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가 주최한 `제2회 열린교육 실천사례 연구발표대회'에서 27명의 초중고 교사가 1등급의 영예를 안았다. 보고서 심사와 발표·면접을 거쳐 선정된 27편의 수상작에는 수업개선을 위한 교사들의 아이디어와 열정이 엿보인다. ▲도덕과 만화의 절묘한 결합 `생각의 날개를 다는 도덕여행'으로 수상한 충남 공주중 서미라 교사는 `딱딱한' 도덕 수업에 만화를 결합시켜 흥미와 활발한 사고를 유도했다. 우선 신문 연재 만화나 디즈니 만화 가운데 일상 생활과 관련된 40여 개의 예화를 선정, 학기초에 `좋은 생각 거리'로 학생 모두에게 나눠주고 수업 시간 중에 본 느낌을 발표하게 했다. 또 서 교사의 홈페이지에 `좋은 생각 공모전'을 열어 학생끼리 생각을 나누는 공간을 마련했다. 서 교사는 단원 학습자료에 만화자료를 많이 삽입하고 학습의 결과물, 즉 독후감이나 TV시청록도 만화로 표현하도록 했다. 또 모둠 단위로 기존의 동화, 우화, 만화영화, CF 등을 새로운 이야기로 꾸며 만화와 포스터 형식으로 꾸미고 이야기에 맞는 도덕적 메시지를 담아 보는 협동학습도 진행했다. 인천건지초등교 이향숙 교사는 아이들 모두가 꽃이나 나무를 하나씩 가꾸도록 하면서 `식물과의 대화장'을 쓰도록 지도했다. 대화장에는 식물을 성장과정에 대한 기록뿐만 아니라 △내 식물 소개하기 △식물에게 편지 쓰기 △식물 캐릭터 만들기 등 다양한 사고를 펼칠 수 있게 하면서 호기심과 탐구심을 함께 키울 수 있도록 했다. 또 달 별로 `식물 신문 만들기'나 `식물! 그것이 알고싶다(프로젝트)', `식물 사랑 학급잔치' 등 다양한 활동거리를 마련했다. ▲28가지 국어 학습여행 책의 내용을 외우거나 문법이나 배우는 것으로 생각하기 쉬운 국어수업. 하지만 최동규 교사(충남 강경중)의 수업은 `국어로의 여행'이라 할 만하다. 각 단원의 마무리 시간(1/5차시)에 걸맞는 28가지의 학습여행 프로그램을 마련한 것. `나의 프로필 소개'나 `학생회장 선거유세문 쓰기'를 통해 자신을 표현하고 주인의식을 갖게 만드는 한편, `허준에게 편지 쓰기' `시사만화 감상하기' `인터뷰 해보기' `산불현장 보고서 작성' `책카피라이팅 만들기' 등 다양한 활동거리를 실천해 봄으로써 교실에게 배운 것을 실제 생활에 응용하고 체험하는 기회를 갖도록 했다. ▲우뇌 발달 드로잉 수업 독특 광주 어등초등교 이용일 교사는 우뇌를 발달시키는 흥미로운 드로잉 지도법을 실천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 교사는 아이들에게 창문에 TP지를 대고 네임펜으로 사물의 윤곽을 따라 직접 경치를 그려보게 했다. 이를 통해 무의식적으로 봐 오던 사물에서 여러 종류의 선을 인식시킬 수 있었다. 또 일상적인 인물 그리기를 탈피해 대상을 거꾸로 그려보게 했다. 드로잉의 대상을 개념이나 고정된 기억으로 인식하는 대신 선의 모양과 선 사이의 공간에만 관심을 갖게 하기 위해서다. 이 교사는 우뇌 발달을 위한 체계적인 드로잉 지도는 조화로운 인간성을 계발하는 데도 효과가 있으며 시각과 표현력의 불일치를 개선할 수 있다고 밝혔다. /조성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