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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청소년의 뇌는 예민해요”

학교폭력도 감정 치유로…신성희 강서교육지원청 Wee센터 실장

 



“감정을 조절하지 못하고 문제행동을 한 학생에게 ‘왜’라고 물으면 학생들은 선생님의 질문을 공격적으로 받아들여 방어하거나 선생님을 실망시켰다고 생각해 위축됩니다. 그럴 때는 먼저 학생의 격한 감정을 읽고 공감해준 다음 ‘지금부터 우리가 어떻게 하면 좋을까?’라고 물으며 접근해야 합니다.”

13일 전국 Wee센터 실장 워크숍에서 감정코칭 연수를 한 신성희(53·사진) 서울강서교육지원청 위센터 실장은 “청소년기 학생들에게는 사실과 당위보다는 감정 차원에서 접근해야 다가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전두엽이 발달 중이어서 스트레스에 취약하고 감정에 예민하게 반응하는 학생들의 발달 단계에 맞는 지도를 해야 효과가 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먼저 공감과 경청을 한 후에 학생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도록 이끌면서 행동에 바람직한 한계를 정해주는 과정이 감정코칭이라는 것이다.

신 실장은 학교폭력이 이슈가 되면서 대책들이 쏟아지고 있지만 정작 중요한 ‘기본’을 놓치기가 쉽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안타까운 사건이 발생했다”면서 “아이 한 명을 키우는데 마을 전체가 나서야 한다는 말이 있듯이 학교폭력 근절도 특정한 누군가의 노력으로는 불가능하고 사회 전체가 함께 협력해 학교를 정서적으로 안정감을 주는 공간으로 만들고, 인성교육의 기본에 충실한 학교문화를 만들 때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감정코칭은 단순한 학교폭력 예방의 방법이 아니라 아이들의 평생에 도움이 될 삶의 기술”이라는 신 실장은 “학생들을 더 잘 이해하고 지도하기 위해 선생님들도 활용해 보면 좋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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