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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시대 대비한 새로운 직업교육 모델 만들어야”

한광식 국가미래직업교육포럼 준비위원장

 

“직업교육 전반에 대한 혁신이 필요합니다. AI시대 디지털 기술 확산에 대비한 교육부터 생애주기에 따른 평생교육까지 혁신이 요구됩니다. 아울러 직업교육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개선하려는 노력도 계속돼야죠.”


한광식 국가미래직업교육포럼(NFVEF) 준비위원장은 <새교육>과 인터뷰에서  “중등교육, 고등교육, 평생교육이 유기적으로 연결되고, 직업교육에 대한 획기적인 정책지원이 없으면 국가경쟁력 강화를 기대하기 어렵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 산학교육혁신연구원장을 지낸 한 준비위원장은 지난 2월 새로운 직업교육혁신의 플랫폼 NFVEF가 출범하는 데 중추적 역할을 했다.

 

국가미래직업교육포럼(NFVEF)이 출범했다. 소감은?
“NFVEF 출범은 대한민국 미래 직업교육 혁신의 출발점이다. 중등단계 직업교육부터 시작되는 체계적인 직업교육을 통해 디지털시대 지속가능한 미래를 함께 열어나가고자 한다. 급변하는 노동시장과 직업 생태계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실질적인 해법을 모색하고 교육계·산업계·정부·연구기관이 함께 미래 인재를 양성하는 협력의 장을 만들어 나갈 것이다.”

 

어떤 역할을 하게 되나.
“현재 교육시스템은 여전히 학문적 성취와 입시에 치중돼 있다. 디지털시대가 요구하는 직업기초역량과 미래 적응력 개발이 미흡한 실정이다. 특히 저출생 고령화로 인한 노동인구 감소는 산업계 수요에 부응하는 체계적인 직업교육을 통해 시급히 해결해야 할 과제다. 그런 의미에서 직업교육은 디지털역량·문제해결력·창의적사고·협업능력 등을 포함하는 보다 종합적인 접근이 필요하다.”

 

NFVEF 발기인 명단을 보니 우리나라 직업교육을 대표하는 인사들이 모두 망라된 매머드 규모다. 여야 국회의원들이 초당적으로 참여한 것도 눈길을 끈다.
“NFVEF 공동의장은 김영도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 회장(동의과학대 총장)과 김종관 한국중등교육협의회 이사장이 맡았다. 상임고문에는 국민의힘 조정훈·김대식·정성국 의원, 더불어민주당 진선미·김문수 의원, 조국혁신당 강경숙 의원 등 정치권을 비롯 곽병선 전 한국장학재단 이사장, 김창길 전 한국농촌경제연구원장, 남성희 대구보건대 총장, 신경호 대구경북과학기술원 연구부총장, 어수봉 전 한국산업인력공단 이사장 등 11분이 위촉됐다.  현재 포럼에 참여하고 있는 사람만 400여 명이 넘는다. 앞으로 더 늘어날 것이다. 그만큼 직업교육의 혁신이 중요하다는 방증이다.”

 

학령인구 감소 탓도 있지만 특성화고 지원자는 갈수록 줄고 마이스터고 역시 예전만 못하다. 직업교육의 위기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많은데.
“직업교육의 목표와 방향성이 분명하게 설정되고 국가가 책임질 부분은 확실하게 책임지고 나가야 하는데 이 부분이 좀 아쉽다. 그러다 보니 정부가 많은 사업과 예산을 투자하지만, 기대하는 만큼 성과를 못 내고 있다. 교육부·고용노동부·중소벤처기업부 등 관련 부처들이 분절적으로 사업들을 진행해 온 탓에 행정력·예산·교육력이 낭비되는 것이다. 입시철이면 특성화고 선생님들이나 전문대 교수들이 학생 모집하러 다니는 현실이 십수 년째 반복되고 있지 않는가. 지금처럼 사업중심 예산지원엔 한계가 있다. 무엇을 어떻게 지원해 주느냐가 관건이다. 직업교육을 총괄하는 헤드쿼터가 정말 중요한데, 국가교육위원회도 제 역할을 못 한다.”

 

직업교육과 산업체 미스매치는 어떻게 풀어야 할까.
“교육계와 산업계 간 협력이 더욱 강화돼야 한다. 기존에 직업교육이 학교나 교육기관에서 이뤄지다 보니 실제 산업현장과 괴리가 많았다. 이제는 기업이 직접 교육과정 개발에 참여하고 실무중심 훈련을 지원해야 한다. 유기적인 협력이 있어야만 교육과 노동시장 간 미스매치 문제를 해소하고 산업현장이 요구하는 인재를 배출할 수 있다.”

 

최근에는 많은 직업계고교가 학과 개편을 통해 생존을 모색하고 있다.
“시대 변화에 빠르게 대처하려는 자세는 높이 평가할 만하다. 하지만 여건이나 준비가 덜 된 상태에서 학과만 개편하는 것은 제대로 된 대처가 아니라고 본다. 우선은 학생들을 가르칠 교수인력이 확보돼야 하고 실습 등 교육에 필요한 시설도 갖춰져야 한다. 구조적인 기반이 충분히 마련되지 않은 상태에서 이뤄진 성급한 학과 개편은 문제해결에 궁극적인 도움을 주지 못한다.”

 

NFVEF의 앞으로 계획은.
“사단법인 등록부터 시작해 조직을 더 확대할 생각이다. 2027년에는 국회의원연구단체 등록을 추진하고 있다. 올해 세 차례 직업교육 혁신을 위한 세미나도 예정돼 있다. 아울러 NFVEF는 이음(네트워크)-세움(리더십)-나눔(이로운 세상)을 통해 직업교육을 체계적으로 발전시키고자 한다. 이음이란 각자 자신의 위치에서 열심히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 흐름에 맞추기 위해서는 수평적 네트워크를 통해 시야를 넓혀 나가는 것이다. 세움은 각자의 역량을 길러주는 리더십을 강조하는 것이고, 나눔은 상생을 위해 서로의 지식과 기술을 나눠 주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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