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OO선생님이 누구십니까? 꽃배달입니다." 꽃 배달 아저씨의 우렁찬 목소리에 순간 모든 선생님들의 시선이 교무실 출입문 쪽으로 집중되었다. 아저씨는 국화꽃으로 장식된 꽃바구니의 주인을 찾기 위해 교무실 여기저기를 두리번거렸다. 바로 그때였다. 옆에 앉아 있던 최 선생이 내 옆구리 찌르며 말을 했다. "김 선생, 오늘 무슨 날이오?" "무슨 말씀인지?" "김 선생에게 꽃 배달이 되었기에 물어보는 말이오." "설마 요?" 그런데 최 선생의 말이 사실이었다. 그 아저씨는 신원을 확인하고 난 뒤 꽃바구니와 시집(詩集)한 권을 내게 건네주었다. 평소 꽃바구니 선물에 익숙하지 않은 내게 꽃배달이 왔다는 최 선생의 말이 처음에는 농담인 줄만 알았다. 중요한 것은 꽃바구니와 시집(詩集)을 보낸 사람을 도무지 알 수가 없었다. 꽃바구니 여기저기를 뒤져보고 혹시나 하는 생각에 받은 시집을 페이지마다 펼쳐보아도 보낸 사람의 이름을 찾지 못했다. 더군다나 보내온 책은 내가 좋아하는 시인의 시집(詩集)이기도 하였다. 사실 내가 그 시인(詩人)을 좋아한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아내를 포함하여 몇 명뿐이었다. 그래서 내심 아내가 보낸 것이라고 생각하여 아내에게 전화를 걸었다. 그런데
2006-11-15 08:59▶「반전(反戰)」과「반전(反轉)」 “요즈음 방영되는 반전 드라마가 재미가 있더군.” “반전 시위대가 시가행진을 벌이고 있어.” 물론 ‘전쟁반대’의 뜻인 「반전(反戰)」과 ‘’일의 형세가 뒤바뀜’을 뜻하는「반전(反轉)」은 전혀 다르다는 것을 모를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러나 위 첫 번째의 말은 한자를 병기(倂記)하거나 그 드라마 내용을 보기 전에는 ‘反戰드라마’인지‘反轉드라마’인지 분간이 되지 않는다. 이와 같이 한자 표기 없이 한글만으로 그 뜻을 올바로 전하기 어려운 말들은 수 없이 많다. ‘강도(强度/强盜)’‘우수(優秀/憂愁)’‘종자(種子/從者/宗子)’‘상제(上帝/喪祭)’등. 그러므로 최소한 기본한자의 교육이 꼭 필요하며, 위와 같은 경우 처럼‘한글사랑’이라는 명목으로 한자 병기에 너무 인색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열심히」와「노력하다」 “열심히 노력하면 안 될 일이 없지.” “시험에 합격하려면 열심히 노력해야 돼.” ‘열심히’는 부사로서‘ 어떤 일에 온 정성을 다하여 골몰하게’라는 뜻이고 ‘노력하다’ 는 동사로서‘목적을 이루기 위하여 몸과 마음을 다하여 애를 쓰다’ 이다. 위의 두 글에서는 ‘열심히’와‘노력하다’를 반복하여 사용함으로서 어떤 일에 ‘
2006-11-15 08:58재잘거리던 학생들이 귀가한 조용한 교실에 갈색 가을의 낮은 햇빛이 유리창을 통과하여 바닥 마루판을 밝게 비춘다. 그 밝은 햇빛이 포근한 솜이불처럼 따뜻하게 느껴진다. 이제부터는 햇빛이 그리워 양지쪽을 찾게 하는 계절이다. 등 쪽에 따뜻한 햇살을 쬐려고 학생용 낮은 의자를 옮겨 본다. 가을과 독서는 역시 잘 어울린다. 어제 읽던 책을 다시 펴 든다. 십수년전 얘기다. 그때의 나는 방과후엔 조용한 교실에서 미진한 학교·학급업무 처리를 하거나 소설책을 읽거나 아니면 동료교사들과 한담을 나누면서 시간을 보냈었다. 그때에는 교실마다 컴퓨터가 보급되기 전이었다. 도시에 있는 학교에 겨우 업무용으로 한 두 대의 컴퓨터가 있을 뿐이었다. 모든 업무는 수작업으로 처리하였고 수업의 교수-학습자료들도 거의가 아날로그였다. 그림이나 괘도, 오르간 또는 녹음기, 모형자료나 표본자료 등을 활용할 뿐 디지털 교수-학습자료는 생각조차 못했다. 개인용 컴퓨터가 교실마다 그렇게 빨리 보급되리라고는 생각 못했었다. 지금은 인터넷 세상이다. 인터넷이 마비되면 모든 일손을 정지하고 마냥 기다린다. 인터넷을 활용할 줄 모르면 업무 능력면에서 부진 상태를 면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인터넷의 무궁한…
2006-11-14 16:44특목고 경쟁률이 예사롭지 않다는 방송보도가 있었다. 입시에 논술과 구술의 반영 비율이 높아지면서 특목고 학생들이 입시에 유리해진다는 소식이 나오면서 특히 세간의 주목을 받고 있다는 것이었다. 뿐만 아니라, 최근 교육부에서 특목고 인허가와 관련하여 여러 가지 문제를 일으키고 있는 점도 같은 맥락에서 볼 수 있다. 공교육이라고 수월성 교육을 배제할 수 없고, 시대적인 열망과 우수한 인재들을 조기 육성하겠다는 의도 등이 특목고의 발생 배경이라 할 수 있다. 이는 곧 현재 평준화 지향의 현행 공교육 제도와는 다분히 배치되는 대목 중 하나라 할 수 있다. 특목고가 가지는 여러 가지 매력들이 학부모들에게, 특히 우수한 아이들의 학부모들에게 상당한 구매력(?)을 가지는 것은 분명하다. 하지만 특목고에 대한 열망이 과도해짐으로써 지자체마다 특목고를 유치하고, 심지어는 행정과 정치적인 수단과 방법까지 과용하려는 현상이 드러나고 있어 문제가 되고 있다. 이는 단순히 교육적인 상황을 넘어 과도한 사교육비 양산과 양극화를 조장하는 사회 분위기를 불러일으키는 직접적인 원인이 되지 않을까 우려스럽다. "선생님, 특목고 가려면 무엇부터 준비해야 되나요?" 아이들을 가르치는 직업을 가지
2006-11-14 16:43높고 푸른 하늘 어딘가로 떠나고 싶은 늦은 가을. 모처럼 초등학교 동기생부부가 가을 산행을 하기로 했다. 모두들 가을 억새를 찾아 유명산을 간다기에 우린 거꾸로 사람이 붐비지 않는 조용한 산행을 하기로 했다. 작은 산사가 있는, 어릴 적 추억이 담겨 있는 대운산을 택했다. 50여 년 전 그 기억들을 더듬으며, 어릴 적 한걸음에 내달리던 그 길을 따라 추억여행을, 어쩔 수 없이 어린 두 손주 녀석도 함께 했다. 길가엔 농부들의 가을걷이가 한창이다. 들판의 황금색은 농부가 땀으로 빚어낸 또 하나의 예술작품이다. 힘들어하는 모습이지만 열심히 땀 흘리는 농부의 모습이, 구리 빛 피부가 건강하고 아름답다. 사람은 움직이고 열심히 활동하는데서 삶의 가치와 의미를 찾을 수 있다. 바람결에 묻어나는 풀꽃들의 향기가 너무도 상큼하다. 길가엔 감나무들이 붉은 감을 주렁주렁 매단 채 우리를 반긴다. 가까이 손길이 닿는 자리지만 그대로 달려있다. 세상이 그렇게 야박하게 변했다지만 아직 시골에는 순수가 남아 있어 좋다. 손주 녀석이 “할아버지 감”하고 소리친다. 순간 ‘우리 어릴 적엔 감 서리해서 저걸 그냥 놓아두지 않았는데 말이야’ 하는 부끄러운 생각에 얼굴이 단풍잎처럼 화끈 달
2006-11-14 16:42
대전광역시교육청(교육감 김신호)은 최근 유치원 통학버스 운행 및 체험학습 실시와 관련하여 안전운행 의식 제고와 교통사고의 경각심을 심어주기 위하여 유치원 원장과 차량 운전자 등 300 명을 대상으로 안전교육을 실시하였다. 2006.11.14.(화)에 대전광역시교육청 강당에서 10시부터 실시한 교육은 현장의 생생한 경험과 실무적인 내용을 전달하기 위해 충남지방경찰청의 적극적인 협조하에 현직 경찰인 교통사고분석센터장(경감 김인범)을 초빙하여 교육을 실시하였다. 안전교육 주요 내용으로는, 유치원 차량 운행시 안전띠 매기, 상시적인 차량 사전 안전점검 생활화, 차량 보험 관련, 스쿨존 운영, 겨울철 도로 결빙에 따른 안전운행 요령, 사고 현장 동영상 상영 등이다. 아울러 대전광역시교육청에서는 현재 유치원 시설 안전을 위해 지역교육청별로 담당공무원들이 일선 유치원의 실태파악과 시설 안전점검을 병행 실시하고 있다.
2006-11-14 14:52
군산 지역 청소년들에게 마음껏 재능과 끼를 발산 할 수 있는 장을 만들어 주는 행사인 희망! 청소년’ 2006년 군산시 청소년 한마음축제가 11일 오후 2시부터 군산영광여고 강당과 운동장에서 청소년과 시민 등 30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성황리에 열렸다. 군산시가 주최하고 군산 YMCA가 주관한 이날 청소년 축제에서는 청소년 문화공연, 청소년 한마음자원봉사대회, 신용카페 운영을 통한 지출 통제능력 체크하기 등 학습체험 코너와 수익금의 10%를 결식 청소년에게 지원하는 먹거리 장터 운영, 건전한 사이버문화 정착을 위한 인터넷 중독 체크 및 예방 이동 상담실 운영(사이버범죄예방 활동), e-사이버 청정학교인 군산영광여고의 사이버범죄예방포스터, 표어 전시회 등이 운동장에서 열렸다. 청소년 동아리 경진대회장인 강당에서는 청소년 그룹사운드, 댄스, 대중가요, 마술, 합창, 중창 등 다양한 동아리 30여개 팀이 평소 갈고 닦은 재능을 펼쳐 보이며 열정적인 무대를 청소년들과 학부모들에게 선보여 재능을 마음껏 뽐내기도 하였다. 이번 행사는 하루만이라도 학업으로 지친 스트레스를 버리고 같이 즐길 수 있는 행사로 청소년들에게 큰 호응을 받았다.
2006-11-14 10:54
수원제일중학교(교장 김영호) 등교길 교문풍경이다. 내년도 학생회장으로 4명이 출마하였는데 후보자와 운동원만이 선거운동에 한창이다. 기호와 성명, 선거 공약 알리기에 열심이다. 그러나 재학생들은 별 관심이 없는 듯 그냥 지나친다. 재학생들이 관심을 주지 않으니 선거운동원들도 어느새 열기가 시들해진다. 세상사가 모두 그러한가 보다. 후보자는 정정당당하게 자신을 알리고 재학생은 주인정신으로 후보자를 현명하게 선택하고…. 서로 관심을 갖고 호흡을 맞출 때 신이 나는 것이다. 손뼉도 마주쳐야 소리가 난다고 하지 않던가?
2006-11-14 10:17
인천옥련여고(교장 장기숙)가 2학년 봉사동아리 중심으로 ‘작은 사랑 나눔’을 실천하여 주위를 훈훈하게 하고 있다. 2학년 학생 30 여명이 ‘작은 사랑 나눔’을 실천하기 위해 주안 2동에 있는 장애인 시설 ‘섬김의 집’을 찾은 것은 지난 주말이었다. 입구에 들어서자 정신지체 장애인, 온몸이 마비되어 제대로 앉지도 못하는 어린이, 거동을 못하는 노인들까지 따뜻한 손길을 기다리고 있었다. 봉사동아리 학생들은 누가 뭐라고 할 것도 없이 팔을 걷고 계단 틈새, 창문틀, 화장실, 마당 구석 등 손이 잘 가지 않는 곳을 말끔히 청소한 후 이어서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식사 준비를 하고 어린이들에게 동화책 읽어주기, 역할 놀이하기, 노인들과 말벗해주기, 안마해주기 등을 하다 보니 어느덧 하루 해가 다 갔다. 옥련여고‘작은 나눔 사랑’ 청소년 봉사동아리는 정기적으로 장애인 시설에서 봉사활동을 실천하여 나눔과 섬김, 배려하는 마음을 배우고자 자생적으로 만들어진 단체이다. 이날 ‘섬김의 집’ 봉사활동은 인천 YWCA에서 주최하고 롯대백화점 인천점에서 후원한 것으로 연말이 다가옴에 따라 사회적으로는 사랑의 실천 분위기를 확산하고 청소년들에게는 참다운 봉사의 의미를 새기고자 마련한…
2006-11-14 08:58오늘 아침에도 어김없이 총각선생님은 일찍 오셨습니다.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아름답고 좋습니다. 수능 때만 되면 어찌 그리 아는지 이번 수능에도 한파가 닥친다고 하니 걱정이 됩니다. 마음도 몸도 떨고 있는 수능생에게 도움을 주기 위해 날씨라도 따뜻했으면 합니다. 어제 야자시간은 피곤했습니다. 어느 때보다 저녁시간이 잘 가지 않았습니다. 책을 보니 잠이 저절로 옵니다. 완전 수면제입니다. 할 수 없이 잠을 쫓기 위해 메모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생각나는 대로 붓 가는 대로 거침없이 적어내려 갔습니다. 아직 집에 가야 할 시간이 아니기 때문에 할 수 없이 그러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라 생각하고 컴퓨터를 켰습니다. 어제 저녁 ‘시시한 쾌락에 넘어가지 말라’라는 글을 읽었습니다. 거기에는 이런 내용이 나옵니다. “사람이 크다는 것은 꿈이 크다는 것이다. 또한 그 꿈이 올바르다는 것입니다. 꿈이 큰 사람들은 자신을 지킬 줄 압니다. 시시한 쾌락에 자신을 맡기지 않습니다. 시시한 쾌락만큼 인간을 작게 만드는 것은 없습니다.” 우리는 학생들에게 꿈을 가지라고 하지만 큰 꿈을 가지라든가 큰 사람이 되라고 강조는 잘 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큰 사람은 아무나 하는 것이…
2006-11-14 08: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