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 감동시킨 담임선생님의 어린이날 깜짝 선물 ▲ 북한산 원효봉 정상에 올라 기념으로 사진 한 장 찍다. 부디 우리 아이들이 산처럼 푸르게 자랐으면 좋겠다. ⓒ 리울 김형태 오늘은 어린이날입니다. 어린이날인데, 어디에 가서 무엇을 할까 고민하다가, 아이들에게 직접 선택하게 하는 것이 좋을 것 같아, 가족회의 끝에 산행으로 결정이 나서 북한산에 다녀왔습니다. 모처럼 아이들과 함께 산에 오르니 참으로 좋았습니다. 5월의 신록은 햇빛을 받아 싱그러움을 더하고 있었고, 계곡 물소리 또한 맑고 시원했습니다. 새소리, 바람소리에 마음의 때가 벗겨지는 느낌이었습니다. ⓒ 리울 김형태 아이들은(13세와 11세) 다람쥐처럼, 또는 산토끼처럼 산을 잘도 타는데, 저와 아내는 땀을 뻘뻘 흘리며 간신히 올랐습니다. 우리들도 아이들처럼 가볍게 산을 오르던 시절이 있었는데, 어째서 나이를 먹을수록 산에 오르는 속도가 점점 무디어져만 갈까요? 동심을 잃어버려서 그런 것은 아닐까? 욕심을 비우지 못해 그런 것은 아닐까? 문득 그런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계곡물에 발도 담가보는 등 즐거운 산행을 마치고 집에 돌아왔는데, 큰 아이가 어제 담임선생님께 받은 어린이날 축하선물이라며 자랑처럼
2007-05-06 20:53우리학교는 참 좋습니다. 아담합니다. 깨끗합니다. 5월이 되니 더 좋습니다. 항상 푸릅니다. 나무도 푸릅니다. 운동장도 푸릅니다. 하늘도 푸릅니다. 교실도 푸릅니다. 언제나 생기가 넘칩니다. 언제나 활기찹니다. 언제나 살아 움직입니다. 우리학교에는 사택이 있습니다. 거기에는 조그만 텃밭이 있습니다. 텃밭을 좋아하는 아내가 가끔 와서 밭을 일구어 씨를 뿌리고 갑니다. 저는 그곳에 가서 뿌린 씨앗이 얼마나 잘 자라고 있는지를 봅니다. 몇 가지 씨를 뿌려놓았는데 그 중 아주 잘 자라는 것도 있지만 아직도 싹을 피우지 못하고 있음을 보게 되면서 언제쯤 올라오려나 하고기다리고 있습니다. 오늘 아침은 우리 선생님들은 씨앗을 뿌리는 농부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우리 선생님들의 말씀이 씨앗이구나 하는 생각에 젖게 됩니다. 우리 선생님들은 선생님들이 원하는 여러 가지 씨앗을 학생들의 마음 밭에 뿌리는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선생님들이 가지고 있는 씨앗은 정말 대단하다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선생님들이 가지고 있는 씨앗이 너무 작지 않습니까? 선생님들께서 가지고 있는 씨앗이 보기에는 너무 약해 보이지 않습니까? 선생님들께서 가지고 있는 씨앗이 너무 보잘 것 없어 보이
2007-05-06 13:44
웃지 못할 이야기 하나. 초상집에 조문 간 사람이상주(喪主)와 상사(喪事) 말씀을 나누고 고인의 죽음을 애도, 슬픔을 함께나누고헤어지면서 감사 인사를 하는상주에게 "그런데 누가 돌아가셨죠?"라고 물었다는 어이없는 이야기가 있다. 바로 그런 일이 교육에서도 발생하고 있다. 이번 사건은 수학여행 중 압권(?)이었는데 그냥 웃고 넘길 일이 아니라 심각히 생각할 문제다. 제3일차 오전, 안보전시관으로 활용되고 있는 김일성 별장(강원도 고성 소재)을 견학하였다. 교감이지만 학생들과 함께 움직이니 그들의 목소리가 생생히 들린다. 1반 학생들이 제1전시관, 영상실, 제2전시관, 전망대를 5분만에 다 둘러보고 맨 뒤에 올라가는 9반 친구에게 소리친다. "야, 볼 것 하나도 없어!" "재미없다!" 그 말을 교감이 들은 것이다. 그렇다면 이번 견학코스는 실패작인데…. 전시관에 들어서니 안내 직원도 없고 학생들은 그냥 줄지어 지나가는 것이다. 그렇다고 선생님이 일일이 설명하는 것도 아니다. 고성군에서 운영하고 있는 관광안내소에 들려 담당공무원에게실상을 이야기하며 대안을 제시하였다. 안내원이 최소 30명 단위로 학생들을 안내하여 상세한 설명이 필요하다고. 입장료 이미 받았으니 '
2007-05-06 13:44오늘은 어린이날입니다. 어린이들은 좋아하고 부모님들은 부담스러워하는 날입니다. 특히 어린이가 건강하게 자라나는 부모님은 즐거운 비명을 지르기도 하지만 건강하게 자라나지 않은 자녀를 둔 부모님은 고통의 눈물을 하염없이 흘리는 날입니다. 또 부모님이 주시는 선물을 가슴에 안고 즐겁게 하루를 보내는 애들도 있지만 일찍부터 여러 가지 사정으로 부모님의 사랑을 받지 못하고 외로움 속에서 힘들어하는 애들도 있을 것이란 생각을 하게 되는 아침입니다. 고통 속에서 눈물을 흘리는 부모님께서도 좌절하지 말고 자녀들에게 샛별 같은 희망의 선물을 가슴에 안아주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품게 됩니다. 부모님의 사랑을 받지 못하고 할머니나 할아버지 밑에서 자라온 자녀들, 고아원에서 부모님의 얼굴을 그리워하면서 눈물을 흘리며 살아가는 애들을 지켜보아야만 하는 고아원의 선생님들께서는 이런 애들에게 큰 꿈과 큰 비전을 품을 수 있도록 등대 같은 희망의 큰 선물을 안겨줬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봅니다. 그리고 어린이를 둔 선생님들께서는 건강하게 맑고 밝게 자라나는 자녀들에게 물질의 선물보다 마음의 선물을 했으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그들이 자라나는 아름다운 모습을 바라보면서 더 성숙하
2007-05-05 16:24
설악산을 찾은 학생 수학여행단은흔들바위, 비선대, 비룡폭포에서 되돌아 온다. 더 이상 오를 수도 있지만 실상은 그렇지 못하다. 더 이상은 생각하지 않는다. 아예 포기한다. 학생들이 울산바위와 금강굴까지 못 가는 이유는? 새삼스런 엉뚱한 질문이다. 답은 누구나 알고 있다. 학교 프로그램이 그렇기 때문이다. 학교에서는 왜 그렇게 프로그램을 짤까? 수학여행 일정이 촉박해 시간이 모자라므로, 인원수가 너무 많아 학생 통제에 어려움이 따르므로,그곳까지의 등하산이 위험하므로…. 필자는 이 문제를 다르게 접근하고 싶다. 첫째, 학생들의 체격은 좋아졌으나 체력은 약해졌기 때문이다. 우리 학생들은 영양상태가 좋아체격은 필자 학생 시절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다. 그러나 체력을 비롯해 인내력은 약하다. 비선대, 흔들바위 가는 것도 힘겨워 한다.그러니 그 이상을 요구할 수 없다. 둘째, 도전정신이 약하기 때문이다. 평상 시 체력을 키우고 목표를 성취하여야 하는데 어렵고 힘든 것은 회피하려 한다. 조금 힘에 벅차도 노력하여 이겨내며 성취감과 자신감을 맛보아야 하는데 그것이 부족한 것은 아닌지? 셋째,학교의 무사고 행정 때문이다. 급경사, 미끄런 바윗길, 수 많은계단과좁은 길에서 자
2007-05-05 16:24금년에도 어김없이 ‘스승의 날’은 다가온다. 스승에 대한 존경심을 되새기고 그 은혜를 기념하기 위하여 정한 날이 ‘스승의 날’이다. 이때가 되면 ‘스승의 날’에 대한 존폐문제, 시기문제, 필요성, 문제점, 개선안 등 논란이 뜨겁다. 그러나 성인들은 과거 학창시절의 많은 선생님들을 생각하게 되고, 학생들은 그리운 선생님들을 생각하거나 현재의 선생님을 생각하게 된다. 십수 년 전 50여 명 학급의 담임을 하고 있을 때였다. 스승의 날, 출근하자마자 학생들의 제지로 교실에 들어 갈 수 없었다. 오늘은 스승의 날이니 1교시 시작되면 들어오라는 것이었다. 얼핏 보니 칠판에는 색분필로 글씨와 그림이 그려졌고, 여기저기 알록달록 풍선들이 매달려 있었다. 1교시, 출입문을 열고 들어서는 순간, 느닷없이 축포가 터지고 오색테이프가 날렸다. 학생들의 박수 소리가 요란하게 울렸다. 아직 저학년이어서 배우지도 않은 ‘스승의 날 노래’를 반장의 지휘에 맞춰 부르기 시작했다. 어설프게 노래를 마치더니 “선생님, 고맙습니다.”라고 입을 맞춰 제창하였다. 학생들의 책상 위에는 새우깡, 꼬깔콘, 초코파이 등의 과자들이 은박지에 담겨져 있고 종이컵에는 콜라, 사이다, 오렌지주스 등의 마실…
2007-05-05 16:23봄이 무르익는 5월입니다. 길거리의 푸른 잎은 더욱 짙습니다. 5월의 안개는 더욱 세련됩니다. 5월의 새소리는 더욱 요란합니다. 5월의 하늘은 더욱 푸릅니다. 5월은 산은 더욱 진한 물감을 덧입힙니다. 5월의 나뭇잎은 훨씬 성장함을 보게 되는 아침입니다. 출근길은 언제나 저에게 많은 것을 가르쳐 줍니다. 18km가 되는 출근길은 크게 셋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집에서 북부순환도로까지 약 4km입니다. 다음은 북부순환도로에서 달천농공단지로 들어가는 길까지 8km입니다. 달천농공단지로 가는 길에서 학교까지 6km입니다. 이 중 가장 끌리는 구간이 마지막 달천농공단지로 가는 길에서 학교까지의 길입니다. 달천농공단지로 가는 길에서 학교까지의 6km는 복잡한 도심에서 벗어나는 꿈의 길입니다. 많은 선물을 안겨주는 보너스의 길입니다. 강변에 깔려있는 노란 유채꽃을 선보이는 축복의 길입니다. 무거운 마음을 단번에 날리게 하는 상쾌한 길입니다. 선물의 길입니다. 마음을 밝게 하는 길입니다. 마음을 넓게 하는 길입니다. 포근한 길입니다. 아늑한 길입니다. 이 길은 도심을 벗어나는 길이기에 여유를 주는 길입니다. 생각을 품는 길입니다. 신호등이 없는 탄탄대로의 길입니다. 비행
2007-05-04 10:48본인 스스로도 열려있고 偏見이 별로 없다고 자위하고 있지만, 그것은 단지 내 마음에만 머물고 있음을 실감할 때가 많다. 편견은 어떤 사물이나 현상에 대해 사실상의 근거 없이 지니고 있는 완고한 의견을 말한다. 어느 대학 교수가 신문에 게재한 칼럼을 읽었는데 공감을 하는 사례가 있어 소개해 본다. 미국의 뉴요커(The New Yorker)라는 잡지에 실린 퀴즈다. 끔찍한 교통사고로 운전하던 남성이 죽고, 그의 아들은 병원에 실려 갔다. 병원의 외과의사는 환자를 보자마자 말한다. “나는 이 아이를 수술할 수 없습니다. 이 아이는 내 아들입니다.”라고 말했다.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할까? 정답은 “외과의사는 아이의 어머니”다. 이런 퀴즈를 보고 바로 답을 생각해 내는 교육가족이라면 남여 성에 대한 편견이 거의 없는 사람일 테고, 약간 고심한 후 정답을 유추했더라면 그래도 편견이 덜 한 사람이며, 필자처럼 무슨 난센스 퀴즈인가 싶어서 고개를 갸웃했더라면 편견이 한층 심한 사람일지 모른다. 사회는 어떤가? 흔한 표현 중에서 서울 뺀질이, 경상도 문둥이, 충청도 핫바지, 전라도 깽깽이라는 것이 있다. 일부 그릇된 정치인과 일탈행동을 하는 사람들을 보고 그릇된 범주화가…
2007-05-03 11:31교사들이 학교교육 현장에서 학생들의 잘못된 언행을 보고도 못 본 체 한다면 이미 교육자이기를 포기한 것이다. 많게는 하루 7시간 정도, 다수의 학생들과 교육적 인간관계를 맺고 있는 교사들은 오직 학생들에게 바람직한 인간성을 길러 주고, 자율적이며 창의적인 능력 있고 유능한 인재가 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한다. 학생들은 아직 심신양면 모두 성숙하지 않은 상태다. 초등학생은 더더욱 그렇다. 전혀 예상치 않은 행동으로 주변 사람들을 어리둥절하게 하기도, 놀라게 하기도, 당황스럽게 하기도 한다. 하는 생각이나 하는 행동이 결코 좌시할 수 없게 나타나기도 하는 것이다. 그래서 꾸중도 필요하고 칭찬도 필요한 것이다. 교사의 체벌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별 문제시 되지 않을 때는 회초리를 끊어다 주면서 내 자식을 때려서라도 바른 길로 교육해 주기를 당부하기도 했었다. 그때의 부모들은 오히려 교사에게 꾸지람을 들은 자녀를 더욱 호되게 혼을 내면서 당연한 질책이었다고 훈육 했었다. 자녀에게 교사에 대한 신뢰와 존경심을 갖도록 하여 바른 인간성이 형성되도록 하기 위한 교사와 부모의 교육적 협력관계가 바람직했다고 할 수 있다. 요즘도 그런 부모가 결코 없는 것은 아니다. 대다수 학
2007-05-03 08:46온 교정에 연초록의 잎들이 싱그럽다. 새들의 사랑이야기가 요란스럽다. 분명 아름다운 오월이다. 우리 마음속에 사랑의 꽃이 피어나야한다. 그러나 오늘 아침도 책상위의 신문 펼치기가 두렵다. 매체를 접하는 게 겁이 난다. 날만 새면 생각지도 못했던 일들이 터져 나오는데 교육현장의 모습도 예외는 아니다. 선정적인 같은 내용들이 연일 이어질 때는 가슴이 답답하다. 논술의 중요성 때문에 교실의 책상위에서 우리 아이들이 이런 보도를 접할 수밖에 없다. 우리의 아이들이 이러한 보도를 접하면서 학교를 선생님들을 과연 어떻게 믿고 따를 수 있을지 심각하게 생각해 보아야 한다. 나만이 느끼는 감정이 아닌 것 같다. 가장 아름다운 오월, 우리 모두는 참 힘들게 보내고 있다. 마음을 가다듬어 보려고 창밖의 푸른 신록을 내려다보지만 개운하지가 않다. 그러나 교실에서 열강하시는 선생님들의 목소리가 차랑차랑하다. 우리의 자랑스런 보배들이 있어 그나마 행복함을 느끼며 매사에 열정을 쏟고 있다. 내가 아는 우리 선생님들 최고는 아닐지라도 성실히 묵묵히 교단을 지켜오고 있다. 최근에 한 선생님이 전해온 이야기다. 어느 원로선생님은 20년 가까이 제자들에게 아무도 모르게 장학금을 전달해 주었
2007-05-03 08: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