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는 지난해 2015학년도 입시안을 전격 발표했다. 수험생들의 혼란을 방지하고, 학생들이 안정적으로 진로를 설정해 진학 준비를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었다. 이 중에 의대에서 문과학생을 선발하겠다는 파격적인 방침이 있었다. 그러나 의대 교차지원 허용은 외고와 국제고 등 특목고를 위한 개악이라는 비난 여론에 밀려, 한 달여 만인 12월 27일 이를 철회했다. 이번 입시안에는 사회적 배려 대상 학생의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폐지해, 경제적 여건이 어려운 학생, 농·어촌지역 학생, 특수교육대상자, 새터민 등 사회적 배려가 필요한 학생들의 입학 기회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는 고무적인 전망도 있다. 그리고 정시모집 전형에서 논술을 폐지하고, 수능으로만 단순화한 것도 주목할 만하다. 하지만 서울대 입시안은 아직도 점검해야 할 내용이 있다. 첫째 우려 되는 것이 정시 선발 인원 증원이다. 서울대 발표에 의하면, 2015학년도 대학입학전형에서는 수시모집에서 2,364명(75.4%) 정시모집에서 771명(24.6%)을 선발한다. 정시모집 선발 인원이 2014년 대비 7.2% 증가한 것이다. 이 중에 지역균형선발 전형은 2014년 24.6%에서 2015년에는 22.1%(
2014-02-03 14:29교육부의 초등 돌봄교실 확대가 일선학교에 상당한 부담감으로 다가오고 있다. 기본적으로 초등 돌봄교실은 초등학교 1, 2학년 학생 중 희망하는 모든 학생을 대상으로 방과후부터 오후 5시까지 오후 돌봄을 실시하고 추가 돌봄이 필요한 맞벌이․저소득층․한부모 가정 학생들을 대상으로 밤 10시까지 저녁돌봄을 제공하겠다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돌봄교실 운영을 통해 보육문제를 해결하고자 함일 것이다. 박근혜 대통령의 대선공약으로 정부에서 의욕을 가지고 확대 추진을 계획하고 있는 것이다. 기본적인 취지는 공감하지만 선결되어야 할 문제들도 적지 않다는 것이 필자의 생각이다. 현재 일선학교 중에 방과후학교 야간 수업을 실시하는 학교들이꽤나 많다. 보통 오후 9시를 전후해서 마치게 되는데사교육을 절감하기위한 대안으로 방과후학교 제도가 시행되었고 어느 정도 효과도 보고 있다. 보통은 방과후에 시작되는 방과후 학교가 야간까지 이어지고 있다. 야간까지 이어지는 이유는 학생들이 야간에 주로 학원에 가기 때문에 사교육을 원천적으로 막기 위한 방안이다. 방과후 야간 수업을 실시하기 위해서는 담당부장이나 담당교사 중 최소 1명은 수업을 마칠 때까지 학교에서 근무를 해야…
2014-02-03 14:29교육부는 올해 기존의 초등학교 돌봄교실을 획기적으로 확대하기로 하였다. 올해 신학기부터 전국 초등학교 1~2학년 24만명에게 오후 5시까지 '돌봄 교실'이 무료로 제공된다. 교육부는 학부모가 자녀들을 안심하고 양육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하기 위해 초등 방과후 돌봄 서비스 확대를 위한 '초등 방과후 돌봄 확대·연계 운영 계획'을 발표했다. 초등학교 3~6학년의 경우 저소득층, 한부모가정 학생 등에게 우선 제공된다. 초등학교 돌봄교실 확대는 박근혜 대통령의 중요한 교육 공약 중의 하나이다. 최근 교육부는 돌봄교실 3,983개실을 추가 확충해 초등 1, 2학년 학생 중 희망하는 모든 학생을 대상으로 방과후부터 오후 5시까지의 오후돌봄교실을 운영하고, 추가돌봄이 필요한 맞벌이․저소득층․한부모 가정ㆍ시설 수용 학생들에게는 오후 5시부터 밤 10시까지의 저녁돌봄교실을 운영하는 것이 골자이다. 사실 초등학교 돌봄교실 확대는 박근혜 대통령의 핵심적 공약으로 대대적인 홍보를 통해 국민기대가 높은 정책인 만큼교육과 학교의 여건, 예산, 인력, 시설 등의 종합적인 검토를 거친 후에 우리의 교육과 학교 현실에 부합되도록 추진되어야 한다. 그렇지 않고 공약
2014-01-30 14:202009 미래형 교육과정에서는 예체능 과목 평가 방법을 바꾸었다. 석차와 평균을 표시하지 않고 ‘우수, 보통, 미흡’으로 평가 기준을 나이스에 기록하도록 하였다. 학부모, 교사, 교육관련 단체 등의 의견을 수렴하여 새 교육과정을 만든 것은 학교 현장에서 지나친 입시 교육으로 인해 규격화돼가는 교수-학습 과정을 다변화하여 보다 넒은 세계를 학생들에게 펼쳐 보이자는 창의적인 의도로 제시한 것이었다. 현 정부가 지향하는 창조교육도 이와 같은 맥락에서 이루어진 것으로 평가된다. 하지만 소수의 학교에서부터 시작된 예체능 과목 등급 매기기를 이제는 대부분의 학교가 보편화된 것처럼 나이스에조차 기록하여 오히려 입시 과열을 부추겨 2009 미래형 교육과정을 퇴색시키고 있다. 이를 방관만 하고 있을 경우 새 교육과정은 오히려 뿌리를 내리기도 전에 실패를 거듭할 것이 뻔 한 이치다. 교육과정을 상부에서 백번 만들어 놓았다고 하여도 그것을 실천할 현장에서 지키지 않는다면 백해무익이 되는 것이다. 예체능 과목을 우수, 보통, 미흡으로 평가 기준을 내 놓은 것은 이들 과목 교사의 성적 부정 때문도 아니다. 그렇다고 과목을 점수화해서 평가하면 나쁘기 때문만도 아니다. 예체능 과목을…
2014-01-30 14:18사과 성명으로 일단락된 듯 벌써 잊혀진 ‘현대문학’ 사태는 씁쓸함과 함께 많은 것들을 생각하게 한다. 이 민주주의의 백주대낮에 ‘박정희 유신’과 ‘87년 6월 항쟁’으로 인해 원로를 비롯 작가들의 청탁 원고가 게재 거부당한 것은 예사로운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지난 5년 동안 거꾸로 가는 이명박정권이 회자되었다. 출범 1년이 다 되어가는 박근혜정부는 ‘불통’을 아예 정당화하고 있다. 불통정권이라면 박대통령의 뿌리를 캐면 안된다. 사실 ‘알아서 기는’ 모든 비극과 희화는 박근혜후보의 대통령 당선으로부터 시작되었는지도 모른다. 1987년 노태우 후보를 당선시킨 잘못을 범한 이 땅의 국민들은 25년이 흐른 후인데도 박근혜후보에게 더 많은 표를 줬다. 민주주의 발달과 국민의식의 성숙 따위는 그냥 문자로만 존재하는, 어느 지표에나 소용되는 것이었다. ‘현대문학’ 사태는 단적인 사례의 하나일 뿐이다. 그것이 유독 씁쓸한 것은 일개 회사나 무슨 어용단체가 아닌 문학잡지의 행실이기 때문이다. 박근혜정부 5년(벌써 1년 갔다.)은 금방 가지만, 문학은 그후에도 계속되는 간단하면서도 상식적인 이치를 생각지 않은 우둔함에 있다. 다음은 ‘현대문학’의 위상 때문이다. ‘현
2014-01-30 14:1424일 삼성그룹은 올해 신입 사원 채용에서 전국 대학총장에게 추천권 부여 및 관련 대학별 인원을 할당해 지원자를 추천해 줄 것을 요청했다. 삼성그룹이 전국 200여개 대학에 대학별 추천 인원을 할당해 통보한 인원은 성균관대 115명, 서울대와 한양대 각 110명, 연세대 고려대 경북대 100명씩 할당됐다. 이어 부산대 90명, 인하대 70명, 경희대 60명, 건국대 50명, 중앙대 영남대 아주대 전남대 부경대 45명, 동국대 40명, 전북대 이화여대 30명, 숙명여대 20명, 서울여대 15명, 덕성여대 10명 등 순이다. 이 같은 할당제를 시행한 이유은 약 20만 명이 몰리는 삼성그룹 공채 서류 시험인 사트(SSAT)로의 쏠림 현상을 완화하고자 시행된 제도라고 한다. 앞서 삼성은 지난 1월 15일 공채 제도를 개선해 전국 200개 대학의 총·학장에게 추천받은 5000명에게 서류전형을 거치지 않고 SSAT(삼성직무적성검사) 시험을 볼 수 있는 기회를 주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삼성그룹은 입사 실적을 반영하되 삼성과 산학협력을 진행 중인 대학에 가중치를 주는 방식으로 대학별 인원을 할당했다고 밝혔다. 추천하는 졸업생의 학력 기준은 학점 3.0 이상으
2014-01-30 14:08교육부에서는 올해 3월부터 교장 임용 제청기준을 대폭강화 한다고 한다.교육 또는 학교 운영과 관련 있는 사유로 징계를 받은 자에 대해서는 초임 또는 중임 임용 제청을 일정 기간 제한하기로 했다는 것이다.특히 성범죄 등 4대 비위에 해당하는 경우는 영구 제청하지않을 수 있다고 한다. 사회통념상 교장으로 임용되기 어렵다는 판단이 선다면 과감히 임용 제청을 하지 않겠다는 것으로 보인다. 이번 교육부의 방침을 전적으로 환영한다. 교사나 교장이나 교직에 종사하면서 도덕적 이어야 하는 것은 두말 할 필요가 없다. 여타의 직종에 비해 교직은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도덕성과 인성을 갖추고 있어야 한다. 교장 뿐 아니라 교사들도 마찬가지이다. 유독 교직에만 지나친 잣대를 들이댄다는 이견을 제기한다고 하지만 절대 지나치지 않다는 생각이다. 교장임용 제청 기준을 강화함으로서 학교경영을 책임져야 하는 교장의책무성도 강화하고 학교경영의 질적 향상도 도모해야 하기 때문이다. 교육은 교사의 질을 넘을 수 없다고 한다. 학교는 교장의 질을 절대 넘을 수 없다는 것이 필자의 생각이다.우리학교 교장선생님은 이런 이야기를 자주 한다. '권력은 휘두르는 것이 아니고 나눠주는 것이다. '교장들…
2014-01-27 20:16몇 년전부터 우리나라가 OECD 국가 중 자살률 1위라는 통계가 회자되고 있다. 청소년 자살률도 매우 높은 것으로 보도되고 있다. 교육심리학자들은 자살이 빈발하는 근본적인 이유를 대화와 소통의 단절과 부재에서 찾고 있다. 하기는 복잡다단한 사회를 살고 있는 현대인들에게 우울증과 소외는 증상의 심각성 차이는 있지만, 모두가 갖고 있는 ‘현대의 사회적 질병’이라고도 한다. 21세기 세계화 시대를 살고 있는 오늘날, 이 대화와 소통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이다. 대화와 소통을 통한 상호 이해와 공감과 배려를 하는 생활이 삶의 활력소가 되기 때문이다. 사실 우리 생활과 일에서 대화와 소통해야 한다는 것은 무슨 일을 도모하기 위한 기본적 필수사항이다. 자신과 타인의 공동 관심사에 대한 상호 이해와 타협이야말로 일을 처리하는데 중요한 열쇠인 것이다. 그러므로 회식 자리의 건배사로써 ‘의사소통, 운수대통, 만사형통을 위하여!’라고 3통을 외치곤 한바탕 웃곤 하는 것이다. 말 그대로 통(通)은 그만큼 상호작용(interaction)으로서 개인과 조직의 발전에 밑거름이 되는 것이다. 우리의 삶에서 소통과 공감은 아주 중요한 대화의 통로이다. 가정에서건…
2014-01-27 20:16서울시교육청의 학생인권조례는 곽노현 전 교육감 시절에 만들어진 것이다. 그 이전에 이른바 오장풍교사 사건을 계기로 체벌금지 조치가 내려졌었다. 학생인권조례 제정을 위한 서막이 바로 체벌금지조치 였다. 속전속결의 뜻을 이해할 수 있을 만큼 곧바로 학생인권조례가 제정되었다. 학생인권조례를 제정하는데 적극적으로 찬성하고 참여한 사람들만이 학생들을 생각하는 것으로 오인될 만큼 아주 짧은 시간에 인권조례가 공포되었다. 학생인권조례 제정에 반대하는 사람들은 반인권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는 것처럼 비춰졌다. 시간이 지나면서 학생인권조례를 개정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아지고 있다. 초창기의 학생인권보장 중심에서 학생들을 제대로 지도해야 한다는 학교현실을 반영하자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이제는 인권조례를 고수하려는 쪽과 개선하려는 쪽으로 나누어져 서로의 주장을 하고 있다. 현재의 학교는 학생인권조례 시행으로학생들을 지도하기 어려워졌다는 것에 이견을 제기하기 어려운 분위기다. 그만큼 인권조례가 가져다 준 결과는 긍정과 부정이 양존하고 있지만 그래도 부정적 측면이 다수 우세하다는 생각이다. 최근 오마이뉴스에서 학생인권조례개정에 반대하는 학생, 교사, 학부모의 의견을 게재하
2014-01-27 20:16대통령소속 도서관정보정책위원회가 14일'제2차 도서관발전종합계획(2014~2018)'을 발표했다. 92개 추진과제가 담긴 이 계획은 문화체육관광부, 도서관계와 전문가들이 총의를 모아 내놓은 5년 뒤 우리나라 도서관의 청사진이다. 국민이 생활권에서 도서관을 일상적으로 접할 수 있도록 도서관 서비스를 고도화하기 위해서는 시설, 장서, 전문 인력을 어떻게 확충할 것인가가 핵심이다. 위 계획에는 매년 50여개의 공공도서관을 증설해 828개관(2012년)에서 1100개관(2018년)으로 늘리고, 국민 1인당 공공도서관 장서는 1.53권에서 2.5권으로, 사서는 1관당 4.2명에서 6명으로 확충한다는 계획이다. 계획대로 되어도 주요 선진국들과는 상당한 격차가 있는 수준이다. 자료에 따르면, 공공도서관의 국내 도서 구입비는 국민 1인당 연간 1000원이 채 안 되어 주요 선진국의 3분의 1에 불과하다. 또 전국의 작은 도서관 가운데 36%는 직원조차 없고, 연간 운영예산 100만원 미만도 28%나 된다.(한겨레신문 2014.1.24. 참고) 위에서 인용한 자료를 보더라도 우리나라의 독서 환경이 얼마나 낙후되어 있는지 알만하다. 한 국가의 도서관 접근 환경의
2014-01-24 13: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