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트 및 논문을 대필 해줍니다. 초, 중, 고 모든 숙제나 수행평가도 대행합니다. 과학실험도 가능하며 일반적으로 3일 이내 모두 처리 완료합니다. 분량 및 과제의 종류에 따라 대행료에 차이는 있으며 최소분량 3페이지인 경우는 기본 3만원을 받습니다. 시중 학원보다 20~30% 저렴한 가격으로 처리해 드립니다......” 인터넷의 한 숙제대행 홈페이지에 있는 글이다. “다른 아이 숙제와 겹치지 않도록 해드리니까 절대 걱정 마세요”라는 친절한 안내도 덧붙여 있었다. 현재 독후감. 가족신문 등 가벼운 숙제는 인터넷에서 건당 500원이면 내려 받을 수 있어 몇 천원만 투자하면 여러 개를 다운받아 짜깁기해 다른 아이들과 중복되지 않는 ‘질 좋은’ 숙제를 만들 수 있는 ‘좋은 세상’이다. 바야흐로 지금 우리나라의 인터넷 포털사이트는 세계 최고의 인터넷 강국이라는 서식환경 속에서 ‘숙제 장사’를 번창시키는 사교육 시장이 돼버린 셈이다. 숙제를 사고파는 곳은 비단 온라인뿐만 아니다. 요즘 독후감, 글짓기, 탐구보고서 등을 대행해주는 학원가는 최근 ‘수행평가 전담반’까지 구성해놓고 고객을 맞이하고 있다. 보통 건당 5만원을 받고 필요하면 ‘출장 숙제’도 마다하지 않는다고
2006-11-23 20:17사회생활에서 ‘누군가의 눈치를 살핀다.’는 말이 ‘자기 주견 없이 지나치게 타인을 의식하는 행위’로 받아들여지는 경우는 그 의미가 부정적이어서 경계해야 할 처세방식이라 할 수 있지만, 어떤 식으로든 남과 관계를 맺고 살아갈 수밖에 없는 인간으로서 ‘함께 하는 상대의 존재를 인정하고 인격적 배려와 존중을 기울이는 노력’의 하나라는 측면에서 보면 그 긍정적 의미 또한 적지 않다고 볼 수 있다. 그렇다면 학교에 계시는 우리 선생님들은 과연 누구 눈치를 살피며 살아야 하는 것일까. 학교에서 선생님들이 눈치를 살펴야 할 사람이 있다면 그것은 권위를 앞세우는 교장도 아니며, 치맛바람 앞세우는 학부모는 더욱 아닐 것이며 바로 자신이 가르치고 있는 아이들이라 할 수 있다. 말똥말똥 눈을 반짝이며 사랑과 배움의 열망에 사로잡힌 아이들 하나하나, 그 존재의 소중함을 인정하고 그들이 진정 무엇을 원하는지 깊이깊이 헤아리면서 한 사람의 온전한 인격체로 대해 주는 것이야말로 제대로 된 가르침을 주고받을 수 있는 대전제라고 할 수 있으며 교사의 마땅한 책무이기도 하다. 신체적, 정신적 성장을 하루가 다르게 거듭하는 아이들을 한없이 미숙한 철부지들로만 치부한 나머지 ‘저 어린 것들이…
2006-11-23 20:17조선일보 박선이 기자의 기사에 의하면 엄마를 때리는 아이들 때문에 가정이 멍들고 있다. 컴퓨터 게임을 그만 하라고 해서, 밥 먹으라고 귀찮게 해서, 도대체 말귀를 못 알아들어서, 공부하라는 게 지겹고 끔찍해서…. 폭력을 행사하는 이유도 다양하다. 부모 앞에서 대놓고 ‘씨××’ ‘×나’ 같은 욕설을 퍼붓고, 요구를 거절당하면 ‘죽여버리겠다’며 덤비고, 침을 뱉거나 주먹으로 얼굴을 쳐서 멍이 들게 하고, 책이나 CD를 집어 던지는 등 폭력의 형태도 다양하다. 유치원생 꼬마부터 사춘기에 막 들어선 초등학생이나 중학생까지 부모의 손길을 필요로 하는 어린이들이 이렇게 엄마를 주먹으로 치고, 발로 차고, 욕설을 퍼부으며 못된 행동을 일삼는다니 놀랍기만 하다. 의학자들마저 단순히 버릇없는 것으로 보기보다는 반항장애로 적절한 치료가 이뤄져야 한다고 말할 만큼 엄마들의 헌신에 대해 ‘내가 꼭두각시냐’ ‘네가 좋아서 한 거지 내가 언제 해달라고 했느냐’는 식으로 반응을 보인다는 것도 심각한 일이다. 어머니에 대한 폭행으로 정신과 치료를 받는 아이들이 급격히 늘어날 만큼 아이들의 폭력적인 행동이 문제가 되고, 그런 행동들이 창피하다는 이유로 외부에 알져지지 않은 채 엄마들의 자
2006-11-23 16:42언제부턴지 학교가 비난의 대상이 되고 있다. 선생님들, 그리고 학교의 교육 방식, 심지어 선생님과 제자들의 관계도 비난의 화살을 맞고 있다. 오늘날 민주 사회에서는 권력에 있는 사람도 잘못했다면 뭇매를 맞는다. 따라서 학교가 문제가 있다면 당연히 비판의 심판대에 서야 한다. 하지만, 최근 학교를 비난하는 사람들을 보면 학교의 모습을 정확히 보지 못하고 있어 안타깝다. 그들은 적당히 신문 지상에 나와 있는 문제점을 가지고 이야깃거리를 삼으면 남의 동의를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 듯하다. 며칠 전 어느 대학 총장이 학교에서의 두발 문제에 대해서 언급한 것도 마찬가지다. 그 분은 학교의 두발 규정은 과거 권위주의의 소산이고, 인권 탄압의 실례라며 언성을 높였다. 과연 그럴까. 모든 사회 조직은 그 나름대로의 문화가 있다. 회사는 회사대로, 군대는 군대대로, 또 대학과 고등학교, 초등학교의 문화가 다른 것이다. 여기서 대학 문화만 좋고, 고등학교 문화만 잘못된 것이라고 말할 수 없다. 고등학교의 두발 규정도 학교의 구성원인 학생, 교사, 학부모가 동의해서 지키고 있는 전통이고 문화이다. 전체 구성원의 생각은 살피지도 않고 일부의 푸념만 듣고, 일반화하는 것은 잘못된
2006-11-23 14:355일아침 KBS 2TV에서 방영된 성장드라마 '반올림'을 시청했다면 '어! 이게뭐지!'라는 느낌을 받았을 것이다. 학생들의 일상적인 생활속에서 일어나는 가능성있는 일이라고 보아 넘길수도 있었을 것이고, 드라마가 좀 사기를 치고 있다는 느낌도 받았을 것이다. 현실과 다소 동떨어진 내용이 방영되긴 했지만 그것은 드라마이기 때문에 가능하다고 보면 될 것이다. 드라마의 내용을 요약하면 대충 이런 내용이다. '출산휴가 간 한 선생님을 대신해서 교장의 제자로 강남 학원가의 최고 강사이자, 스타일 좋고 잘 가르치기로 유명한 강 선생이라는 사람이 학교에 강사로 들어온다. 교장은 강 선생을 불러 특별히 10반의 수학을 담당해달라고 부탁하고, 강선생은 흔쾌히 교장의 제안을 받아들인다. 담임은 다른 사람이 10반의 수학을 가르치는 것이 말이 되느냐며 항의하지만, 강선생이 맡은 이후 눈에 띄게 좋아진 3학년의 성적을 이유로 드는 교장에게 담임은 더 할말이 없어진다(담밈도 수학담당이다.) 담임은 강선생과 은근한 신경전을 벌이기 시작하고, 아이들도 담임이 아닌 다른 선생님에 대한 거부감에 괜히 더 퉁명스럽게 강선생을 대한다. 그러던 어느날 10반과 다른반의 싸움이 벌어지자 담임은 무
2006-11-23 14:29옛날이야기에, 나이가 든 백정 출신이 푸줏간을 하고 있었는데 어느 날 양반 두 사람이 고기를 사러 왔었다. 그중 한 양반이 “야! 상길아, 고기 한 근 줘”라고 명령조로 말을 하니 주인인 상길이가 “네”하고 고기 한 근을 내 주었다. 그 다음에 옆에 있던 다른 양반이 “박서방” 고기 한 근 주시오”하고 부드럽게 예의를 갖추어 말했다. 조금 있다가 나오는 고기를 보니 먼저 양반 것보다 양도 많고 고기질도 좋았다. 먼저 양반이 화가 나서 “이놈아, 같은 한 근인데 이 양반 것은 많고 좋은데 내 것은 왜 이렇게 적고 고기도 나쁘냐?”라고 따졌다. 주인이 말하기를 “손님 것은 상길이가 자른 것이고 저 손님 것은 박서방이 자른 것이라 그렇습니다.”라고 대답하였다. 말투에 됨됨이 나타나 말은 그 사람의 됨됨이를 나타내는 인격이다. 부드럽고 고운 말을 쓰는 사람이 있는가하면 예의 없고 품위 없는 말을 마구 내뱉는 사람도 간혹 있다. 아무 생각 없이 내뱉는 말 한마디가 다른 사람에게 어떤 영향과 어떤 문제를 일으킨다는 것을 모르는 경우를 가끔 보면서 마음이 씁쓸할 때가 있다. 우리 교육 현장에도 교육의 3주체인 많은 구성원들이 함께하다보니 별의 별 말들이 오고 간다. 다행
2006-11-23 14:27얼마 전 이천시의 한 중학교 교장실에 이 학교를 다니던 학생의 유골함이 17일째 보관돼 있다는 기사를 읽었다. 정말 충격적인 사건이 아닐 수 없다. 보도에 따르면 이 학교에 다니다 숨진 B군의 부모는 지난 10월 2일 B군의 유골함을 학교 교장실에 둔 채 지금까지 찾아가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B군은 지난달 30일 같은 학교에 재학중인 선배 학생들에게 폭행을 당해 숨졌으며 B군의 부모는 장례식날 학교측에 가해학생들의 명단을 요구하다 받아들여지지 않자 화장한 B군의 유골함을 교장실에 두고 갔다고 한다. 사건의 자초지종이야 어찌됐든 학교 폭력의 폐해를 여실히 보여주는 사례가 아닐 수 없다. 2006년 10월 현재까지 학교 폭력으로 사망한 학생 수가 공식적으로 열한 명이라고 한다. 생때같은 자식을 잃은 부모의 심정을 생각한다면 결코 적은 숫자가 아니다. '부모가 죽으면 산에 묻고 자식이 죽으면 가슴에 묻는다'는 말처럼 자식을 잃은 부모의 비통한 심정은 이 세상 그 어떤 슬픔과도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처절할 것이다. 더구나 공부 열심히 해서 훌륭한 사람이 되라고 보낸 학교에서 자녀가 어처구니없는 학교 폭력 때문에 사망한다면 그 부모의 마음은 천 갈래 만 갈래로 찢
2006-11-23 14:27안녕하십니까? 저는 이번에 수능을 본 고3 여학생입니다. 지난 1년 동안 제나름대로 열심히 공부하여 수능을 보기는 보았지만 수능이 끝나고 나니 무엇을 어떻게 할지 모르겠어요. 수능점수 발표가 날 12월 13일 까지 무엇을 어떻게 준비하면 잘 하였다는 이야기를 들을 수 있을까요? 먼저 학생에게 수능시험을 본다고 수고하였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지난 12년 동안 공부한 것을 하루만에 평가를 받으려니 너무 힘들었지요? 약간의 휴식을 취하면서 곧 다가올 기말고사를 준비한 다음 곰곰이 자기자신과 앞으로의 삶에 대하여 생각하는 시간을 갖기를 바랍니다. 이제 수능시험보고 성적 맞추어 대학만 진학하면 갑자기 성인이 된 느낌이며 모든 것을 얻은 것 같은 느낌도 들겠지만 앞으로 나아갈 수십년동안의 진로라는 인생의 길에 비추어 보면 학생은 이제 첫발자욱을 내뒤딘 것으로 생각하면 됩니다. 앞으로 수십년간 학생은 직업활동을 하여야 하고 그 첫단계가 학생이 12년 동안 공부한 고등학교까지의 교육이었습니다. 이제부터는 고등학교까지 공부한 것을 기초로 하여 전문적인 교육을 받도록 준비하여야 합니다. 이를 위하여 먼저 학생들에게 지난 12년동안 공부하고 20살 가까이 살아온 학생의 삶에 대
2006-11-23 14:21요즈음 일선 학교마다 논술 때문에 비상 아닌 비상이 걸렸다. 불과 한 해 전만 하더라도 방과 후 학교 때문에 온 학교 현장을 떠들썩하더니 그것도 제대로 정착도 되지 않은 채 논술로 일선 중·고등학교뿐만 아니라 초등학교까지도 혼란에 휩싸이고 있다. 불과 몇 해 전까지만 해도 소수의 아이들만이 준비하던 논술이 특정 대학 입시에 결정적인 것으로 떠오르면서 초등학생들마저도 논술에 열풍에 휩싸이고 있는 실정이다. 일선 교육청에서는 갑작스럽게 일고 있는 논술 열풍을 잠재워야 한다는 의무감에 교사들을 대상으로 연수를 마련하느라 분주하다. 번갯불에 콩 볶아 먹듯 하는 우리 교육행정 일선 학교 현장에서는 갑작스러운 논술 열풍에 당황하고 있다. 특히 통합논술이라는 이름으로 탈 교과를 지향하는 모양새의 진의에 자못 의문들을 제기하고 있는 실정이다. “몇 십 년을 현장에 있었지만, 요즈음 같이 정책들이 중구난방으로 쏟아져 교육현장을 혼란케 만든 적은 없었던 것 같아.” “맞아요, 무슨 교육정책 경연장도 아니고, 하루가 다르게 쏟아져 나오는 교육정책들로 학교 현장이 쑥대밭이 되어간다 해도 과언이 아니야.” “논술도 그래요, 통합논술이 대입의 중요 변수로 등장하면서 하루아침에 논술…
2006-11-23 14:19존경하는 선배님께 삼가 올립니다. 갑자기 날씨가 변덕을 부려 중부지방에도 눈까지 내려 겨울이 성큼 다가왔음을 실감케 하는 이즈음 선배님 건강은 어떠하신지요? 등산과 서도로 건강하게 세월을 보내신다는 이야기를 듣고는 있습니다만 이제 연세가 많으시니 걱정이 은근히 됩니다. ‘옛날 어른들이 밤새 안녕하십니까?’ 인사하시던 말이 이제 생각해 보니 매우 사려 깊은 인사말이었던 것을 깨닫게 되었으니 아마 저도 나이가 만만치 않게 되었나 봅니다. 선배님! 오늘은 반가운 소식을 전하고자 합니다. 그렇게 교육현장에서 애타게 갈망하던 수석교사제가 2008년 1월 1일부터 시행이 된다고 합니다. 수석교사제가 이루어지는데 걸리는 시간이 무려 25년이나 기나긴 시간이 지난 이제야 말입니다. 조금만 일찍 시행이 되었더라면 선배님 같이 훌륭한 선생님들도 40여 년을 교단에서 2세 교육을 위해 헌신적으로 노력을 하시고 승진 못하였다는 무능한 사람으로 쓸쓸이 교단을 떠나지는 않았을 것이라는 생각을 해 보게 됩니다. 제가 가장 안타깝게 생각하였던 일이 바로 평생을 평교사로 학생교육을 위해 불사르고 쓸쓸이 떠나시는 선배님들을 볼 때 마다 얼마나 안타까웠는지 모릅니다. 지금도 퇴임하시면서 저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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