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방 이후 중·고교 교단과 서울대에서 '우리식 국어교육'에 매진한 원로 국어교육학자 이응백 서울대 명예교수가 29일 오전 4시 40분께 서울 강남성모병원에서 숙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87세.
경기 파주 출신인 이 교수는 1949년 서울대 사범대 국어교육학과를 졸업하고 1974년 서울대 문학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1957년부터 1988년까지 국어교육학과 교수로 재직했다.
이 교수는 한국국어교육연구회 회장, 서울대 부설 방송통신대학장, 한국수필문학진흥회 회장, 전통문화협의회 회장, 한국어문회 이사장 등을 역임했다.
저서로는 '국어교육사연구'(1975), '자료를 통해 본 한자·한자어의 실태와 그 교육'(1988), '방송과 언어'(1988) 등이 있다.
그는 수필과 시조 창작에 남다른 관심을 보여 시조집 '인연'(1992)과 문집 '여적'(1983), 수필집 '기다림'(1988), '묵은 것과 새것'(2008) 등 10여권의 작품집을 내기도 했다.
유족으로는 아들 선중(자영업)씨와 손자 상돈(서울대 법대 재학중), 상협(서울대 의대 재학중)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