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중학교에서 학생회장이 되려면 학생들 마음을 움직여야 한다. 이천의 한 중학교를 방문하였더니 복도에 포스터 두 장이 붙었다. 중학생 순수의 투표양식과 사진을 활용하여 '깨끗한 학교를 만들겠다'는 공약을 내세운 기호 1번과 현대적 감각을 도입하여 영화포스터를 패러디하고 '친절한 친구가 되겠다'는 공약을 내세운 기호 2번. 과연 누가 부회장 러닝메이터와 함께 당선되었을까?
2005-11-25 21:53오늘(11월 25일) 천년의 역사를 이어 온 중요 무형문화재 제13호인 강릉단오제가 우리나라에서 세 번째로 유네스코에 의해 으로 선정되었다. 강릉단오제가 유네스코 세계무형유산으로 등록되자 강릉시는 축제분위기로 들떠 곳곳에서 '대종각 타종식' '강릉관노 가면놀이' '강릉 풀물놀이'와 '답교놀이'등을 재현하며 갖가지 경축행사를 벌였다. 이에 본교 ‘관노가면극’(지도교사 김종학) 팀은 체육관에서 축하 공연을 벌이기도 하였다.
2005-11-25 21:53"얘들아, 오늘 즐거운 생활 시간에는 배운 노래를 쟁반 노래방으로 계명창을 하자." "야호, 신난다. 선생님, 몇 마디씩 해요? "처음엔 한마디씩 부릅니다. 틀린 사람에겐 가벼운 알밤을 이마에 선물하기입니다." 우리 반 아이들이 제일 좋아하는 즐거운 생활 시간입니다. 복식 학급의 어려움이 드러나는 시간이기도 합니다. 두 개 학년 교육과정의 정신을 살리면서도 수업 결손을 막는 일. 그러면서도 예능 과목에 대한 즐거움을 심어주는 시간이 되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특히 음악은 리듬과 박자 개념에 은연중에 계이름 지도까지 되어서 악보를 보는 능력을 길러 줘야 상급 학년에 가서 애로를 느끼지 않습니다. 어떻게 하면 아이들이 계명창을 즐겁게 하면서도 흥얼거리며 입안에서 자기도 모르게 계이름으로 노래를 부르게 할까 고민합니다. 그래서 시작한 것이 텔레비전 오락프로그램에서 웃음을 자아내게 했던 '쟁반 노래방'이었습니다. 전체 노래를 틀리지 않게 다 불러야 쟁반으로 맞지 않는 풍경이 익살스러웠습니다. 나는 그 쟁반 노래방을 음악 시간에 도입하면서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답니다. 1, 2학년 노래를 차례로 배운 다음 계이름으로 익힙니다. 그 다음에는 쟁반 노래방으로 들어갑니다.…
2005-11-25 21:522005년 2월 어느 날. 우리 연곡분교 아이들은 아침부터 부산했다. “얘들아 무엇하니?” “비밀이에요.” 나중에 알고 보니 2월까지 근무하시고 떠나시는 선생님을 위한 송별파티를 준비한 것이다. 준비가 끝났는지 선생님들을 모두 초대하고 떠나시는 선생님을 위해 쵸코파이케잌, 과자, 노래, 편지글, 춤 등을 열심히 준비해 공연(?)해 주는 모습에 당사자인 선생님은 물론 우리 모든 선생님들은 감동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 모습이 아주 예뻐서, “내년에 우리도 이렇게 해 줄래?” 했더니, “선생님도 가세요?” 하면서 깜짝 놀라고는 순간적으로 “네 해 드릴게요.” 하고 대답했다. 그런데 그 송별파티(?) 받을 날이 벌써 다가와 버렸다. 아이들의 서운함이 얼굴에 가득했다. “그러면 우리 핸드벨은 어떻게 해요? 누가 가르쳐 줘요?” “응 더 훌륭한 선생님이 오실 거야. 그리고 너희들끼리 모여서 연습하면 되지 않니?” 말은 그렇게 하면서도 마음속으로는 나를 전적으로 의지하며 따라준 우리 핸드벨 일곱 공주 아가씨들이 참 고마웠다. 3년 전 연곡분교로 부임해 오던 날, 왜 이렇게도 멀던지, 왜 이렇게도 학교가 작던지, 왜 이렇게도 아이들 수가 적던지 많은 생각이…
2005-11-25 15:37어제 군교육청 장학사로부터 전화를 한통 받았다. 우리 학교의 씨름부가 왜 도대회에 출전신청을 하지 않았느냐는 짜증 섞인 전화였다. 협회로부터 대회에 관해 공문 한 장 받은 적이 없다는 말은 귀담아 들으려고도 하지 않고 담당교사가 협회에 가끔 전화를 해 대회날짜를 파악해야 한단다. 공문을 보내지 않은 협회의 잘못은 뒷전인 채 무능력 교사로 몰아붙이는 말투라 기분이 상했다. 어쩔 수 없이 여러가지 말이 오갔다. 교사의 주 업무인 수업 중에 불쾌한 전화를 할 만큼 '장학사라는 자리가 높은 자리인지? 그런 장학사가 학교 현장의 실상에 대해 무엇을 알고 있는지?'가 궁금했다. 교사의 주 업무는 자기반 아이들을 열심히 가르치는 것이다. 학교를 이동하거나 해가 바뀔 때마다 학교 형편에 따라 변하는 담당 사무는 엄밀히 따져보면 보조 업무다. 그런데 그런 보조 업무가 교사들을 피곤하게 하며 주 업무에 영향을 준다는 것을 교육청에 근무하는 사람들이 모르고 있어서야 되겠는가? 올해 학교를 옮기며 맡은 사무가 씨름부였다. 사실 그동안 누구보다도 운동지도를 열심히 했다고 자부한다. 그런데 이제는 운동지도에서 손을 떼고 싶어 몇 년 동안 다른 사무를 원했었다. 이번에도 예외가 아니었
2005-11-25 13:49"오산 내삼미동으로 화성교육청이 이전합니다." "민원인들, 이제 주차난 등 걱정하지 마세요." 오산시·화성시를 관할하는 경기도화성교육청이 현재의 오산시 오산동에서 세교택지개발지구 인근 내삼미동으로 오는 12월 2일 청사를 이전한다. 화성교육청 개청 27년만의 일이다. 내삼미동 715 일대 신청사로 이전하게 되는 화성교육청은 100여억원의 예산을 들여 대지 8천172평에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로 지난해 11월 착공한 뒤 1년만에 완공됐다. 그 동안 지속적인 인구 유입으로 교육수요가 급증하고 비좁은 사무실과 부족한 주차공간 등으로 불편이 가중되어 왔었다. 신청사는 지하층에 체력단련실을 비롯 1층 민원실, 2~4층 사무실, 별동 1개 층에 강당 등 시설이 설치됐고 120대분의 주차공간을 확보, 주차난 문제 등을 해소하게 됐다. 이와함께 화성교육청 신청사는 기존 수림대와 원지형을 최대한 보존 활용하고 시설별로 독립된 공간을 확보, 시설을 연계하는 유기적인 동선 계획으로 공공청사의 기능과 상징을 부각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화성교육청 이종수 관리과장은 “옛 청사는 사무실, 주차공간 부족 등으로 민원인들이 많은 불편을 감수해야 했다”며 “신청사 건립에 따라 이런
2005-11-25 13:49지난 23일, 서산 시내에 있는 모 고교로 수능 감독관을 나갔습니다. 교문을 거쳐 현관으로 들어가면서부터 감탄사가 절로 나왔습니다. 선생님들과 학생들이 정성을 다해 키운 국화꽃이 곳곳에서 손님들을 맞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현관을 거쳐 교실로 가는 곳곳에도 형형색색의 국화꽃이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고 있었습니다. 이런 분위기에서 생활하는 아이들의 정서는 두발할 필요도 없겠지요. 이런 말이 있습니다. 사람은 아름다운 것을 보면 생각도 그렇게 바뀐다고요. 교육이란 바로 정성을 다해 국화를 기르듯, 아이들 하나하나에 교사의 사랑이 보태질 때 아름다운 꽃이 활짝 핀다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2005-11-25 09:3811월 23일자 동아일보 사설은 "제 命대로 못 살겠다는 교장선생님"는 제하로 교원평가 시범학교로 선정된 일선 학교장들이 전화나 낙서 등 비방 협박의 예를 들며 오죽했으면 학교장이 '정말 제 명에 못 살겠다'고 하소연하고 있음을 소개하고 있다. 리포터는 모 단체의 불법행위와 비교육적 행태를 두둔하고 싶은 마음은 추호도 없다. 어떠한 이유를 대도 그들의 행동이 잘못되었기 때문이다. 교육자는 아무리 동기와 목적이 순수해도 불법을 합리화하거나 용인해서는 안 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누가 이런 행동을 하도록 원인을 제공했는가? 교-학-정 협의기구의 합의를 어기고 졸속으로 시범학교를 강행한 정부의 잘못으로 이런 사태가 발생한 것이다. 정부가 무엇을 잘못하고 있는지도 모르고 밀어붙이면 되는지 알고 있나본데 그것은 커다란 착각이요 오산이다. 여기서 시범학교 몇 개교 교장의 '제 命에 못사는 것'보다 더 중대하고 큰 일이 있다. 몇 년전까지만 해도 일선학교 교장에게 큰 골치덩어리는 전교조라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그들의 잘못된 행태에 치를 떨어 학교 출근을 두려워하고 전교조 회원의 행태가 극성인 학교 근무를 피하려고 일부러 전보 내신을 하여 다른 학교로 떠나는 교장도 보았다
2005-11-25 09:37‘구관이 명관’이란 말이 있다. 그 구관도 신관일 때가 있었고 그 신관 앞의 구관도 틀림없이 명관이었다는 말을 들었을 것이다. 결국은 신관은 구관이 되고, 그 구관은 다시 명관이 된다. 그러기에 신관은 누구나 명관인 구관이 되는데… 왜 항상 구관은 명관이 되는 것일까? 어떤 직위에 사람이 바뀌면 기존의 질서나 원칙 등 모든 것이 변하게 된다. 물론 변화를 도모하는 것이 잘못은 아니다. 사람이 달라지는데 그대로일 수는 없으니까. 그러나 전임자의 자취를 과감하게(?) 없애고 새롭게만 하려는데 문제가 있다. 좋은 점은 유지하고 잘못된 점만을 개선하려는 노력 보다는 뭔가 개혁적인 변화를 모색하여야만 직성이 풀리는 것 같다. 전면적으로 바꾸지 않으면 복지부동이고 무사안일의 자세라고 여기는 것 같다. 새로운 아이템이 없고 능력이 부족하다고 오해를 받지 않겠다는 생각을 하는 것 같다. 그러기에 전면적으로 바꾸는 것이 최고인 것처럼 생각하는 것 같다. 새롭게 바뀌는 질서나 원칙에 대해 보통사람들은 쉽게 적응하기 어렵다. 지금까지 잘 이해하고 적응하고 있는데 다시 새롭기 때문이다. 그래서 갈등이 생기고 시행착오도 생긴다. 기존 질서대로 차근차근 준비해 온 것들도 쓸모없게 된
2005-11-25 09:36고3 학생들이 넘어야할 가장 큰 고비중의 하나인 수학능력시험이 끝났다. 오늘은 학생들이 등교하여 가채점을 해본 후, 그 결과에 따라 담임선생님들과 상담을 하느라 하루 종일 분주했다. 성적이 잘 나온 학생들은 선택폭이 넓기 때문에 비교적 여유있는 모습을 보였으나 성적이 생각했던 것 보다 안나온 학생들은 초조한 모습을 나타냈다. 일단 주사위는 던져졌으니 결과를 기다리는 것이 현재로서는 최상책인 듯 하지만, 아직도 2학기 수시전형은 계속되고 있기 때문에 한 순간도 마음을 놓을 수 없다. 어제 수능이 끝났지만 곧바로 심층면접을 준비하기 위해 학생과 교사가 늦은 시간까지 남아서 준비를 하고 있다. 수능은 끝났지만, 입시는 아직도 계속되고 있다. 어쩌면 고3 담임 입장에서는 지금부터가 가장 힘들고 바쁜 시기인지도 모른다.
2005-11-24 21: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