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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건강한 NGO로 나선다"


'21세기 한국교육포럼' 서울회 창립

"지금 학교 현장에서는 신뢰와 존경이 사라지고 불신과 고발로 교육의 기본틀이 허물어지고 있습니다. 이는 가정교육의 부실과 청소년 문화의
급변이라는 요인도 있지만 가장 큰 이유는 교육정책의 잘못에서 기인한 것입니다"
23일 한국교총 소강당에서 창립총회를 개최한 '21세기 한국교육포럼 서울회'는 창립 선언문에서 "오늘의 교육위기는 교육정책에서 비롯됐다"며
▲급진적인 교육정책 ▲무리한 교원 정년단축 ▲수요자 중심의 교육논리 강조 ▲교원의 권위 추락 등이 잘못된 정책의 대표적인 예라고 밝혔다.
한국교육포럼은 급진적인 교육정책과 관련, "우리나라 교육정책은 교단경험이 없는 관료들이 현장을 외면하고 급진적으로 추진함으로써 일선에서 수용하기
어려운 충격과 파행을 주고 있다"며 "교원의 긍지와 자존심을 훼손시킨 정년단축 등이 그 일환"이라고 주장했다.
또 "교단에 가르치고 배우는 교육의 논리가 아니라 공급자와 수요자라는 경제논리가 지나치게 강조되고 있으며 일부 교사의 촌지와 체벌을 마치 전
교원의 비리인 양 매도함으로써 사회적인 풍토가 교권을 약화시키고 있다"고 개탄했다.
이날 한국교육포럼 서울회장으로 추대된 김철연 전 교장(서울신림고)은 인사말을 통해 "학교교육은 교과의 지식이나 기술을 전수하는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통해 더불어 살아가는 국민적 소양과 자질을 키워야 한다"며 "한국교육포럼은 전문적인 식견을 바탕으로 학교교육 바로세우기의 파수꾼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회장은 특히 4·13총선과 서울시교육감 선거 등을 앞둔 시점임을 고려, "이들 선거와 한국교육포럼은 아무런 관계가 없으며 오해받을 일도 하지
않겠으며 만약 그러한 일이 있으면 책임을 지겠다"고 덧붙였다.
한국교육포럼은 앞으로 ▲교육의 내용과 방법에 대한 연구 ▲교원의 신분과 권익신장을 위한 정책연구 ▲학교운영의 합리적 개선을 위한 연구 ▲교육
행·재정 개선에 관한 연구 ▲각종 포럼 개최 및 출판사업 등을 하기로 했다.
한국교육포럼은 지난 1월 태동했으며 서울회가 이날 창립총회를 가진 것을 비롯해 전국 시·도회가 이달안으로 창립총회를 마칠 것으로 알려졌다.
전국규모의 창립대회는 4월 하순에 개최된다.
한편 서울회는 김회장과 김동식 전 세륜중교장, 김성식 전 서울중등국장, 김행목 전 청담고교장, 박찬구 전 양재고교장, 장재원 전 온수고교장,
조길준 전 서울과학고교장, 한상진 전 교육장, 현동화 전 영등포고교장을 공동대표로 추대했다. 이밖에 김지묵 서래초등교장, 조성선 미성초등교장,
김필수 노원중교장, 서풍일 남서울중교장, 김수웅 경동고교장 등 12명이 부회장을 맡았다. /이낙진 leenj@kfta.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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