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총이 주관한 제49회 현장교육연구대회 최종 입상 결과가 19일 발표된다. 전국현장교육연구대회는 수업의 질 개선을 위해 1952년 시작된 대회로 매년 1만 5000여 명이 참가하는 교육계 최대ㆍ최고의 연구대회다. 이 연구대회를 통해 발표된 수많은 연구물들은 전국의 많은 교원들의 수업내용 및 수업방법의 개선 자료로 활용돼 한국교육의 질적 발전을 이끄는데 중추적 역할을 해왔다. 그러나 현장연구를 위해 소요되는 시간ㆍ노력ㆍ경비 등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입상비율, 연구대회는 승진에 관심 있는 교원들을 위한 대회라는 일부 부정적인 인식 때문에 매년 그 응모편수가 감소하고 있고, 연구교원들의 연구 열의도 줄어들고 있다. ‘교육의 질은 교사의 질을 능가할 수 없다’고 하는 말을 인용하지 않더라도 교원은 자질 향상을 위해 끊임없는 자기 연찬을 해 나가야 되며, 이러한 관점에서 연구대회에 참여하는 교원은 더 늘어나야 된다. 따라서 교육당국은 연구대회 입상비율 확대 및 시ㆍ도 1등급과 중앙 3등급 점수를 차별화 하는 등의 제도적인 뒷받침을 통하여 학교현장에서 연구풍토가 조성 될 수 있게 해야할 것이다. 그동안 연구대회는, 연구하는 교원들에게 연구실적평정점을 부여하여 연구
2005-04-18 09:24최근에 정부는 교육위원과 교육감을 주민직선으로 선출하고, 교육위원회를 지방의회에 통합하는 것을 주요골자로 한 지방교육자치제도 개선 방안을 수립 · 제시하였다. 교육위원과 교육감을 주민직선 방식으로 선출하되 지방선거와 동시에 실시하는 방안은 오래전부터 교육계에서 요구해 온 방안이다. 이는 교육위원과 교육감의 주민 대표성을 제고하고, 선거과열과 혼탁을 최소화하거나 방지하기 위한 방안으로서 크게 환영하는 바이다. 그러나 시·도교육위원회와 지방의회의 교육관련 상임위원회를 일원화하여 시·도의회의 특수한 상임위원회 형태로 교육위원회를 설치하는 방안에 대하여는 적극 반대한다. 지방교육자치제는 헌법이 보장하고 있는 교육의 자주성, 전문성, 정치적 중립성을 확보하기 위한 제도로서 지방교육운영을 중앙의 행정통제로부터 분리 · 독립시킨다는 지방자치와 교육행정을 일반행정으로부터 분리 · 독립시킨다는 교육자치라는 두 가지 자치개념을 포함하고 있다. 그런데 시·도교육위원회를 지방의회에 통합시킨다면 교육자치의 개념은 사라지고 지방자치의 개념만 존재하게 되어 결국 지방교육행정 자체가 일반행정에 예속되는 현상을 초래하게 된다. 이는 교육의 자주성, 전문성, 정치적 중립성을 크게 훼손하는…
2005-04-18 09:23
우리학교는 일기쓰기가 특색사업이다. 전교생이 우리만의 일기장을 가지고 이른바 `코시(친절, 질서, 청결, 예절) 일기’를 쓰는데, 작년에 그 기반을 닦았던 코시운동을 내면화시키기 위해서 올해는 일기를 쓰기로 한 것이다. 그런데 엊그제 뉴스를 시청하다가 기가 막힌 소리를 듣게 됐다. 국가인권 위원회가 발표하기를 초등학생 일기장검사가 “어린이의 사생활 침해이고, 또 양심의 자유 침해하는 행위”란다. 참으로 앞뒤가 꽉 기막힌 발상이 아닐 수 없다. 그렇다면 가정교육을 맡은 부모나 또는 학교 교사가 어린이를 교육하는데 있어 사생활침해 아닌 게 무엇이고, 양심의 자유침해 아닌 게 뭐란 말인가. 하기 싫은 공부 억지로 시키는 것도 사생활 침해이고, 밤새도록 컴퓨터 채팅에 매달리지 못하게 하는 것도 사생활 침해인 것이다. 교사는 반드시 어린이의 가정생활과 사회생활을 알아야 그에 알맞은 생활지도와 인성교육을 할 수 있다. 그리고 부모 역시도 자녀가 밖에 나가서 하는 행동을 알아야 바른 지도를 할 수 있는 것이다. 그런데 안과 밖에서 이루어지는 생활을 무엇으로 알 수 있겠는가. 뾰족한 방법이 없다. 그래서 일기를 쓰게 하고, 어린이 자신도 일기쓰기를 통해서 스스로를 반성케…
2005-04-14 14:39최근 서울의 모 초등학교가 교사가 학생들의 일기장을 검사하는 행위가 인권 침해소지가 있는지 여부를 질의한 문제에 대해 인권위원회가 인권 침해소지가 있다는 결론을 내리고 그 결과를 교육부총리에게 전달하기로 했다는 보도가 있었다. 이번 인권위원회의 판결에 대해 교원단체들은 반발하고 있고 일선학교 담임들도 매우 혼란스러워하고 있다. 지금은 학교장이지만 교사 시절에는 많은 학생들의 일기장를 읽으며 글짓기 지도와 문제 학생을 지도한 경험이 있다. 나는 학생에게 매일 일기를 쓰도록 했는데, 일기장을 읽으며 늘 학생들과 상담했고 문장표현법, 맞춤법, 체험일기, 기행문 쓰기 등 다양한 글짓기 지도를 하곤 했다. 학생들이 잘 표현한 곳은 칭찬해주며 자신감을 갖도록 했고 잘못된 곳은 빨간 줄로 고치고 다듬고 정리하도록 했다. 그 결과, 학생들의 글짓기 실력은 몰라보게 달라졌고 아이들에게 감성과 아름다운 마음씨가 생겨 다른 교과 학습에서도 다양한 성과를 얻을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이제 인권 침해소지가 있다고 해서 교사들의 아이의 일기장을 읽어보지도 않는다면 아이들의 글짓기 능력은 물론 많은 교육적 효과를 놓치지 않을지 매우 염려스럽다. 학교는 미래의 주역들을 훌륭히 키
2005-04-14 14:38교원 법정 정원 문제가 방향을 잃고 거꾸로 가고 있어 교육의 미래가 암울하다. 참여정부의 교원정책에 대해 의구심을 품지 않을 수 없다. 법정 정원의 100% 확보가 어렵다면 국민들에게 양해를 구하고 전년도보다 확보율을 올리는 것이 당연지사일 것이다. 우리나라 초중고 교원들은 해마다 떨어지는 교원법정정원 때문에 매년 주당수업시수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996년 이래 교원법정정원 확보율은 4%가 떨어져 초중등 교사의 주당수업시수는 평균 2시간씩 늘어났다. 1996년 100.1%였던 초등 교원 확보율은 2004년에는 96%로 낮아졌으며, 중등은 93.2%이던 것이 2004년에는 89.2%에 그쳤다. 엄기형 교수(한국교원대)는 “교원 증원이 학급 신증설을 따라가지 못해 교원확보율이 계속 하락해 수업이 늘어났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교사들의 주당수업시수도 꾸준히 증가했다. 1996년에도 24.5시간에 달하던 초등교원의 주당수업시수는 2004년에는 평균 26.1시간에 이르렀고 중학교 교원도 18.8시간에서 2004년 현재 20.5시간으로 늘어났다. 고교는 14.5시간에서 2004년 17.4시간으로 거의 3시간이나 뛰어 올랐다. 초중고 평균 2시간 이상이 늘어난
2005-04-11 09:21교육이 사실과 진리에 바탕을 두지 않고 역사적 사실을 왜곡할 경우 불행한 미래가 있을 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난 4월 5일, 일본 문부과학성이 왜곡 역사교과서를 그대로 통과시킨 것은 한·일간의 관계는 물론 동북아 평화를 근본적으로 위협하는 것이다. 특히 이번의 일본교과서 검정결과는 과거 일본의 침략행위를 정당화하고 한국사를 왜곡·비하하고 있는 내용은 물론 나아가 독도가 일본 영토라고 표기한 교과서마저 통과시켰다. 이는 일본정부가 한·일 간의 선린우호관계를 파괴하고, 평화교육을 근본부터 부정하는 역사적 범죄행위에 나선 것으로 볼 수밖에 없다. 최근 역사교과서 왜곡 문제에 대해 일본정부는 물론 정치권 차원에서 조직적으로 개입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같은 일본정부의 대처는 그들의 편협한 역사인식을 그대로 드러낸 것일 뿐만 아니라 과거 일본의 군국주의적 망령이 일본 교육의 우경화와 맞물리면서 또 다시 부활하는 신호탄으로 보여 진다. 일본의 교육 수장인 나카야마 나리아키(中山成彬) 문부과학상을 비롯한 일본의 책임 있는 정부 인사와 정치인들이 왜곡 역사교과서를 시정하려는 노력은커녕 오히려 역사 왜곡 정당화에 앞장서고 있는 것에 대해 우리 국민들이 심한 분노를
2005-04-11 09:18최근 교육부는 2004년도 원격교육연수원 평가결과를 발표하였다. 원격교육연수원은 2003년도부터 평가가 진행되고 있는데 1년 전에 비해 전반적으로 연수운영이 개선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그럼에도 이번 결과를 보면 문제점도 적지 않게 드러난다. 전년도에 비해 나아졌다고는 하지만 아직도 전반적인 질적 개선이 필요하다. 또한 인가만 받아 놓고 운영을 하지 않고 있는 연수원도 상당수 있으며 문을 닫는 연수원도 최근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다. 앞으로 연수원 설립인가를 보다 신중히 할 필요가 있다. 콘텐츠 부분은 보다 문제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에 신규 콘텐츠 평가 결과가 발표되었는데 한국교총의 1개 콘텐츠만 최우수 평가를 받고 대부분의 콘텐츠가 3, 4등급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원격연수가 콘텐츠를 중심으로 진행이 된다고 볼 때 콘텐츠의 질은 바로 연수의 질을 좌우하는 것이다. 또한 개설된 연수과정이 대부분 유사한 것도 시급히 개선되어야 한다. 현재 50여개의 원격교육연수원이 운영되고 있으나 상당수 연수원이 재정적으로 영세하거나 IT 기술면에서 미흡한 곳이 적지 않다. 이런 상황 속에서 한정된 연수인원을 놓고 경쟁이 치열하다보니 수강료 인하 경쟁이 전개되고
2005-04-07 21:26문명의 발달에 가속이 붙어서 인지 인간의 삶이 자연과 점점 멀어지는 것이 안타깝다는 생각이 들 때가 한두 번이 아니다. 원시시대처럼 자연 속에서 살아가는 삶으로 돌아가자는 것은 아니요, 또한 돌아갈 수도 없는 일이다. 그러나 요즘 어린이들의 생활은 어떠한가. 태어나면서부터 자연과 거리가 있는 아파트 속에서 장난감소리, TV소리, 컴퓨터소리를 들으며 자동차를 타고 백화점이나 대형마트를 누비며 가공식품을 먹고 자라고 있다. 키는 크고 몸집은 뚱뚱한데 상대적으로 체력은 약한 어린이로 자라고 있는 것이다. 예전에는 소풍 갈 때 친구와 손을 잡고 소풍장소에 도착해 전교생이 넓은 장소에 모여 노래도 부르고 보물찾기도 하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그런데 요즘은 대부분의 학교가 관광버스를 타고 아이들이 좋아하는 놀이공원으로 소풍을 간다. 놀이기구를 타기 위해 길게 줄을 서서 한 시간 기다렸다가 10분 정도 타고 나면 몇 가지 구경도 못하고 사람에 밀리고 지쳐 파김치가 되어 돌아오는 소풍을 하고 있다. 야영활동도 예전에는 숲속에 들어가 직접 천막을 치고 밥을 지어먹으며 자연 속에서 심신을 단련했는데 요즈음은 수련시설에 들어가 공동급식을 하고 확성기의 굉음 속에서 몸을 흔들
2005-04-07 16: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