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리포터는 봉사활동과는 거리가 먼 삶을 살았다. 우선 먹고살기에 바빴고, 내 가정, 내 가족의 행복이 우선이라는 이기적인 생각 때문이었다. 학교에서 단체로다닐 때에도 그저 좋은 고과점수를 얻기 위해 영혼 없는 형식적인 봉사활동만 했었다. 이런 마음을 가졌던 내가 변하게 된 결정적인 계기가 있었다. 한번은 노인요양원에서 봉사활동을 하고 있던 딸아이를 데려오기 위해 서산노인요양원에 갔을 때였다. 아직 시간이 남아 딸아이의 친구들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 한 여학생의 말에 신선한 충격을 받았다. 자신은 매주 이곳에 와서 봉사를 하고 있으며 학교에서 필요로 하는 20시간을 이미 다 채웠지만 앞으로도 계속해서 봉사를 할 생각이라고 했다. 리포터가 그 이유를 물었더니 할머니 할아버지들께서 자신을 알아보고 반겨주시는 것이 그렇게 행복할 수가 없다는 것이었다. 혹시 빈말이 아닌가? 의심이 들어 그 학생의 일하는 모습을 유심히 살펴보니 생글생글 웃는 얼굴로 할머니 할아버지께 일일이 인사하며 정말 행복한 표정으로 청소하고 걸레를 빨았다. 그 모습을 보니 과연 저 여학생을 저토록 행복하게 하는 것이 무엇일까 궁금한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그 다음 주 토요일에 리포터도 딸아
2015-02-21 13:29날이 갈수록 교육현장의 변화가 빠르다고 이구동성으로 이야기 한다. 교육이라는 수레는 세 마리의 말이 이끄는 마차이다. 삶의 기본인 가정, 공적책임을 담당하는 학교, 문화적 배경으로 작용하는 지역사회라는 세마리 말이다. 이중에 가장 핵심이 되는 말은 가정이다. 그리고 다음으로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이 학교의 교사이다. 세 마리 말 중 어느 한 말이라도 제 역할을 하지 못하면 나머지 말들이 힘들어진다. 세 마리 말이 목표로 하는 방향이 다르면 수레는 앞으로 전진하기 어렵다. 예전과 달리 학교는 교육과정 운영을 비롯한 많은 부분을 학교운영위원회 심의를 거쳐야 한다. 그만큼 학교는 교사 마음대로 하는 시대를 넘어선 것이다. 가장 어려운 것이 학생과의 소통이라고 이야기하는 교사들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 이런 상황을 반영이라도 한 듯 교사가 된 것을 후회하는 교사의 비율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우리나라가 1위를 차지했다는 조사 결과가 발표되었다. OECD의 '2013년 교수·학습 국제 조사'를 바탕으로 회원국 중학교 교사 10만5000여명을 분석한 결과 '교사가 된 것을 후회한다'는 교사 비율은 우리나라가 20.1%로 가장 높았다. '다시 직업을 택한다면
2015-02-16 09:292월은 헤어짐의 달이다. 초, 중등, 대학의 졸업식이 있어 그동안 배움을 정리하고 증서를 주는 끝맺음의 달이다. 이를 바탕으로 3월의 새로운 입학의 시간이 다가온다. 2월 13일 11시에 두레자연고등학교 졸업식이 있었다. 경기도 화성군 남양만에 있는 두레자연고등학교는 학교생활에 적응하지 못하는 학생들을 위한 대안학교로, 올 해로 14회 졸업생 39명이 졸업을 하였다. 이사장인 김진홍 목사는 설교를 맡았고 2시간이 걸린 졸업식에 마지막까지 자리를 지켰다. 졸업식 행사가 그렇게 오래 걸린 것은 졸업생들 스스로 만든 영상이 상영되고 졸업을 기념하는 축하공연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졸업식이 특이하였던 것은 졸업식장이 눈물바다가 되었다. 졸업생들이 먼저 눈물을 흘리며 우니 선생님들이 울고 학부모들이 울고 재학생들까지 따라 울었다. 졸업생들이 우는 이유는 그간에 선생님들을 너무 고생시켰고 부모님들께 너무나 죄송스럽고 또 감사하여 흘리는 눈물이라 하였다. 이런 분위기를 접하면서 설립자 목사님은 어렵사리 이 학교를 세워 그간에 지원하여온 일에 대하여 큰 보람을 느낄 것이다. 졸업생들이 3년 전 입학할 때의 모습은 가관이었다고 한다. 전국에서 가장 망가진 학생들을 고르고
2015-02-16 09:02오늘은 2월 14일이다. 흔히들 발렌타인데이로 기억하는 사람들이 많다. 우리집도 아침 식사를 마치니 아내가 말을 건넨다. "당신, 쵸코렛 준비했지?" 헉, 이게 무슨 말인가? 이 날이 쵸코렛 먹는 날인가? 누가 주든 상관없이, 연인끼리 선물 주고 받는 날에서 가족끼리 쵸코렛 먹는 날로변했단 말인가? 아내의 말이 무리가 아니다. 워낙 바쁜 세상이다 보니, 급변하는 세상이다 보니 내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을 챙기기에 바쁘다. 나라를 생각하고 호국선열들을 생각할 여유가 없다. 그러나 오늘 만큼은 쵸코렛 대신 안중근 의사를 조용히 생각했으면 한다. 작년 이 맘 때 쯤엔 젊은이들 사이에서 뜻있는 움직임이 있었다. 발렌타인데이 대신 안중근 데이로 하자는 것이었다. 이 날이 바로 안중근이 재판정에서 사형을 선고받은 날이기 때문이다. 안중근은 우리 민족의 원흉 이토 히로부미를 하얼빈역에서 사살하였다. 우리 나라의 독립과 동양평화를 위한 거사였다. 인간은 죽음 앞에 한없이 나약하다고 한다. 그러나 안중근은 달랐다. 자신의 죽음을 의연하게받아 들였다. 슬프거나 애통해 하지 않았다. 당연히 자신이 해야 할 일을 했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안중근은 옥중에서 자신을 찾아 온 두 동생에
2015-02-16 09:01깊은 새벽이다. 새벽이 지나면 햇살이 돋는 아침이 온다. 깊은 겨울은 서서히 옅어지고 있다. 조금만 더 참으면 추위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 같다. 빼앗긴 봄은 다시 온다. 모두가 기뻐하는 봄이 온다. 개구리가 봄을 알린다. 학교마다 세계적인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세계를 이끌어갈 인재가 대한민국에서 나오리라는 확신은 분명히 있다. 리더가 되기 위한 덕목이 많이 있지만 그 중의 하나가 배려다. 언제나 남을 배려하는 마음, 남을 위하는 마음이 있어야 세계 지도자가 될 수 있다. 배려의 대표적인 지도자가 간디다. 간디에겐 유명한 일화가 있다. 막 출발하려던 기차에 간디가 올라탔다. 그 순간 그의 신발 한 짝이 벗겨져 플랫폼 바닥에 떨어졌다. 기차가 이미 움직이고 있었기 때문에 간디는 그 신발을 주울 수가 없었다. 그러자 간디는 얼른 나머지 신발 한 짝을 벗어 그 옆에 떨어뜨렸다. 함께 동행하던 사람들은 간디의 그런 행동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이유를 묻는 한 승객의 질문에 간디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br“어떤 가난한 사람이 바닥에 떨어진 신발 한 짝을 주었다고 상상해 보십시오. 그에게는 그것이 아무런 쓸모가 없을 겁니다. 하지만 이
2015-02-16 09:01시내에 볼 일이 있거나 광교산을 갈 때 시내버스를 이용한다. 자가용이 편리하고 좋지만 일부러 대중교통 수단을 이용한다. 왜? 삶의 현장을 느끼고 싶어서다. 대중교통을 이용하면 자가용 운전 시 못 보던 풍경을 볼 수 있어서좋다. 시내의 변화가 눈에 들어 오는 것이다. 수원시내 버스정류장의 인상적인 것은 창작시가 게시되어 있다는 것이다. 필자가 사는 일월지구 가까이에 있는 버스정류장. 그 곳에는 일월초교 선생님의 '버스 기다리시나 봐요?"라는 시가 있었다. 평범한 시지만 가슴에 와 닿는 시였다. 버스르 기다리면서 그 시를 읽으면 가슴이 따뜻해진다. 이게 바로 인문학 도시다. 인문학을 멀리서 찾는 게 아니라 우리의 생활 속에서 찾아야 한다. 인문학이 우리의 생활 속에 녹아 들어가야 한다. 인문학하면 고리타분하게 생각하는데 그게 아니다. 우리의 생활 자체가 인문학이다. 위대한 창작품도 인문학이 바탕이 된다. 얼마 전 그 정류장을 보니 게시된 시가 바뀌었다. 필자가 잘 알고 있는 중학교 교장의 시다. 숙지중학교 안희두 교장이다. 수학교사 출신인데 시 쓰는 선생님이다. 시 제목은 '만석공원에 가면'이다. 수원시민이라면 만석공원이 어디 있는 줄 대부분 안다. 그것을 소재
2015-02-16 09:00지금 머무는 곳은 부천이다. 아침 날씨가 계속 영하로 떨어진다. 봄이 가까이 온 느낌도 들지만 아직도 추운 겨울이다. 이 고비를 잘 넘기고 나면 꽃이 피는 따뜻한 봄날이 올 것이다. 봄소식, 봄기운을 기대하면서 막바지 겨울을 잘 이겨내야 할 것 같다. 지금은 졸업시즌이다. 학생들이 졸업을 하고 꽃다발을 들고 부모님과 함께 길거리를 걷는 모습을 보면 옛날이 생각난다. 세월이 이렇게 빠르게 지나가는 줄 모르겠다. 엊그제 고등학교를 졸업한 것 같은데. 한 토막의 시간도 아껴가면서 보람되게 살아야겠다. “안녕은 영원한 헤어짐은 아니겠지요? 다시 만나기 위한 약속일거야. 함께 했던 시간은 이젠 추억으로 남기고 서로 가야 할 길을 찾아서 떠나야 해요, 떠나야 해요, 떠나야 해요” 이런 졸업노래를 부르며 떠나는 이들을 축하하고 축복해주고 싶다. 이들의 장래가 돋는 햇볕 같아서 점점 빛나서 원만한 광명에 이르게 되기를 기원한다. 졸업하는 학생들에게 부탁하고 싶은 것이 있다. 생각의 전환이다. 사람들은 생각대로 산다. 생각이 크면 앞으로 큰 사람이 될 수 있고 생각이 작으면 앞으로 작은 사람이 될 가능성이 많다. 작은 집에 살아야지, 하는 이는 작은 집에 살고 큰 집에 살아
2015-02-13 14:57작년에 유난히도 우리 마음을 아프게 하는 사고 사건의 연결 선상에서 모두가 힘들게 살아왔다. 경제를 비롯하여 서민들의 삶을 비롯한 모든 것이 위축되었다. 그리고 해외에서 한국을 바라보는 시각도 부정적으로 들려오는 것이 많았다. 그런데 회사 퇴직 후 주식 투자로 적지 않은 돈을 날린 가장이 자기 식구들을 살해한 이 끔찍한 사건은 무너져가는 서민과 중산층이 아니라, 나름 부유층까지도 이제 경제 위기감이 확대되고 있다는 걸 보여준다. 왜 한국의 가장들은 꼭 자녀들을 죽이고 자살하는 것일까? 한국은 지금 금리가 내리면서 빚을 권하고, 주식을 권하는 사회로 진전되고 있다. 주식으로 이혼하고 몰락하는 가정을 보는 건 그렇게 어려운 일도 아닌 현실이 되었다. 주식 시장은 그 특징상 주기적으로 폭락을 반복할 수밖에 없는데, 그때마다 전국적으로 몇 명씩 자살에 관한 뉴스가 나온다. 자살과 이혼, 그리고 살해, 이제는 주식이 가지고 있는 구조적 위험에 대해서 한번쯤 진지하게 고민해봐야 할 것 같다. 한국에서 살아가면서 경제적인 의미로 가장 무서운 것을 세 가지만 들자면, 첫째가 주식, 둘째가 대부업 등 과다 부채, 셋째가 불법 다단계이다. 비정규직이나 파견직 같은 불완전 고용
2015-02-12 09:22처음 스티브 김이라는 사람에 대해서는 그저 '들어는 봤었다'라는 기억 뿐이었다. 검색을 통해 알아본 그는 정말 대단했다. 1976. 미국 행을 시작으로 1984. Fibermux Corp 창업을 하였다. 이후 사업을 성장시켜 1991. ADC Telecom에 5,400만 달러에 매각했다. 1993. Xylan Corp 창업을 하여 1996. Xylan 나스닥 상장을 한 후, 전세계 60개국 판매망 구축한 것이다. 이 회사를 1999. 프랑스 Alcatel사에 20억 달러에 매각한 후 2007. 한국으로 영구 귀국하였다. 현재의 사회복지법인 꿈희망미래재단을 창립하여, 이사장과 꿈희망미래 리더십센터 대표이사이며, 현재 서울사이버대학교 석좌교수이기도 하다. 일반적으로 우리는성공한 사람을 만나면 생각하는것이 '그저 운이 좋아 성공을 한 사람이겠거니...'하는 경향이 있다. 그의 어린 시절은 매우 가난했다. 중학교에 입학하였지만 새 교복을 마련할 수가 없어 졸업한 누나의 교복을 가지고 어머니가 만들어 준 것을 입게 되었다. 경제적으로 가난했지만 부지런한 어머니의 정리정돈 습관은 그의 성품으로 상속이 되었다. 5형형제를 키우면서 힘들어 하시는 어머니를 보면서 하지만 2
2015-02-12 09:22★ 學而不思則罔 (학이불사즉망 ; 배우기만 하고 생각하지 않으면 얻는 것이 없다.) 공자의 제자 진항이 공자의 아들 백어(伯魚)에게 물었다. “그대는 아버님으로부터 어떻게 배우십니까?” 백어가 대답했다. “저는 아버님이 말씀하신 시(詩經)를 배우지 않았어요.” “그럼 놀기만 했군요.” “어느 날 아버님이 배웠냐고 물으셨어요. 사실대로 말씀드리니 시를 배우지 않으면 남의 앞에서 말을 할 수 없느니라(不學詩無以言)” “그래서 시를 배우게 되었군요.” “그래서 열심히 배우게 되었지요.” “다른 공부는 어떻게 했나요?” “또 들판을 지나가는데 아버님이 불렀어요. 아버님께서 예(禮經)를 배웠느냐고 물으셨어요.” “뭐라고 대답했지요?” “이번에도 배우지 않았다고 말씀드렸어요. 그러자 아버님이 다시 말씀하셨어요.” “예를 배우지 않으면 바로 설 없느니라.(不學禮無以立)” “그 때문에 예를 배우게 되었군요.” “예. 아버님은 뭐든지 세상 이치를 생각하도록 하셨어요. 그 때문에 공부를 하게 되었지요.” 공자는 시와 예를 중시했는데 시(詩經)와 예(禮經)를 통해 물음표를 던지고 일깨워주었다. 공자는 생전에 자신의 가르침을 책으로 만들지는 않았다. 하지만 제자들이 가르침을 받아
2015-02-08 19: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