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점심시간 학교도서관 일일 토론주제는 <일류의 조건(사이토 마카시)>의 내용 중 ‘동경하는 마음은 어디서 오는가’였다. 학생에게 책을 소개하며 질문을 건넸다.
“네가 하고 싶은 것이 뭐야? 왜 그것을 하고 싶었니? 그럼 동경하는 마음은 어디에서 나온다고 생각하니?”
어려운 주제였던 한 학생은 “왜 나한테만 어려운 걸 물어요?”하며 웃음을 자아냈다. 이런 활동을 하는 이유는 중학생들의 현저하게 낮은 독서량 때문이다. 선생님이 직접 책을 읽고 소개하며 학생들에게 다가감으로써 독서의 관심을 불러일으키려는 작은 유인책인 셈이다. 책을 소개하는 과정에서 각기 다른 동기와 반응을 관찰하며 어떻게 하면 독서를 동경하는 마음을 일게 할지 고민이 깊다.
새 학기마다 독서교육과 정보활용교육을 어떻게 효율적으로 운영할지 심사숙고한다. 2024년에는 창의적체험활동시간 외에 2·3학년 국어 수행평가와 자유학기 협력수업으로 2개 반 독서협력수업을 병행했다. 하지만 독서교육과 정보활용교육 모두 깊이를 갖추지 못한 채 진행되었고, 잦은 수업으로 도서관 운영이 소홀해져 운영방식의 재조정이 필요했다. 이에 2025년에는 1학년 자유학기 주제선택 활동으로 단독 주제독서를 3월부터 7월까지 총 34차시, 매주 2시간씩 주제탐구 독서수업을 진행하였다.
독서를 통한 사회정서역량 강화, 아들러 심리학과 만나다
깊이 있는 독서수업은 사회정서 독서프로그램으로 사회정서교육과 아들러의 개인심리학을 접목하여 운영되었다. 학생들은 자기 인식과 감정 조절, 대인관계 형성, 공동체의식, 마음건강을 주제로 한 활동에 참여했으며, 이를 통해 청소년기의 열등감을 긍정적으로 전환하고 협력과 배려의 공동체 문화를 형성하는 데 도움을 주고자 했다.
사회정서 독서프로그램은 △1단계 관계 형성과 소개 △2단계 감정을 통한 자기 인식과 자기 통제 △3단계 대인관계 소통과 대처법 △4단계 공동체 가치 이해와 역량 강화 △5단계 마음건강 관리 등 5단계로 구성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