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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기고] 방향 전환 시급한 진로교육

챗GPT의 등장과 생성형 인공지능(AI)의 발전으로 인간만이 고유하게 할 수 있는 일이라고 믿었던 화가, 작가 등의 역할도 대체가 가능해졌다. 법조문을 객관적으로 해석하고 판단하는 AI 판사, 아픈 사람을 진단하고 처방하는 AI 의사도 등장하고 있다. 변화하는 사회에 따라 직업에 대한 패러다임이 뒤바뀌는 것이다. 그런데 이런 상황에서도 학생들을 위한 진로교육은 여전히 흥미 위주의 단순한 직업체험으로 끝나는 경우가 많다. 아이들이 미래에 맞이할 진로에 대한 고민보다는 흥미 위주의 직업체험이 이뤄지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급격히 변하는 미래 대비 요구돼

아이들이 살아갈 미래는 AI와 함께 살아가는 시대다. 2년마다 미래 직업에 대한 보고서를 발표하는 세계경제포럼은 향후 5년간 기업들의 AI 기술이 크게 늘면서 기존 일자리의 25%가 변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와 같은 사회의 변화를 반영하고, AI가 대체할 수 있는 직업들은 사라지게 된다는 점을 고려하며 진로교육을 해야 한다.

 

진로교육은 단순히 직업교육의 차원에서 보기보다는 개개인의 생애 전체 진로로 보는 것이 필요하다. 내가 좋아하는 것은 무엇인지, 내가 잘하는 것은 무엇인지를 탐색하며 자기관리 역량을 기르는 것이 그 첫걸음이다. 나를 잘 알아야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알 수 있기 때문이다. 평생에 걸쳐 자신을 스스로 알아보는 것이 생애 진로에 가장 중요한 시작점이기 때문이다.

 

또한 앞으로의 사회 변화를 예측하며 자신의 미래 모습을 그려볼 수 있어야 한다. AI의 발달, 고령화 사회로 변함에 따라 미래 직업이 어떻게 바뀔지 생각해 봐야 한다. 직업을 직접 만들어보는 창작 활동이나 새로운 사업을 구상해보는 창업 활동도 도움이 된다. 학생들이 다양한 생각을 갖고 미래에 적응할 수 있도록 진로교육을 운영해야 한다. 창의적 사고 역량을 기를 수 있는 다양한 활동을 통해 학생들이 미래 사회를 살아갈 힘을 길러주어야 한다.

 

AI 시대에 더 이상 평생 직업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고정적인 한 가지 직업을 갖는 꿈을 키우는 것도 중요하지만 변화하는 사회에서 직업은 언제든 바뀔 수 있다. AI 시대는 다양한 학습 경로에 따라 역량을 키우고, 그에 따른 유연한 사고를 하는 것이 필요하다. 진로교육 역시 자신의 관심과 장점에 맞춰 역량을 개발할 수 있는 프로그램 개발이 요구된다. 학교와 사회가 분리된 공간이 아니라 연결된 공간이라는 인식을 갖고 진로교육을 운영해야 하는 것이다.

 

개개인의 생애 진로 고려해야

AI의 등장으로 큰 변화의 시기를 맞이하고 있다. 변화 속에서 당연히 직업도 바뀔 것이다. 결국 진로교육도 새로운 전환점이 필요한다. 변한 진로 교육은 미래교육의 첫걸음이 돼야 한다.

 

단순한 직업체험을 통한 직업에 대한 흥미 위주의 진로교육으로는 미래 사회를 준비하기 어렵다. 미래 사회를 위한 역량을 키우고 스스로 진로를 수행해 나가는 진로교육을 고민할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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