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학기제 시행으로 외부 강사들의 학교수업 참가가 다양한 분야에서 많이 이뤄지고 있다. 이를 통하여 자연스러베 학교의 모습은 생생하게 노출되기도 하는 과정에서 외부 선생님들이 학생들의 숨쉬고 교육받는모습을 볼 수 있는 기회가 된다. 선생님의 주요 임무는 학교에 출근하여 아이들의 생활모습을 관찰하며 교과지도와 생활지도를 한다. 그런데 요즘 내 자신이 교장일 때보다 직접 수업에 들어가 학생들의 수업 참여 자세를 보면서 금방이라도 그만두고 싶다는 선생님들의 마음을 조금이라도 더 이해할 것 같다. 또, 이웃에 있는 중학교 교장선생님이 “우리 학교 선생님들은 즐거운 교직생활을 경험하는 것이 아니라 하루하루 버틴다.”는 말씀이 거짓은 아닐 것 같기도 하다. 그런가하면 어느 학교 교장 선생님은 자신이 학생들에게 인성수업을 하기 위하여 교실에 들어갔는데 조금 시간이 지나니 상당수의 학생들이 책상에 엎어져 버린 사실을 공식 석상에서 이야기 한 것을 들은 적이 있다. 실제로 이같은 교실붕괴 현상이 중학교 교육현장에서 일어나고 있다는 사실을 실감하게 되었다. 그렇지만 모든 학생이 다 그런 것은 아니다. 지난 시간에는 멍하니 준비도 없이 앉아 있는 학생들을 마주하면서 바른자세로…
2016-09-19 11:14추석의 연휴가 끝났다. 고향을 찾아 부모님을 만나 뵙고 형제자매를 만나며 친지들과 만나 정담을 나누며 즐거운 시간을 가졌으리라 생각된다. 충분한 휴식을 취한 것으로 생각된다. 하지만 긴 여정으로 인해 쌓인 피로가 괴롭히고 있을 것으로도 생각된다. 그럴수록 마음을 다잡고 학교의 정상적인 생활로 돌아가야 할 것이다. 한 선생님으로부터 이런 이야기를 들었다. 한 학생이 염색을 하고 학교에 와서 염색을 풀도록 지도했는데 추석 중에 아버지로부터 전화를 해서 자기 논리로 너무 힘들게 하더라는 것이다. 당연히 학교의 규정대로 염색한 머리를 풀게 해서 보내겠다, 죄송하다는 말을 할 줄 알았는데 賊反荷杖이라 할까 정반대의 반응을 보이더라는 것이었다. 추석연휴 안 그래도 바쁘고 틈만 나면 쉬고 싶은데 이런 엉뚱한 전화를 받았으니 얼마나 황당했겠는가? 선생님은 미국에 안 살아봐서 그렇다는 둥, 꼭 검은 머리가 되어야 한다는 둥 정말 이해되지 않는 말만 늘어놓더라는 것이다. 선생님은 지혜로웠다. 참고 또 참았다. 설득하고 또 설득했다. 전화가 끝나고 나니 엄마로부터 또 전화가 오더라는 것이었다. 전화를 받지 않으니 장문의 문자가 왔더라는 것이다. 이렇게 선생님들을 괴롭히는 학부모
2016-09-19 11:14채원아, 자유학기제 학습시간을 이용하여 너를 만나서 이렇게 편지를 쓸 기회가 만들어졌구나. 물론 일본어를 선택하였기에 일어수업이 중요하지만 어떤 공부가 너에게 도움이 될까 생각하면서.... 네가 편지를 받고 어떻게 써야 할지를 몰랐다고 하는데, 내가 너에게 준 편지를 정말 잘 읽어보았는지 너에게 묻기 바란다. 잘 읽지 않으면 생각이 떠오르지 않는 것은 당연한 것이다. 평상시에도 수업시간에 들려준 말이 바로 수업이다. 수업은 커뮤니케이션이다. 필요하지 않다면 왜 이야기를 하겠니? 인간을 삶에서 끊임없이 자기 욕구를 채우기 위하여 소비를 하고 살아간다. 네 엄마가 가지고 싶어 하는 핸드백 브랜드가 무엇이었는지 기억하고 있는지? 내가 관찰하여 본 경험으로는 오랫동안 한국사회 소비생활 전반에서 브랜드의 ‘이름값’과 ‘가격’을 중시하는 소비성향이 강하게 나타났다. 명품이나 값 비싼 고가 브랜드에는 주저없이 지갑을 열면서도, 중고품이나 저가 상품은 꺼림직하게 생각하는 태도를 보였다. 그래서 한국의 엄마들은 외출할 때 대부분이 루이비통을 많이 가지고 다니는 것을 보았단다. 왜 그럴까? 우리 인간에게는 자기가 가난하지 않고 고가품을 쓸 수 있다는 것을 과시하고 싶은 마음
2016-09-19 11:14사람은 살아가면서 무슨 일을 하든지 살아있는 동안 자기가 하는 일에 긍지와 보람을 느끼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자아개념이란 자기 자신에 대한 평가로서 자신의 생활경험과 주변의 동료, 부모, 친구와 같은‘중요한 인물’이 자신을 어떻게 본다고 느끼느냐에 따라 다르게 결정된다. 즉, 자신을 긍정적으로 보면 긍정적인 자아개념이 형성되고 부정적으로 보면 부정적인 방향의 자아개념이 형성된다고 할 수 있다. 긍정적인 자아개념이란 무슨 일을 하든지‘하면 할 수 있다’는 적극적인 사고라고 할 수 있으며 이것은 마치 저수지에 물이 말라서 바닥이 드러나 있으면 저수지로서 아무 소용이 없고 언제나 물이 가득 차 있어야 쓸 수 있는 이치와 같다고 할 수 있겠다. 늦은 나이에 군에 입대하여 30세에 전역하기까지 긍정적인 자아개념의 소중함을 몸소 체험했다. 나이 어린 병사들과의 병영생활에서 오는 이질감과 소외를 “항상 기뻐하라, 범사에 감사하라.” 라는 성경 구절을 상기하며 매사에 감사하고 인내하였다. 돌이켜보면 지금은 아름다운 추억의 한 페이지로 기억이 되지만 긍정적인 자아개념을 갖고 군대생활을 했기에 힘든 군대생활이 나를 더욱 성숙하게 만든 것 같다. 긍정적인 자아개념을 갖고 있으
2016-09-19 11:13음력 8월 15일이 추석이다. 추석이면 떠오르는 속담 하나가 있다.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늘 한가윗날만 같아라” 이 말의 의미는 무엇일까? 과거 우리나라가 농업국가이던 시절, 농업은 하늘 아래 커다란 근본(농자천하지대본)이 되었다. 음력 8월이면 가장 바쁘던 농사철이 지나고 마무리 단계에 들어가고 계절도 선선하여 살기 좋은 때라는 것이다. 그래서 ‘5월 농부, 8월 신선’이라는 말도 나왔다. 얼마 전 수원예총이 주관하는 예술학교에서 강사로 나온 윤금아 강사는 수강생에게 과제 하나를 내 준다. 이번 추석날 보름달을 5분 이상 쳐다보며 소원을 빌어보라고 한다. 나이를 먹다보면 감성이 메말라 가는데 우리 주위의 자연을 바라보면서 ‘잊혀진 나’를 찾아보라는 것이다. 그렇다. 우리는 그동안 얼마나 바삐 살았는지 하늘을 언제 바라보았는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 윤 강사는 자녀에게 물려 줄 유산도 이야기 한다. 자녀에게 빌딩 하나씩 물려줄 수 없다면 깨달음, 감탄, 사랑으로 채워주자고 한다. 자녀에게 문학적 감수성을 키워주자는 이야기인데 공부에 쫒기는 자녀들에게 여유를 주자는 말로도 들린다. 가을 코스모스꽃을 보고 감탄할 줄 아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2016-09-19 11:13예리야, 누구나소녀시절에는꿈이있다.그러나마음속에 있는 그꿈만가지고세상이우리를받아주지않는다.우리 각자는세상이묻는질문에답을할수있어야한다.그래서스스로 공부를해야한다고생각한다.인간은 모두가 성장하면서다른사람에게기대를하고살아간다.친구에대한기대,부모에대한기대,선생님에대한기대등등... 하지만살다보면굉장히외롭고쓸쓸해지고또비참해지는경우도있다.우리는상대에게많은기대를했을때그대로 이뤄지지 않으면 그런느낌이오기쉽다.부모가되어서는아이에게많은기대를했는데내기대만큼커주지못하는애들때문에속상해한다.결혼을한후에는남편에게많은기대를하고,그야말로기대고살았는데어떤보상도오지않았을때허탈감들,이런것때문에속상할때가되게많게 될 것이다.그럴때마다,사는게힘들때마다,주변이풀리지않을때마다우리가슴에비석처럼새긴글이하나필요하다.혼자서중얼중얼할 수 있는말이다. “이세상에서가장쓸만한건바로나야.” 이것을 꽉 붙잡고 하루하루를 살아가면 삶이 달라질 것이다. 이를 실천한 한 여성이 있어 소개한다.한생명이1964년충북증평의양장점집딸로태어났다.그녀는어렸을때부터남의말안듣고말대꾸잘하는아이로동네에서유명했다.집근처의대학을나와음악선생이되라는부모의강요에단식투쟁으로맞선끝에꿈꾸던연세대학교작곡과에진학했다.졸업이후부모에게물려받은타고난부지런함과억척스러움
2016-09-19 11:13가연아, 네가 1학년 때 나와 함께 일본체험 학습을 함께 갈 수 있어서 다른 학생들보다는 너와 접할 수 있는 시간이 많았던 것 같구나. 너에게 순천동산여중에서의 학교생활은 상당히 의미있는 시간이 될 것 같은데 네 생각은 어떠한지 궁금하구나. 네가 이 학교에 입학하여 여러 선생님들의 지도를 받았을 것이라 생각하는데 어떤 스토리가 네 가슴에 남아있는가를 한 번 정리하여 보면 어떨까? 참고로 선생님이 1984년도에 3학년 담임을 하였을 때 한 학생이 쓴 글을 참고하여 기록하여 보기 바란다. 그런 추억은 반드시 너의 미래를 밝혀주는 등대가 될 것이라 믿는다. 1,2학년 때는 고등학교 학력고사가 멀게만 느껴졌는데 3학년이 되고 보니 그렇게 멀게만 느껴지진 않은 것 같습니다. 저는 그동안 공부도 열심히 하겠으며 또한 체력장이 있으니까 체력단련도 해야겠습니다. 어제 선생님께서 말씀하신 ‘한가지에만 미쳐라.’ 와 ‘많이 잊어버려라.’ 는 말이 무슨 뜻인 줄 모르고 참 어처구니없는 이야기로고만 느껴졌는데 선생님 말씀을 듣고 보니 맞는 말 인 것 같습니다. 저도 선생님 말씀에 따라 열심히 해보겠습니다. 그리고 쓴다 쓴다 해놓고도 안 쓰는 일기도 매일 써보도록 노력하겠습니다.…
2016-09-19 11:139월 12일 1시 30분부터 해피스쿨 비봉초(교장 김순종)에서 나라사랑 교육을 실시하였다.학교장을 비롯하여 전 교직원은 자랑스러운 순천비봉 학생들이 알찬 실력과 따뜻한 품성, 남다른 소질을 가꾸어 굳센 삶을 살아갈 수 있는 용기와 자신감을 갖도록열정과 사명감으로 봉사하고 있다. 해피스쿨의 '해'란 '해처럼 밝고 따뜻한 인성'을 의미하며, '피'란 '피어나는 꽃처럼 깨어나는 재능'을, '스'란 ' 스스로 계획하고 실천하는 공부습관'을 기르고,'쿨' 하게 가꾸는 '튼튼한 체력'을 강조하는 의미를 갖고 있다. 필자는 결론적으로 나라가 없다면 어떻게 될 것인가를 생각하고 고마움을 느끼면서 자신의 꿈을 이뤄가길 바란다면서 수업을 마쳤다. 학생들의 적극적 경청은 타의 모범이 될 만하였다.
2016-09-19 11:12'고향, 추석’ 이란 단어를 생각하면 대부분 사람들은 기다림, 그리움 같은 아름다운 감정을 느낄 것이다. 한 가위 보름달을 바라보며 서울로 돈 벌러 가신 형님 누님들이 “올 추석에는 어떤 선물을 사 오실까?”하루하루 기다림 속의 흥분과 긴장 속에서밤잠을 설치기도 했었다. “우리 언니는 이번에 새 옷 사왔다. 우리 형아는 과자를 엄청나게 많이 사왔어.” 입에 침이 마를 정도로 온 동네에 자랑하고 돌아다니느라고 바빴고“여러분,마을 뒷산 공터에서 콩콜 대회가 있으니저녁 일찍 드시구 많이 참석해 주세유.”이장님의 우렁찬 목소리가 온 동네에 울려 퍼지면 “이번 콩콜 대회에는 누가 상을 탈까?”기대하며 저녁밥도 먹는 둥 마는 둥 삼삼오오 무리를 지어 마을 뒷산으로 향했다. 콩콜 대회의 최우수 상품은시계였고 낫, 곡괭이, 삽 같은 농기구가 대부분이었다. 꾀죄죄한 모습에 햇볕에 검붉게 그을렸던 형님도 충청도 사투리에 시골티가 났던 누님도 서울만 갔다 오시면뽀얀 얼굴에 서울 말씨를 쓰는 세련된 모습으로 변신했다. ‘나도 어서 커서 형님, 누님들과 같이 돈 많이 벌어 멋진 모습으로 고향에 나타나야지.’라는 야무진 꿈도 꾸었다. 추석날은윷놀이와 자치기를 하며 형님 누님이…
2016-09-19 11:12도경아,어제 일본어 공부는 어떠하였는지?실제로 일본어로 자기를 소개하고 종이 한 장을 받아가는 장면을 실연하였는데 다수의 학생들이 참 잘 하였다고 생각한다. 수업 반성을 하면서 종아 한 장을 일본어로 표현하는 '이치 마이'를 일본어로 쓸 줄 몰랐다고 솔직하게 고백하는 것을 보니 넌 무엇을 모르는가는 잘 알고 있다. 그런데 "왜 모를까"를 아직 깊이 생각하여 본 적이 없는 것 같구나. 또 네 마음 속에는 공부하는 것에 대하여 어려울 것이라는 생각을 갖고 있는 것은 아닌지? 우리 학생들 모두는 다 똑 같은 사람이 아니다. 그래서 어떤 것을 배울 때 더 빨리 배우는 학생도 있다. 이런 학생은 한 번만 듣고도 잘 기억을 한다. 그리고, 매우 느린 속도로 배운 사람도 있기 마련이다. 이처럼 배움에 있어서 똑 같은 사람은 하나도 없단다. 이것을 '개인차가 있다'고 표현한다. 그러니 너의 친구들과 비교하여 넌 배우는 속도가 빠른 사람인가, 아니면 느린 사람인가를 한 번 관찰하고 잘 판단하여 보기 바란다. 그리고 자신이 느린 사람이라고 생각된다면 어떤 방법이 있을까? 다른 사람보다 더 많이 반복하여야 뒤떨어지지 않고 수업을 따라갈 수 있을 것이다. 또 다른 방법은 들은 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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