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랭피아(Olympia)≫는 《풀밭 위의 점심 Le Déjeuner sur l’herbe》과 함께 에두아르 마네(Edouard Manet, 1832-1883)의 대표 작품이다. 이 작품은 미술사에서 현대미술의 시작으로 평가받고 있는 인상주의(impressionism)의 문을 연 가장 뛰어나고 영향력 있는 작품으로 인정되고 있다. 아마도 미술 사조 중에서 오늘날 가장 대중적으로 인기 있는 것을 꼽으라면 인상주의일 것이다. 에드가 드가, 카미유 피사로, 클로드 모네, 피에르 오귀스트 르누아르, 폴 고갱, 빈센트 반 고흐 등 인상주의 화가들이 마네의 작품에 깊은 영향을 받았다.마네는 정작 인상파에 속하길 꺼렸지만, 인상주의의 아버지라고 불리는 이유이다. 그런데 인상주의가 처음 시작한 시점에 이 새로운 화풍에 대한 사회적 평가와 대중적인 인식은 오늘날과는 정반대였다. 특히, 마네의 작품이 전시되었을 때 당대의 기존 미술 평단 및 대중들의 평가절하는 건전한 비평을 넘어서 야유와 조롱으로까지 이어졌다. 비너스와 같은 여신이 아닌 당대 여성을 누드화로 그린 작품의 주제나 대상에 대한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는가 하면, 심지어 마네가 미술기법의 기본도 모르는 아마추어라고
2019-07-18 16:12최근 직업계고의 주요 취업준비 통로였던 현장실습이 지난 2018년 2월 제도개선 이후 급격히 위축되어 직업계고 졸업생 취업률이 7년 만에 30%대로 급격히 추락했다. 급격한 최저임금 인상과 현장실습 규제 강화가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 우세하며, 이에 따라 직업계고 진학을 희망하는 학생도 덩달아 감소하고 있다. 미달되는 직업계고는 최근 2년 사이 두 배로 늘었다. 무엇보다 최저임금 인상을 하니 기업들이 채용인원을 줄이고, 대졸자들이 취업문을 낮추면서 직업계고 학생들이 피해를 보는 형국이다. 이런 악순환이 반복되면서 취업을 목적으로 하는 직업계고가 취업률이 하락하다보니 직업계고의 신입생 정원 충원율도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다. 현장실습 기업현황 통계를 보면, 2016년 31,060개, 2017년 19,709개, 2019년 1월 기준 12,266개로 2016년 대비 39% 현장실습 기업이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16일 초‧중등교육 정보공시 사이트 학교알리미에 의하면, 올해 졸업한 직업계고 학생의 취업률은 34.8%로 2017년 53.6%, 2018년 44.9%보다 현격히 하락하고 있다. 또한, 2014년 울산에서 발생한 현장실습 고교생 사망사고, 2
2019-07-16 12:5016일 중앙일보 1면 ‘쌍둥이가 싸웠다고 학폭위 불려간 부모’의기사는현행 학교폭력 예방 및 대책에 관한 법률의 문제점을 단적으로 보여 주는 증거다. 교사들이학교폭력 사안을 한 건 처리하는 데만 20건의 서류들을 준비해야 하고 이 때문에 정상적인 수업을 할 수 없는 현실이다. 학교폭력 예방 및 대책에 관한 법률에 의하면 일단 학교폭력 사안으로 인지가 되면 학교는 반드시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를 개최해야만 한다. 교사들의 중재는 절대로 할 수 없기에 사소한 말다툼도 무조건 학폭위를 개최해야 한다. 중앙일보의기사도 어릴적부터 쌍둥이끼리 말다툼하고 싸웠던 일이 학교폭력의 가해자 및 피해자가 되어버린 황당한 사건이다. 학폭위에 불려간 부모의 심정은 얼마나 당황스럽고 황당했을까? 최근에는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들의 전문성을 문제 삼고 학폭위 결정에 불복하고 법정으로 달려가는 학부모들이 증가하고 있다. 특히 대학입시에 사활이 걸린 고등학생들의 법정 싸움이 많고 학폭 피해자들의 재심청구도 4년째 3배로 증가했다. 초등학생들의 경우 아이들끼리 화해를 했는데도 불구하고 부모님들의 감정싸움으로 이어져 학폭위를 개최하는 경우가 많아 학폭 심의건수가끊임없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2019-07-16 12:46“오늘 하루 플라스틱 없이 보내보세요”. 세계 환영의 날을 맞아 문재인 대통령이 제안한 말이다. 매년 6월 5일은 유엔(UN)이 정한 ‘세계 환경의 날’이다. 세계 환경의 날은 1872년 6월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린 ‘유엔인간환경회의’에서 제정하고, 그해 유엔 총회에서 채택되었다. 이때 설치된 유엔 산하 기구 유넵(UNEP, 유엔환경계획)은 매년 세계환경의 날을 맞아 그해의 주제를 선정 발표하는데, 지난해 주제는 ‘플라스틱 공해 극복(Beat Plastic pollution)’ 이었다. 인류의 역사를 석기시대, 청동기시대, 철기시대로 구분하듯이 인간의 삶을 이롭게 하며 문명의 발전을 이끄는 도구를 만들 수 있는 재료에 주목하여 구분한다면 현대의 시대는 ‘플라스틱 시대’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오늘날 우리의 삶에서 플라스틱은 거의 모든 도구 제작에 사용되고 있으며 반도체 소자, 디스플레이, 자동차 내장재 등 현대의 첨단 문명을 만드는 혁신적인 제품에 플라스틱이 사용되지 않는 경우가 거의 없다. 우리의 일상생활에서 플라스틱이 가장 흔히 사용되는 영역 중 하나는 음식의 저장과 보관이다. 냉장고를 열어 보라. 각종 음식이 플라스틱 용기 또는 캔과 유리병…
2019-07-08 15:30미디어는 매체이다. 외래어를 그대로 써도 의미가 통하니 우리는 대체로 ‘Media’를 그대로 ‘미디어’라고 쓴다. 한글로 번역되어 쓰는 우리말은 ‘매체’이다. 우리말에서 개념어에는 한자가 대체로 들어 있어서 말의 뜻을 살펴보려면 한자어도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매체’는 ‘媒體’다. 어원을 살펴볼 때, ‘매체’는 ‘연결하여 전달하는 어떤 것’이라는 뜻을 갖는다. 연결한다는 것은 서로 다른 것들을 만나게 한다는 것이고, 전달한다는 것은 어떤 것을 한쪽에서 다른 쪽으로 옮기는 과정을 의미한다. 이러한 과정을 수행하는 어떤 구체적인 물체들은 매체라 할 수 있다. 이런 매체 중에서 사람들의 생각이나 의견을 주로 언어의 형태로 연결하여 전달하는 것을 의사소통 매체라고 한다. 신문, 방송, 인터넷 등이 오늘날 대표적인 현대 의사소통 매체이다. 우리가 대체로 ‘미디어’라고 하면 위에서 예로든 매체를 생각한다. 그런데 다른 의사소통 매체도 있다. 전화도 매체이다. 전화는 음성언어로 연결된 소통 매체 중의 하나이다. 사람들의 말소리를 연결하여 소리에 담긴 뜻(음성언어)을 한쪽에서 다른 쪽으로 옮기는 역할을 한다. 사람의 말소리를 전달하지 않고도 전달하고자 하는 사람의
2019-06-27 16:02현직 초등학교 교감인 아내에게 물었다. “헉교도서관에 왜 사서가 필요하지요?” 답이 곧바로 나온다. 사서가 없으면 일반교사가 도서관 업무를 맡게 된다. 그러면 그 교사에게는 도서관 업무는 잡무가 된다. 교사들은 수업 이외의 업무는 잡무로 여긴다. 교재연구를 하고 수업을 하다보면 도서관에 신경 쓸 여유가 없다. 이런 경우, 대부분의 학교에서는 도서실 근무로 학부모 도우미를 자원봉사자로 활용한다. 학교도서관의 역할은 도서 대출·반납에 머물게 된다. 자연히 학교도서관은 쇠락하게 된다. 장학사 4년 6개월을 마치고 중학교 교감으로 발령을 받았다. 해당교 교장은 전문직 출신인데 책상 위에 전문서적이 쌓여 있다. 교장실에서 늘 책을 가까이 한다. 교직원, 학부모가 그의 교육전문성을 인정한다. 그는 전문적 권위를 갖고 있는 것이다. 매일 아침 업무 회의 후 교장과 교감은 세상 돌아가는 이야기를 나누게 된다. 그 교장, 교육분야는 물론이고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예술 등 어느 분야나 해박하다. 그 해박한 지식 어디서 왔을까? 나는 독서라고 보았다. 교장의 학교경영관은 교직원, 학생에게까지 영향을 준다. 그 학교가 지역에서 학력이나 인성 면에서 모범교가 되었음은…
2019-06-24 13:14유월 논두렁 밭두렁 눈길이 닿는 곳엔 여름의 시작을 알리는개망초가 무리를 지어 꽃을 피우고 있다. 억새 같은 강인한 생명력을 지닌 잡초로 취급받는 풀이다. 길어진 낮, 산 그림자 늘어지는 해 질 녘 무논, 언덕 밑에서 들려오는 무당개구리의 울음소리에 핀 개망초꽃은 유월의 의미를 더하게 한다. 개망초는 망초, 왜(일본) 풀, 계란꽃 등 다양한 이름으로 불린다. 이 풀은 농사짓는 농부에게는 잡초이며 골칫거리지만 뽑혀서는 유기물이 되어 또 다른 생명의 자양분이 된다. 흔히 옛 기록에는 망한 집 마당에 들어서면 쑥대밭이라 비유했지만 지금은 개망초밭이다. 개망초의 원산지는 북아메리카로 우리의 자생종이 아닌 귀화식물이다. 조선말 개항 후 1899년 일제에 의해 경인선이 건설될 당시 미국에서 만들어져 일본을 통해 들여온 철도용 침목에 묻어 철길 주변에 생겨나기 시작했다. 그리고 1905년 을사늑약 이후 1910년 일제에 의해 강제 합병되는 그해에는 유난히 많이 피어 나라가 망할 때 피는 꽃이라 하여 망초(亡草)라 불리었다. 개망초는 잡초처럼 질긴 저항과 생명력으로 번식력이 강하다. 이름이 개망초였지 자세히 살펴보면 민초를 나타내는 소박한 모습으로 예쁜 꽃이 숨어있다
2019-06-24 09:06“태산(泰山)이 놉다 하되 하늘 아래 뫼히로다/ 오르고 또 오르면 못 오를 리(理) 업건마는/ 사람이 제 아니 오르고 뫼흘 놉다 하나니.” 조선 중기 문신(文臣) 양사언(梁士彦, 1517~1584)이 지은 평시조이다. 잘 알려진 위의 시조에는 열심히 노력하면 할 수 있는데 핑계를 대며 하지 않는 것을 비판하는 의미가 담겨 있다. 어떤 일이든 차근차근 꾸준히 해나가면 결국 성취해 낼 수 있을 것인데, 왜 사람들은 이런저런 핑계를 대는 것일까? 우선 성취에 대한 자기 믿음이 없기 때문일 것이다. 그럴경우 자기 앞에 주어진 현실적 상황이나 조건이 커 보이고 더 어렵게 여겨질 것이다. 그리고 어떠한 외부 환경보다 자기 내면에 있는 능력이 더 크다는 자기 신뢰가 없기 때문일 것이다. 산을 오르는 과정에서 일시적으로 힘들어 주저앉아 포기하고 싶기도 하지만, 결국 힘든 과정을 이겨낼 수 있는 자신의 내면적 힘이 있음을 깨닫는 순간 그 어떤 환경보다도 자신의 능력이 크다는 신뢰를 확인할 수 있다. 끊임없이 올라가면 자신의 능력의 크기가 태산보다 더 크다는 것을 증명할 수 있게 된다. 크고 많음을 비유하는 말로써 태산에 관한 속담도 많이 있다. ‘할 일이 태산 같다.
2019-06-19 13:41지난 13일 교육부는 표집 실시한 중3, 고2 대상 국가수준 학업성취도평가를 진행했다. 국가수준 학업성취도평가는 학생들의 학업성취 수준을 파악하여 학업성취도 향상을 지원하기 위한 평가이다. 평가 교과는 국어, 수학, 영어로 학생들이 학교에서 배운 내용을 중심으로 구성되며, 응시한 학생에게는 ‘우수학력’, ‘보통학력’, ‘기초학력’, ‘기초학력 미달’의 4단계 수준 중 자신의 평가 결과에 해당하는 성취수준이 개별적으로 통지된다. 2012년 이후 시험일은 6월로 변경되었고, 2013년부터 초등학생 대상 평가는 없어졌지만, 중‧고등학교는 아직도 시행중이며, 2017년 이후로 일제고사는 폐지되고, 표집학교만 시행중이다. 예전 일제고사 시절에는 각 학교별로 야간 보충수업 또는 자율학습 등으로 학생들의 수준을 높이고자 기출문제 풀이를 진행하여 학생뿐만아니라 기초학력을 끌어올리려는 교사의 고충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이뿐만이 아니다. 일제고사로 인해 많은 교사들이 해임, 전보, 감봉 조치를 당해야 했다. 2008년 일제고사에 반대하는 학생들에 대해 시험을 치지 않게 한 교사 7명은 해임되었고, 2010년 전남교육청에서 일제고사에 반대하여 시험감독을 거부한 교사는…
2019-06-18 09:136월이 되면서 한 학기를 마무리하는 때가 돌아왔다. 3월부터 시작한 한 학기의 기획과 목표가 잘 달성되었는지, 또 뜻하는 일들에 성과가 있는지 염려와 기대가 중첩되는 때이다. 한 학기의 매듭을 짓는 시점에서 어떻게 하면 목표를 달성하는 성공의 삶을 살 수 있을지 생각해 보자. 인생에 성공의 비결이 있을까? 있다면 그것은 ‘어떤 상황에서든 그때에 맞추어 가장 적절한 최선의 방향과 방법을 찾는 것’ 곧 ‘시중(時中)’을 찾아 노력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공자는 《중용(中庸)》이라는 책에서 이렇게 말했다. “군자가 중용을 실행한다는 것은 군자로서 늘 때에 맞추어 행동한다는 것이며, 소인이 중용을 어긴다는 것은 소인으로서 거리낌 없이 행동하는 것이다.”(君子之中庸也, 君子而時中, 小人之反中庸也, 小人而無忌憚也)‘군자’는 좋은 사람, 삶을 잘 살아가는 사람으로 ‘소인’은 그 반대이다. 좋은 삶을 사는 원리를 공자는 ‘시중’이라고 한 것이다. 장수하는 사람의 건강 비결에 비유해서 말하면 ‘시중’은 의외로 간단함을 알 수 있다. 때에 맞추어 거르지 않고 필요한 만큼만 식사를 적당히 한다. 잠을 잘 때 잠을 자고, 활동할 때 일을 한다. 생활 속 ‘시중’의 실천이다
2019-06-13 16: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