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8년과 2019년 상반기까지 미국 전역에 걸쳐 일어난 교사 파업은 언론을 통해 종종 보도됐다. 교사들이 파업하는 사정은 지역 교육청이나 주(state)마다 다르지만, 공통된 이슈를 요약하자면 대체로 교사들의 급여 인상, 교육예산 증액, 학교 및 교실의 교육환경 개선 등이다. 예를 들면 2018년 4월 오클라호마주에서는 수 천 명의 교사들이 집회를 갖고, 임금 인상과 교육예산 증액을 요구했다. 전미교육협회의 보고에 따르면 오클라호마의 교사 평균 연봉은 50개 주 중 49번째에 속하며 지난 10년간 임금 인상도 없었다고 한다. 파업 이후 주 의회는 담배, 유류, 가스 등에 대한 세금을 인상하는 등의 방안을 마련하여 교사 연봉을 6100달러 인상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교사들의 평균 연봉이 뉴욕주 다음으로 높은 캘리포니아주에서도 다수의 파업이 있었다. 물론 뉴욕과 캘리포니아의 월세 또는 주택 구매 비용은 오클라호마의 거주 비용보다 높다는 점도 감안해야 한다. 2019년 1월 로스엔젤레스교육청(Los Angeles Unified School District)에서는 3만 명이 넘는 교사들이 파업에 참여했다. 교사노동조합은 임금 인상, 학급당 학생 수…
2019-10-02 12:53미국에서는 대부분의 공립 교원이 수업 준비물을 사비로 준비하고 있다. 미국 국립교육통계센터의 ‘2015~2016 전국 교원 설문조사’에 이같은 현황이 드러났다. 전국 교원 설문조사는 2013년부터 격년으로 미국 내 초·중등교육과 관련된 기술통계를 수집하는 조사로 학교 현황, 교직원 구성, 교원 전문성 신장, 근무 조건, 수업, 평가 등에 관한 내용이 포함된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일반 공립학교 교원의 94%가 2014~2015학년도에 수업 준비에 사비를 사용했다. 차터 스쿨에서 사비로 수업을 준비한 교원은 88%였다. 지역에 따라서는 큰 차이는 없었다. 대도시, 근교, 시골 지역 모두 사비를 들였다는 응답이 94%였고, 중·소도시도 93%로 큰 차이가 없었다. 초등과 중등은 초등이 95%로 중등의 93%보다 소폭 많았다. 저소득층 학생이 많은 학교일수록 사비를 많이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용품을 가정형편에 따라 준비하지 못하는 학생을 위해 사비를 사용하는 경우가 일반적이기 때문이다. 무상 또는 할인급식을 시행하는 비율이 75% 이상인 학교에서는 95%, 0~74%인 학교에서는 94%, 그리고 무상급식 프로그램을 운영하지 않는 학교에서는 86%의
2019-08-31 00:25우리가 모르는 부자나라 미국의 교육 미국 대학의 컨설팅 요청을 받아 잠시 피츠버그대학에 나와 있다. 여기에 있으면서 전혀 예상치 못했던 기사를 접해 한국의 선생님들과 나누고자 한다. 최근 미국에서는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이 제대로 수업을 받을 수 있도록 교사 개인의 희생이 아니라 사회가 나서자는 캠페인이 벌어지고 있다. 상황은 어떠하고 왜 이러한 일이 일어나고 있는 것일까? 잘 아는 것처럼 미국 교사들의 급여는 국민 1인당 소득 대비 상당히 낮은 수준이다. 그런데 이러한 박봉에도 불구하고 1인당 평균 연 500달러 정도의 사비를 털어 개인 필기류와 크레용 등의 학용품을 구입해 이를 준비하지 못하는 학생들을 도울 수밖에 없는 처지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은 모든 학용품을 개인들이 준비해야 한다. 각급 학교는 학기 초가 되면 개인들이 준비해야 할 학용품 상세 목록이 가정에 전달한다. 그런데 가정형편이 어려워 혹은 다른 이유로 이를 준비하지 못하는 학생들이 있고, 이로 인해 수업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지 못하는 학생이 늘고 있다. 또한, 더 풍부한 자료와 더 나은 교육을 제공하고자 하는 교사들은 이에 필요한 용품을 학교가 제공하지 않기에 자신이 준비하는 것으로
2019-08-27 11:33한때는 민족 영웅이었지만 교과서에서 관련 내용 삭제 중국에서 살다보니 아무래도 중국의 여러 곳을 자주 여행하게 된다. 이러한 특이한 경험은 스스로에게도 그렇지만 중학교 1학년인 아들에게도 살아가는데 있어 큰 힘이 될 거라고 생각 한다. 우리나라의 여름 무더위도 심하지만 중국의 여름도 무척이나 덥다. 중국의 도시 중 난징, 충칭, 우한은 중국의 3대 화로로 불리는 무더운 곳이다. 이곳의 더위는 최고 섭씨 40도 이상으로 올라간다. 게다가 습도까지 높다. 워낙 대륙이 크다보니 다양한 기후를 가지고 있고 그러한 기후 이상으로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큰 피해를 입기도 한다. 중국의 학교도 9월 새 학년이 되기 전 여름방학을 한다. 대륙 곳곳에 있는 역사의 현장에는 자랑스러운 문화를 보여주고 싶은 중국의 부모들과 그 자녀들로 가득하다. 상하이 박물관은 베이징 고궁 박물관, 난징 박물관, 산시 역사박물관과 함께 중국의 4대 박물관으로 알려져 있다. 하루 8000명만 받아서 미리 예약을 하지 않으면 들어가기 힘들다. 아침 일찍 서둘렀음에도 불구하고 벌써 많은 사람들이 여름 더위에 줄을 서 있다. 기다리는 사람들을 위해서 천막과 지그재그 식의 펜스, 대형 선풍기…
2019-08-23 14:12올해 ‘학업중단예방 및 대안교육지원을 위한 해외 연수’는 오스트리아와 독일을 대상으로 지난 6월 24일부터 7월 1일까지 6박 8일간 실시됐으며 연수단은 전국의 시도교육청 업무 담당자를 중심으로 구성됐다. 우리가 방문한 두 나라 중 오스트리아의 미래세대를 위한 투자현장과 시사점을 소개하고자 한다. 오스트리아는 9년(6~15세)의 의무교육 이후 본인의 희망에 따라 직업학교에 진학하여 이론과 현장 실습을 동시에 제공하는 이중교육(Dual System) 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이를 통해 특정 분야의 전문지식과 기술 습득이 가능하도록 지원하고 있다. 이러한 체계적인 학교교육 시스템과 더불어 청소년들의 학업중단예방과 청년실업 감소를 위한 다양한 제도와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그 중 하나가 2016년에 제정된 ‘18세까지의 청소년들을 위한 교육훈련의무법(AusBidung bis 18)’이다. 이 법의 주요 내용은 15세까지 의무교육을 마친 만18세까지의 청소년이 상급학교 진학, 인턴십, 취업 등 아무 곳에도 참가하지 않으면 오스트리아 사회복지부에서 청년코칭, 직업연수, 복지정보안내, 공공고용 등의 서비스를 2년 동안 제공해야 하는 것을 의무로 규정하고 있다.
2019-08-22 10:41일본의 인구가 10년 연속 감소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NHK는 11일 일본 총무성 자료를 인용, 올 1월 현재 일본에 사는 일본인은 1억 2470만 명이며 이는 10년간 계속해서 감소한 결과라고 보도했다. 나고야(名古屋)나 간사이(関西) 도시 등에서 인구감소가 계속되는 가운데 도쿄 인구만 23년째 증가, 오히려 7만 명이 늘었다. NHK는 “아이를 낳을 수 있는 연령대인 25세에서 39세의 여성이 2008년부터 10년간 21% 줄어든 것이 인구감소의 가장 큰 원인이며, 앞으로도 인구감소는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NHK는 따라서 인구감소에 따른 사회·경제 체제 변화를 심각하게 고민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편 일본에 사는 외국인들은 266만 명으로 증가, 외국인 비율이 처음으로 2% 이상을 차지했다고 덧붙였다.
2019-07-11 17:02중국의 초등학교가 일제히 긴 방학에 들어갔다. 중국은 9월에 새 학기가 시작되는 만큼 상급학교 진학을 위한 시험은 6~7월에 실시된다. 이와 함께 졸업식도 6월 말 경에 주로 이루어진다. 더불어 초등학교 1학년, 중학교 1학년, 고등학교 1학년 등 각 학교 1학년의 학급 구성원과 담임선생님이 결정되면 입학부터 졸업할 때까지 학급 친구들과 담임선생님이 함께 진급하는 시스템을 갖고 있다. 중국의 선생님들은 엄격하기로 소문이 나 있다. 우리의 80~90년대 교실 모습과 비슷하다는 생각이 든다. 우리나라도 그렇지만 중국 학생들은 초등학교 때부터 새벽같이 일어나 학교에 가서 또 늦은 시간에 하교한다. 그리고 주어진 과제를 해결하느라 늦게 잠을 자는 경우가 많다. 중국 엄마들은 억척스럽다. 아이들을 학교와 유치원까지 데려다준다. 등하교 시간이 되면 학교 앞에는 고급 승용차들로 혼잡을 이룬다. 빈부의 격차 수준이 이런 부분에서 나타나는 경우도 많다. 중국과 우리나라 모두 자녀에 대한 사랑과 교육열은 대단하다. 중국에 있는 한국국제학교는 대한민국 교육부와 중국 교육부가 승인하여 유치원, 초·중·고등학교 과정을 갖춘 학교가 많다. 그래서 중국과는 달리 한국의 학제를…
2019-07-11 11:23미국의 초·중등 학교의 졸업식은 대체로 6월이다. 나는 최근 연구를 통해 알게 된 교장 벤 길핀(Mr. Ben Gilpin)의 초대로 워너초등학교(Warner Elementary School)의 졸업식에 참석하게 되었다. 미시간 스프링아버에 위치한 워너초등학교에는 만 5세 유치원생부터 5학년까지 약 420명의 학생이 다니고 있다. 학교 주변으로는 농장과 작은 상점들을 많이 볼 수 있는 곳이라, 이곳 사람들은 워너초등학교를 시골학교(rural school)라고 분류한다. 오전 8시 40분, 학교 안에 들어서자 꽃목걸이를 한 유치원생들과 선생님들이 복도에 줄지어서 졸업생들이 지나갈 길을 만들고 있었다. 중앙 현관 반대편 복도부터 5학년 학생들은 일렬로 현관을 지나 맞은편 교회로 이동하였다. 오늘은 여느 때 보다 남다르게 차려입은 5학년 학생들이 엄숙한 걸음으로 환호와 축하하는 손 인사에 화답하며 지나갔다. 길핀 교장은 본인이 학교장으로 있는 9년 동안 워너초의 졸업식 행사를 학교 맞은편 교회에서 진행하고 있다. 교회를 활용하는 이유는 참석하는 분들을 충분히 수용할 수 있는 넉넉한 공간을 제공하기 위해서이다. 현재 학교 건물에는 그만한 장소가 여의치 않다. 물
2019-06-26 16:47영국의 고등교육 평가기관QS(Quacquarelli Symonds)가 2020년 세계대학순위를 발표했다. 2004년부터 16년째 매년 세계 대학 순위(QS World University Rankings)를 발표하고 있다. 올해 순위에는전 세계1000개대학의 순위가 반영됐다. 영국 런던에 소재한 고등교육 평가기관 QS는 2004년부터 매년 공신력 있는 세계 대학 순위(QS World University Rankings) 를 발표하고 있다. 세계에서 가장 널리 인용되고 있는 대학 순위로 종합적인 학부, 전공별 데이터와 대학 실적, 학술 관계자, 국제 고용주 설문조사 및 자료를 바탕으로 평가되고 있다. 전공별 대학 순위는 2018년에는 3007만건 이상 조회 되었고, 전체 대학 순위는 7300만건 이상 조회되었다. 이 밖에 5개 대륙별 순위, 학생을 위한 최고의 도시 순위, 과목별 대학순위, 고등교육 시스템 경쟁력 랭킹, 그리고 가장 최근에 발표된 졸업생 취업능력 랭킹 등의 순위도 발표 하고 있다. 2018년 발표된 순위는 전세계에 5만회 이상 국제 미디어를 통해 소개되었다. 순위에 포함된 30개의 국내 대학 중 10개 대학의 순위가 오르고,13개 대학은 내려갔
2019-06-20 11:56미국에서 ‘모든 학생 성공법(Every Student Succeeds Act)’에 따라 ‘저성과 학교(Low-Performing School)’가 가장 많은 주는 로드아일랜드주로 드러났다. 조지워싱턴대 교육정책연구소는 지난달 13일 이런 내용을 포함한 각 주의 저성과 학교 현황을 조사한 보고서를 공개했다. 미국은 2015년 12월 10일 오바마 전 대통령 당시 입안된 ‘모든 학생 성공법’에 따라 현재 주별로 ‘저성과 학교’들을 파악해 개선을 위한 행·재정적 지원을 하고 있다. 저성과 학교는 세 부류로 구분된다. ‘종합 지원·개선 대상(comprehensive support and improvement)’은 학업성취도와 졸업률을 기준으로 전반적으로 학생의 학업성취도가 최하위 5%에 들면서 1급(Title I) 교육복지 투자를 거나 졸업률이 3분의 2 미만인 고교를 지칭한다. ‘특정 분야 지원·개선 대상(targeted support and improvement)’ 학교는 전체 학생이 아닌 특정 학생 집단이 지속해서 낮은 학업성취를 보이는 경우다. ‘특정 분야 추가 지원·개선 대상(additional targeted support and improveme
2019-05-31 15: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