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특별시교육청의 감사 결과 서울의 명문 사립인 모 중・고교의 급식 비리가 만천하에 드러났다. 서울교육청은 이 중・고교의 학교장과 행정실장 등 관련자 8명을 고발조치했다. 그런데 그 부정, 비리 수법이 가히 충격적이다. 육영을 하는 학교에서는 도저히 일어나서는 안 될 일이 장기간에 걸쳐서 관행적으로 버젓이 자행된 것이다. 서울시교육청이 이 중·고교의 급식운영 전반을 감사한 결과, 최소 4억1035만원의 횡령 의혹을 적발했다. 교육청측이 밝힌 이 학교의 비리는 존재하지도 않는 직원들의 퇴직금과 4대 보험료, 배송용역비를 허위 청구하고, 식용유, 종이컵 등 납품받은 식재료와 물품을 빼돌린 혐의가 드러났다. 사법당국은 이번 사건을 엄정하게 수사해 혐의가 사실로 드러나면 일벌백계해야 한다. 어린 학생들의 건강을 챙기는 데 써야 할 급식비마저 빼돌렸다면 교육자로서의 양심을 땅바닥에 내팽개친 것이다. 이는 교육자, 학교 경영자로서의 자격을 상실한 처사이다. 학교를 미래의 동량을 기르는 전당이 아니라 돈벌이 사업 정도로 여기지 않고선 있을 수 없는 일이다. 학교 측이 식용유를 빼돌린 통에 남은 식용유가 새까매질 때까지 서 너번 이상 여러 번…
2015-10-06 09:51교육도 하나의 활동이다. 그 결과가 항상 주목된다. 그래서 마지막에는 평가에 주목하게 된다. 그러나 평가방식이 공장에서 만드는 물건 생산과정과는 달라야 한다. 협력적이며 배움 중심의 교육을 실시하면서도 국가 간 학업성취도 비교에서 최고의 성과를 내고 있는 핀란드의 부모들은 자녀를 가르치려는 욕심이 없을까? 핀란드 부모들 역시 한국 부모들과 마찬가지로 자녀가 좋은 대학에 가기를 원했고 더 좋은 성적을 내는 것을 바라고 있다. 이 세상 모든 엄마들의 아이 가르치는 욕심은 마찬가지이다. 그렇다면 무엇이 다른 것일까? 교육제도 안에서 모든 것이 이뤄지다 보니 부모들은 하고 싶어도 자녀의 학업에 관여할 수 없게 되어 있다. 핀란드에서는 부모들의 욕망이 자녀의 학업에 개입할 여지가 원천적으로 차단되어 있다는 사실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단지, 예체능 영역처럼 사적인 선택 부분에서만 부모가 관여할 수 있는 구조이다. 표준화된 시험이 강조될수록, 객관식 평가가 우선할수록, 절대평가보다 상대평가가 우선할수록 교사의 수업 내용과 무관하게 사교육이 개입할 여지는 더 커진다. 학생 개개인의 배움보다는 수량화된 점수와 순위가 강조된다. 핀란드의 부모들이 학업에 개입할 수 없는 이유
2015-10-06 09:51"인(仁)이란 사람을 사랑하는 것, 지혜란 사람을 아는 것" - 공자 이이는 16세 때 신사임당이 별세한 후 3년 동안 시묘살이를 하며 어머니를 그리워했다. 스승과 같았던 어머니를 잃은 충격이 너무 커서 출가하기도 했다. 1년 동안 승려 생활을 하다 큰 깨달음을 얻어 세상으로 돌아온다. 지극한 효를 실천하던 율곡에게 어머니는 세상의 전부나 마찬가지였기에, 깊은 슬픔과 절망으로부터 삶의 깨달음을 얻어 진리에 가까이 다가서게 했던 것이리라. “오호라, 생명은 사라지는 게 아니다. 이 진리는 유교나 불교나 매한가지다. 그러나 유가에서는 온갖 설명으로 그 道를 밝히려 하고, 불가는 말없이 그것을 이루려고 하는 점이 다를 뿐이다.” 이러한 율곡의 사상은 서경덕이 깨달은 氣의 사상 “氣는 우주의 원소이며 그 근본으로 항상 변하지 않고 그대로 존재한다.” 와도 닮았다. 어머니의 죽음으로부터 우주의 원리와 성리학의 근원에 더 깊이 다가섰으니, 신사임당은 죽어서도 자식을 깨달음에 이르게 한 훌륭한 어머니임에 분명하다. 그러므로 율곡 이이의 위대한 사상의 출발점은 孝에서 비롯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리라. 어버이를 섬기는 일이 仁의 출발점임을 몸소 실천한 聖人이다. 금강산 수
2015-10-06 09:502015년 8월 10건, 2014년 13건, 2013년 6건, 2012년 3건, 2011년 5건. 경기지방경찰청이 국회 진선미 의원에게 제출한 ‘11년∼15년 8월 수원역전 성매매집결지 단속현황’이다. 이 숫자는 성매도, 성매수, 알선 등을 포함한 숫자다. 이 통계는 무엇을 의미할까? 우리나라의 공권력이 불법 성매매에 손을 놓고 있다는 뜻이다. 성매매에 대해 포기내지는 방관, 묵인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수원역앞 집결지를 도보나 차량으로 스쳐지나간 사람이라면 누구나 불법 성매매 현장을 목격하게 된다. 그러나 경찰의 눈에는 이것이 보이지 않는다는 것인가? 일반 시민에게 경찰이 갖고 있는 단속수사권이 주어진다면 하루 10건 이상 적발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니다. 하루 10건이면 1년 통계가 3천650건이고 하루 100건 적발하면 3만 6천500건이다. 그런데 그 동안 경찰 통계는 연평균 8건이라니 경찰로서 직무유기에 해당하는 것이다. 수원역 앞 집결지는 경기지역 최대 성매매집결지로, 수원시 팔달구 매산로 1가 114-3번지 일원이다. 면적은 22,000㎡ 에 달한다. 경찰은 해당 지역에 성매매 업소 43개소, 종사자 89명이라고 파악하고 있지만, 해당
2015-10-06 09:502015년 4월 13일 시작한 MBC 창사54주년 특별기획드라마 ‘화정’이 9월 29일 막을 내렸다. 하필 추석 연휴에 50부작의 49~50회가 방송되어 ‘유탄’을 맞았다. 49회 방송의 경우 같은 시간대 추석 특선영화에 밀려 5.7%란 최악의 시청률을 기록한 것. 반면 특선영화 ‘해적: 바다로 간 산적’은 시청률이11.5%로 알려졌다. 극장흥행에 실패한 ‘허삼관’도 시청률 7.8%를 기록했다. ‘화정’은 1, 2회 10~11%대의 두 자리 시청률로 산뜻하게 출발했다. 자연 역대 MBC 창사특집극들처럼 인기를 끌 것인지 주목받았다. 예컨대 ‘동이’(49주년) 30.3%, ‘빛과 그림자’(50주년) 20%, ‘마의’(51주년) 20% 안팎의 시청률처럼 대박을 기대한 것이다. 그러나 그냥 기대감일 뿐이었다. 추석연휴였다고 하나 최종회 시청률마저 7.8%에 그치고 말았으니까. 이는 ‘화정’에 대한 시청자의 충성도가 매우 취약한 것이었음을 반증한다. 아울러 MBC로선 치욕스런 창사특집극이란 ‘오명’도 뒤집어쓰게 되었다. 필자의 기억으로 ‘화정’처럼 한 자릿 수 시청률의 창사특집극은 없었다. 화려한 정치 또는 빛나는 정치란 뜻의 ‘화정’은 광해군과 인조시대를 시대적…
2015-10-05 13:01
청자골 강진은 다산초당, 백련사, 영랑생가, 고려청자박물관이 있어 늘 남도답사1번지로 꼽힌다. 이곳에 전라남도의 가고 싶은 섬으로 선정된 가우도가 또 하나의 볼거리를 제공한다. 가우도는 강진의 8개 섬 가운데 유일한 유인도로 도암면과 대구면을 잇는 두 개의 출렁다리로 육지와 연결되어 있다. 10월 3일, 청주산울림산악회원들과 땅끝마을에서 40여Km 거리에 있는 가우도에 다녀왔다. 아침 7시 상당공원 옆에서 출발한 관광버스가 중간에 몇 번 정차하며 회원들을 태우고 남쪽으로 향한다. 목적지까지의 거리가 300여Km 되는 장거리 여행이다. 편한 자세로 음악을 듣는데 차창 밖으로 햇살을 받은 들녘이 짙은 황금색 물결을 만든다. 호남고속도로 여산휴게소에 들르며 부지런히 달리는 차안에서 도언 운영총무님이 일정을 안내한다. 무안광주고속도로 서광산IC를 빠져나온 관광버스가 13번 국도를 달리며 오른편으로 월출산을 보여주더니 11시 10분경 망호선착장에 도착했다. 가우도(駕牛島)는 다산초당 방향의 도암면과 고려청자박물관 방향의 대구면 사이에 있는 작은 섬으로 섬의 모양이 소의 멍에처럼 생긴 것에서 지명이 유래하였다. 도암면의 망호항이나 대구면의 저두리에서 갈 수 있는데 어느
2015-10-05 11:42소진아, 지난 번 광양여고에 갔는데 그날은 모의고사를 보는 날이어서 윤영훈 교장 선생님과 이야기만 나누고 돌아왔단다. 넌 어디를 지망하고 있는지? 네가 영어로 네 꿈을 이야기하여 나에게 가져 왔는데 기억하고 있겠지. 네가 수시를 지원한다면 도움이 될까 생각하여 몇 자 적어 보낸다. 올해 수시모집에서 논술 전형을 실시하는 대학은 소폭 줄었다. 하지만, 여전히 상위권 대학을 중심으로 논술은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는 전형요소이다. 특히 올해는 논술 전형에서 대학수학능력시험 최저학력 기준을 없애거나 학교생활기록부 반영 비율을 줄인 대학이 많아 논술의 영향력이 더 커졌다. 논술은 대학마다 출제 과목과 문제 유형이 다르기 때문에 무엇보다 해당 대학의 특징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각 대학이 6∼8월에 걸쳐 실시한 모의 논술 문제는 올해 실전 논술고사에서 수험생이 지원하려는 대학의 출제 경향을 가늠할 수 있는 요소가 될 것이다. 최근 대학들이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한 2016학년도 모의논술 문항과 해설, 채점 기준 등을 보면 올해 논술은 고교 교육과정 내에서 종합적인 사고력을 요구하는 문항이 대세를 이룰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올해 논술고사는 사교육영향 평가가 적용될 예정
2015-10-05 10:49개천절 이야기로 TV가 요란하다. 아파트 베란다에 태극기를 내걸고 밖으로 나가 보았다. 내가 사는 아파트 701동에는 3가구만 태극기를 내걸었다. 그러니까 56 가구에서 3가구만 내건 것이다. 다른 동도 마찬가지다. 개천절은 1909년 대종교에서 민족의 시조인 단군의 탄생을 축하하는 연례행사로 시작되어 1949년 국경일로 지정되었다. 민족사 출발을 기념하는 의미로 단군이 세운 최초의 민족 국가 고조선 건국을 기념하기 위해서다. 개천절이란 의미는 우리에게 어떤 것일까? 먼저 1909년 당시 대종교 개천행사 모여든 사람들 심정을 생각해보자. 우리의 자주권을 하나둘 빼앗기는 풍전등화 같은 조국의 미래를 예견하고 민족적 구심점을 찾고자 개천절을 만든 것은 아닐까? 실제로 항일운동과 3.1 독립선언문을 작성한 사람가운데 동학(천도교), 대종교, 원불교 등 민족 종교지도자들이 다수였다. 조국이 일제에게 빼앗겼을 때 이들은 구국운동의 뜨거운 불꽃이 되었다. 세월이 지난 지금 우리는 일제 36년간 식민지 시대를 잊고 있다. 조선인이라는 이름 때문에 억압당한 핍박과 착취, 비극을 잊고 있다. 일제가 우리 땅에 식민지 재배자의 권위를 행사하는 것보다 더욱 중요한 것은 우리의…
2015-10-05 09:48나는 가끔만난 아이들에게 약간의 시간 여유와 돈이 생기면 뭘 하겠는냐고 묻곤한다. 상당수의 학생들이 여행을 꼽았다. 이처럼 사람들은 왜 여행을 좋아할까? 여행은 우리에게 일상의 반복으로부터 탈출하는 기쁨을 주기 때문일 것이다. 여행은 또한 시간과 돈과 마음의 여유를 필요로 한다. 시급히 해결하여야 할 일이 있는데 이를 남겨 두고 온다면 어느 것도 눈에 들어오지 않을 것이다. 이는 인간 마음이 그렇게 생겨먹었기 때문이다. 여행을 하다 보면 아름다운 장면뿐 아니라 힘겨운 삶의 모습들, 보는 것만으로도 가슴 아픈 장면들을 많이 목격하게 된다. 집시들이 어린 자식들의 손을 잡고 하루종일 구걸하는 모습, 어린아이에게 광장에서 악기 연주를 시켜 돈을 버는 어른들, 쓰레기통에 버려진 페트병과 캔을 뒤져 연명하는 사람들도 보인다. 우리는 아름다운 것들을 찾아 여행을 떠나지만, 막상 우리 힘으로 열심히 길을 찾아 떠나는 여행 중에 만날 확률이 더욱 높은 것은 비참한 존재들, 두려운 존재들, 가슴 시린 존재들이다. 그럼에도 우리가 편안한 패키지 여행이 아닌 온갖 고생문이 활짝 열린 자유여행을 고집하는 이유는 그것이 우리 삶과 가장 닮았기 때문이리라. 원하는 것, 입맛에 딱 맞
2015-10-05 09:47사람이 성장하는 과정에서 남보다 뛰어난 자녀, 즉 영재나 수재를 둔 부모는 얼마나 행복하겠느냐고 이야기할 것이다. 그런데 김 모군(18)은 중학교 때까지 수재로 유명했다. 중학교 2학년 무렵 토익은 만점을 받았고, 영문 잡지 내셔널지오그래픽과 경제전문지 이코노미스트를 술술 읽었다. 매일 밤 정해진 시간엔 CNN을 들었다. 수학도 잘했다. 고교 과정은 이미 한 번 훑었고, 고3 수험생도 쩔쩔매는 심화 문제도 풀어냈다. 김군 부모님은 자신이 짜놓은 빼곡한 스케줄에 따라 움직이는 아들이 자랑스러웠고, 주변 사람들도 그를 부러워했다. 그러나 고등학교에 들어간 아들은 달라지기 시작했다. 어느 날 학원을 마치고 돌아온 김군은 "내가 공부하는 기계냐"고 소리쳤고, 이후 공부에서 손을 놨다. 학원 대신 PC방을 찾기 시작했고, 집에 오면 방문을 걸어 잠갔다. 그리스 신화의 시시포스처럼 사교육이라는 바위를 10여 년간 쉬지 않고 밀어 올리다 지친 김군은 결국 학교를 자퇴하고 지금은 검정고시를 준비 중이다. 김군 부모는 "아들이 머리가 좋아 일찌감치 선행학습을 시켰는데 너무 일찍 시작해 일찍 지쳐버린 것 같다"고 후회했다. 이처럼 아이들이 시들어가고 있다. 김군처럼 공부를 잘
2015-10-05 09: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