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 바늘 있어요. 실은요. 스타킹도요" 아침 8시 10분 쯤 교무실로 들어온 어느 여학생의 이야기이다. 가정과 김미강 선생님(46)에게 찾아온 여학생은 그 선생님을 보자, 이런 이야기를 한다. 사실 김미강 선생님에게 오는 학생들은 그 학생 뿐 아니다. 물론 남학생들도 많이 있다. 김 선생님은 항상 큼지막한 종이 함을 하나 가지고 있다. 그 안에는 바늘, 실, 가위 등 바느질에 필요한 물품으로 가득차 있다. "몇년전부터 준비를 하고 있었는지는 잘 모르겠어요. 학생들이 명찰이 떨어지고, 바지가 조금 터지고, 옷이 조금 찢어지고, 이런일이 자주 있다보니, 준비해둘 필요가 있었어요. 언제든지 찾아와서 빌려쓰도록 하기 위해 준비해 두었어요" 김선생님의 이야기이다. 이야기는 그렇게 해도 실제로는 아이들이 하기 어려운 것은 직접 손을 보아 주시기도 한다. 수업하기도 바쁘고 힘든데, 아이들 옷까지 수선해 주는 역할을 자청해서 하시는 것이다. 어떤날은 아이들이 하도 많이 찾아와서 정신이 없을 때도 있다. 시간이 지나면서 김선생님이 가지고 계시는 품목도 다양해 졌다. 스타킹, 생리대 등도 준비를 해 두고 있다. "아이들이 필요할때는 나중에 가져온다고 하면서 가져가는데,…
2005-05-17 20:58.
2005-05-17 20:57특허청이 주최하고 한국학교발명협회경기지회(회장 이만호)가 주관하는 2005 전국학생발명상상화 및 캐릭터그리기 경기도 예선대회가 오는 5월 28일(토) 오전, 안산광덕초등학교에서 열린다. 청소년들에게 발명에 대한 꿈을 키워주고 그들이 일상생활에서 보고, 느끼고, 생각한 풍부한 상상력을 창의적으로 표현하게 하여 발명에 대한 관심을 제고시키기 위한 본 대회에는 상상화그리기 부문은 초등학교별 2명, 캐릭터그리기 부문은 초․중․고등학교별 2명이 참가할 수 있는데 21일까지 학교 단위로 접수를 받는다. 접수 방법은 이메일 maybal@empal.com이나 우편 또는 FAX(031-487-5605)로 접수를 받고 있는데 연락처는 (우425-855) 경기도 안산시 상록구 월피동 523 안산광덕초등학교 교무실(전화 031-487-5602~3)이다. 입상자 결과 발표는 6월 9일에 있을 예정이고 금상, 은상 수상자에게는 경기도교육감의 상장과 부상이, 동상, 장려상 수상자에게는 한국학교발명협회경기지회장의 상장이 수여되며 입상자의 5%는 오는 8월 전국대회 출전 자격이 부여된다.
2005-05-17 20:56충북에서만 열리는 경기가 있다. 바로 순수 아마추어 선수들이 참여하는 동아리축구대회다. 길거리 농구대회를 통해 청소년들이 활화산처럼 타오르는 열정을 자연스럽게 분출시키듯 동아리축구대회는 신체적으로 제약받는 것을 싫어하는 어린이들이 친구나 부모 앞에서 마음껏 뛰놀며 자신의 기량을 뽐낼 수 있도록 공식적으로 마련한 축제의 장이다. 미니경기장에서 핸드볼골대를 사용하고, 모든 선수가 공격과 수비를 하되 페널티킥을 막을 때도 골키퍼가 손을 사용할 수 없으며, 4학년은 4명ㆍ5학년은 5명ㆍ6학년은 6명으로 선수가 구성되고, 전ㆍ후반이 없이 20분경기로 진행되는 등 정식 축구경기와 전혀 달라 참여한 어린이들이 즐기면서 경기를 한다. 학교마다 시간과 돈이 많이 투자되고, 선수선발에 어려움이 많은 운동부 때문에 고심들을 한다. 필자도 3곳의 축구지정학교에서 선수들을 지도해봤고 그 폐단을 알고 있기에 맹목적으로 운동부에 들어 있는 어린이들을 볼 때는 안타까워한다. 하지만 연습시간이 길지 않아도 경기에 참여할 수 있고, 평소 입는 학교체육복에 운동화만 신으면 되니 돈이 투자될 필요도 없어 나는 동아리축구대회가 열리는 것을 좋아한다. 모든 운동경기들이 충북에서 열리는 축구대회와…
2005-05-17 15:45충북 단양 대가초등학교는 학교옆으로 중앙고속도로가 지나가는 벽지학교다.4월 어느날 한국도로공사 제천지사 관리과장과 북단양영업소장이 학교를 찾아와 어린이들에게 고속도로 투어 체험학습을 시켜주겠다고 했다. 결국 지난 10일 전교생(37명)이 한국도로공사 버스를 타고 중앙고속도로를 타고 색다른 체험학습에 나섰다. 원주에 있는 한국도로공사 강원지역본부에 도착해 상황실에서 현황설명을 듣고 고속도로에 대해 잘모르던 내용을 이해하게 됐다. 디지털탁상시계를 선물로 받고 기념사진을 찍은다음 영동 고속도로를 타고 강릉을 향해 신나는 고속도로여행을 하는 어린이들의 마음은 하늘을 훨훨나는 기분이었다. 녹음이 온산야를 푸르게 물들인 오월의 맑은 하늘의 새털구름처럼 동해바다를 구경한다는 기대감으로 대관령 터널을 빠져나가서 강릉휴게소에서 제공한 점심도 맛있게 먹었다. 푸른파도가 넘실거리는 경포대해수욕장에서 밀려왔다 빠져나가는 파도와 놀다가 옷을 적신아이들도 많았다. 그래도 즐겁기만하였다. 돌아오는 길에 휴게소에서 간식도 제공해 주어 하루종일 신나고 즐거운 고속도로 현장체험학습을 하며 뜻있는 하루를 보낼 수 있었다.
2005-05-16 17:08유난하게 신록이 아름다운 5월, 감사의 달이라는 좋은 5월이라지만 스승의 날이 지난 후 생각해보니 불신과 좌절 같은 상처만 남긴 폭풍이 지나간 후의 정적과 같은 잔인한 5월이었다. 35년 동안의 교직생활중 이처럼 우리 교사들의 마음을 짓이겨 놓은 적이 있었는지 생각해보지만 기억에 없는 것 같으며 올해는 경제가 어려워서 국민들의 생활이 힘들어 지자 만만한 교사들에게 촌지라는 뜨거운 국물을 쏟아 부어놓고 모두가 그것을 보며 즐기는 것은 아닌지 유별난 가운데 자조 섞인 한숨만 나올 뿐이다. 내가 초등학교 다닐 때 이승만 초대 대통령이 학생들에게 외우게 했던 말 즉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 라는 말이 있었는데 이 말이 요즘에 우리 교직사회에 꼭 필요한 말이 아닌가 여겨지며 힘 있는 자가 힘없는 자에게 횡포를 부리고 있는 지금의 현실을 그럴 수도 있겠지... 하고 접어 생각하려고 해도 정말 해도 너무한 것 같아서 이런 기회를 우리교사들이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아 이 난국을 헤쳐 나갈 수 있게 되었으면 하는 절박한 마음이다. 그러면 이러한 힘 있는 자들의 횡포는 어떤 것들이었나를 살펴보면 먼저 서울시교육청에서는 '촌지수수, 불법찬조금 모금 등 교육 분야의 각종 부
2005-05-16 15:57학교핸드폰 아세요? 학교비용으로 구입하고 전화 요금도 학교에서 부담하는 휴대전화 말입니다. 이 핸드폰 누가 사용하는 것이 좋을까요? 누가 사용해야 학교업무가 원활히 추진될까요? 공적인 학교업무로 핸드폰을 가장 많이 쓰는 사람은 누구일까요? 교장, 교감, 교무부장, 아니면 행정실장? 교장에게 업무를 보고하고 교장의 지시사항을 전달하고…, 교사로부터 업무를 보고 받고 이를 교장에게 다시 보고하고…. 교장과 수 십명의 교사 사이에서 가교 역할을 수행하는 사람은 바로 교감이 아닐런지요? 그렇다면 당연히 학교핸드폰은 교감이 소지하고 활용하는 것이 학교경영 합리화에 도움이 된다고 보는데…. 너무 아전인수식 해석일까요? 지금은 G교육청 고위직에 있는 K장학관. 그는 학교핸드폰에 있어서 열린 사고를 가진 선구자이다. 그는 학교핸드폰을 교감이 소지해야 한다고 일찌기 주장하고 실천하였다. 6년전 Y고 교장시절에는 교감이 학교핸드폰을 활용하게 하여 교직원간 의사소통 원활화를 도모함으로써 교직원간 화합을 꾀하고 결국엔 학교 경영 합리화, 효율화를 달성하였다고 자평한다. 그 당시 교감이었으나 지금은 Y중학교 교장인 L교장의 말이다. “그 당시 교감이 학교핸드폰을 갖고 다니게 하는…
2005-05-16 14:15최신 영화인 코치 카터를 보고 스승의 자세를 생각해 봅니다. 최근 들은 이야기 가운데 기억나는 것은 우리 사회에서 60년대와 70년대는 신을 죽였고 80년대와 90년대는 아버지를 죽였으며 2000년대에는 스승을 죽이고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때 스승의 날을 맞으면서 교사의 올바른 자세에 대하여 최근 개봉된 코치 카터 영화를 중심으로 살펴보았다. 먼저 그 줄거리는 다음과 같다. 농구 실력도 형편없고 가난한 흑인들이 다니는 리치몬드 고등학교 농구팀에 켄 카터가 새로운 코치로 부임한다. 그는 화려한 경력을 자랑하는 농구선수였고 모교이기도 한 리치몬드를 강력한 팀을 만들기 위해 노력한다. 정신력 체력에서 형편없는 아이들에게 엄청난 체력 훈련을 시키고 반항하는 아이들에게 가차 없다. 정말 무서운 코치다. 또 아이들과 계약을 맺는데 조건이 첫째, 성적은 C+ 를 유지할 것, 둘째, 출석일수를 꼭 채울 것, 셋째, 수업시간엔 꼭 맨 앞자리에 앉을 것 등이다. 카터의 혹독한 훈련 덕에 농구와 팀에 눈을 뜨는 아이들. 경기에서는 16연승이라는 엄청난 저력을 보여주는데. 카터는 자신과 처음 맺은 계약 조건을 만족시켜주는 아이들이 거의 없자, 급기야 체육관을 폐쇄시키고 경기도…
2005-05-16 14:14최근 우리나라에서도 환경체험교육의 필요성을 느끼고 환경부와 지방자치단체 등에서 환경체험교육 프로그램 개발을 지원하고 있으며, 도시권 내의 자연생태공원과 환경기초시설을 활용하는 환경체험교육장의 개발․운영을 확대하여 실시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아직도 많은 수의 서울 시내 일선 학교(유치원, 기타 단체 포함) 등에서는 환경체험교육에 대한 정보 부재와 교육에 참가하기 위한 시간 확보(거리상)와 참가비(강사비)와 같은 경제적인 문제, 환경체험교육 전문 지도교사의 부재 등의 문제점들로 인하여 환경체험교육을 통한 환경교육의 운영에 많은 애로점을 느끼고 있는 실정입니다. 이에 본 협회에서는 서울특별시의 지원으로 서울시내에서 실시되고 있는 환경체험교육 프로그램과 환경체험교육이 가능한 교육장에 대한 조사활동을 실시하고, 그 결과를 토대로 「도시권 환경체험교육 프로그램 Guide Center」를 운영하여, 환경체험교육 실시 및 참가를 희망하는 사람들의 길잡이(상담, 정보제공 등)가 되고자 합니다. 환경체험교육을 실시하고자 하나, 어떻게 해야될지?, 어디로 가야될지? 때문에 망설이고 있는 선생님들은 아래의 방법으로 Guide Center를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 G
2005-05-16 11:35아내가 스승의 날을 하루 앞두고 아이들의 담임선생님들께 드릴 가벼운 선물을 내보였다. 워낙 사회적으로 부정적 시각이 팽배해 있는 상황이라 아이들의 학교에서 가벼운 선물도 받지 않겠다는 내용의 가정통신문을 보내왔었기에 학부모로서 신중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러나 아이들이 초등학교에 입학하고부터 몇 년째 스승의 날이 되면 받는 입장에서 전혀 부담되지 않을 정도의 가벼운 선물을 해왔기에 오히려 선물을 보내지 않는다는 것이 부자연스럽게 여겨졌다. 더군다나 똑같은 교직에 있는 입장에서 가르침을 주신 스승님께 가벼운 선물을 한다는 것은 크게 누가 될 일은 아니라고 생각했다. 오히려 스승님에 대한 고마움을 표시한다는 의미에서 전통적인 미덕으로 보는 것이 옳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일부 단체는 학부모의 마음속에서 우러나오는 순수한 성의마저도 받아들일 수 없을 만큼 교육계를 들쑤시고 그것도 모자라 언론 플레이까지 하면서 몰아부치고 있다. 전통적인 우리 교육의 가치보다는 서구적인 경제 논리로 무장하여 마치 교육계에서 가장 정의로운 집단인양 나서기를 좋아하니 그럴만도 하다. 내가 담임을 맡고 있는 학급의 아이들에게도 스승의 날은 그 의미만 새기면 된다는 뜻을 여러 차례 표명했다.
2005-05-15 20: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