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사회는 급격한 변화를 겪고 있다. 이는 교육을 바라보는 시각에도 영향을 미친다. Al 첨단 기술의 시대에 우리는 전통적인 지식 기반 교육에서 벗어나 창의력, 문제 해결력, 자기 결정력과 같은 가치의 중요성을 깨닫고 있다. 언스쿨링은 이러한 변화에 대응하는 방법 가운데 하나이다.학교 교육이 한계에 직면한 지금, 교육 시스템의 근본적인 변화는 필수적이다. 우리는 더 이상 임시방편적인 개혁에 의존할 수 없다. 대신 언스쿨링의 철학과 방법을 과감하게 수용하고 이를 학교교육 시스템에 통합해야 한다. 학습자가 운전석에 앉을 수 있는 새로운 교육 방식을 모색해야 한다.》 인류는 수천 년간 달의 전면만 바라보며 살아온 인류는 달의 후면도 전면과 같을 것이라고 생각해 왔다. 그러나 최근 탐사 결과 달의 뒷면은 전면과 다른 독특한 지형과 자원이 발견되어 많은 이들이 놀랐다. 이제 사람들은 수천 년간 지속된 무지와 오류에서 벗어나 달의 진실을 알게 되었다. 교육에 대해서도 유사한 비유가 가능하다. 지난 160년간 사람들은 교육이 오직 학교에서만 이루어진다고 믿어 왔다. 국가는 언스쿨링을 불법과 열등교육으로 간주하며 금지했다. 그러나 이제 언스쿨링의 진실이 알려지면서
2025-02-27 22:50
경기교육청(교육감 임태희)은 2025년 2월말 퇴직 교원 758명에게 훈·포장과 표창장을 전수하고 학생 교육을 위해 헌신한 공적을 기리는 시간을 가졌다. 27일 경기과학고대강당에서 열린 전수식에는 홍정표 제2부교육감을 비롯해 국장, 퇴직 교원과 가족, 동료 직원 등이 다수 참석해 758명 교원의 영예로운 퇴임과 수상을 축하했다. 전수식 행사에 동행 취재했다. 전수식 행사는 개식사 및 국민의례에 이어 늘쌤 밴드의 축하 공연을 시작으로 교육활동 동영상 시청, 퇴직 교원 대표 퇴임사, 임태희 교육감 영상축사, 제2부교육감 축사, 훈·포장 및 표창장 전수, 폐식순으로 이어졌다. 늘쌤 밴드(즐겁게 노는 선생님 밴드)는 교사 네 명이 출연해 포상자들의 재직 중 노고에 경의를 표하며 ‘흔들리는 꽃들 속에서 네 샴푸향이 느껴진 거야’, ‘나는 반딧불’, ‘브라보 마이 라이프’를 불러 큰 박수를 받았다. 이어 앵콜곡으로 ‘그 중에 그대를 만나’ 선보였다. 이 밴드는 2020년 파주지역 교사들로 결성되어 활동하고 있다. 이어 동영상 시청. 수상자들이 제출한 재직 시 교육활동 사진을 동영상으로 만든 것을 보았다. 수상자들은 초임지 첫 출근에서부터 현재 마지막 출근까지…
2025-02-27 20:49
'바람이 거세게 불수록 연(鳶)은 더 높이 난다'고 합니다. 비록 교직을 떠나지만 지금 우리 사회에서 일어난 혼란은 더 큰 발전을 위한 반걸음 후퇴라 생각하시고, 우리 아이들이 꿈을 키워가는 따뜻하고 행복한 학교 만들기에 함께 손잡아 주시기 바랍니다. 전남 강진 출신의 이병삼 강진교육장이 공직생활을 마무리하고 3월부터 자연인으로 돌아간다. 그의 생애를 짧게 요약하면 강진 성진북국민학교 5학년 때 서울 작은 아버지 집으로 유학길에 올랐다. 당시 동대문상고를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했지만 은행이나 대기업과는 인연이 닿지 않았다. 취업에 실패한 그는 과감하게 진로를 선회,전남대 국사교육과에 입학해 교육과 인연을 맺었다. 1989년 경기 강화도 강남종합고에서 첫 교직생활을 시작한다. 전교조 활동 해직 칼바람을 피해 교직발령 6개월 만에 고향인 전남으로 내려온 그는 1990년 해남여중에서 교직생활을 이어간다. 이를 계기로 해남에서 14년 등 25년의 평교사 생활을 하다 전남생명과학고 교감, 지명고 교장, 해남학생교육원 연구관, 전남교육청 민주시민생활교육과장, 삼호고 교장을 역임한 후 지난 2023년 3월 1일자로 강진교육장으로 임명돼 2년간 근무했다. 오는 2
2025-02-27 16:21
서울과 울산지역 미술교사 출신인 신금숙(67) 前 교장. 미술교사의 교직 추억엔 무엇이 남아 있을까? 30대 초반 덕수상고 미술반 제자들과 함께 저녁 늦게까지 작품 제작을 하고 아이들의 허기진 배를 떡볶이와 순대로 채워주던 일. 창덕여고 때 수업시간 제작한 학생작품 200여 점을 매년 축제 때마다 기성작가 전시회 수준으로 준비해 갈채를 받았던 일. 울산 중앙고에선 미술수업에 인성교육과 진로적성프로그램 접목해 학생들의 흥미를 유도하고 그 결과를 현장논문으로 남겼던 일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간다. 그는 2012년 울산 상안중 교장 발령 2년만에 과감히 명예퇴직을 하게 된다. 정년 5년 반을 남긴 때다. 교직 33년 동안 교직을 너무나 사랑했고, 교육에 대한 열정도 있고, 교장으로서 성과도 있었으나 세월호 사건을 겪으면서 자신의 교직생활을 돌아보게 되었고 '박수칠 때 떠나라’는 말의 의미를 되새기면서 지금이 그때라고 생각했다고 한다. 2014년 4월 어느 날, 70세까지 12년밖에 안 남았다는 사실을 깨닫고 그 나이가 되면 ‘어떤 새로운 일에 도전할 수가 있을까?’하는 생각이 스치자 머리를 한 대 얻어맞은 것 같았다. 이대로 평생 직장만 다니다가 인생을 마치게
2025-02-26 15:13
정년퇴임을 앞둔 윤명숙(62) 교장. 오는 2월 28일이면 42년간 정들었던 초등교단을 떠나게 된다. 지금껏살아온 인생의 2/3를 교직에서 아이들과 함께 지낸 것이다. 2월 하순 경기도교육청 훈포장 전수식에서는 정부로부터 황조근정훈장을 수여받게 된다. 교단 추억이 물밀듯이 스쳐 지나간다. 서울이 고향인 그다. 1990년 수원 토박이 신랑을 만나 부부교사로 가정을 이룬 그는 수원에서만 35년을 살고 있다. 이제 완전 수원사람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는 초임지 안성의 고삼초교를 시작으로 수원의 입북초교까지 총 11개교에서 교사로 근무했다. 수원 선행초교와 서호초교 2개교에서 7년간 교감 업무를 수행했다. 교직의 꽃이라는 교장은 안양 M초교에서다. 수원에서 통근하면서 정년을 맞이했다. 그는 살기 좋은 서수원에서 계속 살고자 한다. 그의 수원에서의 교직생활 15년 6개월을 돌아본다. 가장 기억에 남는 학교는 수원의 서호초교. 여기서 그는 교감으로 무려 5년을 근무했다. 등교시 교문 전교생 맞이는 그의 주요 일과. 학구가 구시가지라 지역 여건이 어려운 편이었다. 어린이들은 착하였지만 학부모 민원으로 애를 먹기도 하였다. 그러나 출퇴근길 서호와 서호천의 사계…
2025-02-22 20:26
작은일에도 무시하지 않고 최선을 다해야 한다. 작은일에도 최선을 다하면 정성스럽게 된다. 정성스럽게 되면 겉으로 배어 나오고 겉으로 드러나면 이내 밝아지고, 밝아지면 남을 감동시키고 남을 감동시키면 이내 변하게 되고 변하면 생육된다. 그러니 오직 세상에서 지극히 정성을 다하는 사람만이 나와 세상을 변하게 할 수 있다. -중용 23장,영화 역린의 명대사 중에서 요즈음 여가 시간을 가장 많이 차지하고 있는것은 넷플릭스에 올라온 영화나 시리즈물이다. 눈이 어둡다는 핑계를 대고 독서 대신 하루에도 몇 편씩 폭식을 할 때도 있다. 늦게 배운 도둑이 날 새는 줄 모른다고 했던가. 나는 배우들의 연기에 몰입한다기보다 그들의 입에서 나오는 대사 한 문장에 더 귀를 기울인다.영화 한 편이 주는 감동과 울림을 만나기 위해 몇 시간씩 투자하는 셈이다. 영화를 본다는 것은 곧 작가의 감성과 사상을 만나는 일이다. 명작의 힘은 곧 작가가 갖춘참신한 시선과 울퉁불퉁한 사상이 신선한지혜를 갖춘 작가의 뇌와 가슴을 통과하며 걸러진 언어의 힘에서 나온다. 작가는 어디에서 그런 힘을 얻는 것일까. 얼마나 많은 공부를 한 것일까. 영화의 배경지식을 찾기 위해 쏟았을 작가의 시간은 감히 짐작
2025-02-21 19:03
시인이 화가가 된다면? 그 시인 화가를 만난다면? 작가라는 공통점이 있지만 정말 물어볼 말이 많다. 실제로 그런 화가를 만났다. 장안구민회관내 노송 갤러리에서 그 주인공을 만났다. ‘세상 밖으로 날아간 명화’ 2025 오명화 개인전이다. 명화(名畫)와 명화(明和)라? 우리말로 보면 동명(同名)이다. 개막 첫날 아침, 주인공은 개막 준비하느라 작품 배치와 전시에 여념이 없다. 2018년 노송갤러리에서 ‘쉼표전 1’을 시작으로 이번이 열한 번째 갖는 개인전이다. 추상화 20점, 스케치 20여 점이 관람객을 맞이하고 있다. 이 전시회에 가면 ‘추상화는 어려운 것’이라는 사회 통념을 깰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 된다. 작가의 작품 설명을 들으면 귀에 쏙 들어오는 추상화 감상 방법을 배울 수 있다. 추상화를 가까이하는, 추상화에 대해 새로운 시각을 갖게 된다. 이런 전시회를 하필이면 엄동설한에? “겨울 동백 피우기까지 기나긴 겨울밤 어스름 여명의 빛으로 너와 눈싸움하며 시름을 잊는다” 개인전 준비하며 잠깐 사이에 그에게서 나온 한 편의 시(詩)다. 개인전을 준비하는 그 자체가 행복하다. ▲동상이몽▲흐르는 시간을 붙잡는 Sketch▲바라봄▲밀고 당기는 사이▲보통의…
2025-02-21 09:19소설가이자 시인이며 극작가인 프랑스의 대문호 빅토르 위고(Victor Hugo, 1802~1885)는 낭만주의를 대표하는 작가로 『레 미제라블』 등 문학을 통해 사회적 부조리와 인간애를 강렬하게 표현했다. 그는 젊은 시절에는 정통왕조주의자였으나 이후 자유주의의 성향을 가졌다가 루이 나폴레옹의 쿠데타를 겪으며 민주주의자, 공화주의자가 되었다. 그는 “타국과의 전쟁이란 팔꿈치에 입은 찰과상에 불과하지만, 내전은 우리의 간을 먹어 치우는 궤양이다”라고 말했다. 이는 민심이 둘로 쪼개져 큰 정치적 혼란을 겪는 지금 이 땅에 던지는 의미가 매우 크다. 위고는 소설 『93년』을 통해 개인이 감당할 수 없는 역사의 흐름에도 개인이 바꿀 수 있는 미래가 있다는 희망을 보여 주었다. 그 희망은 저마다의 ‘도덕적 투쟁’이었다. 소설 속의 등장인물들은 모두 숭고한 미덕으로 시대와 맞섰다. 중심인물 중의 하나인 고뱅은 “용서할 수 없다면 승리할 필요조차 없습니다. 전투 중에는 우리가 적들의 적이되, 승리를 거둔 후에는 그들의 형제가 됩시다”라고 말했다. 한 영혼의 어둠을 다른 영혼의 광명이 감싸며 비로소 한 시대가 온전히 구성되고 있는 요즘이다. 이런 교훈을 통해 배우는 지혜가
2025-02-21 09:15“내가 학생 가르치는 교사인지, 행정실 직원인지 헷갈린다.” 이는 오래 전에 필자 자신과 주위의 교원들이 자주 하던 말이다. 지금까지도 ‘교원 행정 업무 경감’이란 말은 우리의 학교와 교육계에 널리 그리고 교육환경 개선을 위한 약방의 감초처럼 흔히 사용하고 있다. 이제는 ‘교권 추락’과 ‘교사 때리기’가 성행함에 따라 “이럴 바에야 차라리 교육행정직으로 전환하고 싶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행정업무는 교원들을 옥죄는 주범으로 작용해왔다. 언제까지 교원들의 이런 관행과 실상이 계속되어야 할 것인가? 행정업무 완전 불리는 불가능한가? 아니면 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하지 않는 것인가? 일찍이 20세기 최고의 천재 과학자라 불리던 아인슈타인은 “어떤 문제가 발생하면 그 문제를 유발한 제도로는 이를 해결할 수 없다”는 말을 한 것으로 유명하다. 시대는 지났어도 여전히 이에 강한 공감을 표하고자 한다. “사람이 바뀐다고 해결되지 않는다. 시스템이 문제다”라는 말도 이와 아주 유사한 맥락이라 할 수 있다. 이 땅의 교원들이 오랫동안 간절히 원했고 틈만 나면 감축을 주장하던 행정업무는 교사의 교육활동과 더불어 학교의 두 개의 핵심 축으로 정착한지 오래다. 설상가상으로 코
2025-02-18 23:03
교육현장이 힘들다는 이야기는 어제 오늘의 이야기가 아니다. 황기우 역자가 번역한'교사의 권력'이라는 책은 전체적으로 교사로서의 전문성을 인식하고 사회에 전문가들의 집합체로서 봉사할 수 있는 힘을 기르기 위한 다양한 방법과 대안들을 제시한다. 한편으로 교사의 권익 신장을 위하여 ‘단체교섭’등의 방안으로교사와 교육의 질적 수준을 높이자는 것에 그 목적이 있겠다. 이러한 책의 내용은 교사를 지망하는 나에게 있어 하나의 교사로서의 막중한 책무감과 더불어 몇 가지 느낀 점이 있었기에 여기를 통해 몇 자 적어볼까 한다. ‘교사란 무엇인가?' 하는 문제가 제일 처음 머리에 떠오른다. 막연하게생각해 왔던 교사들의 어려움들도 좀 더 구체적으로 알 수 있었다. 교육의 첫째 목적은 아이들에 대한 바른 교육에 있을 것이다. 그런 면에서 본다면 교사와는 별 관계가 없을 것처럼 보이나 실제로는 많은 어려움과 복잡한 사회적 환경이 숨어있음을 본다. 먼저 아이들을 잘 가르치려면 교사들은 그들만의 독립적인 힘과 능력이 주어져야 할 것이다. 행정조직상 상부기관이나 사회단체들의 지나친 간섭은 교사들의 의욕상실과 무력감만을 가져올 것이며 이러한 규제로부터의 자유와 교사 자신들의 내적
2025-02-17 14: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