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연합 결성 신고·폐쇄 활동 벌여 음란사이트 차단 프로그램 배포 올바른 성의식·절제력 함양에 중점
인터넷의 역기능이 청소년들 사이에 심각한 수준으로 나타나고 있다. 학교홈페이지에 욕설을 써놓거나 음란물을 유통시키는 것은 이제 보편적인 수준이고 자살사이트와 같은 유해사이트를 개설하거나 이같은 사이트에 중독돼 살인을 저지르는 일마저 발생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청소년들 스스로가 음란물을 차단하는 활동을 벌이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경기평택 청담정보통신고 김성진군이 주축이 돼 만든 `음란 사이트 우리 손으로 없애자 연합(www.netstune.com)'이 그것으로 지난 1월 발족했다. 김군은 "음란사이트는 시대가 지나도 계속 존재할 것이기 때문에 끝없는 싸움과 두뇌 소모전에 불과하다"며 "청소년 스스로 절제를 하고 각자 나름대로의 추방 그리고 나름대로의 특기, 적성 b등을 고루 살려 변화를 일으키는 것이 주된 목적"이라고 모임 결성의 배경을 밝히고 있다. 이에 따라 연합의 회원자격은 15세 이상 19세 이하로 제한하고 있다. 모임이 운영하는 사이트의 `유해정보 차단 소프트웨어 창고' 코너에선 음란사이트 차단에 유용한 프로그램을 소개하거나 다운받을 수 있고 유해물관련 문저자료도 제공한다. 정보게시판은 `부모가 인터넷을 배워야하는 이유' `건전한 인터넷 활용을 위한 지도요령' 등이 수록돼 있다. 특히 유해정보차단 프로그램은 직접 사용해본 결과로 평점을 매겨 이용하기가 편리하다. 또 청소년에게 유익한 사이트를 소개하는 것도 빼놓지 않고 있다. 구성원들은 음란사이트를 탐색하고 발견 된 음란사이트 운영자들에게 경고 메일을 전달한다. 또 발견 및 신고 된 음란사이트의 서버 시스템이 국내일 경우 해당 ISP업체에게 신고 하고 폐쇄를 신청한다. 정보통신부나 청소년보호위원회에 해당 사이트를 신고하고 해당 조치를 촉구하기도 한다. 학부모정보감시단과 연계한 활동도 준비중이다. 물론 이런 사이트를 폐쇄하는 것이 주활동이 아니다. 음란사이트를 폐쇄하고 차단하는 것보다는 스스로가 기준을 갖고 의식을 전환하는 것에 더 중점을 두기 때문이다. 연합은 앞으로 청소년 스스로 절제하는데 도움을 주고 잘못된 성의식을 바로잡는 캠페인을 지속적으로 벌여나갈 계획이다. /임형준 limhj1@kft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