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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연구

"성취평가 신뢰성 확보 방안 마련해야"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연구리포트 5호
고교학점제·서논술형 확대 대응
“모니터링·채점기준 정교화 필요”

고교학점제 전면 시행과 서·논술형 평가 확대 흐름 속에서 중등학교 성취평가의 신뢰성을 높이기 위한 체계적 지원이 필요하다는 제언이 나왔다. 단위학교의 평가 자율성이 확대되는 만큼 성취수준 설정, 평가도구 개발, 모니터링 체계를 함께 정교화해야 한다는 분석이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10일 발간한 연구리포트 5호 '중등학교 성취평가 질 제고를 위한 신뢰성 확보 방안(Ⅰ)'에서 중·고등학교 성취평가 운영 실태와 개선 과제를 제시했다. 이번 연구는 2025년 기본과제로 수행된 연구 결과를 정리한 것으로 김수진 연구위원이 책임을 맡았다.

 

보고서는 성취평가제가 중등학교에 도입된 지 10여 년이 지난 상황에서, 평가 결과의 신뢰성을 높이기 위한 상시적 모니터링 체제 구축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특히 고등학교는 2025년부터 고교학점제와 학점이수 인정기준이 본격 적용되면서 성취평가 운영의 부담과 쟁점이 커지고 있다고 봤다.

 

중학교는 고정 분할점수를 중심으로 성취수준을 산출하고 있으나, 교사들이 기준 성취율과 점수 척도의 관계를 충분히 이해하고 적용할 수 있도록 지원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고등학교는 성취수준별 추정 분할점수 설정 과정에서 교사가 산출 결과의 적절성을 판단하기 어렵다는 문제가 제기됐다.

 

이에 연구진은 성취수준 설정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보간법을 활용한 추정 분할점수 설정 간소화 방안과 고정 분할점수 적용을 위한 문항 난이도 구성 가이드라인을 제안했다. 교사가 출제 계획과 평가 구성에 대해 자체 피드백을 받을 수 있는 프로그램 개발도 필요하다고 봤다.

 

서·논술형 평가 확대에 따른 신뢰성 확보도 주요 과제로 제시됐다. 2028 대입 개편과 2022 개정 교육과정에 따라 사고력과 문제해결력을 평가하는 서·논술형 평가가 확대되고 있지만, 학교 현장에서는 출제와 채점 기준, 평가 유형 운영 방식에서 혼선이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다.

 

보고서는 서·논술형 평가가 성취수준과 정합성을 갖도록 문항과 채점기준을 설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필평가에서는 수업과 평가를 질적으로 연계하고, 수행평가에서는 기본점수 부여 방식과 채점 기준을 정교화해 공정성과 타당성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성취평가 모니터링도 단순 점검을 넘어 학교 현장의 개선으로 연결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연구진은 단위학교, 시도교육청, 국가 수준이 연계되는 3단계 모니터링 체제를 내실화하고, 수행평가와 학교생활기록부 기록까지 포함한 정성적 점검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NEIS 내 지필평가, 수행평가, 분할점수 설정 관련 기능과 관리 양식 개선도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수행평가 과제정보표 신설, 수행평가 결과 기록 양식 고도화, 성취수준별 분할점수 설정 기능 개선 등이 구체적 방안으로 제시됐다.

 

연구진은 평가 업무를 담당하는 교사의 부담을 줄이기 위한 제도 개선도 강조했다. 성취평가 운영과 서·논술형 평가 확대는 교사의 전문성과 시간을 요구하는 만큼 중장기 교원 수급 계획에 학생평가 업무량을 반영하고, 성취평가 전문 인력을 양성해야 한다는 것이다.

 

김수진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연구위원은 “고교학점제와 서·논술형 평가 확대는 성취평가의 중요성을 더욱 높이고 있다”며 “학교 현장에서 신뢰할 수 있는 평가가 이뤄지기 위해서는 성취수준 설정 지원, 평가도구 개선, 모니터링 체제 정비가 함께 추진돼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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