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들의 스마트폰 사용이 급속히 증가하면서 스마트폰 중독이 인터넷, 게임 중독에 이어 새로운 이슈로 부상하고 있다. 여성가족부의 조사에 따르면 청소년들의 스마트폰 소지율은 2010년 5.8%에서 2011년 36.2로 무려 6배가량 늘어났다. 스마트폰을 가진 청소년이 늘어난 만큼 스마트폰에 지나치게 의존하거나 스마트폰으로 인해 일상생활의 불편과 장애를 겪는 청소년들도 늘어났다. 한국정보화진흥원이 조사한 결과 스마트폰 중독률은 전체인구의 8.4%에 달했는데 청소년이 11.4%인데 반해 성인은 7.9%로 나타났다. 성인보다 청소년층의 스마트폰 중독이 더 심각한 것이다. 흥미로운 점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카카오톡 등 채팅이나 메신저 기능 또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사용하기 위해 스마트폰을 쓴다는 점이다. 즉 커뮤니케이션 기능이 스마트폰 의존이나 집착에 많은 영향을 주고 있는 것이다. 특히 디지털 세대인 청소년들에게는 스마트폰 사용이 하나의 문화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많은 청소년들에게 카카오톡이나 페이스북을 통해 친구들과 교류하며 일상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 이제 자연스럽고 일상화된 일이다. 그런 만큼 향후 인터넷 중독이나 게임 중독처럼 스마트폰 중독을 호소하는
2012-06-14 20:41한국교총과 교육과학기술부의 교섭에서 눈길을 끄는 것은 한국교총이 비교섭 과제임에도 적절한 대응으로 학교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해 문제점이 많이 지적되고 있는 집중이수제의 개선방안을 이끌어 낸 점이다. 물론 뒤늦게라도 추진하던 정책의 문제점을 인정하고 현장 교사들의 의견을 수용한 교과부의 용기 있는 태도도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다. 정부는 당초 2009개정교육과정의 도입 이유를 다음과 같이 밝혔다. 배려와 나눔을 실천하는 창의적인 인재를 기를 수 있도록 함과 동시에 학기당 이수 교과목 축소를 통한 학생들의 학습 부담을 완화하고 의미 있는 학습활동이 전개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집중이수를 확대한다는 것이었다. 이를 위해 기존의 재량활동과 특별활동을 통합해 좀 더 다양한 배려와 나눔을 실천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하기 위해 ‘창의적 체험활동’을 신설한 것은 그나마 좋은 결정이었다고 본다. 하지만 집중이수제 확대의 골자는 그 부분에 무게중심이 있는 것이 아니었다. 집중이수제는 초등학교 1학년부터 중학교 3학년까지의 공통 교육과정과 고등학교 1학년부터 3학년까지의 선택 교육과정으로 편성해 공통 교육과정의 교과는 교육 목적상의 근접성, 학문 탐구 대상 또는 방법상의 인접성,
2012-06-14 20:39스승의 날이 있던 5월도 지나갔다. 매년 스승의 날을 전후해 많은 사람들이 선생님들의 권위를 세워주자고 목소리를 높인다. 올해도 예외는 아니어서 약화되고 있는 선생님들의 권위를 회복시켜야 한다는 주장들이 여기저기서 제기됐다. 이런 주장에는 선생님들의 권위가 약화되고 있는 것이 외부 환경의 변화때문이고, 그렇기에 선생님의 권위는 선생님이 아닌 사람들에 의해서 세워져야 한다는 생각이 저변에 깔려 있다. 그리고 교원들 역시 그러한 생각을 당연하게 받아들이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우리가 당연하게 받아들이는 이 생각이 과연 타당한지 따져볼 필요가 있다. 권위의 바탕은 전문성과 헌신 영국의 교육철학자인 피터즈에 따르면 교사는 직위상의 권위와 전문지식의 권위, 전문가적 권위를 갖고 있다고 한다. 직위상의 권위는 국가에 의해 교원자격을 갖고 교사의 직위에 있는 교사에게 제도적으로 부여하는 권위를 가리킨다. 전문지식의 권위는 선생님이 가르치는 교과에 정통하고, 체계적인 지식을 갖고 있을 때 인정받게 되는 권위다. 전문가적 권위는 교사가 학생들의 특성을 고려한 적합한 교육방법을 동원해 잘 가르칠 때 가르치는 전문가로서 인정받는 권위다. 여기에 도덕적 권위를 추가할 수 있다.…
2012-06-11 13:51전통적으로 우리는 교육을 통해 유덕한 인격을 지닌 사람을 기르고자 노력해왔다. 이러한 전통을 반영해 오늘날의 교육과정 역시 창의와 인성을 주창하고 있다. 정보사회에서도 물질적 부의 창출은 창의성을 근간으로 하고 있다. 지구촌의 모든 국가가 경쟁 대상으로 떠오르고 있는 오늘날, 기존의 것을 단순 모방하는 정도로는 경쟁에서 앞서기는 고사하고 생존조차 어렵다. 생존의 토대를 마련하고 더불어 삶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부가가치의 창출이 이뤄져야 하는데, 이 과정도 무엇보다도 창의성이 뒷받침돼야 한다. 교과 떠난 인성교육 실효 없어 이런 점에서 행복한 삶을 영위하기 위한 여러 필요조건 중의 하나가 창의성이라 할 수 있다. 작금의 우리 교육이 창의성을 지향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수레의 두 바퀴 중에서 한 바퀴가 창의성이라 한다면 다른 한 바퀴는 인성이어야만 한다. 창의성을 지닌 사람에게 꼭 필요한 또 다른 인간의 성품을 손꼽으라고 한다면 대다수의 사람들은 두말할 나위 없이 즉각적으로 인성이라고 말할 것이다. 창의성만을 지닌 사람이 자신의 이기적 욕망만을 추구할 때는 바로 자신과 공동체의 파멸이라는 무서운 결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창의성은 학교
2012-06-07 15:33우리 사회에서 가정이 깨지고 있는 것이 이제는 새삼스러운 일이 아니다. 가정이라는 제도 존립 자체가 위협 받고 있다. 사회와 국가의 기본 구성단위인 가정이 깨지는데 사회는 온전하겠는가. 현재 대한민국에는 표출되는 여러 주장들을 통합하고 조정할 권위가 존재하지 않는다. 사람들은 아무도 믿지 않고 한 번 내놓은 주장은 굽히지 않으며 함부로 비난한다. 권위시대 가고 계약사회로 전통적으로 존중되던 스승의 권위도 존중되지 않는다. 지금의 어른들이 학교에 다니던 과거에는 학부모가 일단 학교에 불려오면 선생님들에 대한 예우가 극진했다. 그런데 이제는 학부모가 학교에 찾아와 선생님을 폭행하는 일이 빈번해 지고 있다. 심지어는 학생이 학교에서 선생님을 폭행한다. 학교에서는 쉬쉬하고 감추고 싶지만 언론은 신이 난 듯 여과 없이 보도한다. 가슴 아픈 일이지만 권위가 지배하던 사회가 이제는 끝나가고 있음을 말해준다. 우리사회가 이제는 전통과 권위가 지배하던 사회에서 서구 선진국과 같은 계약사회로 변하고 있는 것이다. 현재 그 변곡점(變曲點)에 있는 것이다. 미국과 같은 계약사회에서는 결혼 전에 미리 나중에 갈라설 경우를 대비해 각자 자기 소유의 재산에 관하여 약정을 한다. 페이스
2012-06-07 15:32최근 대구에서 또 한 학생이 자살헀다는 기사를 읽으면서 마음이 참담해졌다. 대법원은 지난달 21일 학교폭력 예방과 피해자 구제를 위한 소년재판 심포지엄을 개최하고 국가의 미래를 짊어질 청소년들이 정신적, 육체적으로 건전하게 성장하는데 법원이 일조할 수 있는 역할을 모색해 봤다. 그런데 불과 얼마 지나지 않아 이런 비통한 소식을 접하게 되니 법원 구성원의 한 사람으로서 특히 소년 보호재판을 담당하는 재판장으로서 마음이 무겁다. 소년보호재판은 비행에 대한 처벌보다 재비행의 방지와 환경 조정을 최우선 목표로 삼고 있다. 소년법 제1조에서도 이런 내용을 명시적으로 밝히고 있다. 이와 같은 이념을 살리면서 학교폭력을 억제하는 방안으로 가해소년을 범죄소년으로 처리하기보다는 학교장이 가해소년을 소년재판부에 통고하는 방안이 설득력 있게 제시되고 있다. 통고제도는 학교장 등이 청소년이 저지른 비행에 대해 경찰, 검찰 등 수사기관을 거치지 않고 직접 가정법원에 소년보호사건으로 접수시키는 제도다. 가령 A라는 학생이 청소 당번인데도 청소를 하지 않고 집에 간 B 학생 대신에 청소를 하게 되자 평소에 못마땅해하던 B에게 화가 나 다음 날 아침 교실에서 B의 얼굴을 주
2012-06-07 15:302002년 1월17일 오전 10시 5분. 나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답다는 미국 콜로라도대(University of Colorado at Boulder) 캠퍼스의 겨울 공기를 가르며 마구 달려가고 있었다. 허겁지겁 숨을 몰아쉬며 강의실로 뛰어들었지만 수업은 이미 시작된 지 오래였다. 강사는 싸늘한 눈길로 힐끗 지각생을 쳐다보더니 계속 수업을 진행했다. 학과명은 통합마케팅커뮤니케이션(Integrated Marketing Communication), 과목명은 브랜드 전략이었다. 강사는 빌 와인트로브. 당시 쿠어스 맥주 부사장이었던 와인트로브는 미국에서도 첫 손가락에 꼽히는 마케팅 전문가였다. 브랜드위크가 선정한 ‘올해의 마케터’에도 이름을 올렸다. 쿠어스 맥주 본사가 콜로라도 주에 있었기 때문에 대학에서 그를 강사로 영입한 것이다. 와인트로브는 혹독할 정도로 과제를 많이 줬다. 나는 지각을 만회하려고 정말 열심히 첫 과제의 페이퍼를 만들어 제출했다. 그러나 내가 받은 점수는 C+였다. 대학원에서는 상상할 수 없는 점수였다. 그는 페이퍼 끝에 빨간 글씨로 “당신은 마케팅의 개념을 충분히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고 적어 놨다. 가슴을 후벼 파는 듯이 아팠다. 그의 지적이
2012-06-07 15:24인류는 그 시작부터 후세대를 올바르게 기르기 위해 노력해왔다. 교육의 역사는 인류의 역사만큼이나 긴 시간동안 계속됐다. 그런 교육의 오랜 역사 속에서 지금과 같은 형태의 학교가 등장한 것은 비교적 최근이지만, 오늘날 학교는 후세대를 위한 교육의 중심에 있다. 그런 만큼 학교가 가지는 의미도 복잡다단해졌다. ‘학교는 어떤 곳인가?’, ‘학생들은 왜 학교에 다니는가?’, ‘학교에서 교사는 왜 학생들을 가르치는가?’ 이런 질문에 대한 답은 간단하게 한두 문장으로 할 수 있는 게 아니다. 경쟁 속 본질 상실한 교과교육 그래도 학교에서 가장 중심이 되는 활동이 무엇인가는 꼽을 수 있을 것이다. 그것은 교과를 통해 지식을 가르치며 바람직한 인성을 형성하도록 학생들을 교육하는 것이다. 학생이 교과가 목표로 하는 지식이나 기능을 습득하는 것이 교과교육의 목표라는 관점에서 볼 때, 요즘 학교에서 이루어지는 교과공부는 그 목표와 다소 거리가 있다. 오늘날의 학생들에게 교과공부는 교과가 목표로 하고 있는 것들을 습득하기 위한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학생들에게 교과공부는 세속적 목표에 도달하기 위한 수단이라는 의미로 더 강하게 다가온다. 이런 상황 속에서 학교에서 하는 교과공부는
2012-05-31 19:07대선 예비후보자 등록이 시작됨에 따라 사실상 대권 레이스의 막이 올랐다. 19대 국회의 개원과 함께 각종 교육현안에 대한 논의도 대통령 선거와 맞물려 돌아가며 후보자들의 교육문제에 대한 철학이나 정책 방향은 국민들의 관심사로 떠오를 전망이다. 교육계도 대선에 적극 대처하기 위해 핵심 정책을 개발하고 각 정당과 후보자들을 대상으로 질의서를 준비하며 필요할 경우 정책토론회도 개최할 예정이다. 교육희망네트워크를 주축으로 한 진보적 인사들이 중심이 된 2012 교육개혁100인위원회도 대선에서 다뤄야 할 핵심 과제로 선정한 62가지 정책을 살펴보면 공교육 정상화를 위해 반드시 필요한 내용도 있지만 오히려 교육현장에 혼란과 갈등을 유발하고 국가의 미래를 위해서도 바람직하지 않는 내용도 담겨 있어 개선이 필요하다. 고등학교 교육과정 총 이수단위를 204단위에서 130단위로 대폭 감축하자는 주장은 위험한 발상이다. 주5일 수업제 등으로 수업일수 감축이 불가피한 상황임을 감안하더라도 감축의 폭이 너무 커 학력의 하향평준화를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게다가 학생의 과도한 학습 부담을 해소한다는 명분으로 일과 중 5시간만 수업을 하고 2시간은 자기주도적 학습을 하자고 주장하는데
2012-05-31 18:57최근 방송과 신문을 보면 학부모가 교사에게 폭언을 하거나 폭력을 행사하는 경우가 점점 증가하고 있다. 여기에다 학생들은 학생인권조례를 들어 교사의 말은 듣지 않아도 되는 것처럼 학생들이 져야할 책임은 놔두고 권리만 주장하고 있다. 그런 와중에 학생을 지도하는 과정에서 안 좋은 이야기를 했다고 학교로 찾아와 막말을 하는 학부모의 모습을 종종 보게 된다. 그 자녀는 나중에 무엇을 배울까? 알다시피 자녀는 부모의 행동을 모방하며 그대로 배울 것이다. 언론과 방송에서 학부모가 교사에게 폭언폭행 하는 장면이 점점 증가하면서 학생들도 덩달아 교사에게 그런 행위를 하게 되면 문제는 더 심각해질 것이다. 언제부터인가 우리 사회는 일부 학부모들의 이기주의로 인한 학부모의 교권침해, 교사무시가 도를 넘게 됐다. 그것이 교권붕괴로 이어졌고 더 나아가 교실붕괴, 교육붕괴의 가장 큰 원인이 됐다. 자신들의 이기주의가 교육붕괴를 불러왔다는 것을 당사자들은 전혀 모르는 것은 정말 심각한 문제라고 할 수 있다. 이런 학부모들을 경험해 본 교사들이 한둘은 아닐 것이다. 필자 주변에서도 정상적인 생활지도를 했는데 자기 자녀만 아는 학부모들의 항의를 받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한 교사는 계속
2012-05-31 18: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