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학생들이 원하는 신체운동을 즐길 수 있도록 학교체육이 정상화된다면 진정한 스포츠강국으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다.” 밴쿠버 동계올림픽이 한국시간으로 지난달 28일 폐막됐다. 우리의 자랑스러운 아들과 딸들의 투혼으로 그간 행복하지 않을 수 없었다. 이들의 땀과 노력의 결과는 메달 집계나 순위를 넘어선 더욱 소중한 무엇인가의 가치와 가슴 뭉클함을 느끼게 하지만 굳이 결과를 따져보자면 금메달 6개, 은메달 6개, 동메달 2개로 그 어느 때 보다 좋은 성적을 내 종합 5위를 차지했다. 이러한 돌풍의 주역들은 이른바 88올림픽이 있었던 1988년 전후에 출생하였다고 하여 ‘88둥이 또는 올림픽 베이비’라 불린다. 모 신문기사에 의하면 이들의 특징은 경제성장으로 인한 풍요로움과 글로벌화라는 시대적 특권을 누리며, 부모의 전폭적인 교육과 투자를 받고 성장하여 세계 어느 나라 사람들과 맞붙어도 당당히 이겨낼 수 있다는 자신감과 성취감을 가진 세대라 했다. 이들은 소위 ‘헝그리 정신’으로 무장한 과거의 운동선수들과는 다른 양상을 보인다. 스스로가 좋아서 운동을 선택하여 강도 높은 지옥훈련도 불평 없이 견뎌 낸다. 끊임없는 열정으로 자신의 운동을 즐긴다. 이러한 신세대…
2010-03-03 17:46교과교실제란 각 교과마다 특성화된 전용교실을 갖추고 학생들이 교과교실로 이동해 수업을 듣는 방식이다. 특히 교과의 특성과 학생의 학습능력을 반영해 수준별 맞춤형 수업을 지원하는 학생중심의 교실운영 방식으로 교사는 교실에 상주하고, 대학교처럼 학생이 교사를 찾아다니면서 공부하는 형태를 말한다. 교과교실제를 운영하게 되면 교사는 수업준비를 효율적으로 할 수 있으며, 수업의 능률성을 향상시키며, 다양한 교수·학습자료를 개발 적용할 수 있고, 교과의 특성에 알맞은 기자재를 확보하고 활용해 흥미로운 수업을 전개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학생에게는 교과별로 특성화된 교실이 학습동기를 유발하며, 깨끗한 교실환경과 좋은 학습분위기에서 수업을 받을 수 있고, 자신의 수준에 맞는 수업을 받아 학습효과가 향상되며, 스스로 학습준비를 하고 교실로 이동하므로 자기주도적 학습능력이 향상된다. 또한 학교는 학습결과물들을 축적해 교육경쟁력확보가 가능하고, 최신 교수학습 방법을 이용한 정책과제를 구현할 수 있으며, 효율적 교실운영에 따른 제반 관리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등 교과교실제는 모두가 만족하는 교육환경을 갖게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동안 우리의 교육이 개인특기적성을 반영하지
2010-02-25 16:36자치의 본질은 의사의 자치에 있다. 일반자치와 구분되는 교육자치를 전제하는 한 그 본질은 자치입법권을 행사하는 교육위원회의 별도 설치다. 교육위원회를 폐지하고 교육감을 따로 둔다고 해 이것을 교육자치로 볼 수는 없는 노릇이다. 이런 관점에서 정확히 말하면 아래에서 보듯이 교육자치제도가 사실상 폐기된 것은 이번의 개정이 아니라 이미 지난 2006년 지방교육자치에관한법률(이하 ‘법’)을 개정한 때부터이다. 그럼에도 이번의 법 개정이 충격을 준 것은 그나마 교육자치라는 이름을 걸어두었던 교육의원 제도 자체를 국회가 지난달 18일 법 개정을 통해 오는 6월2일 치러지는 지방선거까지만 유지하고, 이후에는 폐지하기로 한 점이다. 교육감 제도도 유지는 하되 4년 후 선거부터는 자격을 일반인에게 완전히 개방하도록 했는데 결국 이것마저 폐지하거나 교육 부지사 제도, 혹은 시․도 지사의 러닝메이트 제도로 전환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대해서 교총을 주축으로 한 교육자치실천연대가 성명을 내고 “교육자치는 조종(弔鐘)을 울리게 됐다. 이로 인해 특정 정당의 정치적 색채와 당리당략이 교육현장을 휩쓸게 될 것”이라고 경고하면서 “교육자치 폐기는 원천 무효이고, 모든 세력과
2010-02-25 16:34“새 학기, 새 교실! 처음으로 마주하는 학생들과 눈빛을 주고받자. 설렘과 지적 호기심으로 가득 찬 아이들의 눈빛 속으로 들어가자.” 새로운 밀레니엄시대 아침을 맞아 온 세계가 떠들썩한 지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둘째 마당의 문이 열렸다. 경인년, 백호가 포효하는 새해 새 학기를 맞았다. 해마다 맞는 신학기지만 올해는 설렘과 두려움이 남다르다. 정든 학생들과 석별의 정을 나누자마자 신학기는 열린다. 신교육과정과 새 학년, 인사이동과 함께 새로운 학생들을 맞을 준비로 밤잠을 설치기도 한다. 한편, 올해는 우리 교육현장에 직·간접으로 큰 영향을 줄 새로운 제도가 도입된다. 우여곡절을 겪으며 마련된 교원평가의 전면적인 시행과 학교자율화 정책, 개정 교육과정의 적용 등이 그것이다. 여기에 지자체 장을 비롯하여 시·도교육감과 교육의원 선거를 치러야 하기에 벌써부터 우리 교단은 술렁이며 기대와 두려움이 교차하고 있다. 교육정책이 정치논리에 휘둘리고 있다는 걱정이 여기저기에서 들린다. 또한 지나친 경제논리에 의해 교육환경이 열악해지고 있다는 우려와 염려도 만만치 않다. 항상 희망과 기대, 염려와 걱정은 역사의 한 바구니에 담겨있기에 비관하거나 절망하지 말자. 희망과 기대
2010-02-24 11:57우리나라는 중국, 이태리, 이스라엘 다음으로 많은 세계 4번째 재외동포 대국이다. 영주 교민과 일시 체류민을 합쳐 약 682만명으로 대한민국 국민 수의 약 14%에 해당된다. 재외동포 사회는 양적, 질적으로 팽창하면서 조국의 경제적, 정치적 발전에 큰 기여를 하고 있다. 이점에서 세계 각처에 흩어져 있는 재외동포들은 우리 민족의 큰 자산이고, 세계 중심 국가로 진출하기 위한 교두보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재외동포 자녀 교육에 대한 관심이 뒤쳐진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2009년 2월 5일에 재외동포의 참정권이 국회를 통과해 재외동포 지원에 대한 관심을 갖게 한 계기가 마련됐다. 따라서 이를 계기로 재외동포와 자녀를 대상으로 한 교육에 전기가 마련돼야 하겠다. 재외동포 자녀를 위한 교육투자가 미래의 선진 대한민국을 결정할 수 있다. 재외동포 교육기관의 현황을 보면 4가지로 구분된다. 첫째, 일시 체류민 자녀 혹은 교포 자녀들을 대상으로 국내 및 현지의 정규과정을 가르치는 한국학교가 있다. 둘째, 성인을 대상으로 한국어, 한국 역사, 한국 문화 등을 가르치는 사회교육기관 성격인 한국교육원이 있다. 셋째, 동포들이 자율적으로 설립해 주로 주말에 운영되는 한글학교(
2010-02-18 10:25“비는 아니 오는데 천둥소리 어디서 나는가, 누른 구름 조각조각 사방으로 흩어지네.” 매월당 김시습이 보리를 맷돌에 가는 것을 보고 세살 적에 읊은 시이다. 이처럼 남보다 일찍 창의적인 표현 능력을 나타내는 경우고 있지만 아인슈타인은 그 나이가 됐을 때 겨우 말을 시작할 정도로 느렸고, 유년기에는 학습 지진아로 인식될 정도였다. 이처럼 영재들이 갖는 행동 특성 프로파일은 개인에 따라서 천차만별이기 때문에 영재를 판별할 때 어려움이 크다. 최근 들어 대학 입시에서의 입학사정관제도 시행과 더불어 영재교육분야에 있어서는 관찰과 추천에 의한 영재 판별의 요구가 높아지고 있다. 이르면 금년부터 그러한 판별 방식이 적극 도입되고 시행될 전망이다. 그 동안 시행돼 온 영재판별 방식이 선행학습 요인을 배제하기 어렵다거나 영재교육대상자로 선발되기 위한 사교육 요구가 증가된다는 비판이 그 배경이 되고 있다. 실제로 영재학교나 영재교육원을 합격을 목표로 학생을 모집해 가공된 영재를 교육하는 사교육이 적지 않게 성행하고 있어 학부모의 부담이 가중되는 실정이기도 하다. 영재교육대상자 판별 시즌이 되면 학부모뿐만 아니라 학생들도 영재 판별 과정에 과민상태가 되기도 한다. 사회 자본으
2010-02-16 09:222월말 정든 교단을 떠나시는 많은 선배님들이여! 당신들의 명예롭고 영광스런 퇴장을 진심으로 축하드리면서도 저희 후배 입장에서는 아쉬움이 많이 남습니다. 선배님들은 교단에서 오로지 제자 사랑과 가르치는 것을 최고의 가치로 여기고 자기만족과 보람 속에서 묵묵히 2세 교육에 헌신하고 봉사하다가 이제 긴 이별을 준비하게 되었습니다. 존경하는 선배님들. 당신들께서 교육입국(敎育立國)의 숭고한 목표를 갖고 교단에서 가르칠 때 사람다운 사람이 될 것을 강조하셨을 것입니다. ‘세상은 혼자 잘 살 수 없다. 서로 돕고 협력하며 함께 꿈을 이루도록 앞에서 이끌어주고 뒤에서 밀어주는 태도가 세상사는 이치요, 진정한 삶의 가치이다. 남을 사랑하고 진심으로 도울 때 자신도 은혜를 입게 되며 함께 성장하고 성공하는 사람이 된다. 그리고 정직과 성실을 최고의 도덕적 가치로 삼아야 한다’고 교직생활 전체를 관통해서 일관되게 교육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오늘의 험한 세태는 선배님들의 간절하고 숭고한 가르침과 다소 거리가 있는 것 같습니다. 존중과 배려는 찾아보기 힘들고 반목과 질시, 예의 없고 품위 없는 언행이 난무하며 도덕과 사랑이 실종된 사회 현상을 보면 참으로 답답하고 안타깝기 그지없
2010-02-16 09: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