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사람이 가지고 있는 역할은 많다. 학교에서는 학생으로, 집에서는 첫째 딸로서, 친구들 사이에서는 동등한 관계인 것처럼 말이다. 그리고 각각의 역할에 따라 불리워지는 이름 또한 다르다. 충실히 그 이름에 알맞은 일을 해나가는 것이다. 그래서 우리는 이름에 많은 의미를 부여하고 있는 것이다. 나를 어떻게 보아주는 가에 따라 쓰는 단어와 심지어는 걸음걸이와, 옷도 달라진다. 그러고 보면 세상에는 선생님이 많다. 물건을 사러 갔을 때도 점원은 처음 보는 손님에게도 친절하게 선생님이라는 호칭을 쓰기도 하고, 수많은 학원에 학원 선생님들도 많다. 나 역시 또한 주위사람들에게 쑥쓰럽지만 선생님이라는 호칭을 듣는다. 나에게 배우는 꼬마도 곧잘 나에게 '선생님'이라고 부른다. 또한 나에게도 선생님이 많이 계신다. 방학을 맞이해 영어에다 시험준비로 학원을 다니는 중이다. 학원가에 보면 전단지에 누구 선생님의 강의가 좋네 그사람은 별로네 라는 평가가 많다. 길가에서 나누어 주는 전단지에도 '선생' 이 많다. 한 단어 차이지만 '선생님'과 '선생'의 차이는 실로 크게 다가온다. 왜 선생님이라는 호칭을 붙이지 않을까 궁금하다. 선생도 선생님이고 선생님도 선생이라고 할지 모른다.
2006-01-30 19:092006년 설날, 나는 독자들에게 지난해 지키지 못한 약속을 실천하기 위해 ‘유림’ 제3권을 두 번째 읽기를 끝냈다. 보통의 소설들과 달리 유가사상에 뿌리를 둔 최인호의 ‘유림’ 제 3권은 한 번 읽고 서평을 쓰기에는 작가에게 미안했고 나 자신의 사상 또한 가난함을 실토하지 않을 수 없어서였다. 이미 1권과 2권의 서평을 올린 바 있으나 그것마저도 일독으로 올린 서평이라 부끄럽기는 마찬가지였다. 작가 최인호가 10년을 투자하여 써낸 3권의 책을 짧은 순간에 수박겉핥기로 구경하고 서평을 올린다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이지만 책을 읽은 그 감동을 함께 나누고 싶은 소박한 심정의 발로임을 전제로 이 글을 쓰고자 한다. 개인적으로 작가 최인호가 보여주는 작품세계에 감복하고 그의 발길과 손끝을 따라 떠난 유림의 숲에서 동양 사상의 진수를 맛보는 행복한 책읽기로 신년을 시작하는 재미를 나누고자 한다. 2천5백 년 전 중국에서 발아된 유가사상.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가사상의 주인인 공자조차 현실정치에는 적용해 볼 기회조차 얻지 못한 꿈을 조선의 조광조는 왕도정치를 꿈꾸며 현실정치에 접목시켜 이상국가의 실현을 눈앞에서 놓친 유가사상. 유림 제1권에서 작가 최인호는 조광조를 통하
2006-01-30 19:06교원양성-연수-승진 개선안이 본격 논의되고 있다. 혁신위원회에 교원정책개선특위가 출범하였고 교육부안이 이미 혁신위에 넘어간 상태다. 교육부안의 핵심은 승진경력 반영 20~15년 축소, 다면평가제 도입, 초빙교장 비율 확대, 5년 주기 10학점 연수 의무화, 직무연수 평가 평어제 도입, 연수기관 평가인증제 실시, 학점 불량자 교원자격증 미발급 등으로 요약할 수 있다. 이에 대해 교총은 혁신위 산하 교원정책개선특위 워크숍에서 교장초빙 공모제 확대 반대, 경력 평정 급격 단축 반대, 수석교사제 도입을 주장하고 있다. 일선현장의 여건을 반영하고 교원들의 의견이 수렴된 타당하고 합리적인 대안으로 생각한다. 리포터는 교육부안과 교총안에 개선점을 제시하면서 구체적인 현장여론과 리포터 의견을 전하려 한다. ▲ 경력 및 근무평정=교육부는 연공서열식 승진구조를 완화하기 위해 25년인 경력평정기간을 15년이나 20년으로 축소하는 방안을 혁신위에 넘겼고 교총은 경력평정기간을 20년으로 하향 조정하는 것은 검토할 수 있으나 시행할 경우, 개정 시점 기준으로 매년 1년씩 하향 조정하자고 제안했다. 경력 20년 하향 조정에는 반대한다. 지금도 25년 경력이 점수에 밀려 승진에서 탈락하
2006-01-29 23:39며칠 전, 서울중앙지검에서 1989년 전대협대표로 북한을 방문했던 임수경씨와 임씨 아들의 죽음에 대해 인터넷상에서 악의적인 댓글을 단 누리꾼 14명에게 모욕죄를 적용해 벌금 100만원씩에 약식기소한 일이 있었다. '표현의 자유를 위축시킬 것이냐, 악의적이며 인신공격적인 댓글 문화에 자정의 계기를 마련할 것이냐'로 검찰도 고민이 많았을 것이다. 댓글을 다는 사람들은 예민하다. 그래서 도마 위에 올라 비난받는 것을 감수하지 않는다면 섣불리 대응할 수도 없다. 더구나 10대나 20대가 아닌 이들의 직업이 대학교수, 은행원, 대기업 사원, 주부, 자영업자였다니 놀랍다. 또 조사를 받으면서 경솔했다거나 지나쳤다고 뉘우치는 사람은 그래도 이해가 간다. ‘뭘 그런 것을 가지고 서울에까지 올라가서 조사를 받아야 하느냐’며 ‘당신들이 내려오라’고 버텼다는 지방 대학교수의 비상식적인 사고와 행동은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 본인이 하나밖에 없는 아들을 사고로 잃었다고 생각해보자. 아마 세상을 다 잃은 참담한 심정일 것이다. 그런 게 이 세상을 살아가고 있는 부모 마음이다. 같이 나누면 반으로 주는 게 슬픔이고 배가 되는 게 기쁨이다. 댓글로 자식 잃은 부모의 마음을 아프게 할 것
2006-01-29 11:492005년 1월 24일은 남편과 내가 빚은 첫 작품(?)이 세상 속으로 출고되는 날이었습니다. 오전 근무를 마친 남편은 딸아이가 첫 근무를 하게 될 직장을 찾아서 화분을 보내줘야 한다며 아침부터 바쁘게 서둘렀습니다. 그 아이가 학교에 다닐 때는 바쁘다고 부모 노릇도 제대로 못해서 늘 미안해 한 우리 부부입니다. 대학 졸업을 한 달 남겨두고 발령이 난 걸 생각하니 나는 내내 마음이 아픈데 남편은 기특하다며 즐거워 합니다. 대학을 졸업하고 가까운 곳에 여행이라도 보내서 16년 동안 학교 공부로 달려온 심신을 쉬게 한 후 출근했으면 좋을텐데, 다시 세상으로 나가 황금같은 젊음의 시간을 일로 보낼 녀석이 안쓰러웠습니다. 마음 편하게 쉬지도 못하고 책과 씨름하며 학교 공부와 공무원 시험공부를 병행하며 매달려 온 아픈 시간의 열매를 손에 안은 자랑스러운 모습이 기특하면서도 안타까웠습니다. 마치 29년 전의 내 모습을 보는 듯 해서인지도 모릅니다. 열여섯 살에 일터로 나가서 독학으로 주경야독으로 5년 뒤에 얻었던 공무원으로 출발한 내 모습을 돌아보며 나는 작은 한숨을 들이켰습니다. 정말 마음 편하게 놀러 다녀본 추억도 없이 보낸 젊음. 결혼과 함께 자식을 기르면서 직업…
2006-01-29 08:55교육인적자원부는 실업계고교의 장애학생교육을 강화하려 하고 있다. 지난 1994년 개정된 특수교육진흥법에는 초등학교·중학교는 의무교육, 유치원·고등학교는 무상교육이라고 규정하고 있으나 실제로 무상교육 혜택을 받고 있는 장애학생은 고등학교 연령 장애학생 5만 5387명 중 7960명에 불과하다. 이에 따라 장애학생들의 교육기회 확대를 위하여 특수학교만으로는 힘들고 통합된 환경에서 장애학생을 위한 교육을 실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연구결과가 있기 때문에 특수학급을 확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를 반영하여 인문계 고교에서도 장애학생을 위한 교육이 강화되고 있는 추세이다. 일반 고교에 설치된 특수학급 졸업자는 562명 중 5.7%인 32명이 각각 진학하였으며 나머지는 방치되다 싶이 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에 따라 실업계 고교에서 장애학생을 위한 교육을 강화하려 하고 있다. 그 이유는 장애학생들에게 직업교육 기회를 제공하여야 한다는 면에서 찾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2005년도 현재 전국의 실업계 고교에 141개 학급에만 설치되어 있는 상황이다. 교육인적자원부는 실업계 고교에 장애학생을 위한 교육을 다음과 같이 추진하려 하고 있다. 첫째, 실업고 내 특수학급 설치
2006-01-29 08:52'선생님께 선생님, 방학이라서 선생님이 보고싶어요. 방학이 빨리 끝나도 선생님을 얼마 볼 수가 없잖아요. 선생님이 우리 분교를 떠나지 않고 계속해서 우리를 가르쳐 주셨으면 좋겠어요. 선생님! 사랑해요. 2학년 정나라 올림' '선생님, 저는 진우예요. 방학동안 잘 계세요? 저는 잘 있어요. 그런데요. 선생님, 편지를 늦게 드려서 죄송해요. 선생님, 사랑해요. 1학년 김진우 올림' '선생님, 저는 서효예요. 오늘 선생님께서 전화를 하셔서 통화를 했지요? 그때 저는 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 기분이 좋았어요. 그런데 제가 한말은 거의 예예 뿐이죠...선생님, 사랑해요! 1학년 한서효 올림' 20년 넘게 고학년을 가르치며 방학이면 받은 편지가 많았지만 이번 겨울방학처럼 나를 감동시킨 편지는 없었습니다. 이제 한글을 께우친 1학년 아이들이 띄어쓰기와 받아쓰기를 틀리지 않고 편지를 쓴 것도 기특하고 편지 겉봉투 쓰기, 우표를 붙여서 보낸 것도 여간 대견했습니다. 방학에 선생님께 편지를 쓰게 했을 부모님들의 가정 교육의 힘이 더 컸다는 사실에도 감동을 했습니다. 진실한 말은 단순하고 어렵지 않으며 진솔하기에 몇 글자 안 되는 문장만으로도 내 가슴을 울컥하게 만들고 말았답니다.…
2006-01-29 08:49새해 첫날 설을 맞이하는 사람들의 마음에는 새로움이 가득 차 있다. 한 해를 보내면서 한 살의 나이를 더 먹으면서 맞이하는 설이야 말로 다른 명절에 비해 싱싱함과 성스러움이 깃들어 있다. 새로운 다짐으로 자신의 바람직한 변화를 추구하고, 주변의 모든 이들에게 덕담으로 건강과 소원성취와 행복을 기원한다. 나만이 아닌 우리 모두의 안녕과 풍요로움을 인사말로 주고받고, 조상에 대한 감사함을 표현하는 의식을 행하면서 우리 모두가 즐거운 마음으로 새해 새 소망과 함께 설을 맞는다. 나는 어릴 때 '대목장'이라는 말을 많이 들었다. 설이나 추석 명절 직전에 열리는 5일장을 두고 하는 말이다. 동네의 어른들은 누구나 할 것 없이 대목장을 다녀온다. 십리 길 이십리 길의 신작로에는 대목장을 오고가는 행렬이 그치지 않았다. 머리에 이고, 등에 짊어지고, 지게에 싣고, 양 손에도 보따리를 들고, 서두르지 않으면서 무슨 얘긴가를 나누면서 한 시간이고 두 시간이고 걷는다. 내다 팔 물건을 가지고 가기도 하고, 설에 쓸 온갖 물건들을 사서 보따리 보따리를 들고 집으로 가기도 한다. 아직 초등학교도 들어가기 전 가끔 대목장을 따라가곤 했다. 웬 사람이 그리 많은지, 웬 점포가 그리…
2006-01-29 08:47충청북도교육청(교육감 이기용)은 설 명절을 며칠 앞두고 2006 자격연수대상자 명단을 발표하여 대상자는 물론 명절에 모여드는 일가친척으로부터 축하를 받는 기회가 되어 기쁨이 배가되는 감동 행정을 실천하고 있어 교육가족으로부터 너무 잘한 일이라는 좋은 평을 받고 있다. 오랫동안 연수대상자 명단을 신학년도가 시작된 후 3월 중 · 하순경에 발표해 오다가 최근 몇 년간은 2월 하순 정기인사발령을 낸 다음에 자격연수대상자 명단을 발표해 왔기 때문에 이번의 발표는 그간의 고정관념을 깨고 앞당겨 발표하여 의외라는 반응도 있다. 그러나 이미 확정된 명단을 비밀에 부치며까지 미루는 것은 옳지 않다는 판단에서 발표한 것으로 본다. 투명행정을 실현하려는 이기용 교육감의 의지가 담겨 있으며 같은 명단 발표라도 그 시기를 아주 적절하게 택하여 발표하였다는 여론이 지배적이다. 2006년의 자격연수대상자는 유치원 원장 1명, 원감 8명과 초등교장 40명, 교감 45명, 중등 교장 50명, 교감 37명이 여름방학까지 자격연수를 받게 된다. 유치원 원장을 비롯하여 교장자격연수를 91명이 받게 되고 원감 및 교감연수 대상자도 90명이 자격연수를 받고 내년까지 임용될 전망이다. 교감연수대상
2006-01-28 12:23우리나라의 가정교육에는 '밥상머리교육'이라는 것이 있다. 농경사회였던 50-60년대만 해도 3대 이상이 한집에서 살았기 때문에 생활이 복잡하고 불편했지만 가족애를 느끼며 눈에 보이지 않는 위계질서 속에 각자의 역할을 수행하면서 이야기꽃을 피우고 살았다. 산업화로 접어들면서 핵가족화에 가속이 붙어 3대가 함께 사는 가정이 보기 드물게 되었다. TV와 컴퓨터가 가족과의 사이를 벌려 놓았다. 그런데다가 한 가족이 밥상을 놓고 식사를 함께하는 기회가 생신, 제사, 명절 등 손꼽을 정도로 줄어들었기 때문에 밥상머리 교육도 사라지고 있지 않나하는 생각이 든다. 가정교육이 매우 중요한데도 자녀들의 생활예절교육마저 하지 않는다면 가정의 기능이 약화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마저 든다. 이제 우리 고유의 명절인 설날이 다가온다. 외지에 사는 가족과 친인척들이 모여 조상님께 차례를 올리고 웃어른께 세배도 드린 다음 성묘도 가고 명절음식을 나누어 먹고 전통놀이를 즐기는 이런 기회를 밥상머리 교육을 대신하여 효와 예절을 지도하는 절호의 기회로 삼아야 할 것이다. 조상의 뿌리찾기교육은 차례를 올린 다음에 집안의 어른이 지도해주시면 이보다 좋은 체험교육이 없을 것이다. 가풍이나 가훈
2006-01-28 08: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