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역사왜곡을 규탄하고 저지하기 위해 한국교총이 벌이는 1000만 서명운동이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대전시의 경우 초등 4학년이상 전체 초·중·고생이 서명에 참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교총에서 서명운동을 벌이는 것과 동시에 각급 학교에 이를 알리고 적극적으로 동참을 호소한 대전시교련은 17일 소속 교원들이 어깨띠를 두르고 거리로 나서 대전역, 고속버스터미널, 은행동 로데오거리 등 5개 지역에서 전단지를 배포하며 일반시민을 상대로 서명운동을 벌이기도 했다. 대전시교련은 전단지를 통해 "일본은 역사를 왜곡하는 중학교 역사 교과서 편찬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하고 시민들에게 구체적인 교과서 왜곡 내용을 알렸다. 대전시교련 윤병태 회장은 지난 20일 "이미 교사 9874명, 4학년이상 초등생 6만 9000여 명, 중·고생 12만 8000여 명, 일반시민 1만 4084명이 서명에 참여했고 오늘부터는 각급 학교 학부모회에 참석하는 학부모들을 대상으로 서명 운동을 벌일 것"이라고 밝혔다. 1000만 서명운동을 주도하는 교총 정책연구부에는 이미 전국 각급학교에서 보낸 서명 명부가 답지하고 있다. 서명은 교총홈페이지에서 다운 받은 양식을 각급 학교별로 인쇄해 이루어지고 있으며 일부 학교에서는 가정통신문을 통해 학부모들의 서명도 받고 있다. 교총 관계자는 "제2의 3.1운동을 벌이자며 1000만 서명운동을 시작할 때 학년초 학사일정에 쫓기는 각급 학교 사정을 감안 송구스러운 마음도 들었으나 호응이 높아 일본의 역사왜곡에 대한 국민들의 분노를 실감했다"면서 "각급 학교분회는 단 한명의 의지라도 더 담아 이달말까지 보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교총은 이 서명부를 다른 시민단체에서 벌인 서명부와 함께 일본 대사관에 전달하고 일본 정부가 교과서 역사왜곡에 대한 소극적이고 방조적인 태도를 지양할 것을 촉구할 계획이다. 아울러 교총은 4월13일 임시정부 수립일에 즈음해 일본의 역사왜곡에 대한 특별수업이 각급 학교에서 일제히 이루어질 수 있도록 권장할 계획이다. 이 때 각급 학교별로 활용할 수 있는 학습지도안이 교총홈페이지를 통해 제공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