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가을이 다 가지 않았다. 마음만 먹으면 내 주위에서 가을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다. 가을이 다 가기 전에 풍성한 삶을 누리면서 살아가는 것이 지혜로운 삶이 아닌가 싶다. 자연에서 즐거움을 찾고, 열매를 얻음에서 즐거움을 찾으며, 동서고금의 여러 선생님을 만나면서 즐거움을 찾으면 마음에 평안이 찾아오고 행복이 찾아온다. 학생들이 선생님을 동일시의 대상으로 삼는다. 이게 좋은 것이 아니다. 왜냐하면 선생님들에게 늘 부담감을 안겨주기 때문이다. 학생들은 매일 선생님을 쳐다본다. 눈이 몇 개인가? 선생님만 보면 입에 올린다. 이 선생님이 어떻고 저 선생님이 어떻고 하면서 평가한다. 온갖 말을 다한다. 그러면서 선생님의 모습을 그대로 닮아간다. 신기하다. 선생님의 말도 닮아가고 행동도 닮아가고 복장도 닮아간다. 습관도 닮아가고 생각도 닮아간다. 학생들은 기회만 있으면 선생님 흉내를 낸다. 수업흉내도 낸다. 못하는 부분만 골라서 한다. 그러면서 학생들은 웃는다. 웃음을 선사하는 듯하지만 선생님은 그게 늘 부담이 된다. 나의 잘못이 그대로 학생들에게 전달이 되다니! 내가 신경을 써야 할 이유가 학생들이 닮으려고 애를 쓰기 때문이다. 좋은 것 닮는 것은 좋은데 좋
2014-11-18 09:39지난 토요일 뜻 깊은 행사에서 경기도내 여러 청소년들과 자리를 함께하였다. 바로 제17회 경기도청소년자원봉사대회 시상식(2014.11.15 14시, LIG인재니움)에 참석한 것. 이 자리에서 자원봉사의 소중함을 다시 한 번 새겨보는 소중한 시간이 되었다. 이 행사에서 필자의 역할은 경기도교육감상과 경기도의회의장상을 대신 전하는 것이다. 시상하는 분들이 직접 하면 좋겠지만 그 분들 일정이 그렇지 못하다. 지역교육청에 근무하지만 그 분들을 대신하여 시상하는 것도 차선책으로 좋다고 보았다. 이 자리에서는 지난 1년간 자원봉사에 모범적인 청소년, 지도자, 청소년 동아리 등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여성가족부장관상에는 호평고 이윤하, 매탄고 이예지 학생이 수상하였고 동아리부문에서는 경안고 배움나누미, 효성고 효성나노과학동아리가 수상하였고 사례를 발표하였다. 이밖에 수상 훈격으로 경기도지사상, 경기도교육감상, 경기도의회의장상, 한국청소년활동진흥원이사장상, 경기도청소년활동진흥센터소장상 등 청소년 18명, 동아리 10팀, 지도자 5명이 상을 받았다. 수상축하 손님 2백여명이 참석하여 수상을 축하하는 힘찬 격려의 박수를 보내주었다. 필자는 이 대회를 통하여 장관상을 수상한…
2014-11-17 09:05'태초에 말씀이 있었다'라는 명제가 있듯이 인간의 삶에는 고통이 따른다. 이같이 인간을 고통스럽게 만드는 것은 무엇일까. 석가모니 부처는 여덟 가지로 정리했다. 생(生), 노(老), 병(病), 사(死), 즉 태어나 늙고 병들어 죽는 것. 애별리고(愛別離苦), 사랑하는 사람과 헤어져야 하는 괴로움. 원증회고(怨憎會苦), 미워하는 사람과 만나거나 살아야 하는 괴로움. 구부득고(求不得苦), 구하여도 얻지 못하는 괴로움. 오성음고(五盛陰苦), 색(色)과 수(受)와 상(想)과 행(行)과 식(識)의 오음(五陰)에 대한 탐욕과 집착이 번성함으로 인한 괴로움이다. 성인들은 저마다 성인이기 이전에 일단은 천재이며 그것이 말씀의 무게에 날카로운 디테일이 빛을 발하는 까닭이다. 비근한 예가 부처가 말한 ‘미워하는 사람과 만나거나 살아야 하는 괴로움’으로, 언뜻 빤한 소리 같지만 정작 엄청난 집중력이 아니고는 빼먹기 딱 좋은 항목이 아닌가 싶다. 사랑하는 사람과 헤어져야 하는 고통과 미워하는 사람과 만나거나 살아야 하는 고통 중 더 가혹한 고통은 어느 쪽일까? 모든 괴로움의 뿌리에는 상황에 휘둘리는 인간의 변덕이 있다. 내가 나를 포함한 인간을 모독하는 것은, 사랑이 쉽게 부패해
2014-11-17 09:05날씨는 갈수록 더 춥다. 이럴수록 더욱 마음을 단단히 먹어야 되겠다. 그렇지 않으면 몸도 약해지고 마음도 약해진다. 몸과 마음이 약해지면 생각도 약해진다. 부정적인 생각이 자꾸만 떠오른다. 미운 사람이 떠오르고 자기를 힘들게 했던 사람이 떠오르고 자기를 괴롭혔던 사람이 떠오른다. 그러면 밤에 잠이 오지도 않고 자꾸만 화만 난다. 그 사람이 미워지고 그 사람에 대한 나쁜 감정이 더 강하게 밀려온다. 분노가 생기고 악한 마음이 생겨난다. 그렇기 때문에 평온한 삶의 유지를 위해서도 몸과 마음이 더 건강해지도록 애써야 하겠다. 마음도 강해지고 몸도 강해지고 생각도 강해져야 삶도 윤택해진다. 부정적인 생각은 도망가고 긍정적인 생각이 떠오른다. 미운 사람이 사랑의 사람으로 바뀌고 화만 나게 만들었던 사람들이 기쁨의 사람으로 바뀌어진다. 그만큼 건강이 중요하다. 몸의 건강, 마음의 건강, 생각의 건강을 위해 노력해야 할 때다. 수능이 끝났다. 수능시험 이후 많은 학생들이 어느 대학에 진학을 해야 할지 고민에 빠진다. 이런 학생들을 위해 언론들은 입시전문가의 말을 들어서 조언을 한다. 거기에 나오는 사람들은 대부분의 학원의 강사들이다. 이런 사람들을 볼 때마다 마음이 상한
2014-11-17 09:05연희야, 학생들의 꿈과 열정을 발산한 '21회 동산축제' 는너에게 마지막이 된 축제였는데 즐거웠는지? 절기상으로 입동이 지나고 아침이 조금 쌀쌀하다. 이런 환절기에는 감기에 걸리지 않도록 너도 건강에 유의하기 바란다. 이제 중학교 마지막 시험이 남아서 조금은 긴장이 되겠지? 지난 달 10월 24일부터 3일간 경기도 연천에서 열린 2014 전국스포츠클럽 연식야구대회에서 우리 학교 팀이 준우승을 한 것을 우리학교 모든 선생님들과 함께 진심으로 축하한다. 창단하여 3개월 된 신생팀이 전남도 대표가 되어 전국대회에 나가 준우승을 차지한 것은 대단한 일이다. 어른들도 상을 받으면 좋아하는데 너희들은 얼마나 기쁘겠니? 사람은 누구나 여행을 하고 있다. 지리적으로 경기도 끝의 연천에 간 것과 마찬가지로 연식야구를 경험하게 되는 새로운 체험여행이다. 어쩌면 중학교 생활에서 마지막 여행일 것 같구나. 우리는 교실에서만 배우는 것이 아니라 이렇게 스포츠라는 것을 통하여 정말 많이 배울 수 있다고 생각한다. 마음과 눈을 열고 전진하는 사람, 후회할 일을 만들지 않기 위하여 천천히 그리고, 꾸준히 나가는 사람에게는 새로운 발견이 기다린다. 또 네가 느낀바와 같이 후배들과 함께 한
2014-11-17 09:04반세기 전만하여도 국민 상당수가 배고픈 시절이었다. 험난한 시절을 살았던 우리 아버지 세대들은 대부분 농업 관련 일을 하면서 살았다. 육체적으로 일 때문에 매우 힘들어 하셨다. 이미 많은 분들이 세상을 떠나셨거나 지금도 고령으로 생을 지탱하고 계신다. 시대가 달라진 지금 그분들의 삶을 되돌아 본다. 그분들을 그렇게 지탱한 힘은 과연 무엇이었을까? 자신의 삶은 힘겹고 고통스럽더라도 자식 세대에게 더 나은 세상을 물려주기 위한 희망을 품었던 것이 아니던가! 그래서 일상적으로 새벽 달을 보면서 일터에 나갔고 논둑길이 잘 안보이는 시간이 되면 집에 들어오는 삶이었다. 이처럼 우리 아버지들은 일과 노동으로 땀으로 범벅된 삶을 살았다. 일과 노동은 의식주를 비롯한 인간 생활의 필수품을 얻기 위해 정신적, 육체적 노력을 들이는 행위이다. 자신의 삶을 살았다기 보다는 오로지 자식들을 위한 삶이었다해도 과언은 아닐 것이다. 그분들의 희생이 있었기에 오늘의 내가 있다는 생각을 한 번도 잊어본 적이 없다. 우리 부모들은 미래의 희망을 자식 교육에서 찾았다. 다음 세대에게 좀더 나은 세상을 물려줄 수 있는 희망만 있다면 지금의 고통도 감당할 수 있다고 믿었다. 최악의 상황에서도…
2014-11-17 09:042015 수능 부정행위 적발 건수를 보면서 드디어 국가적인 큰 행사가 무사히 끝났다. 바로 어제 시행된 201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두고 하는 말이다. 말이 ‘무사히’이지 수험생 개개인에게는 일생일대 잊을 수 없는 날이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전국적으로 시험 부정행위 190여건이 적발된 것으로 나타나 아쉬움을 더해주고 있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전국 2천여개 수능 시험장으로부터 부정행위 190여건이 신고됐고 위반사유로는 금지 물품 소지와 4교시 응시방법 위반이 다수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경기도의 경우, 부정행위자는 수능시험일 13일 오후 5시 30분 현재, 12명으로 잠정 집계되었다고 밝혔다. 경기도 시험장 부정행위 유형별로는 ▲ 반입금지 물품(휴대폰 및 MP3 등 전자기기) 소지 7명 ▲ 4교시 선택과목 응시지침 위반 3명 ▲ 종료령 후 마킹 2 명이다. 부정행위가 조사 후 확정되면 당해년도 성적이 무효처리 된다. 평가원은 절차에 따라 부정행위 여부를 가려 신고된 수험생의 응시 무효 여부를 가릴 계획이라고 한다. 교장 시절, 필자는 학교 정기고사에 명예감독으로 나온 학부모에게 누누이 강조하는 것이 있었다. 바로 감독관의 목적은 부정행위를 잡아내는 것이 아
2014-11-14 15:39수능 한파는 어김없이 찾아왔다. 영하 2도까지 내려갔다. 낙엽도 그 어느 때보다 많이 떨어졌다. 수험생들은 기대했던 것보다 시험점수가 떨어져 마음도 몸도 많이 내려앉아 있겠고 거기에다 마음을 졸이던 부모님과 가족들은 마음이 더욱 얼어붙었다. 이런 상황에서 가장 힘들어하는 이가 바로 학교 선생님이다. 특히 담임선생님이다. 고3학생들은 수능시험이 끝나고 나면 모든 것이 풀어진다. 통제불능이다. 규칙이 무너진다. 습관이 깨진다. 생각도 풀어진다. 학교도 제대로 오지 않는다. 지각도 많이 한다. 결석도 많이 한다. 조퇴도 많이 한다. 정상수업은 기대할 수가 없다. 삼삼오오 둘러앉아 시험에 대한 이야기, 진학에 대한 이야기를 나눈다. 교장선생님은 정상수업을 하라고 한다. 정상적인 교육과정을 운영하라고 한다. 생활지도를 더욱 강화하라고 한다. 교육청에서도 마찬가지다. 정상적인 교육과정을 운영하는지 점검하기도 한다. 이럴 때 고3 담임선생님과 교과선생님은 정말 진땀을 흘린다. 좋은 방법이 없을까? 많은 시간들을 낭비하는 기간이다. 교육청에서 정상적인 교육과정을 운영하라고만 하지 말고 탄력적인 시간운영, 교과운영을 할 수 있도록 교장선생님에게 재량권을 주면 어떨까 싶다.…
2014-11-14 11:49연향초 학생 여러분, 안녕하세요. 어제 여러분에게 ‘꿈으로 가는 길’ 주제로 진로수업을 한 순천동산여중 교장 선생님입니다. 이 수업이 여러분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는가요? 교장 선생님은 여러분을 사랑하기 때문에 인생에서 중요한 꿈을 중심으로 수업을 하였습니다. 꿈은 그냥 주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여러분이 찾아야 합니다. 그리고 그것을 지원하는 사람이 있어야 합니다. 부모님, 선생님이 가장 먼저 도와주실 것입니다. 이제 여러분이 꿈을 가지고 좋은 교육을 받을 수 있는 충분한 조건을 갖추고 있는 순천동산여중에 오기를 바랍니다. 꿈을 이루기 위해서는 자신의 꿈을 먼저 세상에 이야기 하기 바랍니다. 그리고 그 꿈을 메모하여 매일 확인하변 그 꿈이 여러분을 안내할 것입니다. 또 그 꿈을 이루기 위해서는 누군가를 만나야 하지요. 선생님이 되고 싶다면 초등학교 시절부터 좋은 선생님에게 가까이 가 이야기도 나누고, 질문도 하기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중요한 것은 포기하지 않는 것입니다. 무슨 일이든지 하다보면 여려움이 닥치게 마련이지요. 이때 포기한 사람은 절대로 꿈을 이루지 못할 것 입니다. 동산여중 선생님들은 이꿈을 이룰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 입니다. 첫째, 무
2014-11-14 11:48현지야, 학생들의 꿈과 열정을 발산한 '21회 동산축제'도 끝나고 이제 중학교 최종시험을 앞구도 있구나. 너에게는 마지막이 된 축제였는데 즐거웠는지? 절기상으로 입동이 지나고 아침이 조금 쌀쌀하다. 오늘은 온 나라의 같은 또래가 한날 한시에 시험을 치른다는 점에서 성적경기를 하는 수능인데 날씨가 추워 시험장에 가는 제자들이 걱정이 되는구나. 이런 환절기에는 감기에 걸리지 않도록 너도 건강에 유의하기 바란다. 지난 달 10월 24일부터 3일간 경기도 연천에서 열린 2014 전국스포츠클럽 연식야구대회에서 우리 학교 팀이 준우승을 한 것을 우리학교 모든 선생님들과 함께 진심으로 축하한다. 창단하여 3개월 된 신생팀이 전남도 대표가 되어 전국대회에 나가 준우승을 차지한 것은 대단한 일이다. 어른들도 상을 받으면 좋아하는데 너희들은 얼마나 기쁘겠니? 특히 부산팀과의 경기에서 너의 2루타는 멋있었다. 지고 있던 우리 팀에 자신감을 불러일으켰다고 믿는다. 사람은 누구나 여행을 하고 있다. 지리적으로 경기도 끝의 연천에 간 것과 마찬가지로 연식야구를 경험하게 되는 새로운 체험여행이다. 어쩌면 중학교 생활의 마지막 여행일 것 같구나. 마음과 눈을 열고 전진하는 사람, 후회할
2014-11-13 09: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