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11일, 제34대 한국교총 회장선거 투표가 시작되었다. 분회별로 17일까지 투표하고, 18일 오후 6시 우체국 도착분까지 마감하여 20일부터 개표에 들어간다.
이번 교총 회장선거에는 그 어느 때보다 정부와 정치권, 사회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주 끝난 6·2 지방선거에서 16개 시·도 교육청 중 6곳에서 진보성향 교육감이 당선되면서 앞으로의 교육정국과 관련하여 교총이 어떤 행보를 취할 것인지, 그 교총을 이끌어 갈 선장이 어떤 인물이 될 것인지가 중요 관심사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이같은 맥락에서 제34대 교총회장 선거는 최대교원단체의 수장이자, 50만 교육자의 대표를 뽑는 이상의 의미를 갖고 있다.
따라서 선거권자인 회원과 피선거권자인 후보자 모두 이번 선거가 갖는 대·내외적 의미를 깊이 인식하고, 안으로는 회원의 단결을 공고히 하고, 밖으로는 국민적 기대에 부응하는 선거를 치러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첫째, 정치선거와 차별되는 모범선거가 돼야 한다. 적어도 교총선거에서 정치판에서 횡횡하는 지역색, 상호 비방과 흑색선전, 금품수수 등 네거티브 전략이 통해서는 안 된다. 후보의 정책과 비전, 인물 됨됨이, 무엇보다도 페어플레이 정신으로 선거의 모범을 보여주는 후보가 선택의 기준이 되어야 한다.
학생들에게 선거가 ‘민주주의 꽃’이라고 가르치는 교원들이 제자들 보기에 부끄러운 선거를 해서야 되겠는가?
둘째, 높은 투표율로 강력한 단결력을 보여줘야 한다, 투표율은 회원들의 결속력을 과시할 수 있는 하나의 척도이자 기회이다.
그 어느 때보다 대정부 현안들이 산적해 있고, 교육을 둘러싼 정치 지형에 험로가 예견되고 있는 지금, 회원들은 이 상황을 돌파할 수 있는 강력한 회장을 원하고 있다. 그렇다면 2007년 7월, 제33대 회장선거에서 보여 준 87.4%의 투표율을 뛰어넘어 100%에 육박하는 높은 투표율 달성을 통해 신임 회장에게 큰 힘을 실어주어야 할 것이다.
분회단위 우편투표로 실시되는 이번 선거에서 투표율은 전적으로 분회장의 손에 달려 있다. 분회장님들의 투표 독려와 수고를 부탁드린다.
무효표 방지도 중요하다. 33대 선거에서는 전체투표자의 5%가 넘는 8900여표가 무효처리 되었다. 투표지를 넣은 개별봉투를 반드시 봉함하는 등 정확한 기표와 관리로 소중한 한 표가 사표가 되는 일이 없도록 잘 챙겨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