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교육의 질적 수준을 높이기 위해서는 현재 0.48%에 머물고 있는 GDP 대비 고등교육예산 비율을 1%까지 높여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김신복 서울대 교수는 한국교육행정학회(회장 정진환 동국대 교수)가 일본교육행정학회 등과 8일 공주대에서 공동으로 개최한 ‘대학 특성화와 구조조정’ 주제 국제학술대회 기조강연에서 “대학교육체제의 비효율성과 부실화를 가져온 기본요인이 오랜 기간 동안 대학에 대한 공공투자가 소홀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하고 이같이 주장했다. 김 교수는 또 한국 대학교육의 문제점으로 대학의 국제경쟁력 약화와 교육투자 저조, 대학진학자원의 감소와 정원미달 사태, 산업부문간 지역간 인력수급의 불균형, 학교교육과 취업간의 괴리 등을 지적하고 “인적자원수급에 부응하도록 과감하게 학생정원을 축소 조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임천순 세종대 교수는 ‘대학 특성화 정책 추진성과와 과제’ 주제발표에서 학부제 광역화가 전공간 서열화, 전공과목의 이수학점 축소로 인한 전공교육의 부실, 인문학 등 기초 학문의 급격한 축소와 일부 인기 전공으로의 학생편중 현상 심화 등의 문제를 초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임 교수는 “대학의 학부 전공편제를 기초학문 중
2005-10-10 11:23한국교총과 전교조, 일교조(일본교직원조합)는 8일 오전 서울 광진구 신자초교 6학년 4반 교실에서 한일 역사 교환수업을 가졌다. 3단체가 7일부터 공동주최하고 있는 ‘2005 평화교재실천교류회’ 행사의 하나인 이날 교환수업에서 한일 양국 교사들은 '과거 역사를 바로 알고 이를 바탕으로 평화를 실천해 나가자'는 내용의 수업을 2시간에 걸쳐 진행했다. 먼저 수업을 맡은 일본 이와테현(岩手縣) 교직원조합 소속 사사키 토루(佐々木徹) 교사는 ‘조선인의 강제연행’ 주제 수업에서 다양한 교재를 활용해 일제시대 때 조선인들이 강제징용된 과정과 그들의 일본에서의 고통스런 생활에 대해 가르쳐 학생들로부터 공감을 얻어냈다. 수업에 앞서 “일본에서와 같은 교재와 내용으로 수업하는 기회를 갖게 되어 기쁘다”고 소감을 밝힌 사사키 교사는 자신이 근무하는 이와테 현의 한 ‘추도비(追悼之碑)’ 사진을 보이면서 수업을 시작했다. 그는 추도비가 담고 있는 의미를 알려주기 위해 유황광산으로 유명한 이와타현 마츠오 광산으로 강제징용돼 온 조선인 이야기를 담은 ‘그림연극’을 활용했다. 그는 자신이 직접 제작한 그림을 보여주며 체험자의 이야기를 근거로 구성한 시나리오(대사)를 한국어
2005-10-09 13:24대학수학능력시험 점수가 지역별 계층별로 크게 차이가 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수능 점수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스스로 공부하는데 투입하는 절대시간으로 나타났다. 고려대 교육학과 김경근교수가 7일 서울대에서 열린 제1회 한국교육고용패널 학술대회에서 발표한 '한국사회 교육격차의 실태 및 원인'에 관한 논문에 따르면 대도시에 사는 학생들이 중소도시 및 읍면지역에 거주하는 학생들보다 수능 평균점수가 월등히 높았다. 광역시 지역 학생의 수능 평균은 310점인데 비해 읍면지역 학생들의 평균은 269점으로 40점 이상 차이가 났다. 서울지역 수능 평균은 303점이었고, 중소도시의 수능 평균은 298점으로 나타났다. 광역시 지역 고교에는 인근 읍면 지역 중학교를 졸업한 상대적으로 학업성취 수준이 우수한 학생들이 많이 모여들기 때문에 높은 학업성취 수준을 보이는 것으로 분석됐다. 서울시가 광역시보다 낮은 학업성취 수준을 보이는 것은 상대적으로 강남 학생들에 비해 강북학생의 학업성취 수준이 상당히 저조하기 때문으로 김교수는 분석했다. 실제 강남의 상위 2개구와 강북의 하위 2개구의 고교생들 사이에 평균 약 35점 정도의 격차가 있다고 김교수는 덧붙였다. 이와함께…
2005-10-07 11:51한․일 양국 간의 올바른 역사교육을 목적으로 2003년부터 시작된 ‘평화교재실천교류회’가 올해 세 번째로 개최됐다. 한국교총과 전교조, 일본교직원노동조합 등 양국 교원단체 관계자 및 교사 40여명이 참가한 이번 행사는 ‘일본 식민지 시대를 어떻게 가르치고 있는가’를 주제로 7~9일 사흘간 서울에서 열린다. 윤종건 한국교총 회장은 7일 개회식에서 “후소샤판 중학교 역사 교과서의 채택률이 당초 예상과는 달리 0.4%에 그쳤지만 일부 역사적 사실들이 교과서에서 삭제되었다는 점에서 한국의 역사교육자들은 여전히 우려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하지만 학교 현장에서 진실에 입각한 올바른 역사교육을 적극적으로 실천해 나간다면, 중학교용 교과서가 다시 채택되는 4년 후에도 우리의 노력이 결실을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쇼지 히데오(莊司 英夫) 일교조 중앙집행 부위원장은 “한국 측과 평화교재를 공동연구하고 검증하는 작업 이 갖는 의미는 각별하다”며 “역사를 정확하게 전달해 나가는 것이 저희들에게 부과된 과제인 만큼 일본교직원조합의 교육실천에 대하여 정확한 시사와 방향성을 제시해 달라”고 말했다. 이번 행사는 7일 중학교와 고등학교의 리포트 발표, 8일 초등학
2005-10-07 11:26교육인적자원부는 서울, 부산 등 8개 시ㆍ도에서 시범 운영해온 '대학과목 선(先)이수제(AP)'를 2007학년도부터 도입할 수 있도록 법적 근거를 마련키로 했다고 6일 밝혔다. AP(Advanced Placement)제는 고교생이 대학수준의 교육과정을 대학 입학전에 미리 이수하고 이를 일정한 절차를 거쳐 학점으로 인정하는 것을 말한다. 이 제도가 도입되면 학생은 대학에서의 학습기간을 단축할 수 있고, 고등학교는 시험에 얽매인 획일적인 교육과정 운영에서 탈피해 풍부한 사고력, 창의력을 확장시킬 수 있는 교육과정 운영이 가능하며, 대학은 적성과 능력이 적합한 우수학생을 유치할 수 있을 것으로 교육부는 기대하고 있다. 교육부는 그러나 AP과정 이수 결과를 대학입시에 반영하면 사교육 확대나 과열 등 부작용이 생길 것으로 보고 AP제도를 대학입학 전형과 연계하지 않도록 각 대학에 지도해 나갈 방침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우수학생들이 자신의 능력, 적성, 진로에 맞는 학습을 전진적으로 상향 학습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 마련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AP제도를 도입하게 됐다"며 "대학 입학 전 이수 실적의 학점인정 근거를 마련하기 위해 고등교육법과 시행령을 개정할 계획"
2005-10-06 12:50두발과 교복 자율화가 모든 학교에 적용돼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권이종 한국교원대 교수는 29일 세종문화회관 3층 컨벤션센터에서 청소년위원회 주최로 열린 '청소년 인권침해 개선을 위한 국민대토론회'에서 '청소년인권의 실태와 발전방향'이라는 기조발제를 통해 "어느나라도 특수학교를 제외하고는 두발이나 교복을 강요하는 나라가 없다"고 주장했다. 권 교수는 "사춘기 학생들에게 가장 민감한 부분이 머리인데 학생들의 동의도 없이 군대식으로 머리 스타일을 강요한다는 것은 더 이상 용납할 수 없다"면서 "학교경영자, 선생님, 운영위원회, 학생간부 또는 전체 학생들의 의견을 수렴해서 이 문제를 자율적으로 결정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제안했다. 그는 "학교 내에서는 어떤 형태로든 체벌이 금지되어야 한다"면서 "학생들의 인권신장을 위해 앞으로 학생의 인권과 관련된 주제로 지속적인 연구조사가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상오 연세대 교육대학원 교수는 '청소년인권의 실태와 발전방안'이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우리나라의 부모들은 매년 약 76%가 자녀를 때려 본 적이 있는 것으로 조사되는데 미국의 27%, 일본 23%에 비하면 엄청나게 높은 수치"라고 말했다. 이 교수는 "
2005-09-29 11:54중ㆍ고교의 환경교육이 오히려 환경오염을 부추긴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환경정의연구소는 우원식 열린우리당 의원과 공동으로 2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본관 귀빈식당에서 '중등 사회교과서 환경 건전성 평가'에 관한 토론회를 개최했다. 발제자로 나선 이수종 성사중학교 교사는 "최근 환경 과목이 독립교과로 선택되거나 사회 과목에서도 환경관련 사례들이 많이 다뤄지고 있지만 근본적인 환경파괴 원인이 누락되고 단순한 사례만을 나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근본적인 원인에 대한 고민 없이 환경 문제가 단순히 사회갈등을 일으키고 이를 차후에 해결하면 된다는 식의 인식을 불러일으키고 있다"며 "이를 통해 사전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한 환경문제를 학생들이 기계적이고 습관적으로 바라보게 만든다"고 주장했다. 강영주 용산고 교사는 "중 3학년 교과서를 분석한 결과 주요 환경 관련 지역갈등을 시민들과 환경단체는 무조건 반대하고 정부는 다양한 보상책을 제시하는 등 지극히 정부 중심적으로 표현하고 있다"며 "대표적인 예로 화장장, 쓰레기 소각장, 매립장, 화력ㆍ원자력 발전소 등을 들 수 있다"고 지적했다. 조지연 양재고 교사도 "고 1학년 교과서를 분석한 결과 다양한 환경적 관점과 이
2005-09-28 17:46우리나라 교육시설정책의 일대 전환이 시급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정기오 교원대 교수는 23일 한국교총, 교원대, 미래학교시설연구회, 한국교육시설학회, 한국교육환경연구원이 교총회관 대회의실에서 공동 개최한 ‘교육시설과 사회발전’ 주제 세미나에서 “지금까지 정부 정책에 나타난 교육시설기획은 특별한 자금을 확보해 교육환경 개선, 학교 및 교실의 신·증축을 대규모로 시도하는 단편적·즉흥적 형태가 대부분이었다”고 지적하고 이같이 주장했다. 이날 정 교수는 ‘교육시설 발전과 정부의 역할’ 제하 주제발표를 통해 “교육시설문제를 다루는 정부의 시각 자체를 이동하는 인구를 따라가며 표준화된 모습의 교실과 학교를 지어주는 개발도상국가 방식에서 완전 탈피해 학교라는 지역사회 속의 공공인프라 시설을 어떻게 선진화할 것이냐는 관점으로 바꾸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교수는 또 “새로운 관점을 반영하는 종합계획을 정부가 가지고 있어야 하고, 지방 수준에서도 교육청은 물론 시장·군수들이 지역의 공공인프라 구축 차원에서 학교시설에 대한 책무성을 시·군정에 구체적으로 구현해야 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정교수는 특히 학교시설정책을 도시계획과 연계해 추진해야 하며 교육시설의 전문화가 이루어져야
2005-09-24 14:12일반적으로 ‘텃세 부린다’ 표현 질서, 프라이버시 보호가 목적 시험 때가 되면 도서관은 아침 일찍부터 자리를 잡으려는 학생들로 북적댑니다. 줄 선 학생은 30명이고 도서관 좌석이 100개라 하여 느긋하게 생각하고 늦게 들어갔다가는 자리를 못 잡고 맙니다. 이미 들어온 다른 학생들이 빈자리에도 책을 펴놓았거나 가방을 놓거나 하여 자리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교실에서 각 학생들의 자리가 지정좌석이 아니고 누구든 자기 마음대로 선택해서 앉을 수 있는 경우일지라도 학생들은 늘 자기가 앉던 자리에 앉고 싶어 합니다. 시험을 치르기 위해 교실 내에서 자리를 옮겨야 한다면 자기가 늘 앉던 자리에서 멀리 갈수록 학생들은 뭔가 어색한 느낌을 갖습니다. 이것은 동물들과 마찬가지로 사람에게도 영역이 있다는 것을 말합니다. 사람들은 특별한 장소에 표시를 하거나 전화 부스의 문을 닫음으로써 자신의 영역이라고 선언합니다. 울타리나 담장, 문 등은 영역의 범위를 말합니다. 어떤 사람을 만나더라도 자신의 영역에서 만나면 자기가 주도적으로 행동하지만(소위 '텃세 부린다'는 표현이 딱 맞아떨어지는 말입니다) 자신의 영역이 아닌 그 사람의 영역에서는 아무래도 그 사람의 말에 이끌
2005-09-21 14:46교육재정을 늘려야 한다는 주장이 어제오늘의 일은 아니지만, 요즘처럼 강하게 제기된 적은 드물다. 16개 시·도교육청이 3조원이 넘는 빚을 지고 있다는 조사결과가 발표되면서 그 심각성이 도처에서 드러나고 있기 때문이다. 교육계 전문가들은 이 같은 초·중등 교육재정의 심각한 부족 현상의 배경에 지난해 12월 개정된 지방교육재정교부금법이 자리 잡고 있다고 입을 모은다. 지난 13일 교총 교육정책연구소 주최로 열린 ‘교육재정 확보방안 마련 전문가 협의회’에서 파탄에 이른 교육재정 확보를 위한 접근법과 대응책이 논의됐다. 참석자: 김홍렬 서울시 교육위원, 성삼제 교육부 지방교육재정담당관 서기관, 우명숙 교육부 지방교육재정담당관 서기관, 윤정일 서울대 사범대 학장, 이원근 부산시 부교육감 사회: 홍생표 교총 교육정책연구실장 세수감소, 택지개발비 증가, 방만한 재정관리 등이 원인 초·중등교육재정 총 필요액수 검토 없어 3조 적자 발생 전국세미나 등 국민 이목 끌어 교육재정 심각성 알려야 1기 혁신위 소홀 ‘GNP 6%확보’ 2기는 반드시 마련해야 사회=서울시의 지방채 발행률이 19.3%에 이르고 경기도의 학급당 학생수가 45명에 달하는 등 IMF 당시보다 교육재정은 더…
2005-09-21 11: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