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너

2024.11.18 (월)

  • 맑음동두천 10.9℃
  • 구름많음강릉 16.0℃
  • 맑음서울 14.0℃
  • 맑음대전 13.2℃
  • 맑음대구 13.6℃
  • 구름많음울산 17.4℃
  • 맑음광주 14.1℃
  • 맑음부산 19.2℃
  • 맑음고창 11.3℃
  • 맑음제주 19.9℃
  • 맑음강화 12.4℃
  • 맑음보은 11.3℃
  • 구름조금금산 7.5℃
  • 맑음강진군 15.9℃
  • 구름조금경주시 14.7℃
  • 맑음거제 17.0℃
기상청 제공
상세검색

<이렇게생각한다> 국기게양 않는 국경일

53번째 맞는 제헌절은 4대 국경일 중의 하나이다. 이 날은 우리 나라 모든
가정이 국기를 달고 각자각자 경축일의 참뜻을 바로 새겨야 하는 날이었다.
그런데 그 날 국기를 게양한 가정이 얼마나 됐을까. 곰곰 생각지 않아도 거의 달지 않았음을 인정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정말 부끄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내가 사는 주택가에도 국기를 달지 않은 가정이 더 많았다. 그래서 국기를 보고 오늘이 경축일인지 분간키 어려웠고 아파트 또한 국기를 단 가정이
극히 드물었다.
국기 게양에 대한 법적 구속력이 있는 것은 물론 아니다. 그러나 제헌절은 이 나라가 법을 제정 한 뜻깊은 날이 아닌가?
그날 오후 제주도 어느 빌라의 95가구 중 모든 가정이 국기를 게양했다는 내용이 뉴스를 통해 전국에 전해졌다. 어쩜 국기를 단 것이 당연한
일인데 얼마나 달지 않았으면 7시 뉴스로 채택되었을까?
이날 계곡마다 피서지마다 발 디딜 틈 없을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빨간 숫자인 공휴일을 즐겼다는 사실은 무엇을 말하는가? 작은 마음인 국기 달기는
관심이 없고 휴식을 취하는 일에만 급급했으니 젯밥에 마음을 더 둔 셈이 되고 말았다.
정부가 국기를 많이, 그리고 연일 게양하자고 규정을 바꾼 이후, 오히려 사람들이 국기 다는 것을 더 소홀히 하는 것은 잘못돼도 크게 잘못된
것이다.
다른 사람 탓하기 전에 스스로 자기 반성이 필요하다고 본다. 우리 집과 내 직장에는 국기를 바르게 달았는지, 제헌절 노래 가사라도 알고
있었는지, 이 날의 의미를 자녀에게 바로 가르쳤는지 깊이 반성할 일이다. 앞으로 있을 국경일에는 국기를 꼭 달았으면 한다. <이근철 대구인지초
교사>


배너



배너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