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과 들이 참 고운 색으로 물들어가고 있습니다. 세상의 빛이 풍성해지는 때입니다. 벚꽃나무는 벌써 물색고운 잎을 떨어뜨리고 있습니다. 산에는 서늘한 빛깔의 가을꽃 여뀌와 꽃향유, 물봉선이 피었고요, 화살나무는 저 혼자 몇 송이 잎을 붉게 물들여 계절을 앞서 갑니다. 저도 벚꽃나무 아래에서 고운 나뭇잎 몇 장을 주웠습니다. 책갈피에 말려서 가을엽서를 보내려고요. 예전에는 엽서나 편지를 쓰는 사람이 많았는데 전자메일이나 문자서비스나 메신저 등 바로 전할 수 있는 매체가 많다보니 요즘은 보기 어렵습니다. 저는 계절이 바뀌면 벗과 친지에게 엽서를 아직도 쓰는 고전적인 사람입니다. 교무실 책상에 항상 엽서와 편지지를 곁에 두고 씁니다. 이런 저를 보고 ‘오래된 편지’같다고 하더군요. 저는 이런 오래된 것이 좋습니다. 책도 오래 묵어서 약간 바래고 냄새나는 헌책을 좋아합니다. 옷도 오래오래 입고 사람도 오래 만나는 편입니다. ^^ 『오래된 미래』라는 책은 작은 티벳이라 불리는 라다크와 그 곳 사람들의 오랜 친구인 저자 헬레나 노르베리 호지가 쓴 책입니다. 그녀는 이 책을 통해 수 세기 동안 외부의 영향에서 독립되어 독자적인 삶의 방식을 지켜온 그 곳 사람들의 행복하고…
2017-10-10 09:36지난달29일 저녁, 추석 선물로 합창의 진수를 맛보는 소중한 기회를 가졌다. 다름 아닌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리는 ‘2017 전국 시니어 합창 페스티벌’관람 기회를 얻은 것. 이 페스티벌은 전국 시니어합창단의 교류 및 클래식 음악인의 저변 확대를 목적으로 시니어합창단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음악축제의 장이다. 올해에는 서울, 경기, 강원, 전북, 대구, 광주, 대전 등지에서 10개 팀이 출연해 시니어 합창단의 기량을 선보였다. 우리 부부는 함께 초대를 받아 관람하였다. 여기서 사람의 소중한 인연에 대해 잠시 생각해 본다. 나는 수원예총이 주관한 수원예술학교 제19기 출신이다. 제20기 수강생들과는 포크댄스로 인연을 맺었다. 수강만 하고 귀가하니 인간관계 형성이 안 되어 출석률도 낮고 해 포크댄스를 제안했는데 수강생들에게 받아들여져 포크댄스를 즐기게 된 것이다. 포크댄스 후에는 점심도 함께 하니 정이 붙는다. 이 제20기 수료생 두 분이 수원 시니어합창단에서 활동 중이다. 한 분은 이웃 아파트에 살고 있어 가끔 만나기도 하고 카톡으로 서로 소식을 주고받는다. 텃밭도 가꾸고 있어 정보도 공유하고 생산한 농산물을 나누어 갖기도 한다. 이 분에게 한약액을 받아
2017-10-10 09:34경상북도립점촌공공도서관(관장 배경규)은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도서관협회가 주관하는 문화가 있는 날, 『공공도서관으로 떠나는 가족여행』 공모사업에 선정되어 27일 오후 6시부터 9시까지 3시간동안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문화가 있는 날, '공공도서관으로 떠나는 가족여행'은 가족단위의 도서관 이용자가 함께하는 문화프로그램으로 함께 즐기고, 배우며 문화생활을 향유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고자 시행되는 사업이다. 점촌공공도서관에서 진행한 프로그램은 '사박사박 모래 위에 펼쳐진 동화 이야기'를 주제로 샌드아트 공연, 엄마가 읽어주는 Big Book, 개구쟁이 내 친구 냥이 인형 만들기 등 다채로운 행사로 진행되어 많은 호응을 얻었다. 도서관 관계자는 행사에 참가한 어린이, 학부모 등 모든 가족들에게 가까운 우리 지역에서 또 다른 문화를 즐길 수 있는 시간이 되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2017-09-29 14:57'들어오지 마! 내가 나갈게',출판 군인 - 장애인 - 국회의원의 길 젊은이들이 읽어야 할 필수 인생독본 국가를 비롯하여 크고 작은 조직에서 리더가 얼마나 소중한가는 물을 필요가 없을 것이다. 특히 우리나라가 힘이 없어 강대국 사이에서 해야 할 말을 제대로 못하고 살아가는 모습을 보면서 국민 대다수가 모멸감을 느끼는 시간이 계속되고 있다. 이러한 비참한 현실이지만 절망하지 않는다. 입으로는 국방을 외치면서 딴 짓을 한 무리들이 많았지만 실제로 국가존립의 위기에서 국방이 얼마나 중요하며, 지도자가 어떤 삶을 보여주는가에 따라 희망과 절망 사이에서 많은 사람들의 삶이 달라진다. 이종명 의원은 육군사관학교를 졸업하고 DMZ에서 작전을 수행하던 중 지뢰를 밟아 중상을 입고 쓰러진 부하를 사지에 들어가 구해 나왔다. 그도 지뢰를 밟아 다리가 날아가는 대참사를 겪게 되었다. 하지만 엄습해오는 두려움과 격한 고통 속에서도 희생자를 더 늘리지 않고 침착하게 명령을 내려 전원 목숨을 건질 수 있었다. 자기 한 몸의 안위보다는 부하 병사들 전체의 안전을 생각해 위험지대에 스스로 들어가는 용기와 판단력, 무엇보다도 생사의 기로를 오가면서도 무서우리만치 냉정하게 명령을 내리는
2017-09-28 21:13'금산국제걷기대회' 참가자 모집, 10월 1일까지신청 '인삼 향기와 역사' 느끼는 기회 11월 18일(토), '2017, 순천만갈대길걷기' 실시 충남 금산군은 2017년 10월 금산군 일대에서 금산인삼엑스포를 개최한다. 이를 계기로 한국체육진흥회(회장 선상규)는 10월 14일부터 15일 양일간 금산국제걷기대회를 실시한다. 식전 행사는 신안리 오토캠핑장에서 실시하며, 걷기 코스는 25km, 10km, 5km 가 있어 자신의 건강 상태에 맞춰 자유롭게 참가할 수 있다. 이번 대회는 금산 인삼을 세계에 알리는 대회로 각종 이벤트 행사에 참가할 수 있으며, 내가 먹는 인삼을 눈으로 직접 보고 그 향기와 역사를 느끼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이에 순천시걷기연맹(회장 장계주)은 이 대회 참가를 위하여 10월 14일 6시 30분 순천팔마체육관에서 탑승, 출발하여 걷기대회에 참가하고 17:00경 행사장을 출발하여 귀가할 예정이다. 10월 1일(일)까지 순천만국제걷기대회 등록자 우선으로 선착순 30명 희망자를 모집하므로사무국에 전화로 신청하여야 한다.(사무국장 010-2576-1425) 이번 대회 참가자를 위해 왕복 교통편을 무료 제공한다. 순천시걷기연맹은 순천만 갈대밭의
2017-09-27 09:02지난 20일 오후 지동 골목길 네 곳과 우만동 한 곳에 게릴라 가드너가 나타났다. 도심 한복판에 기릴라가 나타나다니, 이게 무슨 말인가? 아하, 그거구나! 바로 ‘게릴라 가든’의 뜻만 알면 해결된다. ‘게릴라 가든’이란 도심지 공한지 등에 기습적으로 정원을 조성하는 것으로 선진국에서는 일반화되어 있는 정원문화 관련 콘텐츠다.그러니까 쉽게 말하면 도심이 구석진 곳, 지저분한 곳, 사람의 손이 미처 미치지 못한 빈 땅을 관공서나 민간인, 기업 또는 시민단체가 그곳의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어느 날 갑자기 공원을 조성하는 것을 말한다. 사실 어느 날 갑자기는 아니고 사전 계획에 의해 준비하고 움직이는 것이다.수원시 한복판 지저분했던 골목길이 화려한 정원으로 변모했다. 바로 수원 게릴라 가드닝 데이 덕분으로 탄생한 것이다. 수원시 공원녹지사업소(이하 사업소) 녹지경관과는 팔달구 건설과, 지동 주민센터, 우만 2동 주민센터, 시민단체 참여자, 지역 주민의 협조를 받아 지동 5곳과 우만동 1곳 등 총 6곳에에 게릴라 가든을 설치했다. 이날 참가한 인원은 모두 55명이다. 참여단체는 (재)수원그린트러스트 공원녹색봉사단, 환경교육연구지원센터 조경가드너, 생태조경협회, 그린…
2017-09-25 13:39이 세상은 삶의 실습장이다. 이같은 세상에서 어떤 이는 삶을 즐기지만 어떤 이는 삶이 고통이다. 고통으로 여기는 사람들은 자신을 돌아볼 여유를 상실했기 때문이다. 이런 사람들에게 쉼을 주는 곳이 있다. 산림청 발표 '전국 도시숲 이용자 만족도 전국 1위'에 올라 순천시민의 사랑을 받는 봉화산이다. 봉화산 둘레길은 전국 도시숲 이용자 만족도에서 전국 1위로 98.2점을 받았다고 산림청은 평가했다. 우리 나라 곳곳에는 많은 돈을 들여 시민을 위한 시설을 만들고 있다. 하지만 그 목적과는 거리가 먼 시설들이 많다. 조금 전 광주에서도 광산구에5억짜지 생태놀이터를 조성했지만 먼지 투성이고 의자에는 사람이 앉은 흔적이 없을 정도며, 아이들은 가 본적이 없다는 것이다. 엉터리 행정을 하는 공무원들의 의식도 문제다. 학생들에게 '인생을 배우는 삶의 실습장'이 되었으면 봉화산 정상에 오르면 남해안의 섬들이 눈에 들어오고 순천시 전체를 조망할 수 있다. 오르는 길은 여러 길이 있기에 도로에서 아주 쉽게 접근할 수 있다. 이렇게 좋은 자연환경을 교육의 장으로 활용하면 얼마나 좋을까? 공부에 지친 아이들에게는 산을 오르는 것이 꿈이 되어서는 안된다. 삶의 일부가 돼야 한다. 특
2017-09-25 13:38‘지상파 드라마, 간판만으로 손님 끌던 시대는 갔다’ 이는 9월 20일자 경향신문 한 기사의 제목이다. 다음 날 서울신문에선 ‘날개 잃은 지상파 드라마’ 제하의 기사를 보게 된다. 제목만으로도 짐작되듯 두 기사는 시청률 저조한 주중(월~목) 드라마 실상을 보도하고 있다. KBS 2TV 수목드라마 ‘맨홀_이상한 나라의 필’이 1991년 시청률 조사가 시작된 이래 ‘역대 지상파 드라마 최저 시청률’인 1.4%를 기록했다는 것이다. 그에 비하면 동시간대 SBS 드라마스페셜 ‘다시 만난 세계’의 시청률 6.5%는 양호한 편이라 해야 하나. 9월 21일 종영한 40부작(옛 20부작) ‘다시 만난 세계’는 6.0%로 출발했다. 8회에서 8.0%를 찍었지만, 그 이상 반등은 없었다. 방송 내내 6% 대에 머물렀다. 동시간대 볼만한 드라마를 찾지 못해 본방사수했지만, 더러 채널 돌리고 싶은 충동은 자제해야 했다. 일단 소재는 흥미를 끈다. 교통사고로 죽은 19살 성해성(여진구)이 12년 만에 다시 현세(現世)로 돌아오고 있어서다. 그것만이라면 ‘푸른 바다의 전설’류 판타지라며 식상해했을테지만, 그게 아니다. 죽어서 살인범이 되었는데, 그게 누명이라는 것이다. 그렇다면 진범
2017-09-22 13:54강마을은 여전히 안개로 시작합니다. 희미한 안개가 점령한 논둑 사이로 노란 콩잎이 보이고 콩꼬투리가 토실하게 여물어가는 가을 아침입니다. 앞머리를 적신 강아지풀과 거무스름한 수크령도 물기에 젖어 있습니다. 귀여운 강아지풀의 얼굴 아래에 바랭이 풀과 큰 키의 건장해 보이는 비름, 망초, 둥근 잎의 쇠비름이 보입니다. 분홍 메꽃도 아직 몇 송이 피었고요. 제가 정문에서 아침 학생맞이를 하면서 본 잡초들입니다. 우리들이 매일 보는 풀들이지만 이들과 제대로 눈을 맞추어 본 일이 있을까요? 어여쁜 화초들과 인간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는 곡식들에게 때맞추어 비료와 물을 주지만, 논둑에 아무렇게나 자라는 이 풀들을 우리는 잡초라고 부릅니다. 저는 이런 풀을 좋아합니다. 논둑이나 화단의 가장자리에 수줍게 혹은 억세게 자라는 그들에게는 잘 가꾸어진 꽃밭에서 볼 수 없는 강인함이 느껴집니다. 스스로의 힘으로 싹을 틔우고 누가 보아주지 않아도 열심히 꽃을 피워 벌과 나비를 불러들입니다. 그리고 상강지절 내리는 서리에 미련 없이 이 땅을 떠납니다. 다시 바람살이 매운 초봄 한 줌의 햇살에도 잎을 피워 올립니다. 멋지고 당당한 그 이름을 우리는 잡초라고 합니다. 가을 아침 도서…
2017-09-21 09:04첼리스트인 김어령씨는오는 26일 오후 8시 서울 밀알학교 별관 세라믹팔레스홀(콘서트홀)에서 멋진 가을 밤을 수놓을 독주회를 연다. 김어령씨는 발달장애인으로 세종대학교 음악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했다. 김씨는 2013년에 졸업기념으로 첼로독주회를 한 바 있으며, 장애문화예술상(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2016년에는 라오스 순회 연주를 했으며, 현재 밀알앙상불 단원으로 활약하고 있다. 특별출연으로 피아노 강택주, 밀알앙상불, 음악감독 바이올린 김형은, 피아노 이현주, 바이올린 김길원, 비올라 김태연, 피아노 송선근, 풀룻 최의택 씨가 함께 한다. 한편, 한동대학교에 재학중인 뮤지컬 배우 황다솔의 고운 목소리도 감상할 수 있는좋은 음악회가 될 것이다.(입장권은 전석 초대하며, 공연문의는 010-8933-6555) 많은 사람들이 발달장애인에 대한 편견이 있어 서울지역에서 특수학교 설립을 반대하는 목소리가들려오나 이 땅에 태어난 모든 사람은 존중받고 교육받을 권리를 갖고 있다. 장애를 가진 사람도 교육을 잘 받아야 이 나라의 구성원으로 떳떳하게 사회생활을 할 수 있도록 국가와 지방자치단체는 최선을 다하는 것이 대한민국의 미래를 밝히는 등불이 될 것이다.
2017-09-18 15: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