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의 문제 행동에 대해 학생과 상담을 하는 도중 아이가(초등 4학년) 저에게 욕을 하며 발길질과 주먹질을 해 저는 그 아이의 손을 제압해 움직이지 못하게 했습니다. 아이는 특수교육 대상학생이지만 옳고 그른 일에 대한 지식은 있습니다. 부모님께 전화했으나 오히려 제게 따지며 교육청에 신고하겠다고 했습니다. 생활지도와 문제 행동 지도가 가장 필요한 학생에게 아무런 지도를 하지 못하게 되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수시로 몇몇 문제 학생이 지도에 불응하며 수업 분위기를 망쳐놓기 일쑤입니다. 학교에서 정한 벌점제(엘로우 카드)를 적용, 발부해도 만성적인 기만태도를 고치지 못합니다. 체벌금지 분위기를 악용하는 파렴치한 학생이 너무 많습니다. 정말 앞날이 걱정입니다.” 한국교총에 접수된 학생인권조례, 체벌금지관련 학교현장 고충 사례다. 갈수록 통제가 안 되는 학생, 갈수록 생활지도 하기 어려워지는 학교 현장 사이에서 교사들이 방황하고 있다. 실효성 있는 대책이 마련되지 않은 채 일방적으로 추진되고 있는 체벌금지 조치와 학생인권조례 때문이다. 문제가 되느니 아예 학생 생활지도를 놓아버리고 싶다는 주장까지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이런 상황에서 서울의 체벌금지 조치와 내년
2010-12-01 09:00정부로부터 지원을 받아 2010년에 교과교실제를 운영하는 학교는 전국에 647개교이다. 이 중에는 선진형(A 타입)교과교실제를 운영하는 45개교, 과목중점형(B-1, B-2 타입) 223개교, 수준별 수업형(C 타입) 379개교가 포함되어 있다. 한편 올해 선정되어 2011년에 정식으로 운영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는 학교가 선진형 60개교이며, 교과교실제 운영의 기본이 전제되면서 운영되는 중점학교(과학중점학교, 영어중점학교, 예 · 체능 중점학교) 105개교가 2011년에 시행되기 위해 준비 중이라고 할 수 있다. 교과교실제란 각 교과마다 특성화된 전용교실을 갖추고 학생들이 교과교실로 이동해 수업을 듣는 방식이다. 특히 교과의 특성과 학생의 학습능력을 반영해 수준별 맞춤형 수업을 지원하는 학생중심의 교실운영 방식으로 교사는 교실에 상주하면서 수업을 준비하고, 대학교처럼 학생이 교사를 찾아다니면서 공부하는 형태를 말한다. 교육 패러다임 변화의 촉매가 될 것으로 기대 이러한 교과교실제 운영은 교사와 교과중심의 교육패러다임에서 교사와 학생중심의 교육패러다임으로의 변화를 의미한다. 학급교실제와 교과교실제 사이의 차이점을 비교해 보면 첫째, 시설환경면에서 학급교실제는…
2010-11-01 09:00지난 8월 6일 충북 청주 라마다 플라자호텔에서 개최된 ‘제1회 전국 교과교실제 우수학교 발표회’에서 필자가 재직하고 있는 방화중이 교과교실제 학교운영 부문에서 대상(大賞)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이는 2009년 5월부터 시작된 선진형 교과교실제 운영학교 공모 당시부터 전면적 실행을 위해 오랜 기간 동안 총력을 다 한 결과였다. 대상이 갖는 의미도 크지만, 그보다는 본교가 시행하고 있는 선진형 교과교실제가 효과적으로 잘 운영되고 있다는 좋은 평가를 받았다는 것에 더욱 큰 의미를 두고 있다. 열정적인 교사들로 구성된 모든 TF는 여름방학 중임에도 불구하고 야근을 밥 먹듯이 하며 운영 준비를 했다. 학교교육시스템을 전면적으로 개선하는 일이기 때문에 어느 한 부분도 소홀히 할 수 없었다. 이는 선생님들의 교육에 대한 열정과 헌신 없이는 하기 힘든 일이었다. 지금도 그때 선생님들의 노고를 결코 잊을 수 없다. 국가 차원에서 막대한 예산을 투입해 시행하는 교과교실제에 대해 그 간에도 전국의 여러 시 · 도교육청과 연수원 그리고 많은 학교에서 교과교실제의 전도사로서 강의와 컨설팅을 해온 필자로서는 조금씩 드러나는 성과에 대단히 큰 보람과 긍지를 느끼고 있다. 이러한
2010-11-01 09:00교과교실제는 각 교과마다 특성화된 전용교실을 갖추고 학생들이 교과교실로 이동해 수업을 듣는 제도로서, 교과의 특성과 학생의 학습능력을 반영해 수준별, 맞춤형 수업을 지원하는 학생중심의 교실운영방식이다. 교과교실제의 장점은 교육과정 운영의 다양화를 통해 학생의 능력, 관심, 적성에 적합한 교육을 효과적으로 실시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교과전용교실에 해당 교과의 수업에 필요한 교수 · 학습 자료, 학생들의 다양한 작품 및 과제, 다양한 교구 및 수업도구 등을 비치해 언제든지 손쉽게 활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필자가 재직하고 있는 영진고는 이러한 장점을 십분 살릴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노력했고, 소기의 성과를 거두고 있다. 본교의 사례를 중심으로 교과교실제 추진과정을 살펴본다. 이해와 협력을 바탕으로 한 추진 과정 본교는 지난 해 8월에 교육과학기술부로부터 선진형 교과교실제 운영학교로 선정된 이후 학교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교과교실제 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교과교실제 구현을 위한 시설 구성과 교육과정 개발에 박차를 가했고, 추진위원회와 더불어 ‘교구 · 기자재 심의위원회’를 구성해 각 교과별로 요구하는 교구 및 기자재를 심의해 효율적인 예산 분배를
2010-11-01 09:00‘2009 개정 교육과정’은 2009년 12월 23일 고시되어 2011학년도부터 전국의 초 · 중 · 고 저학년부터 적용될 예정인 국가수준의 교육과정 기준이다. 국가수준의 교육과정 기준은 원래 2006년과 2007년에 개정돼 2009학년도에 초등학교부터 단계적으로 적용되어 2010학년도에는 중학교 1학년, 2011학년도에는 고등학교 1학년부터 적용될 예정이었다. 그런데 교육과학기술부에서는 2009년 6월에 학교 자율화 조치의 일환으로 단위학교 교육과정 자율화 방안(교과별 이수시간의 20% 증감 운영, 학년, 학기별 집중이수 도입, 창의적 재량활동과 특별활동 통합 운영 등)을 발표했으며, 단위학교가 자율성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도록 학교현장 지원체제를 구축하겠다고 했는데, 이는 2010학년도부터 전체 초 · 중 · 고등학교에 동시 적용되고 있다. 학교 교육과정 자율화 방안은 제7차 교육과정부터 단계적으로 확대 추진되어 온 단위학교 교육과정 자율화 · 다양화 · 특성화의 흐름과 궤를 같이하는 교육과정 선진화 노력의 일환이며, ‘2009 개정 교육과정’으로 건너가는 징검다리로서의 위상을 갖는 교육과정이라고 할 수 있다. 교육과정 적용 역사상 가장 혼란스러워 우리나
2010-10-01 09:00요즘 중학교 현장에서는 2009 개정 교육과정의 적용을 준비하면서 집중이수에 대한 관심이 가장 높다. 한 학기에 이수 교과목수를 8개 이내로 하려면 수업시수가 적은 4〜개의 교과목을 일부 학기에 집중 운영해야 하는데 교사 수급 문제, 전학생의 경우 미이수 또는 절반 이수하는 과목 발생, 집중이수 문제로 인한 고입 내신 문제, 시설 및 교실 수업 개선의 문제, 교사의 협조 문제 등 여러 가지 문제점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내년 본격적인 2009 개정 교육과정 적용을 앞두고 어려움을 겪고 있거나 준비가 미비한 학교들이 많다. 학교의 교육과정 편성 과정에서 발생되는 어려운 점과 이의 해결방안이 무엇인지에 대해 살펴보고자 한다. 집중이수제로 인한 교사 수급이 가장 문제 집중이수제로 인해 일시적으로 수업시수가 늘어나게 되는 일부 교과는 수업시수의 부담이 커질 수 있다. 그러므로 집중이수제의 과도기인 2011, 2012학년도에는 교사 수급을 조정해야 하는 불가피한 상황이 발생된다. 2009 개정 교육과정 적용에서 발생할 수 있는 교원 수급의 문제점은 다음과 같다. 첫째, 학교 교육과정 편성에서 집중이수제가 완성되는 해까지 학기 집중 이수보다는 학년 집중 이수
2010-10-01 09:00우리나라 교육의 문제가 바로 평가에 있다고 지적하는 사람이 많은 것도 사실이다. 학생에 대한 타당한 평가를 통해 교육 프로그램이 목적에 맞게 이루어졌는가를 점검하고, 이를 바탕으로 프로그램의 질을 개선하는 데 주로 활용되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교육 현장에서 이러한 본질적 측면은 간과되고 있기 때문이다. 즉, 교육의 질 관리보다는 학생을 등급화 · 서열화하고, 상급학교 입시를 위해 객관성과 공정성을 강조해 왔기 때문에 부작용이 나타날 수밖에 없는 구조를 가지고 있다. 교육의 질 관리보다 입시를 위한 평가해와 국가수준 학업성취도에 대한 논란도 같은 맥락이다. 정부는 교육의 질 관리와 학습부진 학생 책임지도를 위해 전 학생을 대상으로 학업성취도 평가를 실시하고 그 결과를 환류한다는 정책 목적을 제시한 반면, 이를 반대하는 측에서는 학교와 학생을 서열화할 수 있다는 주장을 하고 있다. 일부에서는 평가의 취지를 잘못 이해해 교육과정을 파행적으로 운영하는 사례가 발생하는 등 학교현장에서의 혼란과 불신은 여전히 잠재되어 있다. 수많은 평가를 하면서도 ‘왜 평가를 하는가?’라는 근본적인 질문은 잘 하지 않는 것이 문제이다. 한편, 학생에 대한 평가는 교육과정 편성 · 운영에
2010-10-01 09:00이미 오래전부터 우려했던 일이 터져 최근 강력 성범죄가 잇따라 터지면서 사회에 큰 충격을 주고 있다. 더욱 곤혹스러운 것은 지난해 조두순 사건을 계기로 예방책 마련에 온 나라가 떠들썩했음에도 이렇다 할 대책을 마련하지 못한 채 또다시 이런 일들을 연달아 겪고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제는 오히려 가장 안전해야 할 학교에서마저 사건이 발생했다. 김수철 사건이 발생하기 이미 오래전부터, 학교 안전에 대한 우려가 컸다. 안과 밖의 경계마저 모호한 학교 운동장은 물론, 학교 건물 안까지 드나들어도 누구 하나 제지하는 사람이 없는 학교가 적지 않은 상황에서 이런 우려는 당연한 것이었다. 사건이 터진 후 한 인터넷 게시판에는 ‘학교에 마련된 주민체육복합시설을 이용하러 다니다 보면 선생님으로 오해한 학생의 인사를 종종 받곤 한다’며 씁쓸해하는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파악되지 않는 학교 안팎 범죄 그렇다면 지금까지 학교 안과 그 주변에서는 얼마나 많은 범죄가 발생했을까? 안타깝게도 현재로서는 이와 관련한 정확한 통계는 나와 있지 않다. 범죄관련 통계자료는 경찰 등 공식적인 루트로 신고 · 접수된 것을 기준으로 하기 때문에 원래도 실제와 차이가 있는데, 학교 안팎에서 발생하
2010-09-01 09:002001년 ‘열린 학교 조성사업’이 시작된 이후 학교 방범에 대한 우려는 계속돼 왔다. 그러나 정작 학교 내 안전문제는 주로 학생 간 폭력이나 안전사고 예방 정도의 수준에 머물러 왔고, 경각심도 그리 높지 않았다. 그러나 최근 연이어 발생하던 학생 대상 강력 범죄가 학교 안까지 옮아오면서, 이에 대한 대책을 시급히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더욱이 이러한 요구는 정책 담당자뿐 아니라 일선 학교현장을 직접 향하는 경우도 많아, 학교를 당혹스럽게 하고 있다. 이제부터라도 한정된 자원을 최대한 활용해 학교를 점검하고 개선해야 한다. 학교 안전관리 총체적 부실 이런 시점에서 지난 6월 29일 한국셉테드학회가 주관한 세미나에서 한국형사정책연구원 박미랑 박사팀이 발표한 ‘학교 안전을 위한 학교 CPTED 원칙의 적용 방안’이라는 연구는 눈길을 끈다. 셉테드(CPTED)는 Crime Prevention Through Environmental Design의 약자로 ‘범죄예방을 위한 환경설계’를 뜻하며, 특히 외부인의 통제에 초점을 둔 이론이다. 주요원칙으로는 접근통제, 자연감시, 영역성의 세 가지가 있다. 여기서 접근통제는 출입구, 울타리 조명 등 시설물의…
2010-09-01 09:00학생 스스로 만드는 안전지도 한국셉테드학회 이경훈 회장(고려대 건축학과 교수)이 경기 과천 시내 4개 초등학교에서 실시한 ‘안전지도 만들기’ 수업은 학생 스스로 체험을 통해 안전의식을 고취하도록 한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안전지도(safety map)란 특정 지역 내에서 범죄가 많이 발생했거나 가능성이 높은 장소와 범죄 발생에 대한 두려움이 큰 장소를 표시한 지도를 말한다. 안전지도 제작은 교사와 학부모, 학생이 한 조를 이뤄 직접 주변을 돌아다니며 위험지역을 지도에 표시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지도에 자신이 겪었던 일과 친구의 경험담, 지역주민과의 인터뷰를 통해 새로 알게 된 사실 등을 꼼꼼히 기록함으로써 학생 스스로 안전의식을 갖게 됨은 물론, 가정과 학교에서 학생을 지도해야 할 교사와 학부모에게도 좋은 경험이 된다. 보통 범죄지도는 경찰에 보고되는 범죄를 기초로 만들어지기 때문에 학생 간 구타나 갈취행위처럼 공식적으로 알려지진 않았어도 학생입장에서 더 체감도가 높은 정보는 반영돼 있지 않다. 그에 비해 안전지도는 학생의 눈높이에서 실제 겪었거나 일어난 사실을 기초로 만들어지기 때문에 훨씬 실질적인 자료가 될 수 있다. 수업 후, 대다수 학생의 안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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