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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금강산 연수에 거는 기대

최근에 학생이나 교원들 모두 통일문제에 대하여 무관심해지고 있다. 학생들은 통일의 필요성에 대하여 회의하고 있으며, 심지어 통일 기피증까지 보이고 있다. 교원들 역시 학생지도와 입시위주의 교육풍토 속에서 통일교육에 무관심하거나 냉담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러한 시점에서 금강산 연수 사업은 교원의 북한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도모하고 바람직한 통일관을 배양하는데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다. 나아가 학생들에게까지 교육적인 효과가 대단히 클 것으로 보인다. 이 사업의 근본적인 동기는 우선 교원에 대한 사기진작책의 일환이라고 할 수 있다. 그동안 정년단축, 교육개혁의 실천 과정에서 교원들이 소외되고 개혁으로 대상으로 전략해 사기가 떨어지고 있었다.

심지어 해방 이후 초유의 교육부 장관 퇴진 서명운동 사태로까지 벌어진 바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교원의 금강산 연수 실시는 다분히 전략적이며 즉흥적인 조치라는 인상을 지울 수 없다. 이러한 연유로 인하여 교원들 사이에서는 이 조치에 대하여 냉소적이거나 부정적인 태도를 보이는 경향도 보이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왕에 실시되는 교원 금강산 연수가 교원의 사기를 진작하면서 전문성을 신장시킬 수 있는 계기로 삼기를 기대한다. 교원들에게 단순히 관광 차원의 금강산 연수를 실시한다면 그 의미는 무색해 질 가능성이 높다. 교원들에게 전문적 자질과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연수로서 자리잡아야만 금강산 연수 사업의 정당성도 확보될 것이며, 교원들도 긍지와 자부심을 갖고 참가할 수 있을 것이다.

우선 금강산 연수 일정에 맞춰 통일교육 연수 프로그램을 운영해야 한다. 연수 프로그램은 북한을 이해하고 바람직한 통일관을 갖도록 하는데 초점을 맞추어야 한다. 다음으로 이 사업을 연차적으로 실시한다면 교원에 대한 통일연수 과정으로서 보다 체계적인 연수 프로그램을 개발해야 한다.

연수 효과를 극대화시키고 학교 현장에서 학생에 대한 교육적 효과를 거두기 위하여 통일교육의 방향과 목표에 부합하도록 교원의 금강산 연수 과정을 체계적으로 개발해야 할 것이다. 나아가 교원 금강산 연수 사업을 계기로 하여 교원에 대한 통일교육 연수에 관심을 갖고 추진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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