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영균(한국교원대 교수) 시작하는 말 현재의 지식기반사회에서 진행중인 교육 환경의 변화는 기존의 사고 틀로서는 이해하고 따라가기 힘들다. 교육에서 진행중인 변화의 핵심은 동일한 공간에서, 동일한 시간에, 동일한 활동을 수행하는 것으로 교육을(좁게는 교수-학습)을 보는 관점은 더 이상 변화의 물결 속에 살아남기 힘들다는 견해에서부터 출발한다. 시간과 공간과 행위가 동일하다는 의미는 평면의 학습공간에서 교사와 학습자가 공존하며 같은 자료에 의한 같은 방법의 활동이 이루어짐을 뜻한다. 정보화의 물결은 정보통신기술이 학교에 도입되어 활용되도록 만들었고 적어도 ‘동일한’의 의미를 탈피하여 ‘동일하지 않은’ 차원의 교육을 가능하도록 인프라를 제공하였다. 이에 덧붙여 정보통신기술은 지식기반사회로의 진입을 촉진시켜서 새로운 사회에서 요구하는 인간상에 대한 논의 또한 가속시켰다. 이렇듯 정보통신기술의 발전은 교육의 목표 및 방법의 차원에서 변화를 불러일으키고 있는 것이다. 정보통신기술, 즉 ICT의 활용은 주로 방법에 관련한다. ICT 활용 교육은 정보통신기술을 도구로서 활용하여 교육의 효과성과 효율성을 높이려는 의도이기 때문이다. 사실 학교교육은 여태까지의 지속적인 노력에
2002-08-01 09:00설양환(공주교대 교수> 들어가는 말 우리 나라에서는 정보화 사회를 주도적으로 이끌어 갈 인재를 양성하기 위하여 교육정보화를 추진하고 있다. 교육정보화의 기반 구축은 교육관련 사업 가운데 행정적·재정적 지원이 가장 많이 이루어지고 있는 분야일 것이다. 이러한 지원에 힘입어 각급 학교에 2000년도까지 교육용 PC를 100% 지급하였으며 학생 약 8명 당 1 대의 컴퓨터 보급률을 기록하고 있다. 그리고 1 인 1 PC를 목표로 하는 교원용 PC도 2000년까지 교사 모두에게 보급하였다. 그리고 인터넷 연동을 위한 전산망 보급도 2001년 4월 전국의 모든 학교에 구축되었다. 이렇게 교육정보화 기반 구축 업무가 완료됨에 따라 정부에서는 제2단계의 정보화 비전을 제시하였다. 그 비전이란 국가적으로는 ‘세계를 선도하는 지식강국의 건설’이며, 초·중등 교육의 경우에는 교육정보화의 물적 기반을 토대로 교육적 성과를 높이는 것이다. 이를 위해 정부에서는 7차 교육과정에서 ICT 교육을 강화하기 위하여 ‘초·중등학교 ICT교육 운영 지침’을 발간하였는데 그 핵심 내용은 크게 다음 두 가지다. 첫째, 2001부터 1, 2학년에 연간 30시간 ICT 교육을 의무화하고 연차적으로
2002-08-01 09:00이진숙(전남 여수무선초 교사) 요즘 교육방법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가장 많이 나오는 이야기가 ICT 활용 교육에 관한 이야기이다. 무수히 쏟아지는 정보들을 접하게 되는 요즘 모든 정보를 암기식으로는 학습될 수 없다는 판단, 그리고 그런 지식은 효용가치가 적다는 판단에서 학생들 스스로 필요한 정보를 찾아내고 자기만의 지식으로 만들어 낼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에서 나온 것이 ICT 활용 교육이라고 본다. 정부에서는 수업 시간 중 ICT 활용 비율을 정해 놓고, 2001년부터는 10% 이상, 2005년부터는 20% 이상 수업시 ICT를 활용하여 수업하기를 권장하고 있다. 또한 그 실행 결과를 보고하도록 되어 있다. 그렇다면 ICT를 활용하여 수업을 하면 능력 있는 교사이고, 그렇지 않은 경우는 능력이 부족한 교사라고 보게 되지는 않을까 하는 걱정이 앞선다. 이러한 ICT 활용 교육의 문제점과 개선점들에 대해 현장 교사의 입장에서 한번 생각해 보았다. 첫째, ICT 개념이 불완전하게 정의되어 있어 혼란스럽다. ICT 활용 교육에 이용되는 정보화기기에는 분명 컴퓨터, 실물화상기, OHP, 프로젝션 TV, VTR/VCR, 녹음기 등 많은 것들이 포함된다. 실제로
2002-08-01 09:00김보경(대전 문지중 교사) 들어가며 현재의 사회가 산업사회에서 후기 산업사회로, 다시 지식기반사회로 패러다임이 바뀌어 감에 따라 교육의 체제 또한 많은 영향을 받고 있다. 지식기반사회의 인프라는 교육에 그대로 도입되어 교육의 목적과 방법의 변화를 가능하게 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최근 정보통신기술의 발전에 따른 교실의 변화는 일대 혁신이라 할 만큼 과거의 전통적인 면대면 수업과 하달식 암기수업을 바꾸어 놓고 있다. 이와 같은 맥락에서 정보통신기술인 ICT 활용 교육은 학교에 정착을 시도하고 있는 신 교수-학습 방법(환경)으로 볼 수 있겠다. 그러나 학교 현장의 새 교수방법에 대한 반응은 긍정적이지만은 않은 것 같다. ICT 활용 교육을 시도하는 교사들이 많은 혼란과 어려움을 토로하고 있는 것이 요즘 흔히 접할 수 있는 학교의 모습이다. 예를 들어, 교무실에서 나이가 지긋하신 선생님들의 푸념은, “정말, 이제 컴퓨터 모르면 수업도 못하는 건가?”, “국어 교과를 지도하라는 것인지 컴퓨터를 지도하라는 것인지…”, “ICT 교육, 이거 한 이삼 년 하다가 말겠지…” 등등. 필자는 교직을 선택하여 근무한 지가 이제 3년이 되었다. 그 동안 ICT를 직·간접적으
2002-08-01 09:00강신천(한국교육과정평가원 연구원) 들어가며 정보통신기술(ICT)을 교육과 접목하려는 노력과 시도가 활발히 전개되고 있다. 교육에서 ICT의 역할과 의미를 둘러싸고 많은 논란이 함께 병행하였다. 이는 교육과 ICT의 상관 관계를 어떻게 그려내고 서로를 동일한 의미공간에 어떻게 위치시킬 것인가의 문제이다. 교육은 이미 오랜 기간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나름대로의 의미공간을 점하게 되었다. 한편 ICT라는 공식적인 용어의 등장은 비교적 최근의 일이며 교육이 자리하고 있는 의미공간에 녹아 들어가기 위해 진통을 겪어 왔다. 교육과 ICT를 동일한 의미공간에 배치하기 위한 대부분의 전략은 교육을 양화시키고 자르는 것이었으며 ICT는 잘려진 교육의 토막들을 잇는 가교(假橋)의 배역을 담당하였다. 누구나 교육과 ICT의 결합을 물과 기름의 혼합에 비유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그런 사실을 인정하려 하지도 않을 것이다. “선생님, 인터넷 접속이 되지 않아서 예제를 볼 수 없습니다”, “선생님 검색하는 방법을 잘 모르는데 그것 먼저 알려주시면 좋겠습니다”, “선생님:글 워드프로세서로 일기를 써 봅시다. 학생: 워드에서 특수문자는 어떻게 넣습니까?” 교실에서 흔히 접할 수 있는 IC
2002-08-01 09:00조재완(경기 안양 근명여자정보산업고 교사> 지식정보화 사회와 학교교육 ICT의 급속한 발달은 정보 사회에 대한 논의를 넘어서 지식 사회에 대한 논의를 촉발시키며, ICT를 활용한 새로운 지식 창출 능력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정보화촉진기본법 제2조에 의하면, ‘정보화’란 ‘정보를 생산 유통 활용하여 사회 각 분야의 활동을 가능하게 하거나 효율화를 도모하는 것’을 말한다. 이러한 의미의 정보화는 새삼스러운 것이 아니다. 정보의 유통과 활용은 어느 시대에나 있었다. 그러나 지금 시대를 ‘정보화 사회’ 혹은 ‘정보사회’라고 부를 때 그것은 특수한 의미를 가진다. 최근의 정보화는 디지털화, 네트워크화, 하이퍼텍스트화로 요약할 수 있다. 디지털기술의 발달은 문자는 물론이고 음성이나 영상정보까지를 모두 컴퓨터를 통해 처리할 수 있도록 0과 1의 2진법의 조합으로 표현하기 때문에 일단 디지털화된 정보들은 원래 모양의 차이와 상관없이 동질성을 갖는다. 따라서 디지털화된 정보가 갖는 정보의 표준화와 상호호환성의 극대화는 정보의 통합적 처리를 가능하게 하는 동시에 검색능력을 증대시킨다. 네트워크 기술의 발달과 인터넷으로 대표되는 지구촌 전체를 연결하는 네트워크의 출현은 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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