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적 체육수업은 군대식 훈련이나 기합과 구별이 어렵죠. 운동기능, 종목중심으로 이루어져 선수양성에는 적합할지 몰라도 실생활에서 즐기고 활용하기는 힘들었습니다. 저는 운동 능력이나 기능에 관계없이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체육수업을 만들고자 노력해왔습니다.” 김선일(40) 서울 양강중 교사는 체육이야말로 ‘지덕체’(智德體)가 하나의 과목에 녹아든 유일한 과목이라고 강조한다. 필요한 지식을 가르치고, 서로 협동하는 활동 등을 통해 참고 인내하는 마인드를 배우며, 신체까지 단련할 수 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입시과목도, 주지과목도 아니지만 체육이 중요한 과목인 이유가 여기에 있다고 그는 말한다. “체육수업이 즐거우려면 자신의 신체 능력에 맞게 적절히 강도를 조절해야 해요. 무리하지 않으면서 건강관리를 제대로 하는 법을 가르치는 것, 이것이 바로 제가 추구하는 수업이지요.” 김 교사는 학생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기위해 생수병과 호스 등을 이용해 폐활량 측정 기구를 제작했다. 빨대로만 숨을 쉬게 한 후 폐활량을 측정, 담배의 폐해를 체험하게 하는 등 지식을 실험으로 직접 체득할 수 있도록 수업을 구성한 그는 수업을 받은 학생들에게 자신의 심폐기능에 맞게 운동계획을 세우
2009-01-19 17:00자신의 건강․체력 맞는 올바른 지식 안내 필요 흥미로운 체험활동 통해 건강에 대한 관심 유발 개개인의 체력수준에 맞춘 운동계획 수립 결과 아닌 목표 실천의 과정 평가 바람직 폐활량이 좋은 사람은 공기를 한꺼번에 많이 들이 마실 수 있어서 일반적으로 산소섭취량이 많다. 자신의 폐활량 측정을 통해 운동의 강도를 조절할 수 있다. 셔틀런(왕복오래달리기)을 통해서도 심폐지구력을 측정할 수 있다. 음악에 맞춰 자신이 할 수 있는 수준까지 왕복달리기를 하면서 자신의 심폐지구력의 수준을 평가한다. ■ 수업 목표=일반적으로 건강 활동에 관한 수업은 학생들의 흥미나 요구와는 상관없이 일정기간 안에 ‘얼마나 체력을 향상 시키는가’하는 것이 수업의 주된 주제였다. 그러나 체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예전처럼 무작정 뛰고 달리는 시대는 지났다. 학생들의 신체 상태와 체력수준을 정확히 평가해 목적에 맞는 효과적 운동 방법을 제시하고, 건강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안내해 학생들이 건강 정보의 홍수 속에서 자신에게 알맞은 내용을 찾아낼 수 있는 분별력을 갖추도록 지도해야 한다. 이러한 점에서 건강 활동 수업의 목표는 다음 두 가지가 되어야 한다. 첫째, 여러 가지 체력요소들이 건강
2009-01-19 16:59흔히 체육과는 다양한 운동 기능을 교육하고 신체 훈련을 통해서 학생들의 건강 및 체력을 증진하는 교과로만 이해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체육과 수업에서 교사는 엄격하고 무섭게 수업을 진행해야 하고 학생들은 군인처럼 질서 정연하게 그리고 로봇처럼 아무 생각과 감정 없이 교사의 지시대로 움직이는 수업을 바람직한 수업으로 인식하는 경향이 많습니다. 이는 체육의 목적과 교육 방식을 극히 제한적인 관점으로 이해하는 데서 기인된 것입니다. 김선일 선생님의 수업은 우리나라 열악한 체육 교육 환경에서도 체육과 본연의 모습을 구현할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운동 기능, 성별, 체력, 운동에 대한 흥미 정도에 관계없이 모든 학생들을 학습 활동에 함께 참여하는 것이 큰 특징입니다. 앞에서 언급한 바람직하지 못한 체육 수업에서는 운동 기능이 뛰어난 일부 남학생위주로 수업이 흐르게 됩니다. 김 선생님이 가지고 있는 두 번째 특징은 스포츠가 가지고 있는 종합적인 체험을 다양한 방식으로 제공하는데 있습니다. 대부분의 체육 수업에서 지나치게 강조되고 있는 운동 기능 습득에만 치중하지 않고, 운동을 보다 넓은 안목으로 이해하고 체험할 수 있도록 수업을 설계합니다
2009-01-19 16:55"학교에서 하는 영어수업이 너무 재미있어요!" 교육과학기술부가 주최한 제3회 영어수업 발표회가 14일 오후 서울 삼청동 교원소청심사위원회 대강당에서 전국의 영어교사 4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이날 행사는 초등학교 영어 수업시간이 2010년부터 주당 1시간 늘어나는 등 학교 영어수업의 중요성이 갈수록 커지는 상황에서 좀 더 재미있고 효과적인 영어 교수법을 개발하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에서는 전국의 초ㆍ중등학교에서 선정된 우수 영어교사들의 수업 장면이 직접 시연돼 참석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시연한 교사는 광주 하남초등학교의 안정혜, 대전 현암초등학교의 이수영, 전남 과학고의 홍성수 교사 등 3명. 먼저 광주 하남초 안정혜 교사는 초등학교 4학년 학생들과 함께 '여러 가지 색깔'(Many Colors)을 주제로 수업을 선보였다. 안 교사는 학생들의 흥미를 유발하기 위해 포도 주스가 빨강, 노랑 등 여러 색깔로 바뀌는 '마술쇼'를 선보이는가 하면 다양한 색깔의 막대인형을 활용해 동화구연을 하기도 했다. 대전 현암초 이수영 교사는 초등학교 4학년생 20명과 함께 '제안하는 말에 승낙, 거절하기'라는 주제로 시연을 펼쳤다. 교사와 학생들은 서로 축구공을 주고
2009-01-14 21:38초등학교 교과서의 삽화에 남성이 여성보다 평균 30% 이상 많이 등장하는데다 남성이 주연으로 그려지는 사례가 60% 가량 많고, 성(性)역할도 불평등하게 묘사돼 있는 등 성차별적 요소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서울교대 권치순 교수와 서울 은천초등학교 김경희 교사가 대한지구과학교육학회(회장 부산대 김상달 교수) 학회지 창간호에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초등학교 3~6학년 10과목 교과서의 삽화에 등장하는 남녀비율은 평균 1.33대 1로 집계됐다. 어린이는 남녀비율이 1.16대 1로 다소 균형을 이뤘으나 성인은 1.85대 1로 남성편중 현상이 심각했다. 남성편중 현상은 사회 교과서에서 두드러져 1.96대 1로 남성이 여성의 배 가까이 등장했고, 국어(1.63대 1)와 수학(1.34대 1)이 뒤를 이었다. 특히 6학년 사회 교과서의 경우 삽화에 등장하는 남성이 여성의 3배(2.89대 1)에 달하고, 6학년 국어 교과서(2.41대 1)와 5학년 사회 교과서(2.22대 1)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실과와 미술은 각각 남녀비율이 0.96대 1과 0.99대 1로 여성이 약간 많이 등장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또 전체 교과서의 삽화 가운데 주연으로 등장하는 남녀비율도 평균
2009-01-11 09:35이념 편향 논란을 빚었던 고교용 한국 근현대사 교과서에 대한 수정안이 최종 확정됐다. 교육과학기술부가 17일 발표한 수정안에 따르면 내용이 수정된 부분은 금성, 두산, 대한, 천재교육, 중앙, 법문사 등 6개 출판사가 발행하는 한국 근현대사 교과서 내용 가운데 총 206건이다. 206건 가운데 실제로 이념 편향성이 문제가 돼 교과부가 직접 수정을 권고한 것은 53건, 저자들이 '수정을 해도 크게 무리가 없다'고 판단해 자체 수정한 것이 102건, 기타 사진이나 도표 등 세세한 부분에 대한 오류 정정이 51건이다. 출판사별로는 금성이 73건으로 가장 많았고 중앙 40건, 두산ㆍ천재교육 각 26건, 법문사 25건, 대한 16건 등이었다. 수정안을 살펴보면 분단 당시의 상황과 관련한 표현들이 다수 수정, 보완됐고 이승만, 박정희 대통령 등 전 정권에 대한 부정적 묘사도 한층 완화됐다. 우선 가장 논란이 됐던 금성판 교과서의 경우 보수단체로부터 '분단의 책임을 남한으로 전가하고 대한민국의 정통성을 부정한다'는 지적을 받았던 표현들이 다수 수정됐다. "연합군이 승리한 결과로 광복이 이루어진 것은 우리 민족 스스로 원하는 방향으로 새로운 국가를 건설하는데 장애가 되었다
2008-12-17 19:26'좌편향' 논란을 일으켰던 한국 근현대사 교과서 6종 206곳이 수정ㆍ보완돼 내년 3월 신학기 교과서에 반영된다. 이중 남북 분단의 책임을 대한민국에 전가한 부분과 김일성 정권에 대한 우호적인 기술 등 정부가 출판사에 강제로 수정을 권고한 것은 53건이다. 교육과학기술부는 17일 교과서포럼 등이 문제를 제기했던 금성출판사 등 6개 한국 근현대사 교과서 내용 중 206곳을 수정ㆍ보완키로 최종 결정했다고 밝혔다. 수정ㆍ보완되는 내용은 교과부가 수정권고한 53건, 단순 문구 조정 등 추가로 수정한 내용이 51건, 집필진이 자체적으로 수정한 내용이 102건이다. 출판사별로는 금성이 교과부가 결정한 수정권고 내용 38건을 포함해 73건으로 가장 많고, 그다음이 중앙 40건, 두산과 천재교육 각 26건, 법문사 25건, 대한 16건 순이다. 교과부가 수정을 권고한 내용은 ▲미.소 군정과 관련해 서로 성격이 다른 사료비교 ▲8.15 광복과 연합군의 승리에 대한 부정적 기술 ▲김일성 정권에 대한 우호적인 기술 ▲분단의 책임을 대한민국에 전가한 부분 등이다. 집필진이 자율적으로 수정한 것은 ▲이승만 정부의 정통성을 폄하한 부분 ▲남북관계를 평화통일이라는 한가지 잣대로만 서술
2008-12-17 13:11초중고 수학ㆍ과학 교육과정이 수업시수 부족으로 인한 과중한 학습부담 등 문제점을 안고 있어 교육내용의 축소와 심화, 대입전형방법과 연계 강화 등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서울대 재료공학과 홍국선 교수는 11일 한국과학기술한림원이 국회도서관에서 '초중고 수학ㆍ과학 교육 개선방안'을 주제로 마련한 제56회 한림원탁토론회 주제발표에서 "과학에 대한 낮은 흥미와 자기효능감(self efficacy)이 이공계 기피 현상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홍 교수는 "초중고 과학교육에 대해 7차 교육과정에서 국민 공통 기본교육과정인 10학년(고교 1학년)까지 수업시수가 이전 교육과정보다 5시간이나 줄어 학생들에게 과중한 학습부담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10학년 과학영역은 중학교 과학과 고교 선택과목Ⅰ의 내용 중복이 심하고 차별성이 없어 교육적 낭비가 발생하고 물리ㆍ화학ㆍ생물ㆍ지구과학 내용이 모두 포함돼 있어 학생 이해도가 떨어지는 원인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런 문제 때문에 고교 1학년생의 63.9%가 과학이 어렵다고 답했으며 이로 인해 과학 선택 이수율이 떨어지고 2~3학년의 심화선택Ⅱ 선택비율도 10% 미만으로 하락했다"고 덧
2008-12-11 15:38우리나라 중학교 2학년생들의 수학, 과학 분야 학업 성취도는 세계 2위, 4위로 최상위권이지만 학생들이 두 과목에 대해 느끼는 자신감, 즐거움 정도는 세계 평균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학, 과학 성취도는 여학생보다 남학생이 높았으며 수학의 학력 수준은 꾸준히 상승하고 있지만 과학은 하락세를 보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러한 결과는 국제교육성취도평가협회(IEA)가 우리나라와 일본, 대만, 미국, 영국, 러시아, 호주 등 세계 50개국의 중학교 2학년생 약 23만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9일 발표한 2007년 수학ㆍ과학 성취도 비교 연구(TIMSS)에서 밝혀졌다. ◇ 수학ㆍ과학 성적 최상위 = 우리나라 중학교 2학년생들의 수학 성취도는 세계 2위, 과학 성취도는 세계 4위로 최상위권으로 조사됐다. 연도별 추이를 보면 수학은 1995년 세계 3위, 1999년 2위, 2003년 2위, 2007년 2위, 과학은 1995년 4위, 1999년 5위, 2003년 3위, 2007년 4위 등 최상위권을 유지해 오고 있다. 특히 최상위 그룹인 '수월 수준'에 속하는 학생비율은 수학의 경우 40%로 세계 2위, 상위 그룹인 '우수 수준' 비율은 71%로 세계 1위로 나타났다
2008-12-09 20:28언어에 대한 감수성, 융통성, 유창성, 창의성 등을 갖춘 언어·문학 영재를 발굴, 인문영역의 영재교육을 확대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6일 한국교총 영재교육원이 ‘언어·문학영재교육의 가능성과 지평’을 주제로 개최한 학술세미나에서는 언어문학영재의 개념과 판별, 교육방향에 대한 논의가 이어졌다. 이번 세미나는 수학·과학에 치우친 영재교육의 영역을 언어·문학으로 확대해 다양한 재능을 발달시켜야 한다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지난해 국내의 언어 영재학급은 전국에 5곳, 1000명의 학생이 전부로 전체 영재교육의 2.2%에 불과하다. 이마저 영어교육 차원에서 이뤄지고 있어 한국 언어문학과는 거리가 멀다. 이는 언어문학영역이 수학·과학처럼 능력의 단계가 명료하지 않고 객관적인 평가를 하기 어려워 체계적인 틀을 갖추지 못해서다. 우한용 서울대 교수는 “언어적으로 탁월한 인간을 일반화하기가 어렵고 최종적인 목표를 설정하기도 막연하다보니 언어문학영재의 속성을 설정하는 것부터가 연구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미 언어영재교육이 일부 실시되고 있는 상황에서 영재에 대한 이론적 개념조차 정립되지 못한 것이 현실이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서혁 이화여대 교수는 “언어문학의 영재성은 모든 분야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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