교육지원청 소속 위촉직으로 선발해 내년 3월부터 배치하기로 했다. 전국의 177개 교육지원청당 15명 정도다. 조사관은 교원을 대신해 학교 안팎의 학폭 사안 조사, 학폭사례회의 참석 및 조사 결과 보고 등을 맡는다. 조사의객관성을 높이기 위한 방안으로 학폭 사례회의도 신설한다. SPO 인원은 현재 정원인 1022명의 10%에 해당하는 105명을 증원해 1127명 규모로 운영하기로 했다. 향후 SPO 운영성과를 바탕으로 추가 증원 필요성 등에 대해 관계부처와 협의해 나갈 계획이다. SPO는 전담 조사관과 협력하고, 학폭 사례회의에 참석해 조사관의 조사 결과에 대해 보완할 부분이 없는지 자문역할을 한다. 또한 학폭대책심의위원회의무위촉으로심의의 전문성과 객관성을 높이겠다는 것이 정부의 방침이다. 이에…
2023-12-07 13:59제주교총(회장 서영삼)이 20~40대 교총 회원을 대상으로 한 모범교사상 시상을 위한 교원 추천을 받는다. 모범교사상은 교총 회원 중 학습지도, 생활지도, 인성지도, 문화예술활동, 생활체육활동, 청소년단체활동, 각동 동아리활동 분야 중 우수한 지도를 한 교원을 추천할 수 있다. 추천 서류는 제주교총 홈페이지(www.jjfta.or.kr)에서 추천 서류를 다운받아 작성 후 이메일(master@jjfta.or.kr)로 22일까지 보내면 된다. 모범교사상에 선정되면 상패 및 상품권이 수여된다. 서영삼 회장은 “학생 교육활동에 헌신적인 선생님들을 발굴해 시상하기 위해 모범교사 추천을 받는다”며 많은 참여를 당부했다.…
2023-12-07 11:11인공지능(AI) 시대가 본격적으로 도래하면 교사들의 수업 준비 시간, 그리고 업무 또한 경감될 것이라는 국내외 분석자료가 공개됐다. 이를 통해 학생에게 더욱 집중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교육부와 이화여대 미래교육연구소는 5일 이화여대 ECC극장에서 ‘제9차 디지털 인재양성 100인 토론회’를 개최한 가운데, 도재우 한국교육개발원 부연구위원의 발표로 이와 같은 내용이 알려졌다. 도 연구위원은 미국 맥킨지 보고서 인용을 통해 “미국 교사는 주간 50시간 가운데 수업 준비 시간을 11시간 정도를 쓰고, 학생과 직접 교감할 수 있는 비중은 절반이 채 안 되는 49% 정도”라며 “보고서는 AI의 발전으로 주간 수업 준비 시간은 11시간에서 6시간으로 줄일 수 있다고 밝히고 있다”고 발표했다. 이어 “나 역시 오늘 발표자료를 준비하면서 AI의 도움으로 일러스트나 이미지를 찾는 시간을 줄이고 내용에 더 집중할 수 있었다”면서 “이처럼 아낀 시간을 어디에 투자할 것인지 생각해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도 위원은 자신이 지난해 진행한 ‘AI 학습분석 기반 연구’에서 참여 교원들의 업무가 경감된 부분을 전달하기도 했다. 그는 “기존 교사들이 질 높은 피드백을…
2023-12-06 16:47교육부가 다양한 사회 정책 분야의 학회와 머리를 맞대 복잡한 문제 해결에 나선다. 교육부는 4일 서울 중구 코리아나호텔에서 사회 정책 분야 6개 학회와 함께 ‘2024년 사회정책 방향 모색 : 교육의 힘으로 사회 난제 해결’을 주제로 토론회를 개최했다. 토론회에는 한국경제학회, 한국교육학회, 한국사회학회, 한국사회보장학회, 한국정보과학회, 한국행정학회가 참여했다. 이날 토론회는 사회문제가 갈수록 복잡해지면서 증거 기반의 정책 수립이 중요해짐에 따라 다양한 분야의 데이터를 통해 문제를 풀어가자는 취지로 마련됐다. 정부는 사회적 갈등, 지역소멸 등 다양한 사회문제에 대한 학회 소속 연구자들의 활동을 바탕으로 향후 행정데이터를 활용한 실증연구를 추진하고, 이를 사회관계장관회의 등을 통해 맞춤형 정책으로 연결한다는 계획이다. 황윤재 한국경제학회장은 ‘사회분야 데이터 기반 실증연구의 현황과 과제’라는 주제로 행정데이터를 활용한 국내·외 실증연구를 비교한 뒤 교육-고용-복지 등과 관련된 데이터 연구 수행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황 회장은 “해외에서는 대학입시 공정경쟁과 경제 역동성 회복, 비슷한 성적을 가진 학생 가정의 소득에 따른 명문대 진학률 차이 등 연구가…
2023-12-06 16:45청소년의 상황을 고려하지 않고 지나치게 자세한 성교육을 할 경우 문제가 될 수 있다는 지적이 국회 토론회에서 제기됐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정경희 의원(국민의힘, 여성가족위원회 간사)과 대전청소년성문화센터는 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올바른 청소년성교육의 방향 모색을 위한 토론회: 노골적인 청소년성교육 이대로 괜찮은가?’를 개최하고 청소년성교육의 실태와 개선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발제를 맡은 정규영 대전청소년문화센터장은 “현재 청소년에 대한 국가차원의 성교육표준안이 없는 상태에서 기본적으로 여성가족부의 지침에 따라 유네스코(UNESCO)의 ‘포괄적인 성교육 가이드라인’을 번역해 교육을 진행하고 있는 것이 문제”라고 밝혔다. ‘포괄적인 성교육 가이드라인’이 일부 긍정적인 측면이 있지만 청소년의 인권을 지나치게 강조해 청소년의 성적 결정권을 확대해 인식하게 하거나 일시적 동성에 대한 끌림 정도를 성적 지향으로 표현하는 등의 정체성 혼란을 자극한다는 지적이다. 이어 정 센터장은 “청소년 성경험률이 5~6% 수준에 불과하고, 90% 이상의 청소년은 경험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동일한 성교육, 동일한 피임교육 등을 진행하고 있는 것도 문제”라며 “필
2023-12-06 16: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