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CEO와 Leader인문학 강좌가 22일(목) 오전 7시 에코그라드 호텔에서 있었다. 박성수 원장(광주전남연구원)은 '순천의 신성장동력을 찾아서'를 주제로 강의했다. 광주와 전남은 한 뿌리로 순천 월평리 구석기 유적과 화순의 고인돌 군, 광주 신창동 유적 등 유구한 선사문화 유산을 보유하고 있으며, 찬란한 고대 문화권을 형성하고 있다. 전라도라는 명칭은 고려 현종 9년(1018) 처음 사용돼 앞으로 2년후 1000년 역사를 기록하게 된다. 고종 32년(1895)에 전라북도가 분리됐다. 강의에서는 광주와 전남의 상생발전을 위한 18대 과제를 선정했다. 상생발전을 위한 노력으로 글로벌 시대에 맞는 글로벌 시각이 필요하며, 상생협력의 원칙으로 신뢰, 공유, 참여를 강조하면서 역지사지의 자세로 기득권 내려 놓기가 출발점이며, 광주전남상생발전위원회 설립 및 운영에 관한 조례를 제정하는 등 상생협력 거버넌스 구축을 들었다. 순천시 15-29세 인구의 순전출 규모 확대 지역 경제 현황 및 여건으로 최근 6년간 전남 인구는 연평균 0.10%씩 감소하고 있으나 전남 동부 도시경제권 인구는 0.30%씩 증가하고 있다. 여수시 인구는 지속적 순전출이 늘어나고 있으나 순
2016-12-24 14:24자면서 자란다 김 구 연 무 배추는 앉아서 자라고 소나무 미루나무는 서서 자라고 제비랑 참새는 하늘을 날면서 자라고 우리 집 아기는 안방에 누워 자면서 자란다. 붕어 잉어는 헤엄치면서 자라고 고라니 사슴은 뛰면서 자라고 뻐꾸기 비둘기는 울면서 자라고 꾸러기 아이는 발버둥 떼쓰면서 자란다. 작품 감상 인천의 원로 아동문학가 김구연 선생이 33번째 저서 동시집 『그 바다 그 햇빛』을 펴냈다. 1942년 출생한 시인은 아직도 노익장을 과시하며 그 순수한 서정과 아름다운 동심을 잃지 않고 있다. 시인은 시집의 서문에서 ‘평생 기꺼이 해온 일이 두 가지가 있는데, 그 하나는 좋은 글을 선보이고자 하는 열망으로 글을 쓰는 일과 또 하나는 산(山) 사랑’이라고 했다. 첫 번째 것은 33권 책을 펴낸 그 결과물로 입증이 됐고 두 번째 것은 남한 일대의 웬만큼 알려진 산은 거의 다 올랐다고 하니 그것으로 유감없이 성취된 셈이다. 위 시는 아주 평범한 시어로 이해하기 쉽게 쓰인 동시이지만 조용히 음미하다 보면 간단하고 쉬운 시로만 여길 수 없는 오묘한 진리가 담겨 있다. 이 시에 등장하는 사물은 동물, 식물, 조류, 어류, 사람이 망라되어 있다. 산과 바다, 하늘과
2016-12-22 10:04나는 북관(北關)에 혼자 앓아 누워서 어느 아침 의원(醫員)을 뵈이었다. 의원(醫員)은 여래(如來)같은 상을 하고 관공의 수염을 드리워서 먼 옛적에 어느 나라 신선같은데 새끼손톱 길게 돋은 손을 내어 묵묵하니 한 참 맥을 짚더니 문득 물어 고향(故鄕)이 어데냐 한다. 평안(平安)도 장주라는 곳이라 한즉 그러면 아무개 씨(氏) 고향이란다. 그러면 아무개 씰 아느냐 한즉 의원(醫員)은 빙긋이 웃음을 띠고 막역지간(莫逆之間)이라며 수염을 쓴다. 아는 아버지로 섬기는 이라 한즉 의원(醫員)은 또다시 넌지시 웃고 말없이 팔을 잡아 맥을 보는데 손길이 따스하고 부드러워 고향(故鄕)도 아버지도 아버지의 친구도 다 있었다. /고향/백석 서정시의 세계는 세계와의 동일성을 지향하고 있다. 동일성의 세계는 시적주체와 세계가 하나 혼융된 상태를 말한다. 백석의 시는 그 자체로 하나의 주관적 세계로 형상화 되어 있다고 할 수 있다. 이 시에서 낯선 타향에서 고향을 그리워하던 시적 화자가 의원과의 대화를 통해 따스한 고향의 정을 느끼는 상황을 형상화하고 있다. 서정적 자아인 백석은 자신의 세계 속에서 다른 세계인 의원을 ‘손길’ 이라는 낱말 속에서 아무개 씨를 알고 있는 공통점을…
2016-12-18 12:20호주는 푸른 나뭇잎과 맑은 공기와 맑은 물 그리고 거침없이 질주하는 자동차의 행렬이 마음에 들었다. 신의 축복이라고 할 수 있는 풍부한 지하자원과 오염되지 않은 자연환경 그리고 넓은 땅덩어리는 사람들의 삶의 질을 높이는데 필요충분조건을 갖춘 나라였다. 호주에서는 도로 포장을 할 때도 세 번씩 공청회를 열어서 시민들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한 후 시작을 한다고 한다. 세계에서 구조대를 많이 보내는 나라도 호주이고 국민들이 여행 중 국가 대란이 발생했을 때 대사관이나 영사관으로 가지 말고 제일 먼저 공항으로 가라고 한다고 한다. 인질로 잡혔을 때도 국민들의 목숨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기에 인질범들이 달라는 몸값은 끝까지 지불해 목숨을 구한다는 말을 듣고 부럽기까지 했다. 짧은 호주여행이었지만 호주에서 바라 본 한국은 분명 훌륭한 선진국이었다. 대한민국이 전 세계에서 없으면 안 될 조선, 반도체, 철광석, 자동차, IT 기술 등을 선도하고 있기 때문이란다. 삼성과 LG 텔레비전이 호주에서 인기가 있는데 우리 가족이 묵은 호텔에도 삼성 TV가 비치되어 있었다. 이번 호주 여행을 통해 나는 분명 자랑스러운 대한민국 국민임을 다시 한 번 실감했으며 세계 속에 대한민국의 브랜드
2016-12-17 22:49순천시는 인문학 강좌로 매월 시민을 대상으로 문화강좌를 개최하고 있다.역사는 미래학이며, 거울이다. 잘 못된 것을 알면 지우고 지나가야 한다. 역사가 우리의 시대를 말한다. 12월의 마지막 강좌는15일 오후 7시부터 2시간 동안역사학자 이덕일이 강단에 섰다. 그의 저서는 '칼날 위의 역사'다. 이 책은 이덕일이 21세기 대한민국의 정치, 외교, 안보, 경제, 인사 등 사회 각 분야별 현안에 대해 역사 속에서 건져 올린 생생한 사례들을 제시하면서 비판하고 대안을 제시한 책이다. 역사는 인류가, 우리 선조들이 살아왔던 길의 집합이자 삶의 총체이다. 따라서 온갖 퇴행이 판을 치는 ‘헬조선’에서 빠져나오려면 역사가 주는 여러 선택지를 확인해보고 수정해가야 한다고 강조하였다. 저자는 노비와 비정규직, 광해군과 불통, 왕의 시간과 대통령의 시간, 군적수포제와 담뱃값 인상, 류성룡과 총리 잔혹사 등 조선과 대한민국을 넘나들며 독자들에게 역사의 데자뷔를 실감케 함으로써 역사가 ‘살아 있는 오늘의 반영’임을 알려준다. 또 이를 통해 용렬한 군주의 초상에서는 반면교사를, 강직하고 오로지 백성만 생각한 신하들의 모습에서는 우리 시대의 멘토를 찾을 수 있도록 이끌어간다. 강…
2016-12-16 14:268월 3일 긴 일정의 마지막 날 오전 7시 30분 첫 일정인 메릴랜드주의 주도 애나폴리스의 세인트존슨 대학으로 향한다. 이 학교는 사립대학으로 4년 동안 100권의 고전을 읽어야 하는 특별한 교육과정과 미합중국의 가사를 쓴 사람을 배출한 곳이다. 가는 도중 워싱턴 D.C를 지나야 하므로 교통 체증이 다소 있다. 꼬리를 무는 자동차의 행렬의 번호판도 각양각색이다. 미국의 자동차 번호판의 종류는 워싱턴 D.C를 포함해 모두 51종류이다. 메릴랜드주로 접어든다. 이주는 미국 동부 대서양 연안에 있으며 애나폴리스엔 해군사관학교가 있다. 오전 9시를 조금 넘긴 시각 세월의 이끼를 덮어쓴 고풍스러운 모습의 석조 건물이 푸름 속에서 손을 내민다. 먼저 학교를 순회하며 설명을 듣는다. 세인트존슨 칼리지의 교육과정은 서양사와 인문학이다. 도서목록은 학년별로 정해져 있으며 모든 학생이 같은 과정을 공부한다. 전공분야는 따로 없고 졸업하면 인문학사 자격이 주어지고 상위대학으로 가서 더 공부한다. 교수 1인당 학생은 9명이며 교수라고 지칭하기보다 조력자로 통한다. 모든 수업은 토의 토론으로 진행되며 교육목표는 호기심이 많고 큰 비전을 갖고 장래를 준비하는 학생을 길러내는 것이다.
2016-12-16 13:598월 2일 화요일 흐림과 갬. 워싱턴 문을 두드리다. 살아가는 일은 언제나 해결과 미해결, 선택의 조건이 주어진다. 미래는 주저하면서 다가오고 현재는 화살처럼 날아가고 과거는 영원히 정지돼있다. 가슴 시리게 파란 모습을 들어 내는 하늘을 보며 9시경 워싱턴을 향해 출발한다. 지도상 거리는 얼마 되지 않아 보였는데 4시간 정도 소요된다. 워싱턴으로 가는 길은 왕복 8차선 도로다. 미국의 고속도로 중 연방정부에서 운영하는 것은 통행세가 없지만 주정부가 건설해 운영하는 도로는 통행세가 있다. 특히 지금 지나는 95번 고속도로는 통행량이 많아 도로 파손이 심하다고 한다. 차는 속도를 낸다. 우리는 우리가 살고 있는 시간을 회귀하려 하지 않는다. 과거를 기록하면 역사의 문장과 오늘을 사는 삶의 문법 사이에는 별처럼 먼 시간이 존재한다. 오전 11시 15분 메릴랜드 주를 통과한다. 뉴욕의 날씨를 생각하면 워싱턴 D.C의 날씨가 궁금해진다. 볼티모어를 지나자 날씨가 맑아진다. 상큼한 유산균 같은 기억을 언제 맛볼 수 있을까? 1814년 한때 워싱턴 D.C는 영국의 침입을 받아 점령당한 적이 있다. 미국의 국가 '성조기 영원하라'는 스코틀랜드 민요에 가사를 붙인 것이라 한
2016-12-15 19:46보훈교육연구원 주최로 국외독립운동유적지 답사를 다녀왔다. 인천공항을 떠나 도착한 곳은 러시아의 블라디보스톡 공항이다. 우스리스크 최재형 선생의 옛집과 이상설 선생의 유허비(遺墟碑)를참배한 후 1935년에서 1937년 고려인 강제이주 전까지 많은 졸업생들을 배출했던 고려사범대학건물을 보았다. 우스리스크에는 옛 주택들이 많이 남아있었고 농사짓기 좋은 땅이 드넓게 펼쳐져 있었다. 러시아의 우호적인 태도와 이상설 선생의 외교력으로 우리나라 사람들이 많이 정착할 수 있었고 나중에는 독립운동의 근거지가 됐다고 한다. 다시 블라디보스토크로 들어와 연해주 한인사회의 중심지였던 신한촌과 극동대 한국어과 등을 둘러보았다. 중국과의 국경지대인 크라스키노에서는 항일투쟁을 위해 단지동맹을 결행한 안중근 의사를 비롯한 12인을 추모하는 단지 동맹비를 보면서 우리나라의 독립을 위해 이토 히로부미를 향해 총을 겨눈 안중근 의사의 숭고한 나라사랑 정신에 절로 고개가 숙여졌다. 러시아 국경을 넘어 중국으로 들어갔을 때는 두만강이 보였다. 강 너머로 보이는 마을이 북한이었다. 강폭이 좁은 만큼 마음도 아팠다. 이렇게 가까이 있는데 마음대로 갈 수 없는 우리나라라니… 지금 이 순간에도 배가 고
2016-12-15 19:36새해부터 새로운 취미생활을 즐기기로 했다. 바로 탁구다. 그런데 이 운동은 학창시절 조금 친 경험이 있지만 맛만 보았던 것이다. 그러니까 탁구를 쳐본 지가 30년은 더 지났다. 이제 새로 시작하려는 것이다. 그래서 얼마 전 수원 권선구 구운동 주민센터 3층 체력단련실을 찾았다.주민센터에는 주민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돼 있다. 구운동의 경우, 문화여가 9종, 생활제육 5종, 어린이 2종, 신규개강 3종, 재개강 3종 등 21종의 프로그램이 안내되고 수강생을 모집하고 있다. 인기 있는 프로그램은 선착순 마감이다.탁구의 경우에는 3개 교실이 열린다. 시간대를 다르게 하여 A반(오전반), B반(오후반), C반(저녁반)으로 개설되는데 인기가 높아 조기에 마감된다. 지난 12일 접수하러 가니 미리 와서 대기하고 있는 사람들이 보인다. 신규회원을 구분하지 않고 선착순 마감이니 기존사람에게 우선권이 있는 것도 아니다. 탁구는 주 2회 교실이 열리는데 1일 두 시간이다. 들어가는 비용은 3개월에 6만원이다. 라켓은 각자 준비해야 하는데 가격이 만만치 않다. 나를 포함한 이번 신규회원 3명은 강사의 안내를 받고 18만원 짜리를 주문했다. 어느 정도 수준이 되면 탁구화
2016-12-14 20:261. 석도항 도착한국해양재단 주관으로 해상왕 장보고 유적지 답사를 다녀왔다. 오랜 항해 끝에 도착한 곳이 석도항. 오늘날 안전하고 큰 배로도 13시간이나 걸리는데, 돛단배 수준의 작은 배 한척으로 온갖 위험을 무릅쓰고 중국 땅에 도착해 한국인의 기상을 떨쳤던 장보고 대사의 위대함에 감동하지 않을 수 없었다. 몇 해 전, 텔레비전으로 방영되었던 '해신(海神) 장보고'가 생각났다. 해신이란 용어는 역사를 왜곡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학생들에게 21세기의 새로운 모델로 제시한다는 의미에서 바람직하다는 남무희 국민대 교수의 말에 많은 공감을 했다. 산둥반도는 강태공과 공자의 고향으로 중국을 알려면 먼저 산둥반도부터 알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중국 내에서 매우 유명한 곳이라고 했다. 산둥성은 남한의 1.6배이며 중국의 1.6%를 차지하고, 2008년 GDP가 10%(중국에서는광동성에 이어 두번째)를 차지할 정도로 높다고 하니 위상을 짐작할 수 있었다. 또한 자장면의 원조(元祖)로 ‘인천에서 닭이 울면 산둥성에서 들린다’는 우스갯소리가 있을 정도로 우리나라에서 가장 가까운 곳이다.2. 봉래각, 등주수성, 고선박물관둘째 날의 일정은 봉래각, 등주수성, 고선박물관을 견학하는…
2016-12-14 20: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