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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학생 휴대전화 사용, 총량 접근 중요"

英 버밍엄대 연구 결과

"학교서 금지 정책만으로
성적·수면 증진 효과 없어"

영국에서 학교의 휴대전화 사용 금지만으로는 학생 성적이나 정신건강 개선에 역부족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사용 시간 총량을 줄이지는 못했다는 것이 그 이유다.
 

버밍엄대는 휴대전화 사용 금지 조치가 적용되는 학교와 그렇지 않은 학교에 다니는 학생들 사이에 수면 및 운동 수준, 학업 성취도에 차이가 없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고 스카이뉴스가 최근 보도했다. 연구에 따르면 학교 내 휴대전화 금지 정책은 청소년의 휴대전화 사용 시간을 유의미하게 줄이지 못했다. 1일 사용 시간 총량은 변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연구진은 "지금과 같은 형태의 제한적인 학교 전화 정책이 청소년의 정신건강과 복지 또는 관련 결과에 유익한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뒷받침할 증거는 없다"고 결론 내렸다.
 

이번 연구 결과는 영국 보수당 정부가 학교 내 휴대전화 금지 지침을 내린 지 1년 만에 나온 것이다. 보수당은 지난해 연말 이런 지침에 강제성을 부여하기 위해 학교 내 휴대전화 금지 법안까지 발의했다. 현 노동당 정부는 법안 통과를 반대하고 있다. 
 

영국 내 학생 1227명과 중등학교 30곳을 대상으로 한 이번 연구는 지난해 4월에 발표된 영국의 중도 우파 싱크탱크의 연구 결과와는 배치된다. 
 

‘폴리시 익스체인지’는 당시 보고서를 통해 영국의 162개 중등학교를 조사한 결과 휴대전화 금지가 시행된 학교가 정부의 공립학교 등급 평가에서 우수한 등급을 받을 가능성이 전국 평균보다 두 배 이상 높았다고 전했다. 또한 휴대전화 금지와 학교 성적 간에는 명확한 인과관계가 있고 학생 복지에도 이점이 있다면서 교직원이 이 조치를 실질적으로 시행하는 것이 좋다는 의견을 냈다.
 

다만 버밍엄대 연구진은 이번 연구에서 휴대전화 사용 시간이 길어지면 학생의 정신건강은 물론이고 교실 내 행동, 신체활동 수준, 수면 주기에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은 확인했다. 따라서 이번 연구 결과가 학교 내 휴대전화 금지 정책을 반드시 배제해야 한다는 것은 아니라는 견해를 보였다. 
 

연구를 이끈 빅토리아 굿이어 박사는 BBC 방송과 인터뷰에서 학교 내 휴대전화 금지만으로는 부정적 영향을 해소하긴 힘들다는 의견과 함께 관련 정책으로 청소년의 휴대전화 및 소셜미디어 사용에 대한 총체적인 접근 방식의 연계를 언급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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