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호에서는 논술 단락 전개 ‘강조의 원리’ 대해서 살펴보았다. 강조의 원리란 독자가 글의 요점을 인상 깊게 받아들이고 충분히 이해하고 납득할 수 있도록 주제나 소주제가 잘 드러내도록 해야 한다는 원리이다. 이와 같은 방식에는 대체로 서술 내용에 의한 강조, 위치에 의한 강조, 표현 기교에 의한 강조를 들 수 있다. 이번 호에서는 특수단락의 구실과 쓰기 방법에 대해서 살펴본다. 1. 특수 단락의 구실과 쓰기 방법 글의 단락에는 일반단락과 특수단락으로 구분된다. 일반단락은 주어진 핵심 과제인 소주제를 뒷받침하여 발전시키는 구실을 한다. 특수 단락은 글의 시작, 끝맺음 등의 특수 목적만을 위해서 쓰이게 된다. 이들 특수 단락은 도입 단락, 전환 단락, 종결 단락 등으로 나누어진다. 본고에서는 대체로 많이 사용하게 되는 도입단락과 종결단락에 대해서 살펴본다. 1) 도입 단락 ① 도입 단락의 구실 도입 단락(導入段落)은 글 첫머리에 놓이는 단락으로서 서두 또는 서론적인 구실과 글의 문을 여는 구실을 한다. 글에 따라서는 도입 단락 없이 바로 일반 단락으로 시작하기도 한다. 그런 글에서는 처음부터 주제와 관련된 문제가 뒷받침되어 전개된다. 그러나 대부분의 글에서는…
2006-02-01 09:00장세진 | 전주공고 교사, 문학평론가 어머님! 이렇게 불러보기는 처음입니다. 살아 계실 때는 ‘엄마’나 ‘어머니’로 불렀으니까요. 이렇듯 어머님께 편지를 써보는 것도 51년 만에 처음이지 싶습니다. 아, 아니군요. 대입에 실패하고 돈번다고 무작정 상경하여 대책 없이 살 때 돈 좀 보내달라며 한두 번쯤 편지를 쓴 것 같습니다. 그때만 해도 전화가 흔한 시절이 아니었으니까요. 그래, 어떻게 지내세요? 불현듯 어머님 생각이 간절히 솟구쳐 헤아려보니 우리 곁을 떠나신지 벌써 3년이나 지났군요. 그렇게 훌쩍 떠나실 것을 왜 그렇게 여유롭게 사시질 못하셨습니까? 나들이하실 때 택시도 타시고, 화려한 옷에 맛난 음식도 사자시라고 용돈을 넉넉히 드렸는데도 말이에요. 일흔 셋이라는, 아직은 ‘새파랗게’ 젊은 연세에 딱 한번의 발병으로 그렇듯 허망하게 우리 곁을 떠나신 것이 혹 그런 고생 때문은 아니었나요? 아, 아니에요. 서른일곱에 청상과부가 되시어 우리 형제를 키우느라 몸에 밴 고생이 더 큰 연원이라 생각하니 그 죄를 씻을 길이 없습니다. 아들들 장성하여 웬만큼 먹고 살 만해져 어머님 편히 사시게 해드린다고 저희들 깜냥으로는 자부했는데, 그렇듯 허망하게 가실 줄 어찌 짐작
2006-02-01 09: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