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교련(EI)은 3일 아태지역 37개국 60여 개 회원단체에 공한을 보내 일본 교과서의 역사 왜곡에 항의하는 서한을 보낼 것을 권장했다. 전세계 교원을 대표하는 EI(education international)에는 155개국 303개 교원단체 2400만 교원이 가입돼 있다. 프레드 반 리우벤 EI 사무총장은 이 공한에서 "지난 3월12∼13일 쿠알라룸푸르에서 개최된 EI 아태지역위원회는 일본의 교과서 역사왜곡 기도를 비난하고 EI 회원단체들이 일본의 교과서 역사왜곡 중단을 촉구하는 항의서한을 일본정부에 발송하도록 하는 결의문을 채택했다"면서 "회원단체들은 일본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와 도야마 아쓰코 문부과학상에게 항의서한을 보내기 바란다"고 권장했다. EI는 "지난 4월 일본 문부성이 우익단체인 `새로운 역사교과서를 만드는 모임'이 제출한 역사교과서를 승인했다"며 "새로운 교과서에 의하면 일본은 자기방어를 위해 그리고 아시아를 유럽과 미국의 통치로부터 해방시켜 대동아제국을 건설하기 위해 제2차 세계대전에 참여했다고 기술하고 있으며 30만명의 비무장 시민들이 살해된 난징 대학살을 많은 사람들이 죽은 사건으로 묘사하고 있으며 위안부에 대한 문제는 언급조차 돼 있지 않다"고 지적하고 "일본은 역사교과서 승인을 통해 일본의 과거 제국주의와 전쟁기간중의 만행을 미화하려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와 관련 교총은 7일 EI에 보낸 회신을 통해 감사의 뜻을 전하고 아울러 EI 본부도 세계 교원의 이름으로 항의서한을 보낼 것을 요청했다. 한편 일교조 나가까주 사카키바라 위원장은 최근 일본 교과서의 역사왜곡과 관련한 교총의 연대 활동 제의에 대한 회신에서 "교총이 제안한 공동운동이 적절한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현시점에서 일본의 우익세력들을 불필요하게 자극할 우려가 있다"며 완곡하게 거절하고 "다만 역사교육의 학술적인 분야에서 한국과 일본의 교육자들이 함께 활동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