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례=서울 동구여상은 구형 컴퓨터를 Thin Client 방식으로 재활용해 큰 효과를 거두고 있다. 현재 컴퓨터 실습실에 배치된 42대의 컴퓨터는 펜티엄 100Mhz, 메모리 32MB, 모니터 14인치. 이들 컴퓨터에 i-card를 설치했고 이를 서버 2대와 물려 각 서버당 학생용 컴퓨터 21대를 연결시켰다. 학생용 컴퓨터는 주변기기(모니터, FDD, 키보드, 마우스)만 사용한다. 이 실습실은 현재 각종 OA관련 수업, 방과후 보충 수업, 인터넷을 활용한 검색 수업, 홈페이지 제작, 프로그래밍 수업 등에 이용하고 있다. 이 방식을 이용한 결과 신규 시스템 구축비용을 절감하고 서버의 수시 업그레이드로 항상 최신 PC 환경을 유지할 수 있다는 것이 학교측의 설명이다. 또 수업 중 학생들의 불필요한 프로그램 설치가 불가능하고 특정 프로그램 실행을 차단하기 때문에 수업 집중 효과도 거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관리가 편리하기 때문에 시간, 비용, 인력 낭비 등의 문제점을 개선할 수 있고 바이러스 예방 및 치료가 용이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경기 고양의 한수초등교의 경우에는 재활용 컴퓨터를 실습실이 아니라 학급에 설치해 이용하고 있다. 이 학교는 38학급
2002-05-20 00:00◇실태="학교공부는 영 아니었어요. 다른 것을 하고 싶었거든요. 공부 못한다고 혼나는 것보다는 하고 싶은 것을 하는 것이 좋잖아요. 학교는 내가 있을 곳이 못되었어요."(B 평생교육시설 K군) 작년에만 `학교 부적응'으로 학교를 등진 중고생이 5만 4,592명(질병·사망·유학·이민 등 제외). 전체 중고생 374만 여명의 1.4% 규모다. 이중 실업고생이 3만 1,251명으로 전체 학업중단 학생의 57%를 차지해 교실붕괴 현상이 뚜렷하고 여학생의 학업 포기도 매년 급증해 지난해에는 전체 학업중단 학생의 43.3%를 차지했다. 학생들이 학교를 떠나는 이유는 `획일적인 통제'와 `하기 싫은 공부에 대한 부담' 때문이다. 한국교육개발원이 최근 학업중단 청소년 851명을 설문 조사해 발표한 `학업중단 청소년 실태조사'에 따르면 재학 중 가장 힘들었던 것으로 `가기 싫어도 학교에 다녀야 하고'(36.3%), `잘 모르는 공부를 해야 하는'(27.9%) 현실을 꼽았다. A소년원학교 B군은 "뜻도 모르는 내용을 앉아서 듣고 있느니 차라리 한참 놀고 싶을 때 노는 것이 낫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그러다 가출도 하고 여기에도 오게 됐다"고 말했다. 이런 어려움은 재학생들도
2002-05-20 00:00미국에서는 5월이 학년말이라 각 교과마다 각종 발표회를 갖기에 분주하다. 지난달 22일 미 동부 메릴랜드 주의 이스튼 고등학교도 생물과목을 선택하고 있는 학생들이 지난 한 학기 동안 쟁점이 되고 있는 환경 문제에 대해 조사 연구한 결과를 발표하는 심포지엄을 열었다. 이 자리에는 환경쟁점 조사학습 프로그램을 개발한 헝거포드 박사와 지역사회 과학자, 환경 관련 단체 환경교육가, 지역사회 교육 관련 인사들, 학부모, 그리고 환경쟁점과 관련된 사람들과 학생 등 200여명이 참석하는 등 꽤 높은 관심을 보였다. 학생들은 지난 한 학기 동안 환경쟁점 조사학습 프로그램을 통해 자신이 특별히 관심을 갖고 있는 환경쟁점에 관한 연구를 수행해 왔다. 첫 번째 발표에서 두 명의 시니어 학생(우리 나라의 고3)은 `체서빅 만의 수초의 재배 보급'이라는 지역의 환경쟁점을 주제로 한 연구결과를 내놨다. 체서빅 만은 그들이 포함된 지역사회를 둘러싸고 있는 만이다. 이들은 체서빅 만 수중 생태계에 끼치는 수초의 중요성에 관한 지역 주민들의 환경지식과 인식, 이를 둘러싼 가치관 등을 묻는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분석했다. 조사 결과, 지역 사회 주민들은 이 쟁점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고 수초의
2002-05-20 00:00중국에서는 이제 더 이상 엄숙하고 권위적이며 정치적인 훈육을 중시하는 교사상을 원하지 않는다. 지난 세기 80년대 이후 시장경제 발전과 더불어 중국의 교육은 이데올로기 교육의 주요수단으로부터 사회요구에 맞은 인재양성으로 발전 목표를 바꿔왔다. 특히 교사양성과 평가에 있어서는 교육의 소비자인 학부모와 학생들의 요구에 더 많은 주의를 돌리기 시작했다. 현재 중국 학생들이 선호하는 교사상은 어떤 모습일까? 2001년 7월 북경시 교육부에서 해정구(海淀區) 관내 소학교 학생 24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결과에 의하면, 1∼3학년은 키가 크고 멋있는 선생님을 선호하고 안경을 낀 선생님은 싫어하는 등 외모나 키에 관심이 많았다. 하지만 고학년으로 올라갈수록 외모에 대한 관심은 적어지고 교사의 내적 소질을 중요시하는 경향이 나타났다. 소학생들이 선호하는 교사는 △학식이 풍부한 교사 △키가 크고 날씬하며 눈이 큰 교사 △옷차림이 정결한 교사 △성실하고 성격이 좋으며 학생들과 잘 놀아주는 교사 △상상력과 유머감각이 풍부한 교사 △언어 표달을 잘 하는 교사 △학생들을 공평하게 대해 주는 교사 △학급 활동을 많이 조직하는 교사 순으로 집계됐다. 중학교 학생들의 교사 `이상형'
2002-05-13 00:00지난 9일, 교총과 학교사랑실천연대가 주최한 교권침해 예방을 위한 토론회가 '학교구성원간의 갈등, 그 원인과 해결을 찾아서'를 주제로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렸다. 주제발표를 맡은 허종렬 서울교대 교수는 학교갈등이 발생하는 원인을 분석하고 외국의 사례들을 고찰, 해결책을 제시했다. 학교 구성원간에는 여러 가지 갈등이 빈발하고 있다. 학교에서 일어나는 갈등이 그때그때 합리적으로 해결되지 못하면 학생들은 올바른 교육을 받을 수 없게 되고, 교사들은 학생 교육에 전념하지 못하게 되는 등 교육적 악영향이 발생한다. 학교갈등의 근본 원인은 학교사회가 현실적으로 철저하게 이익사회라는 점에서 찾아야 할 것으로 본다. 학생, 학부모, 교사, 교육행정가 등 각자가 자신의 이해관계에 따라 교육문제에 대해 다른 시각을 지닌 것이다. 학교갈등을 해결하려면 상호 이해관계가 대립하는 현실을 직시, 서로가 합의하고 따를 수 있는 공정한 법과 원칙을 세워야 할 것이다. 물론 여기에는 모든 구성원들의 참여를 보장해야 한다. 학교갈등을 해결하는 구체적 방법으로는 세 가지를 검토할 수 있다. 첫째, 학교갈등 예방 프로그램의 확충이다. 갈등의 소지가 있는 애매한 법령을 구체적으로 규정하고 당사자들의
2002-05-13 00:00고교평준화 정책은 극심한 입시경쟁을 해소하기 위해 74년 처음 실시됐다. 평준화가 도입되기 전까지는 각 학교별로 입학시험을 치렀는데, 당시 인문계고 학생 중 40%만이 고등학교에 진학할 수 있었다. 중학생의 입시 스트레스는 심각했고 소위 '명문고'를 찾아 대도시로 전입하는 학생들도 많았으며 과외율은 91%에 이르렀다. 이에 문교부는 인문계 고교의 학군을 정하고 학생들이 선발고사를 치른 후 추첨을 통해 거주지 근처 학교로 배정받도록 했다. 이를 위해서는 먼저 학교들의 교육여건이 평준화돼야 했기에 정부는 전반적인 시설 지원을 늘리는 한편, 사립학교 재정도 보조하기 시작했다. 평준화가 도입된 이후 당초의 목적대로 심각한 고입경쟁 해소, 교육기회 확대 등 긍정적인 효과가 나타났다. 작년 중학교 졸업자 중 99.5%가 고교에 진학한 사실이 이를 잘 보여준다. 평준화를 지지하는 쪽에서는 평준화가 폐지될 경우 중학 교육이 74년 이전의 입시 지옥으로 되돌아갈 것이라 주장한다. 입시 경쟁이 재현되면 과거의 예처럼 학생들이 스트레스로 인한 심리적, 정서적 장애를 일으킬 수 있다는 것이다. 이들은 과학고, 외국어고 등 자율적으로 학생을 선발하는 학교들 때문에 사설학원에 과학고
2002-05-13 00:00최근 발표된 정보화 촉진 계획에 따르면 앞으로 ICT 활용 수업 비율을 20%까지 끌어올린다고 한다. 하지만 ICT 활용 수업이 원활하게 이뤄지려면 이용 가능한 컴퓨터의 수는 물론 성능도 담보돼야 한다. 과연 학교는 그럴까. 최신 기종으로 매번 업그레이드하기 위해 정보화예산을 다 쏟아부을 수도 없는 일이고 해가 갈수록 고물이 되어 가는 컴퓨터로 최신 사양에 익숙해진 학생들을 만족시킬 수도 없는 일이다. 매년 최신 컴퓨터로 업그레이드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무리한 일이다. 경기도 교육청의 경우 관내 보유 컴퓨터 대수는 20만대 이상이다. 컴퓨터 사용주기를 4년으로 예상할 경우 매년 평균 5만대 정도를 교체해야 하고 이 경우 대당 교체 비용을 100만원으로 계산하면 엄청난 금액이 매년 정보화 기자재 교체비용으로 투자돼야 한다. 500억원 이상이 예상된다. 2001년의 경우 정보화예산 집행액이 820억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정보화예산의 대부분을 기기 교체로 소진해야 한다는 결론이다. 97년도부터 펜티엄 초기급 컴퓨터가 보급돼 다량의 컴퓨터 교체 시점이 도래하고 있는 시점에서 재정 압박을 견디기 위해서는 컴퓨터 보급방식을 재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확산되고 있다. 재활용을
2002-05-06 00:00영국에서는 노동당과 보수당이 바뀔 때마다 민감하게 변하는 교육정책 중 하나가 부유층 자녀들이 다니는 사립학교에 대한 `원조' 문제다. 보수당은 집권 2년 뒤인 1981년, `Assisted places scheme'이라는 법을 만들어 재정상황이 어려운 사립학교에 정부가 일부 보조금을 지급했다. 그 대신 비싼 수업료를 낼 수 없는 어려운 가정의 학생들을 일정비율 입학시킨다는 조건을 내걸었다. 하지만 당시 런던대학 교육전문대학원 제프 위티(Geoff Whitty) 교수 등의 조사에 따르면 빈곤층 아동보다는 중산층 자녀들이 입학생의 대부분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후부터 노동당은 "가난한 사람 주머니 털어서 부잣집 아들 교육비 낸다"며 보수당을 비난하기 시작했고 1997년 총선에서 승리해 정권을 잡자마자 1998년 이 사립학교 재정지원법을 폐지했다. 이처럼 영국 내에서 좌파세력은 사립학교를 바라보는 시선이 곱지 않다. 영국의 사립학교는 전체학교수의 7% 밖에 안되지만 연간 수업료를 천 만원에서 수천 만원을 내야 다닐 수 있다. 그리고 이들 학교 출신들이 정부기관의 고위층, 군 장성, 그리고 각 금융기관장 등의 자리를 독식하다시피 하고 있는 상황이고 보니 빈곤층
2002-05-06 00:00프랑스 교육부는 지난해 9월 대도시 근교 열악지구 중 `교육우선지구'(ZEP) 내 고교(우리로 따지면 `기피고교'쯤 된다) 교사, 고교생, 학부모의 학습의욕을 높이고 사회계층간 교육 불평등을 타파하는 획기적인 시도를 단행해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바로 교육우선지구 내 7개 고교에서 17명의 학생을 선발해 프랑스 최고 명문대학인 `시앙스 뽀'(Sciences-po : 13개 정경학교의 통칭)와 계약을 체결해 무시험 입학시킨 것이다. 특히 프랑스 최고 권위의 파리 정경학교(IEP)는 이 시책에 호응해 2001년에 열악지구의 몇몇 고교들과 무시험 입학을 골자로 한 `우선교육협정안'까지 체결했다. 파리 시앙스 뽀는 장래 프랑스 정경계의 최고 엘리트를 배출하는 명문 중의 명문이다. 따라서 입신을 꿈꾸는 전국 최고의 두뇌들이 몰려 시앙스 뽀의 입학 꽁꾸르는 경쟁이 치열하기 짝이 없다. 그러한 학교에 환경이 너무 열악해 정상적인 교육이 불가능하다는 교육우선지구 고교생들을 교사 추천에만 의거, 입학 꽁꾸르를 면제해주고 전격 입학시킨 것은 모든 관념을 뒤엎는 사건이었다. 이 같은 조치로 학년초 교육계는 크게 술렁거렸다. 반대론자들은 "특정지구 학생에 한해 공정해야 할 입
2002-04-29 00:00김재섭 경기 오정초 교사 이영석 서울 신가초 교사 이진선 서울 은광여중 교사 김태민 인천 운봉공고 교사 양승관 서울 중동고 수석교사 사회=조흥순 교총 교육정책연구소장 직무대행 ◇조흥순=그동안 수석교사제는 10여년 전 교총이 제안하여 핵심 정책으로 다루어왔고, 한국교육개발원을 비롯한 연구기관과 학계에서 관심을 가지고 다루어 왔습니다. 최근 교직발전종합방안 시안에서도 수석교사제의 도입을 본격적으로 제안하였습니다. 그러나 교직발전종합방안을 논의하는 과정에서 일부 단체에서 옥상옥, 불필요한 경쟁 유발이라는 반대 여론을 형성하여 수석교사제 시행이 유보되고 있습니다. 교총은 수석교사제가 정체된 교직사회에서 활력소가 될 수 있다고 봅니다. 관료조직이 강한 학교에서 가르치는 교사를 중심으로 더 좋은 교사가 되기 위한 전문직 풍토를 만들기 위해 수석교사제가 바람직하다고 보고, 금년도의 주요한 정책과제로 선정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배경에서 수석교사제의 구체적인 도입 방안, 그에 따른 예상 문제점과 해소 방법, 사전 준비 사항 등에 대해 현장 교사들의 논의가 필요하다고 봅니다. ◇김재섭=교사들이 교육 본연의 활동에 최선을 다하고 학생들에게 관심을 두면 승진의 길과는 멀어집니다.
2002-04-29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