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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나의 선생님> 이옥숙 교수님

친정 어머니 같은 따뜻함으로
간호학에 흥미 갖게 해주신
이옥숙 교수님

교수님! 20년 전으로 기억됩니다. 저는 단 한번도 생각해보지 않은 간호학을 전공하게 되면서 때 방황과 부적응으로 심한 갈등을 겪어야 했고
정신적 스트레스와 소화불량으로 약을 먹어야 했습니다.
어떻게든 수업시간에 도망갈 궁리만 하며 그럭저럭 3월 한 달을 보내다가 이래선 안되겠다 싶어 어렵게 교수님 연구실을 노크하고 상담 요청했을 때,
친정 어머니 같은 따뜻함으로 덥석 끌어안아 주시며 책가방 쟁이 많은 집이 가난한 거라며 장학금도 챙겨주시고 생명을 다루는 학문에 재미를 갖도록
해주셨습니다. 당신처럼 6녀 1남이라는 형제 구성을 가슴에 담아두신 듯 했습니다.
교수님의 넉넉함·자상함으로 인해 현실에 적응하는 능력을 키웠고 그 학문을 바탕으로 지금껏 현장에서 신바람 나게 일하고 있음을 감사함으로 여기고
있습니다. 흔히들 대학 때의 은사님은 가슴에 담아두지 않는다지만 당신께선 저에게는 닮아가고자 하는 모델이었습니다.
능력 있는 후배들을 위해 망설임 없이 자리 비낌을 해야 하신다며 명예로운 퇴직을 하시고, 운동과 봉사활동으로 더 멋진 제2의 인생을 사신다는
당신께 존경과 사랑을 표합니다.
이 옥숙 교수님! 당신은 이 나라 교육계의 버팀목이셨습니다.
교육이 무너진다며 교실붕괴 우려의 목소리가 높지만 저는 빙산의 일각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당신 같은 진정한 교육자를 발굴하는 안목이 부족함을
가슴 저리게 안타까워 합니다. 저도 교수님의 제자 사랑에 쏟으시던 열정을 닮아가려 하지만, 아직은 더 많은 세월이 흘러가야 되나 봅니다.
교수님의 열정과 건강을 소원하는 마음으로 이 편지를 드립니다.
문 유 자 전북 군산동중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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