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이 지난 5월 2일 발표한 ‘2013 청소년 통계’에 따르면, 최근 청소년의 사망 원인 1위가 자살이다. 또 청소년 10명 중 1명 이상은 지난 1년 동안 자살 충동을 느낀 적이 있다고 답했다. 지난 2001년까지만 해도 청소년 사망원인 1순위는 교통사고(10만 명당 15.6명)였다. 10년이 지난 2011년 기준 교통사고 관련 사망자는 10만 명당 7.8명으로 크게 줄었다. 대신 10만 명당 7.7명이던 청소년 자살은 13명으로 크게 늘었다. 13~24세 조사대상 청소년의 11.2퍼센트가 자살 충동을 느꼈는데, 이 중 성적과 진학문제가 39.2퍼센트, 가정 불화가 16.9퍼센트로 뒤를 이었다. 이처럼 언제부턴가 ‘학생을 고객으로 하는 학교’가 신문 사회면에 사건 기사로 자주 다뤄지고 있다. 과거 ‘학교’를 이야기 하라 하면 선생님, 우정, 추억 등을떠올렸다. 하지만 이제 ‘학교’는 ‘폭력’ ‘집단따돌림(왕따)’ ‘자살’ 등을 연상하는 사람이 늘어가는 것은 아닌지! 마치 지금 학교에서는 끔찍한 일들이 일상적으로 일어나는 것처럼 보인다. 때문에 학부모들은 귀한 자녀들을 어떻게학교에 보내야 할지 걱정하게 된다. 그러나 학교는 비관적으로만 주저앉지 않았다.…
2013-08-02 09:53벌써 8월 초하루다. 하지만 마른장마는 그칠 줄 모른다. 우리나라가 좁은 것만은 아닌 것 같다. 중부지방에는 비로 인해 많은 피해를 가져다주지만 남부지방에는 비가 모자랄 정도다. 고른 비가 적당하게 오면 좋으련만. 세상에 모든 일이 뜻대로 되는 것은 열 가지 중 두세 가지뿐. 어떤 환경에 처하더라도 잘 극복하는 지혜가 필요한 시점이 아닌가 싶다. 오늘 아침 식당에서 식당자원봉사를 나오신 2학년 학부모님 두 분과 함께 아침식사를 하면서 대화를 나눴다. 학부모님의 걱정은 단연 자식이다. 성적이 기대만큼 나오지 않고 대학을 원하는 대학으로 가려니 뜻대로 잘 되지 않는 모양이다. 걱정한다고 잘 되지 않는다. 자녀들의 건강을 잘 챙기고 최선을 다하도록 뒷받침하는 게 부모님의 할 일이 아닌가 싶다. 걱정한다고, 다그친다고 성적이 올라가고 희망하는 대학을 가는 것은 아니다. 공부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주고, 격려해주고, 용기를 심어주는 것이 부모님들의 할 일이다 싶다. 더위는 계속된다. 이럴 때 우리 선생님들도 건강관리에 특히 신경을 써야겠다. 건강 잃으면 아무것도 할 수 없다. 마음이 있어도 건강이 없으면 해낼 수가 없다. 건강이 없으면 노력이 있어도 마음먹은 만큼…
2013-08-02 09:53어리석은 질문 하나를 던지고 싶다. 선생님들은 교장과 학생 사이에서 누구의 눈치를 더 보아야 할까? 생활하면서 누군가의 눈치를 살핀다는 것이, 사고나 행동에 있어 주체적이고 자율적인 판단을 저해한다는 관점에서 볼 때 바람직한 것은 아니지만, 더불어 살아가는 조직 내에서 관계를 맺는 상대에 대한 작은 관심과 배려의 발로일 수 있다는 점에서 무조건 나쁜 것만은 아니라면학교사회에서의 ‘바람직한 눈치’는 어떤 것이어야 하는지 한번쯤 고민해볼 필요가 있다. 어떤 교사가 자신의 교직성장에 필요한 인사고과를 잘 받기 위해 윗사람-교장·교감의 눈치를 살필 수도 있다. 하지만 그 정도가 심해 교사로서 스스로가 감당해야 할 책무가 무엇이며, 어떤 길을 걸어가야 하는지에 대한 확고한 교육적 소신을 지니기보다 상사의 지시와 명령에 순응하며 그저 바람 부는 대로 제 한 몸 눕히고 일어서는 풀잎 같은 교사로 살아간다면그를 진정한 교육자라 부르기는 어려울 것이다. 학교 공동체가 추구하는 교육목표를 명확히 인지하고 그 교육적 성과를 높이기 위한 최선의 노력을 경주하는 과정에서 학교경영자의 뜻을 받들고 힘을 함께 모으는 일이야 학교조직의 구성원의 한 사람으로서 마땅한 일이지만, 교육자 본
2013-07-31 16:28사회가 급진적으로 변하면서 교육 현장에는 많은 아픔이 있다. 학생이 교사를 폭행하고, 교사도 학생을 때리는 사건이 간혹 보도를 타고 흘러 나온다. 최근에는 학교 폭력을 견디다 못한 중학생이 스스로 삶을 마감하기도 했다. 그 수가 적지 않은 현실인데 아직도 무감각한 것이 안타깝다. 배움을 통하여 즐거워야 할 교육의 현장이 왜 이렇듯 ‘아픔’의 장소로 변했을까? 이를 변화시키는 것은 영원히 불가능한가? 많은 교사들은 모두 입을 모아 학교에 ‘소통’이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교사들은 아이들의 마음을 안다고 하는데 아이들의 반응은 그것이 아니다. 아이들의 세계를 너무 모른다. 그러나 아이들 입장에서 보면 답답할 일이다. 선생님은 목자요 학교는 목장이다. 송아지의 속성을 모르고는 외양간으로 안내하는 일은 매우 힘든 일이다. 어느 날 랄프 왈도 에머슨은 아들과 함께 송아지를 외양간에 집어넣기 위해 애를 쓰고 있었다. 에머슨은 뒤에서 힘껏 밀었고 아들은 앞에서 세게 끌었다. 그러나 두 부자는 자신들이 원하는 것만 생각하는, 아주 흔한 일반적인 실수를 범하고 있었다. “아니, 이 송아지가 왜 안 움직이는 거야? 빨리 외양간으로 들여보내야 되는데.” 송아지는 네 다리로
2013-07-31 16:26어제는 단비가 내렸다. 한 달여 만이다. 목이 마르도록 애타게 기다림 끝이라 이 비는 온 몸을 적셔주고도 남음이 있었다. 폭염도 물러나게 했다. 정말 고맙고도 고맙다. 많은 이들에게 유익을 주는 역할이 우리의 역할이면 좋을 것 같다. 오늘 아침은 감동을 주는 여러 아름다운 장면들을 볼 수 있었다. 월요일 아침 일찍부터 운동장에 나와서 새소리를 들으며 열심히 걷고 달리는 학생들이 있었다. 그 중에 한 학생은 열심히 책을 보면서 걷기도 하고 달리기도 하였다. 체력이 곧 실력임을 깨달은 것 같다. 많은 학생들이 이 무더운 날씨 속에서 체력관리를 잘 했으면 하는 바람이 인다. 식당에 가니 두 어머님께서 식당봉사를 하고 계셨다. 방학 중인데도 학생들의 식사관리를 위해 함께 애를 쓰고 계셨다. 방학 중 학부모님께서 학교에 와서 학생들의 식사를 도우는 일은 드물 것이다. 하지만 우리학교에는 이 아름다운 모습을 볼 수 있었다. 한 선생님께서는 아침 일찍 도시락을 싸가지고 출근을 하셨다. 방과후수업을 위해서였다. 방학 중인데도 평소와 다름이 없었다.학교까지 거리가 멀고 교통체증 때문에 일찍도시락을 싸가지고 오는 것이다. 이러한 모습들은 은쟁반에 금사과를 놓은 듯이 아름다운…
2013-07-31 16:26오늘은 6·25 전쟁이 중단된 지 60년이 되는 날이다. 한국은 6.25전쟁 당시 많은 참전국들의 도움을 받았지만 60년이 지난 지금 우리는 기적적인 경제성장을 이뤄냈다. 참전국들과 비교해 경제성적표를 봤더니 우리나라의 성장속도가 단연 압도적이었다. 그 당시는 전쟁으로 인해 흔적도 없이 파괴된 항만과 형태를 알아보기 힘든 공항만 남았다. 아무 것도 남은 게 없었다. 기반시설은 모두 폭파됐고, 마을은 잿더미가 됐다. 1인당 국민소득 67달러에 불과하던 전쟁 직후 우리의 모습이다. 하지만 포성이 멈춘지 60년이 지난 한국의 지금, 상황은 엄청나게 달라졌다. 1인당 국민소득은 정전 당시보다 337배 뛰었고, 국내총생산은 세계 15위의 경제 대국으로 부상했다. 캐나다 참전 용사인 오스왈드 랜드리는 한국을 방문하여"이렇게 짧은 기간 한국인들이 이뤄낸 것들을 보면 정말 놀랍고 훌륭합니다."라고 감탄사를 쏟아냈다. 당시 16개 참전국과 비교하더라도 성장 속도는 눈부신 수준이다. 세계은행이 공식 집계를 시작한 1961년, 한국의 1인당 국민소득은 91달러로 단연 꼴찌였지만 지금은 태국, 필리핀은 물론, 그리스와 터키까지 앞질렀다. 연평균 성장률은 11.4%,
2013-07-28 21:14
한 낮 폭염은 맹위를 떨치지만 해가 지고 나면조금씩가을을 느낀다. 잠자기 전에방문을 닫고 창문을 닫는다. 홑이불을 끌어 당겨 배를 덮고 잔다. 새벽에는 한기를 느낀다. 이제 가을이 오고 있는 것이다. 우리집 아파트 베란다 텃밭. 고추 모종 10개와 토마토 모종 5개, 그리고 나팔꽃이 하루가 다르게 자라고 있다. 지난 어린이날 심었으니 석 달 정도 자란 것이다. 상추 가꾸기는 실패하였으나 어린 고추는 아침식사 쌈장에 찍어 먹으니 비타민 공급원이 된다. 방울 토마토는 식후 후식용이다. 아내는 무성하게 자란 나팔꽃 덩굴을 보며 한 마디 한다. "왜, 꽃이 안 피지?" 아파트 베란다 창문을 덮을 정도로 덩굴이 위로 쭉쭉 자라는데 꽃을볼 수 없기에 하는 말이다. 그러던 나팔꽃이 드디어 보라색꽃 두 송이를 피었다. 이제 나팔꽃도 가을이 다가옴을 느끼는지 모르겠다. 화분에 심은 고추. 두 개가 빨갛게 익었다. 하나는 길게 뻗은 상태에서 익었는데 하나는 어른 손톱만한 것이 빨갛게 익어 간다. 잘 자라 익은 것은 음식재료로 쓸 수 있건만 작은 것은 그냥 관상용이다. 식물이 자라는데 햇빛은 필수인가 보다. 베란다 밖으로 줄기를 뻗은 것이 붉게 익는다. 방울 토마토 다섯 그루.
2013-07-28 21:14학교에 도착하면 아침을 여는 아이들이 있다. 학생들의 활기찬 모습이 마치 오늘 아침을 알리는 자명종 같이 느껴진다. 이들이 있기에 오늘의 하루는 시작되고 이들이 있기에 나의 목청은 운동을 시작하는 것이다. 친구와 대화를 할 때나, 회의를 할 때면 가느다란 목소리인 양 옅게 울리던 목소리도 학생들 앞에서는 대포소리 마냥 터져 나오는 것도 모두가 나에게 육체의 흔들림을 만들어 주는 학생들이 있기 때문이다. 학생들이 있기에 오늘의 글감이 만들어지고 이들이 들려주는 작은 웃음에서 목소리에서 미래를 속삭이는 새 출구를 만들어도 보는 것이다. 자율학습 시간에 조용히 앉아서 학생들의 생활모습을 관찰해 본다. 책을 보면서도 연방 발을 흔들거리고 있고, 책을 보기는 하지만 눈은 책상 아래 핸드폰과 연속 교신을 주고 받는 학생도 있다. 또 어떤 학생은 수학 문제를 열심히 풀고 있으면서도 귀에는 음악을 즐기고 있다. 가드너의 다중지능이론이 마치 학생들이 수학을 풀고 있으면서 음악을 듣고, 음악을 들으면서 타인과 대화를 하는 것을 두고 한 말이 아닌가 할 정도다. 교사가 많은 학생을 지도하다 보면 방금 수업종이 쳤는데도 화장실에 가겠다고 하는 학생이 있고, 교실에서는 이미 수업을
2013-07-27 15:41칠팔월의 태양은 뜨겁다. 춘분을 지나 자꾸만 높아지는 태양의 고도는 계절과 시간의 흐름이란 공전주기를 타고 따끔따금한 열선으로 사정없이 지표면을 찌르고 있다. 이제 온 지상은 짙은 초록 물결의 여름에 잠겨있다. 하지만 이 성하의 계절도 잦아지는 매미 소리와 여치, 베짱이 노랫소리가 들리면 저만큼 물러날 것이다. 다가섬과 물러남이 있다는 것은 참 좋은 일이다. 하지만 다가설 줄만 알았지 물러설 줄을 모르는 형태를 추구하는 대부분의 부류가 사람이 아닌가 한다. 열흘 전 사소한 부주의로 발목을 다쳤다. 병원으로 가면서 할 일이 얼마나 많은데 큰일이다를 연발하며 의사선생님을 만났다. 그리고 의사선생님이 묻기도 전에 심한가요? 낫는데 얼마나 걸려요? 깁스 안 하면 안돼요? 목발 짚지 않아도 되지요? 하며 무수한 질문을 쏟아내었다. 의사 선생님은 물끄러미 쳐다보며 환자가 보기에도 괜찮은 것 같아요. 입원하여 다리를 매달고 누워있어야 한다고 진단을 하였다. 하지만 할 일이 많고 바빠 그렇게 할 수 없다고 하자 의사 선생님은 망연자실한다. 하는 수 없이 반 깁스만 하고 절뚝거리며 병원문을 나서는 순간 장대 같은 장맛비가 쏟아지기 시작한다. 에이 날씨도 내 편이 아니군. 왜
2013-07-27 08:34오늘은 이른 아침부터 바람이 분다. 그것도 시원한 바람이다. 얼마나 도움을 주는지 모른다. 필요할 때 그것도 적당하게 부는 바람이 참 좋다. 과유불급(過猶不及)이라 아무리 좋아도 지나치면 좋지 못한다. 요즘 중부지방에는 평소에 그렇게 유익을 주는 물이 너무 과해서 약이 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독이 되고 있으니 정말 안타깝다. 우리들은 언제나 학생들에게 유익을 주는 이라 생각하고 있지만 조절 실패로 오히려 손해를 끼치는 일이 없는지 한번 되돌아 보아야 할 것 같다. 방학 중에도 우리학교는 기숙학교라 학생들이 학교에서 생활을 한다. 학생들 중에는 지혜로운 학생들이 참 많다. 아침 일찍 학교 운동장에서 맑은 공기를 마시며 아름다운 새소리를 들으면서 열심히 운동하는 학생들을 볼 수 있다. 이들은 지혜로운 학생들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 건강을 잃기는 쉬워도 회복하기는 정말 어렵다. 그래서 늘 체력관리를 하며 폭염을 이겨내는 학생들에게 박수를 보내고 싶다. 또 방학 중에도 수고를 아끼지 않는 숨은 교직원들에게 아낌없는 박수를 보내고 싶다. 식당에서 땀을 흘리며 식탁을 준비하시는 영양선생님과 조리사, 조리원, 학교관리, 청결유지를 위해 애쓰시는 교직원, 기숙사 관리를
2013-07-27 08: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