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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각계 인사 일일교사 나서

제20회 스승의 날이자 제49회 교육주간을 맞아 각계 인사들이 일선학교를 방문, 일일교사 활동을 펼쳤다.
14일 김대중 대통령은 부인 이희호 여사와 함께 일산 한수초등교를 찾아 6학년 5반 학생들을 대상으로 `진정한 성공은 무엇인가'라는 주제로
강의를 했다. 김 대통령은 안중근 의사와 매국노 이완용의 삶을 예로 들며 "무엇이 되느냐를 위한 노력도 중요하지만 어떻게 사느냐가 더 중요하다"
"양심과 정의를 갖고 사는 것이 중요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의에 앞서 김 대통령은 정헌모 교장과 6학년 5반 신순영 교사에게 카네이션을 달아주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스승의 날인 15일에는 이회창 한나라당 총재가 서울 해성여중 강당에서 일일교사로 나섰다. "얼굴이 하얗고 불그스름해 별명이 피카추"라고 말해
환호를 받은 이 총재는 "요즘 선생님들의 명예와 자존심을 못 지켜드리고 있는데 여러분만이라도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god의 `어머님께'라는 노래 가사가 너무 좋은데 그와 같은 마음으로 친구와 이웃을 생각하라"고 강조했다. 또 "각계에서 여성들의 활동이
두드러지지만 아직도 차별이 있는 만큼 120% 노력해 달라"고 당부한 뒤 "직업에 대한 고정관념을 버리고 활발하게 사회에 진출해 여성대통령도
나오는 시대를 만들어 달라"고 말했다.
한편 개그맨 김영철 씨는 16일 서울 당곡중 1학년 5반에서 일일교사가 돼 특유의 몸짓과 화술로 개그맨으로서의 고충과 성공담을 이야기했다. 김
씨는 인기개그맨이 되기까지 자신이 흘린 땀과 새벽까지 아이디어를 생각했던 경험을 말하면서 "무엇이든 그 일에 최선을 다해야만 인정받는 사람이 될
수 있다"며 "꿈은 여러분의 노력에 따라 현실이 될 수도 꿈으로 남을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이밖에 15일에는 공군 제5전술비행단 장교들이 부산 덕두초등교와 덕도초등교, 가락초등교를 찾아 단체생활의 경험담을 들려주고 남을 배려하는 마음과
스승에 대한 고마움을 전했다.

16일 서울 당곡중학교 1학년 5반을 찾은 개그맨 김영철 씨가 수업에 앞서 사탕을 나눠주며 `일일교사 신고식'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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