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 한국교원노동조합(한교조), 학교를 사랑하는 학부모 모임(학사모) 등은 24일 교육부와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의 교육행정정보시스템(NEIS) 3개 영역 구축․운영 방안 합의를 정면 비판했다. 윤종건 교총 회장과 류명수 한교조 위원장, 고진광 학사모 대표 등은 이날 오전 ‘NEIS 합의’를 ‘밀실야합’으로 규정짓고 정부종합청사로 안병영 교육부총리를 항의 방문했다. 교총 직원 등 30여명은 이날 오전 9시30분께 청사에 진입하려다 경찰의 저지를 받고 한때 농성을 벌인 뒤 안 부총리를 면담했으며 이 과정에서 고성이 오가기도 해 향후 이견조율에 진통이 뒤따를 것임을 예고했다. 이 자리에서 윤 회장은 안 부총리에게 “사전 협의를 무시하고 느닷없이 전교조와 일방적으로 합의해 발표한 것은 교육부가 전교조라는 특정단체와만 교육정책을 협의하겠다는 것이냐”고 따졌다. 그는 “교총 회원교사만 20만명인데 교총의 협조 없이 교육정책이 잘 될 수가 없는 만큼 합의를 전면 무효화하고 관련자를 엄중 문책하라”며 “10월초까지 결과를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고 대표도 “국무총리 산하 정보화위원회에서 새 프로그램에 대한 검증을 충분히 거치기로 합의
2004-09-24 16:39교총의 수업자료는 교수자료, 학습자료, 수업지도안 등 3종으로 구성하고 초·중·고 학교급별로 나누어진 것이 특징이다. 특히 고교의 경우 고구려사 못지않게 논란이 되고 있는 발해사를 포함시켜 학생들이 보다 폭넓게 역사인식을 가질 수 있도록 했으며, 초등학교 5,6학년의 경우 기존 교과에 연계해 ‘생활 속의 역사’ 부분도 담고 있다. 또 PPT 지도안은 물론 방송, 신문보도, 동영상자료 등으로 다양하게 구성, 교사의 일방적 내용전달이 아닌 학생들이 우리나라와 중국의 주장 및 근거, 역사적 사실 등을 자연스럽게 파악하도록 했다. 자세한 수업자료는 교총 홈페이지(www.kfta.or.kr)에 게시되어 있다.
2004-09-22 17:30미국의 일부 대학이 ‘돈벼락’에 즐거운 비명을 올리고 있다. 주로 동문인 기업가들로부터 일반인은 상상할 수도 없는 막대한 금액을 기부 받거나 각계각층에서 모금한 기금이 웬만한 재벌기업의 매출 규모를 능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15일 뉴욕 타임스에 따르면 ‘아이비 리그’ 명문 대학 가운데 하나인 브라운 대학은 뉴욕의 주류 수입 및 제조업자 시드니 프랭크씨로부터 1억 달러를 기증받아 이 돈을 가정 형편이 어려운 학생의 학비 융자금을 탕감하는 데 쓸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240년에 이르는 브라운 대학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기부금이다. 1942년 브라운대에 입학했으나 중퇴한 프랭크씨는 “너무나 가정 형편이 어려워 한해도 학교를 제대로 다닐 수 없었다”면서 당시의 자신과 같은 처지의 학생을 돕기 위해 대학에 기부금을 내놓는 것은 “오랫동안 소원했던 일”이라고 말했다. 브라운 대학은 한때 입학 자격이 있더라도 등록금을 댈 형편이 안 되는 학생은 입학을 불허해 비난을 받기도 했지만 러스 시몬스 현 총장 취임 이후에는 수험생의 재정형편은 입학사정의 고려대상에서 제외하고 있다. 브라운 대학은 프랭크씨로부터 기증받은 자금으로 그의 이름을 딴 장학금을 만들어 해마다 130명
2004-09-16 14:21외국의 교육제도를 참고하거나 자료 등을 우리 정책수립에 반영할 때 그 본질을 정확히 이해하지 못하고 우리의 필요에 따라 적당히 편의주의로 잘못 활용하는 경우가 많다. 런던대학교 연구교수로 근무하면서 교육대학원에서 초등학교 교사들과 여러 대화를 가질 기회를 얻었고 이를 통해 피상적으로 파악하고 있던 영국 교육현장의 사실을 알게 됐다. 런던시내 공립 초등학교에 근무하는 3년 경력의 여 교사와의 인터뷰를 통해 영국 교사의 채용, 평가, 처우 등을 소개한다. ▲채용=영국에서는 대체적으로 학교의 채용공고를 통해 교사를 모집하게 된다. 서류전형을 통과하면 교장이 응모자를 인터뷰한 뒤 채용을 결정하고 지역교육청(LEA)에 보고해 승인을 얻는다. 사립학교가 아닌 공립학교에서도 교장이 학교 교육과 경영, 인사 등 전반에 걸쳐서 절대적인 영향력을 갖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채용된 후에 교장과 또 한 분의 경험이 많은 주임 교사가 담당 Supervisor가 돼 교육과정 구성, 교재준비, 수업, 평가, 학생 생활지도 등의 실무를 일일이 가르쳐준다. 그리고 지도한 내용을 계속 평가해서 그 성적을 보아가며 3개월, 6개월, 1년 이런 식으로 점진적인 계약을 하게 된다. ▲수업=교사는
2004-09-16 14:20중국의 교육자들과 중국교육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다보면 한결같이 중국교육을 ‘시험통과를 위한 교육’이라고들 말한다. 이는 13억이나 되는 거대한 인구를 가진 중국의 특성상 인재를 선발하고 그 인재들을 적재적소에 배치시키기 위한 어쩔 수 없는 현실로 이해할 수 있지만 그만큼 학교교육이 시험에 고득점을 받도록 하기 위한 시험대비교육에 치중하고 있다는 자성의 목소리이기도 하다. 중국학생들의 수업량은 대단하다. 중·고교를 막론하고 대부분의 초등학교들조차 8시 이전에 등교하여 아침자습을 하고, 정규수업을 들은 후 오후 6시가 되어서야 하교를 한다. 그리고 이들은 학교 수업을 마친 후 집과 그 밖의 기타 장소에서 학교에서 부과한 각종 숙제와 부모들이 제공하는 각종 과제를 해결해야만 한다. 이는 날로 심화되는 입시경쟁에서 살아남으려는 학교 측과 학부모들의 어쩔 수 없는 선택으로 보인다. 중국 전체에 만연하고 있는 이러한 바람직하지 못한 현상들을 해결하기 위해 그동안 중국 정부에서는 ‘학생들의 과중한 공부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조치’를 마련하고 실천하도록 격려해왔다. 하지만 이러한 조치들은 그동안 사문화된 채 방치되다가 요즘 들어 몇몇 省정부차원에서 이러한 조치들을 구체적으로
2004-09-16 14:191. 한국사를 어떻게 볼 것인가 한국사 범위 스스로 한반도에 국한 기술 오류 범해 한국 ‘세계사에 보기 드문 단일 민족 국가’ 강조 중・일 시간경과에 따라 민족 확대・발전으로 이해 “중・일 교과서의 한국사 기술은 질과 양 모두 실망스러운 수준. 이는 한국사의 체계적 이해보다 자국사 설명 과정에서 보조적으로 한국사를 기술하기 때문이다. 중국사의 경우 특히 현 영토기준으로 과거 역사를 해석, 의도적으로 한국사에 대한 서술이 제외되어 있다.” 중국의 고구려사 왜곡문제가 불거지면서 고구려사 전공자들은 지금까지 전혀 생각하지도 않았던 질문에 답해야 하는 어려운 처지에 놓이게 되었다. 그것은 다름 아닌 ‘고구려사가 왜 한국사인가’라는 물음이다. 일반인의 입장에서 보면, 가장 본질적인 문제임에도 불구하고 전문 학자들이 여기에 대해 어떤 고민이나 성찰도 없었던 것이 의아할 지경이다. 그러나 이것은 우리가 매일 공기와 물을 마시면서도 그 중요성을 모르는 것과 유사하다. 고구려사가 한국사라는 것을, 한국인이나 전문 연구자라면 어느 누구도 의심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여기서 우리는 걸음을 멈추고 우리 자신을 돌아보아야 하지 않을까. 한국인 혹
2004-09-16 13:44한중일 삼국은 지금 역사전쟁의 소용돌이에 휘말려있습니다. 한국과 중국은 고구려사와 발해사 등을 둘러싸고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으며, 한국과 일본은 1980년 이래 고대사에서 현대사에 이르기까지 역사해석 차의 해결을 위한 갈등을 겪고 있습니다. 중국과 일본도 근・현대사를 중심으로 일본의 침략전쟁에 대한 실상과 그 전후처리에 대한 역사분쟁이 진행 중입니다. 영토문제 논쟁도 심각합니다. 한국과 일본은 독도, 한국과 중국은 간도, 그리고 중국과 일본은 센카쿠제도 등의 영유권 분쟁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삼국 간 역사와 영토분쟁의 궁극적 대상은 각국의 역사교과서입니다. 중국의 고구려사 왜곡에 대해 우리 정부가 2005년도에 개정될 중국 역사교과서 기술 내용에 최종 목표를 두는 것도 교과서가 가지는 상징적 의미 때문입니다. 본지의 이번 시리즈는 이처럼 같고도 다른 삼국의 역사인식을 확인하고 바로잡기 위해 기획되었으며, 이찬희 한국교육개발원 선임연구위원, 윤휘탁 고구려연구재단 연구위원, 임상선 고구려연구재단 부연구위원 등 3인의 전문가 칼럼으로 격주 10회에 걸쳐 연재될 예정입니다. 한국사를 중심으로 한・일, 한・중 간 공통의 역
2004-09-16 11:26광주교육청이 주관 하에 광주지역 일선 역사 교사들이 역사왜곡에 대해 적극적인 대응교육에 나서 화제다. 광주시내 초·중·고 역사담당 교사 33명은 2개 팀으로 나뉘어 지난 여름방학 고구려의 터전이었던 중국 지안, 환인 지역 등을 탐방, 직접 역사의 현장을 둘러 본 후 이를 교육활동에 반영하기 위한 국외 테마 연수를 다녀왔다. 그 중 광주 어등초 김형수 교사의 눈을 통해 우리의 역사지만 볼 수 없었던 고구려의 흔적을 찾아보자. /편집자 ----------------------------------------------------------- 선조들의 생생한 삶 느껴 가슴 뭉클 '고구려는 중국 이민족' 표지판에 아찔 역사를 안다는 것은 과거를 정확하게 공부하는 것이기도 하지만, 나아가 선조들이 지나왔던 그 시간의 발자취를 통하여, 현재의 우리 삶을 올바르게 판단하는 지침을 얻는다는 것이라고 말할 수 있다. 시교육청이 주관, 실시하는 초등 교사들의 해외 테마체험 연수 프로그램 중 ‘고구려 관련 유적 답사’ 팀원인 우리들은 그런 기회를 경험할 수 있게 되었다. 대륙에까지 뻗혔던 고구려 선조들의 웅대한 발자취를 돌아보기 위해 팀원들은 인터넷에 카페를 개설했다. 우리가…
2004-09-06 10:35지난 7월 22~26일 브라질의 포르토 알레그레에서 세계교원단체(Education International) 제4차 총회가 열렸다. 150개국 350개의 교원단체 대표 15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브라질 교원단체 CNTE의 주도로 성공적으로 개최됐다. 9.11테러와 이라크전 등으로 국제사회의 평화가 도전받고 후천성면역결핍증(HIV/AIDS) 등의 질병 확산으로 인한 생명의 위협과 교육서비스 시장의 개방요구와 저항 등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개최된 이번 총회의 주제는 ‘세계발전을 위한 교육(Education for Global Progress)’이었다. 교총에서는 교육정책위원회 위원장인 노종희 한양대 교수를 단장으로 초․중등 교사 2명 등 4명이 대표단으로 참가했다. 개막식에서 브라질의 룰라 다 실바 대통령이 환영사를 했으며, 그는 “모든 어린이들이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교육개혁을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하여 참석자들로부터 호응을 받았다. 또 코피아난 유엔사무총장이 ‘교육은 인권’이라는 요지의 축하전문을 보내왔다. 메리 H. 휴트렐 EI 회장은 대회사를 통해 “EI는 1993년 창립 이래 교육부문에 큰 영향력을 행사해 왔으며 세계 교육자들의 권리
2004-09-02 14:597월부터 공기업과 1천명이상 대기업을 중심으로 주5일 근무제가 본격 시행됨으로써 초·중·고교의 ‘주5일 수업’에 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전 국민의 생활패턴 변화와 함께 기대를 모으고 있지만 아직 ‘주5일수업’은 연구단계다. 내년 월1회 토요휴업일 전면 실시를 앞두고 ‘주5일수업’ 이 어떻게 실시되고 있는지 살펴봤다. ‘주5일수업’은 이미 1996년부터 ‘자유학습의 날’, ‘책가방 없는 날’ 등으로 변형되어 연구돼 왔다. 2001년부터는 일부 ‘연구학교’, ‘우선시행학교’라는 이름으로 시범운영이 이뤄졌고, 지난해까지는 우선 시행학교 26곳과 연구학교 136곳 등 162개교에서만 실시됐다. 올 들어 전체 초·중·고의 10%인 1023개교에서 월1회 시범 운영되고 있는데, 각 시·도교육청과 학교의 재량에 따라 기본 수업시간수를 충족하는 범위에서 월 2회 실시하는 곳도 있다. 그렇지만 아직 본격적인 주5일수업의 완전 실시 계획은 확정되지 않은 상태다. 교육부는 월1회 토요휴업일이 모든 학교에 본격 실시되는 내년 중에 공청회 등 여론수렴 과정을 거친 뒤 2006년 이후 단계별로 확대하는 세부 계획을 마련할 예정이다. ◇연구학교는 정착단계=2001년부터 주5일수업
2004-07-20 15: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