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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

2005년도 수능 개편 5개시안 발표

현행 기본틀 보완에 무게
고 2·3 선택과목 비중은 커져

교육인적자원부는 22일 교원징계재심위원회 대강당에서 대학 입시담당자, 학부모, 일선고교교사, 교육유관단체 관계자 등 300여명이 모인 가운데 `대학수학능력시험 2005학년도 개편시안'에 대한 공청회를 개최했다. 이날 수능개편연구위원회(위원장 박도순·고려대교수)는 ▲수능을 한번 보는 방안으로 `현 수능 보완안'과 `교과영역별 단일선택시험안' 2가지 ▲수능을 Ⅰ,Ⅱ로 나눠 두번보는 방안으로 `기본교과공통시험과 선택과목선택시험안',`일반 학업능력시험과 교과목 선택시험안', `학업 적성검사와 기초학력 검사안' 3가지 등 모두 5개 방안을 내놓았다.

◇수능 1회안=현 수능시험 보안안은 현행 기본틀을 그대로 유지하되 출제 범위 및 내용 수준의 일부를 7차 교육과정의 내용과 수준에 맞춰 수정·보완하는 방안이다. 7차 교육과정에서 과정 구분이 폐지됨에 따라 계열별 시험체제를 없애는 대신 대학의 모집단위별 요구를 일부 수용해 수리영역에서 수준별 시험 형태(A, B, C형)를 개설하고 사회탐구영역과 제2외국어영역의 선택과목수를 일부 확대했다.

교과영역별 단일 선택시험안은 교과영역별 학업성취도 검사의 성격이다. 집중 이수할 교과영역으로 국어, 수학, 사회, 과학, 영어의 5개 영역을 설정하고 그 이수 수준에 따라 고등학교 1학년의 국민공통기본교과목을 중심으로 심화선택과목 일부를 포함한 `보통시험'과 고등학교 2, 3학년의 심화선택과목을 중심으로 한 `심화시험'으로 이원화시켜 둘중 하나를 선택하게 한다.

◇수능 2회안=기본교과 공통시험(수능Ⅰ)과 선택과목 선택시험(수능Ⅱ)안은 7차 교육과정의 기본 편제에 부합하도록 공통시험과 선택시험으로 이원화한 방안이다. `공통시험'은 국민공통기본교육과정(10학년)의 5개 교과에 근거한 5개 영역(언어, 수리, 사회탐구, 과학탐구, 영어)에 대한 기초학력검사로 공등학교 2, 3학년 학기 초에 각 1회(총 최대 2회) 응시할 수 있다. `선택시험'은 6개 영역(국어, 수학, 사회, 과학, 영어, 제2외국어 및 한문)을 설정한 후 기본적으로 각 영역에 포함되는 선택과목별로 시험을 구성한 학업성취도 검사로 3학년 말에 1회 실시된다.

일반학업능력시험과 교과목 선택시험한은 대학에서 학업할 수 있는 기본 능력을 측정하는 일반학업능력시험과 교육과정에 있는 교과목을 중심으로 한 교과목 선택시험으로 이원화한 방안. 일반학업능력시험은 평가영역을 언어, 수리, 영어로 국한했고 교과목 선택시험은 교과목별 학업성취도 검사로 고등학교 1학년 교과목을 포함해 출제토록 했다.

학업적성검사와 기초학력검사안은 4개 안과는 다르게 국가수준의 교육과정과 직접적인 연계를 갖지 않는 2개의 시험체제를 제안하고 있다. 학업적성검사는 미국의 SATⅠ 시험과 같이 언어적성과 수리적성을 측정하는 검사며 기초학력검사는 미국의 ACT 기초학력검사와 같이 국어, 수학, 사회, 과학, 영어의 기초학력을 측정하는 시험이다.

◇전망=박도순 위원장은 '그동안 전문가 협의회를 거친 결과 5가지 방안 가운데 `현 수능 보완안'과 `기본교과 공통시험과 선택과목 선택시험안' 등 2가지 방안에 대한 선호도가 높았다'고 밝혔다. 특히 현재와 같이 고교 3학년말에 한번 수능을 치르되 7차교육과정의 특성을 일부 반영하는 `현 수능 보완안'은 입시제도의 안정성을 유지해 수험생들의 부담을 덜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가장 유력한 방안으로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공청회에 참석한 토론자들도 이 방안에 다소 높은 점수를 줬다.

김석우 부산대교수는 "국민공통기본 교육과정과 학생선택중심 교육과정의 취지를 살리기 위해 공통시험과 선택시험을 치르되 이를 이원화하지 말고 단일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교수는 "즉 제1안의 단일시험체제와 제3안의 공통과목시험과 선택과목시험, 제4안의 교과목 선택시험간의 절충안으로 평가는 고3 말에 1회 실시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무리가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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