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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 제대로 하려면, TV에서 배워라

‘젊은 국어교육학자상’ 받은 서영진 KICE 박사



贊-反 뚜렷한 시사 토론 통해 논증원리 제시
닮지 말아야 할 토론방식 등 정리, 현장 보급

“요즘 학생들은 토론 형식과 방법은 잘 아는데 질 좋은 메시지를 만들지는 못하는 경우가 많아요. 구체적 실례와 함께 논증의 원리를 적극적으로 가르쳐보고 싶었습니다.”

“상 받을 만큼 대단한 연구를 한 것도 아닌데…”라며 수줍어하는 모습을 보인 서영진 한국교육과정평가원 부연구위원(32·사진)은 “토론에서 주장만 할뿐 근거는 제시하지 못하는 이유는 내용이 있는 실제 토론을 보고 배우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토론 교육이 토론을 진행하는 형식과 토론자의 태도에 집중돼 있고, 논증 도식도 이론적으로만 제시되고 있다는 것이다.

주장과 그 주장에 대한 이유, 이유를 뒷받침할 근거를 제시하는 논증 메시지 구성을 어려워하는 학생들을 위해 그가 찾아낸 방법은 TV 토론이었다. 그는 “생활 속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TV 토론은 우리 논증문화, 소통문화의 한 단면을 잘 드러내고 있다”며 “교육적으로 의미가 있는 구체적이고 실제적 논증도식들을 TV토론 담화 분석을 통해 찾았다”고 설명했다.

공중파 3사의 주요 TV 토론 중에서 찬반이 분명하며 반대 측 반론 예측까지 포함하는 탄탄한 메시지로 구성된 실례를 찾았다. 무상급식, 안전상비의약품 약국 외 판매 등 시사토론 6편에서 교육적으로 의미 있는 논증 도식을 유형화하고, 그 활용 정도를 분석했다. 그가 추출한 논증 도식은 귀납, 추정, 연역, 인과, 기대감, 권위, 분리, 유추 등 8개였다. 그 중 귀납 논증(27.17%)이 가장 많이 사용됐고, 추정 논증(16.57%)이 뒤를 이었다.

“후속 연구로 어른들의 토론에서 배우지 말아야 할 점들도 찾았다”는 서 부연구위원은 “일련의 연구에서 논증 원리를 정리해 현장에 투입해 보겠다”며 “질이 담보된 메시지 구축이 가능해지면 토론 능력뿐 아니라 비판적 사고능력도 향상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2회를 맞은 ‘젊은 국어교육학자상’은 국어교육학회(회장 김중신)가 학계를 이끌어갈 신진 학자를 발굴하고 연구 의욕을 고취하기 위해 제정한 상이다. 올해는 서 부연구위원과 함께 정진석 서울대 국어교육연구소 연구원이 공동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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