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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英 대학, 빈곤층 진입장벽 여전히 높아

영국 정부가 가난한 고등학생의 대학 진학을 장려하기 위해 2001년부터 약 4억 파운드(8천600억원)의 예산을 투입했는데도 별다른 효과를 거두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 인터넷판이 26일 보도했다.

영국 하원 공공회계위원회(PAC)가 이날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부유층의 고교 졸업자 대학 진학 비율은 극빈층의 2배를 넘었으며 극빈층 고교생들의 대학 진학률은 최근 4년 동안 겨우 2%포인트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같은 조사 결과를 토대로 보고서는 영국 정부가 대학 문호를 넓히고자 2001년부터 대학에 지원해 온 3억9천200만 파운드의 예산이 제대로 사용되는지 감시하는 데 실패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또 장학금 수혜 자격을 갖춘 1만2천명의 학생들이 장학금을 받지 못할 정도로 복잡한 장학제도와 일선 고등학교의 진학상담 활동에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했다.

이어 보고서는 상위권 대학들이 엘리트 이미지를 벗고 빈곤층의 진학을 촉진할 수 있는 행동계획을 정부에 제출토록 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에드워드 레이 PAC 의장은 "빈곤층 학생을 수용하는 면에서는 신설 대학들이 전통있는 대학들보다 나았다"고 말했으며 보고서에서도 영국의 명문대학 그룹인 러셀그룹 대학들의 실적이 특히 나쁘다는 점이 지적됐다.

데이비드 래미 영국 고등교육장관은 그러나 보고서에 대해 "고등학교와의 연계를 확대하려는 대학들의 노력을 제대로 평가하지 않았고 계층 간 격차가 줄어든 점도 과소평가했다"고 반발했다.

러셀그룹의 웬디 피아트 사무총장은 "저소득층 학생들은 성적도 좋지 않고 대학에 진학할 의욕도 없다"며 고등학교 교육의 문제를 제기했다.

한편 PAC 보고서에서 런던의 고교생이 대학에 진학할 확률이 영국 북동부 지방 고교생보다 50%나 높은 것으로 나타나는 등 지역별로도 대학 진학률의 편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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